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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인식된 자이나교의 실체 분석
An Analysis of the Facts of Jainism in Buddhist Can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7787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미숙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자이나교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인도 종교이자, 인도의 3대 종교 중 하나이며, 힌두교와 더불어서 대표적인 2대 민족 종교로 꼽힌다. 특히 동일하게 슈라마나[沙門] 전통에 속하는 불교가 시작되었던 시기에 가장 큰 세력을 갖고 있었던 종교가 바로 자이나교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불교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자이나교에 대한 연구는 너무나 미약한 상태이다. 자이나교는 불교의 고정관념에 따라 ‘외도’(外道) 중의 하나로 가볍게 취급되는 데 그치는 것이 일반적 실태이다.
    그런데 불교 경전에 나타나는 자이나교를 비롯한 다양한 외도들 가운데서도 가우타마 붓다가 가장 경계했던 교단이 바로 자이나 교단이었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불교 경전 속에서 언급되는 수많은 외도들 가운데 가장 빈번히 등장하고 있는 종파가 자이나교이기 때문이다.
    외도 중 니건련타사제불다라(Nirgrantha-jñāta-putra)는 불전에서 이 자이나교의 교주로 간주되어 있다. 그리고 인도 종교철학계에서는 이 니건련타사제불다라에 해당하는 인물이 마하비라(Mahāvīra)라는 별칭으로 통용된다. 그런데 불전의 니건련타사제불다라가 반드시 그 마하비라를 지칭하는가에 데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특히 6사 중 언급되는 빈도수가 가장 높은 니건련타사제불다라의 경우에는 많은 한역(漢譯) 불전에서 흔히 ‘니건자’(尼乾子, 尼健子, 尼揵子, 尼楗子, 尼犍子, 尼虔子)라는 축역으로 지칭되고 있다. 여기서 니건자의 이름으로 언급되는 주장이나 사상이 과연 자이나교를 대변하는가, 또는 자이나교에 속한다면 어떤 성격의 자이나교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본 연구의 필요성은 여기에 있다.
    불전에서는 자이나교의 교리와 상치되는 주장을 하는 니건자도 적지 않으며 수행자의 외형만을 보고서 니건자라고 지칭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괄하여 니건자가 곧 마하비라 또는 자이나교와 일치된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니건자가 곧 마하비라 또는 자이나 교도가 아니라면 그 근거는 무엇 때문일까?
    본 연구는 이 같은 의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제기한 의문에 따라 불전의 내용을 분석하여 해명한 뒤, 붓다를 비롯한 불교도에게 이해되었던 니건자 내지 자이나교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그리하여 이 실체를 토대로 하여 해당 불전에 대한 비평과 더불어 자이나 교리의 문헌적 근거까지도 추적해 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자이나교에 연구가 해외에서는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학계에서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자이나교의 가치와 위상을 고려할 때, 자이나교에 대한 연구가 국내 학계에서 활성화하는 것은 국내 인문학의 국제화에 기여하는 일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시도된 본 연구가 국내의 학문 발전에 공헌할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붓다 시대의 자이나교의 위상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학계에서는 인도에서 불교가 지속적으로 계승되지 못하고 인도 밖에서만 전승되어 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정작 불교와 동시대부터 발전해 왔던 자이나교를 중심으로 불교사를 주목하는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이나교를 통해 불교의 장단점을 재평가하는 새로운 연구 방법을 개발하는 데 공헌할 것이다.
    둘째, 가우타마 붓다 내지 붓다 당대의 불교 교단에서 알고 있었던 자이나교의 교리와 문헌 내용을 추적할 수 있다. 이는 상기의 방법과는 반대로 불교를 통해 자이나교의 장단점을 평가하는 방법론을 제공한다. 또한 이는 상기의 방법과 조화하여 양 종교의 근본 입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기여한다.
    셋째, 학문 영역을 확장면서 현대 종교의 이상적인 지향점을 개발할 수 있다. 현대는 종교 다원 시대라고 말한다. 흔히 인도 종교 철학의 3대 지주로서 “힌두교와 자이나교와 불교”를 거론하고 있지만, 그 중 자이나교에 대한 연구는 힌두교와 불교에 비하여 너무나 미약한 상태이다. 자이나교는 인도 문화의 이해에 필수적이며, 그 가치 또한 적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해를 더할수록 인도와의 교류 분야가 급증해 가고, 인도의 국력 또한 신장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인도 알기’라는 일반 대중적인 차원을 넘어서, 학문적 연구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자이나교 연구를 보다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지엽적으로 불교 연구에 국한하면, 불전에 나타나는 니건자를 비롯한 자이나교와 관련된 용례를 조사 연구함으로써 불교학의 외연을 넓히고, 불교를 보다 더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는 붓다 당대의 고대 인도 사상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기대한다.
  • 연구요약

  • 1. 연구 목적
    불전에서는 자이나교의 교리와 상치되는 주장을 하는 니건자도 적지 않으며 수행자의 외형만을 보고서 니건자라고 지칭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괄하여 니건자가 곧 마하비라 또는 자이나교와 일치된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니건자가 곧 마하비라 또는 자이나 교도가 아니라면 그 근거는 무엇 때문일까?
    본 연구는 이 같은 의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제기한 의문에 따라 불전의 내용을 분석하여 해명한 뒤, 붓다를 비롯한 불교도에게 이해되었던 니건자 내지 자이나교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그리하여 이 실체를 토대로 하여 해당 불전에 대한 비평과 더불어 자이나 교리의 문헌적 근거까지 추적한다.

    2.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성격상 철저히 문헌 조사, 원문 대조 및 검토에 의거하여 진행된다. 이에 따른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은 세 방면으로 적용된다.
    1) 한역(漢譯) 불전 조사: 사문과경, 범동경, 능가아발다라보경종통의 자이나교 관련 기사. 이역본(異譯本)에서 해당 내용. 자이나교를 직접 또는 간접으로 지목하는 고유명사, 및 단편들 중 유의미한 기사.
    2) 불전의 원전 대조: 팔리어의 니카야에 보존된 원전 중 한역 상당 원전의 내용과 검토하여 불전의 원의를 파악.
    3) 자이나교 문헌 대조: 불전에 언급된 자이나교의 사상을 자이나교 원전에서 고찰.
    특히 자이나교의 전통 사상과의 부합 또는 불일치의 배경 파악.

    3. 연구 내용
    가우타마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뒤 설법을 시작하고 차츰 교세가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 경전의 내용은 같은 슈라마나적 전통에 속하는, 소위 외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다.
    본 연구에서는 불교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자이나교를 언급하는 불전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재검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지향한다.
    첫째, 불전에 인식되어 있는 자이나교의 교의 및 수행의 양태.
    둘재, 불전에 인식된 자이나교 사상이 자이나 전통에 소속된 시기, 문헌, 유파 등. 불전에 인식된 내용의 타당성 비판.
    셋째, 일차적으로 사문과경에 인식된 자이나교의 사상, 장아함의 범동경(梵動經)에서 열거하는 62見 중 자이나에 해당하는 내용. 다음으로 능가아발다라보경종통(楞伽阿跋多羅寶經宗通)에서 소개하는 나행외도(倮行外道)의 실체.
    넷째, 기타 자이나교를 지칭하는 단편적 기사들 중 유의미한 내용 검토.
  • 한글키워드
  • 불교, 붓다, 마하비라, 자이나교, 니건자(尼乾子), 외도(外道), 니간타 나타풋타, 니르그란타, 막칼리 고살라.
  • 영문키워드
  • Buddhism, Buddha, Mahāvīra, Jainism, Nigaṇṭha Nātaputta, Makkhali Gosāla, Ājīvika.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파에시 논쟁이 나오는 자이나교와 불교 쪽 문헌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필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파에시 논쟁에서 K가 논증하고자 했던 주장 내용은 지바, 즉 영혼의 실재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파에시 논쟁에서 구사하는 용어, 지바의 영어 본 번역어로는 대체로 ‘soul’ 즉 영혼이라는 단어를 채택하고 있으며, 자이나 교리상 인정되는 실재로서의 지바, 즉 영혼 개념이 본 논쟁의 핵심어이다.
    둘째, 파에시 논쟁과 관련하여 불교 쪽에서 전하는 K의 주장은 불교의 교리와 배치된다. 불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K의 비유 교설들은 사실상 “지바”를 인정하기 위한 논증이기 때문이다.
    셋째, 파에시 왕은 결국 영혼의 실재를 주장하는 K의 비유 논쟁에 굴복하고, 자이나교의 파르슈와와 마하비라의 가르침에 귀의했다. 다시 말해서, 파에시는 논쟁에서 패배하여 결국에는 자이나 교도가 되었다.
    넷째, 파에시 논쟁을 담고 있는 자이나 경전을 불교 쪽에서 수용하면서 편집과 수정을 적절히 가미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불교 문헌을 자이나 쪽에서 수용하여 경전으로 편입했을 것이라고 보기에는 파에시 논쟁의 주장점이 정통적인 불교 교리, 즉 무아론과 지나치게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다섯째, 갖가지 비유를 통해서 K가 논증하고자 했던 핵심은 바로 실재하는 지바의 특성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불교도들은 간파하지 못했거나 무시 또는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불교 쪽 문헌에서는, 무아론과 배치되는 K의 주장을 번역어의 선택을 통해서 순화 또는 회피하려 했지만, 교리상 모순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점은 고대의 한역 경전부터 현대 우리나라의 팔리 본 번역까지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여섯째, 결론적으로 불교와 자이나교 양쪽에서 자파의 경전으로 삼고 있는 파에시 논쟁이 담긴 문헌의 원류는 자이나 교리를 선양하기 위해서 편찬된 자이나 쪽 문헌에 있다.
    일곱째, 불교 문헌, 즉 한역본과 팔리 본 등을 막론하고, 갖가지 비유를 들어서 설법하는 데 능했다고 전하는 쿠마라 캇사파라는 이름의 출가 수행자는 자이나 쪽 문헌에서 언급하는 케시 쿠마라와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즉 양자는 동일 인물로 보아야 한다.
    필자는 일련의 파에시 논쟁에 등장하는 “쿠마라 캇사파 비구”는 가우타마 붓다의 제자가 아니었다고 확신한다. 쿠마라 캇사파 비구 스스로 무아설을 입증하기 위해 그 많은 논증을 펼쳤을 리 만무하다. 그가 역설했다는 심식 이론은 지바, 즉 영혼 실재설이었고, 그의 주장은 자이나의 핵심 교리, 그 자체였다. 쿠마라 캇사파 비구는 자이나 교단에 속해 있던 수행자, 케시 쿠마라 사마나의 불교 쪽 전승 이름일 따름이다.
    사람들은 경전이라는 이름에 갇혀서, 경전 속의 가르침은 모두 교조의 가르침이자 진리일 것이라고 믿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의 우리는 긴 세월 속에서 경전의 편찬 작업을 거치는 동안 변개(變改)되었을 가능성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이 논문에서 분석해 보았듯이, 파에시 논쟁과 관련된 일련의 문헌들이 불전에 입장(入藏)된 것 또한 그러한 변개 편찬의 일례에 불과할 것이다.
  • 영문
  • The Rāyapaseṇiya Sūtra is the second Uvaṅga of Jaina Canon. The main topic of the Rāyapaseṇiya Sūtra is the debate on the specific character of jīva, that is to say, soul.
    There is constant controversy concerning the theory of soul and the celestial sphere, heaven.
    In the Rāyapaseṇiya Sūtra, Paesi and Kesī Kumāra Samaṇa were the debaters. Primarily Paesi was a King of Seyaviya City of Kekaya Ardha and he was a akriyāvādin. Paesi believed the Cārvāka darśana. Because he didn’t believe about any soul and deva-loka, the existence of another world.
    Touching these topics, Paesi had a long dispute with Kesī Kumāra Samaṇa. They argued hotly about many topics, soul and deva-loka, no life after death etc. In debating Kesī Kumāra Samaṇa had recourse to various metaphorical expressions and figurative similes. Kesī Kumāra Samaṇa could give ready answers to any questions of Paesi. Paesi too had recourse to several allegories and the episodes of his family.
    At last, Paesi succeeded in dispersing his doubt altogether. He undertood totally the Jaina doctrine of jīva and ajīva, paṃcāṇuvvaiya, sattasikkhāvaiya, four yāmas of Pārśvanātha. Paesi became Kesī Kumāra Samaṇa’s disciple.
    By the way, there are many Buddhist versions of the Rāyapaseṇiya Sūtra of Jaina order, that is, The Pāyāsi-suttanta of Dīgha-Nikaya and the other Buddhist sūtras of Chinese versions of the Buddhist Tripiṭaka. And the stories, sentence structure, argument’s logic in the Paesi’s arguments sūtras of two religions are the same.
    In this Paper, upon investigation of the six editions of Paesi’s arguments, I come to the conclusion that those editions of Buddhist canon were derived from the sources of Jaina canon, Rāyapaseṇiya Sūtra.
    Once more I have tried to sum up the points that in the Pāyāsi-suttanta of Dīgha-Nikaya and the other Buddhist sūtras of Chinese version of the Buddhist Tripiṭaka, Kumāra Kassapa Bhikkhu was the same person of Kesī Kumāra Samaṇa of the Rāyapaseṇiya Sūtra.
    The point is that Kumāra Kassapa was not the bhikkhu of Gautama Buddha’s disciple. He had recourse to the same various parables and analogies as Kesī Kumāra Samaṇa in proof of jīva, that is, soul as reality. To put it flatly, the main doctrine of Buddhism is the no soul theory, that is, anātma-vād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파에시 논쟁이 나오는 자이나교와 불교 쪽 문헌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필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파에시 논쟁에서 K가 논증하고자 했던 주장 내용은 지바, 즉 영혼의 실재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파에시 논쟁에서 구사하는 용어, 지바의 영어 본 번역어로는 대체로 ‘soul’ 즉 영혼이라는 단어를 채택하고 있으며, 자이나 교리상 인정되는 실재로서의 지바, 즉 영혼 개념이 본 논쟁의 핵심어이다.
    둘째, 파에시 논쟁과 관련하여 불교 쪽에서 전하는 K의 주장은 불교의 교리와 배치된다. 불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K의 비유 교설들은 사실상 “지바”를 인정하기 위한 논증이기 때문이다.
    셋째, 파에시 왕은 결국 영혼의 실재를 주장하는 K의 비유 논쟁에 굴복하고, 자이나교의 파르슈와와 마하비라의 가르침에 귀의했다. 다시 말해서, 파에시는 논쟁에서 패배하여 결국에는 자이나 교도가 되었다.
    넷째, 파에시 논쟁을 담고 있는 자이나 경전을 불교 쪽에서 수용하면서 편집과 수정을 적절히 가미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불교 문헌을 자이나 쪽에서 수용하여 경전으로 편입했을 것이라고 보기에는 파에시 논쟁의 주장점이 정통적인 불교 교리, 즉 무아론과 지나치게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다섯째, 갖가지 비유를 통해서 K가 논증하고자 했던 핵심은 바로 실재하는 지바의 특성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불교도들은 간파하지 못했거나 무시 또는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불교 쪽 문헌에서는, 무아론과 배치되는 K의 주장을 번역어의 선택을 통해서 순화 또는 회피하려 했지만, 교리상 모순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점은 고대의 한역 경전부터 현대 우리나라의 팔리 본 번역까지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여섯째, 결론적으로 불교와 자이나교 양쪽에서 자파의 경전으로 삼고 있는 파에시 논쟁이 담긴 문헌의 원류는 자이나 교리를 선양하기 위해서 편찬된 자이나 쪽 문헌에 있다.
    일곱째, 불교 문헌, 즉 한역본과 팔리 본 등을 막론하고, 갖가지 비유를 들어서 설법하는 데 능했다고 전하는 쿠마라 캇사파라는 이름의 출가 수행자는 자이나 쪽 문헌에서 언급하는 케시 쿠마라와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즉 양자는 동일 인물로 보아야 한다.
    필자는 일련의 파에시 논쟁에 등장하는 “쿠마라 캇사파 비구”는 가우타마 붓다의 제자가 아니었다고 확신한다. 쿠마라 캇사파 비구 스스로 무아설을 입증하기 위해 그 많은 논증을 펼쳤을 리 만무하다. 그가 역설했다는 심식 이론은 지바, 즉 영혼 실재설이었고, 그의 주장은 자이나의 핵심 교리, 그 자체였다. 쿠마라 캇사파 비구는 자이나 교단에 속해 있던 수행자, 케시 쿠마라 사마나의 불교 쪽 전승 이름일 따름이다.
    사람들은 경전이라는 이름에 갇혀서, 경전 속의 가르침은 모두 교조의 가르침이자 진리일 것이라고 믿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의 우리는 긴 세월 속에서 경전의 편찬 작업을 거치는 동안 변개(變改)되었을 가능성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이 논문에서 분석해 보았듯이, 파에시 논쟁과 관련된 일련의 문헌들이 불전에 입장(入藏)된 것 또한 그러한 변개 편찬의 일례에 불과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근래에 인도의 자이나 교단에서는 해외 전문가 개발과 유치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는 근래 인도의 국제적 경제적 위상과 맞물려 있으므로, 이에 부응할 수 있다면 문화와 학문의 교류 또는 확장의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자이나교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하므로, 그러한 계기를 포착하는 데 매우 불리하다. 본 연구는 우선 자이나교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활용도를 세분하면 다음과 같다.

    1. 국제적 교육 소재

    인도 내에서 자이나 교단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은 인도 밖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을 훨씬 능가한다. 이 점에서 대학 및 대중 강좌에서 자이나교 관련 강의나 교육을 개발, 확대하는 것은 인도와의 국제적 교류에 유리한 조건이 된다. 본 연구는 이 같은 조건 형성을 위한 대학 교육 또는 대중 교육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2. 인도 문화 이해의 지평 확대

    인도에서 자이나교의 전통은 불교보다 훨씬 앞선다고 인식되어 있고, 현존하는 유적도 불교보다 고대의 것에 속한다. 더욱이 자이나 교도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궁극적으로 인도의 사회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3. 수행론과 조화하는 교의 개발

    불교와 비교할 때, 자이나교의 사상은 영혼과 물질 등을 실재로 인정하는 다원론적 철학으로서, 업(業)의 유입을 막기 위한 극단적인 고행을 수행 방법으로 채택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에 따른 윤리 이념은 신도들에게 사회 적응력을 계발해 주었다. 자이나 교도들이 생명을 해칠 수밖에 없는 농업보다는 상업에 종사하여 경제적인 힘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자이나교 연구는 엄격한 수행과 윤택한 삶이 조화하는 교의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불교, 자이나교, 자이나, 붓다, 영혼, 지바, 무아, 파에시, 파야시, 외도, 육사외도,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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