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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과 인간에 대한 존중
Animal Liberation and Respect to Ma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A2A01009360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3 년 (2015년 05월 01일 ~ 2018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문성학
연구수행기관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피터 싱어는『실천윤리학』에서, 동물해방이란 명분으로 “신생아의 생명은 돼지나 개나 침팬지의 생명보다 덜 가치로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동물해방론’의 목표가 인간의 지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지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동물들을 인도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은 문명국가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신생아는 침팬지보다 소중하다는 것 역시 누구나 수용하는 상식이다. 이러한 두 상식의 충돌 현상은 학문적으로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체 침팬지의 생명이 신생아의 생명보다 더 가치 있다는 주장에 의해 정말로 동물의 지위만 높여지고 인간의 지위가 강등되지는 않았는가? 이런 근본적인 의문 하에서 연구자는 본 연구의 큰 주제를「동물해방과 인간에 대한 존중」으로 정하였다.
    비록 최근 우리 학계에서도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론에 대한 논의가 간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나, 그의 동물해방론이 ‘인간에 대한 존중’의 정신과 충돌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하여 연구한 경우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동물해방과 인간에 대한 존중」은 창의적인 연구주제라 하겠다.
    연구자는 본 연구를 통해 세 가지 사실을 입증하고자 한다. 첫째로, 연구자는 본 연구에서 피터 싱어의 윤리사상을 떠 바치고 있는 ‘이익평등고려의 원칙’(the principle of 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s)이 인간의 이익을 평등하게 고려해주지 않고 있는 원칙임을 밝힌다. 둘째로, 싱어가 불가피하게 하나의 딜레마에 빠지게 됨을 보인다. 즉 그가 동물해방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인간과 동물의 질적인 차이를 부정하면서 인간의 지위를 낮추던지 아니면, 그가 인간의 지위를 낮추지 않기 위해 인간과 동물의 질적인 차이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동물해방론을 포기해야 한다. 셋째로, 그가 동물해방론의 필연적 귀결로 제시하는 윤리적 채식주의는,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된 이익평등고려의 원칙과 동물로서의 인간관이라는 그의 인간관이 성립하지 않기에 받아들여질 수 없음을 밝힌다.
  • 기대효과
  • 1)연구 결과의 학문적 기대효과 : 본 연구자의 연구는 동물에 대한 도덕적 배려와 인간의 존엄성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긴장, 갈등, 모순의 측면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어떤 생명체가 쾌고감수능력을 갖고 있는 존재만 이 ‘이익’을 갖게 되며, 그 이익이 동물의 이익이건 인간의 이익이건 이익은 평등하 게 고려되어야 하며, 평등하게 고려되지 않으면 종차별이 행해진다는 싱어의 주장은, ‘이익’ 개념의 혐소성으로 말미암아 환경파괴를 허용하게 된다는 연구자의 주장 역시 학계에서 논쟁을 유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연구 결과의 사회적 기대효과: 동물의 고통에 눈감아버리는 사회분위기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동물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명분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연구자의 논문은 이 두 가치를 균형 잡힌 방식으로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1년차 연구논문의 제목은 「동물해방과 인간에 대한 존중(I): 싱어의 이익평등고려의 원칙 비판」이다. 이 논문에서 연구자는 싱어의 원칙을 네 가지로 나누어 비판한다. ①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은 우리의 상식적이고 직관적인 도덕적 진리와 충돌한다.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은 죽은 사람의 시신을 육식동물에게 먹이는 것을 정당화시킨다. ② 싱어는 갓 태어난 신생아와 6살 된 침팬지의 생명 중에서 어느 것을 구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제시한 뒤, 후자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싱어가 이 주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논법에는 치명적 오류가 있다. 그는 우연적 가능성과 필연적 가능성을 구분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인간의 이익을 평등하게 계산해주지 못하는 잘못을 범한다.③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으로는 생태계의 균형과 조화를 확보할 수 없다. a.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을 준수하면 종 복원사업을 할 수가 없다. b.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은 초기 태아 상태에서의 동물 종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c.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은 동물들의 이익만을 고려함으로써 생태계 균형을 파괴하게 된다. ④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은 우리에게 실천 불가능한 윤리적 요구를 한다.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따르면, 쾌고 감수능력이 있는 모든 인간과 동물들은 고통을 받지 않고 즐거움을 향유할 이익을 가진다. 그리고 그 이익은 동등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그런데 절대풍요를 누리는 부자나라 사람들에게는 하찮은 재화가 절대빈곤의 상태에 있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귀중한 재화가 될 수 있다.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의하면, 그 재화를 부자나라 사람이 가지는 것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커다란 이익보다 부자나라 사람들의 조그만 이익을 더 중시하는 것이 된다. 이는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빌 게이츠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극빈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공리주의적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의하면 전 세계인의 이익이 완전히 평등해질 때까지 원조 행위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2년차 연구논문의 제목은 「동물해방과 인간에 대한 존중(II) : 피터 싱어의 인간개념과 그 문제점」이다. 연구자는 이 논문에서 싱어의 인간 개념을 네 가지 측면에서 비판할 것이다. ① 싱어는 인간과 동물의 현재적 특성만을 평면적으로 비교하면서 우연적 가능성과 필연적 가능성의 구분을 놓치고 있으며, 그 결과 어떤 생명체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그 생명체가 속한 종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② 싱어는 자연계에서 인간이 갖는 위치에 대해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진화론적 입장에서 인간을 자연 종속적 존재로 보기도 하다가, 인간은 단순히 자연적인 존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동물해방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연초월적 존재로 보기도 한다. ③ 싱어는 인간의 이성 능력에 대해서도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싱어는 진화의 산물인 이성에게 아주 특별한 주문을 한다. “이성은 맹목적인 진화에 도전하면서 그 목표를 공평무사한 관점을 증진시키는 것, 다시 말해 공평하게 고려하여 모두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삼아야 한다.” 인간이 진화의 산물이면서도 진화의 맹목성에 대항할 수 있는 정도의 이성 능력을 갖고 있다면, 인간은 진화에 종속되어 있는 다른 동물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존재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④ 싱어는 육식주의자들이 ‘짐승들은 자연의 질서에 따라 서로를 잡아 먹는데, 왜 인간만 동물을 먹어서는 안 되는가’ 라고 질문하는 것에 대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면 동물을 흉내 내서는 안 되며, 따라서 동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 만약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면 동물들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되며, 동물들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답변한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다음의 역딜레마(counter dilemma)로 답하겠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면, 인간은 동물들 위에 군림하여 동물들을 인간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먹을 수 있다. 만약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면, 자연의 질서에 따라 동물들처럼 다른 동물을 먹을 수 있다.>
    3년차 연구 논문의 연구제목은「동물해방과 인간에 대한 존중(III): 싱어의 윤리적 채식주의 비판」이다. 연구자는 이 논문에서 싱어의 윤리적 채채식주의가, 그것을 떠 바쳐주는 이익평등고려의 원칙과 싱어의 인간관이 잘못임이 입증되었기에 성립할 수 없음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육식주의를 지지하는 여러 주장들에 대한 싱어의 비판을 다시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허용될 수 없는 것은 육식주의가 아니라, 육식을 핑계삼아 식용동물들의 고통을 고려하지 않는 인간의 잔인성임을 밝힌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차년도 연구의 연구요약문>

    피터 싱어는 쾌고감수능력이 있는 동물들을 고통스럽도록 다루면서, 쾌고감수능력이 없는 가장자리 인간들의 생명을 그들이 단지 인간이라는 생물 종의 구성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성시하는 것은 종차별주의라고 비판했다. 그의 이런 비판의 배후에는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필자는 이 논문에서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을 세 가지 측면에서 비판하고 있다. 첫째로,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은 우리의 직관적인 도덕적 진리와 상충한다. 둘째로, 그 원칙은 동물과 비교해서 인간의 이익을 평등하게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로 싱어는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근거한 자신의 동물해방론이 인간의 지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지위를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역시 잘못이다.

    <2차년도 연구의 연구요약문>
    싱어는 동물해방론자로 알려진 생명윤리 철학자이다. 그는 동물들, 특히 공장식 축산에 의해 고통 받는 동물들에 대한 가차 없는 고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의 복지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인류와 동물은 오래전부터 다양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무분별한 동물실험이나 기계적인 공장식 축산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에 의해 동물들은 무자비하게 다루어지면서 동물들의 고통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대량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리주의 정신으로 무장한 싱어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을 전면적으로 검토한다. 그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질적 우위를 주장하는 서구의 전통을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이라는 메스로 철저하게 해부한다. 필자는 본고에서 싱어의 생명윤리사상에 내재한 몇 가지 이론적 부정합성을 폭로함으로써 싱어가 인간과 동물의 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성공적으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3차년도 연구의 연구요약문>
    싱어는 공리주의에 입각하여 이익평등고려원칙을 만들고, 그 원칙에 근거하여 종차별주의를 공격한다. 그리고 육식을 종차별적 행위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공리주의는 쾌락 총량 극대화의 관점에서, 쾌고를 담고 있는 그릇에 불과한 자의식이 없는 동물들을 대체가능한 존재로 보게 된다. 이리하여 동물들은 자의식이 없는 대체 가능한 동물과 자의식적인 대체 불가능한 동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그는 대체가능한 동물들을 인간이 자비롭게 도축해 먹으면서 다른 대체 동물들을 행복하게 사육하면 이론적으로 육식이 가능하게 된다는 결론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가 그토록 비난해마지 않았던 종차별주의적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자의식 여부를 기준으로 어떤 동물들은 죽이는 것이 허용되지만 어떤 동물들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종차별주의적 사유이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윤리적 완전채식주의를 공리주의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싱어의 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 영문
  • [Abstract 1]
    Animal Liberation and Respect for Man(1)
    : A Critical Consideration on P. Singer’s ‘The Principle of 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s’

    Generally speaking, animals especially the great apes, whales, pigs, dogs and other
    highly intelligent mammals are sensitive to pain and pleasure. They also have low-level
    intelligence. Nevertheless they are treated as inanimated things by man. The most notorious
    case of this way of treating is the factory farm. On the contrary, newborn baby, severely
    retarded and demented people, and other humans who do not have or cannot develop or
    recover distinctively human capacities as intelligence are sanctified because they are
    members of human species. P. Singer maintain that this is apparent speciesism which
    cannot be justified. Being with equal capacities have equal right, chimpanzees have rights
    at least equivalent to mentally retarded children. Behind P. Singer's this line of thought,
    there is 'the principle of 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s'. In this paper, I will critically
    examine the principle from three aspects. The first, the principle cannot compatible with
    our intuitive moral truth. The second, the principle do not equally consider the interests of
    animal and man. The last point which I want to prove is that P. Singer's maintain that his
    animal liberation theory based on the principle do not degrade the position of man but
    upgrade the position of animal is also wrong.

    <Abstract 2>
    Animal Liberation and Respect for Man (II) : P. Singer's Concept on Man and its weak Point

    In this paper, I will show several theoretical nonconformities which can be
    found in P. Singer’s concept of human beings. As we know, P. Singer is a
    well-known animal liberalist. On the one hand, Singer regards man as a
    subordinate being to nature and on the other, as a transcendent being. This
    is the first inconsistency of Singer’s concept of man. His second inconsistency
    is related to his position on the power of reason. He believes that it is the
    product of evolution, and at the same time that it is a power to resist the
    blindness of evolution. Thirdly, he also exposes the contradictory attitude in
    evaluation on man’s moral ability. Considering these three contradictions, it
    becomes clear that Singer has failed to prove his claim that there is no
    qualitative difference between human beings and animals. Despite the
    popularity of his theory, I believe the theoretical foundation of Singer’s
    animal liberation theory is rather weak. The reason for revealing the
    weakness of Singer's theory is not to return to the practice of mercilessly
    handling animals but to show that it is wrong to undermine human dignity
    under the guise of animal welfare.

    [Abstract 3]
    Animal Liberation and Respect for Huaman Beings : A Critical Analysis of P. Singer's Ethical Veganism

    P. Singer makes the principle of 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s in terms of
    utilitarianism. And he attacks speciesism on the basis of that principle. He regards
    meat-eating as a typical case of speciesism. By the way, utilitarianism seeking the
    maximum of pleasure regards animals which aren't self-conscious as replaceable thing.
    From an utilitarian point of view, an animal that isn't self-conscious is no more than a
    vessel containing pleasure and pain. In this way animals are divided into fungible animals
    which aren't self-conscious and unreplaceable animals having self-consciousness. Therefore
    even if we accept utilitarianism, it is allowed to eat fungible animals that are bred and
    slaughtered without pain. Conclusively we can say that the attempt to justify ethical
    veganism from an utilitarian viewpoint is unsuccessful.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차년도 연구의 연구요약문>

    피터 싱어는 쾌고감수능력이 있는 동물들을 고통스럽도록 다루면서, 쾌고감수능력이 없는 가장자리 인간들의 생명을 그들이 단지 인간이라는 생물 종의 구성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성시하는 것은 종차별주의라고 비판했다. 그의 이런 비판의 배후에는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필자는 이 논문에서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을 세 가지 측면에서 비판하고 있다. 첫째로,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은 우리의 직관적인 도덕적 진리와 상충한다. 둘째로, 그 원칙은 동물과 비교해서 인간의 이익을 평등하게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로 싱어는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근거한 자신의 동물해방론이 인간의 지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지위를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역시 잘못이다.

    <2차년도 연구의 연구요약문>
    싱어는 동물해방론자로 알려진 생명윤리 철학자이다. 그는 동물들, 특히 공장식 축산에 의해 고통 받는 동물들에 대한 가차 없는 고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의 복지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인류와 동물은 오래전부터 다양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무분별한 동물실험이나 기계적인 공장식 축산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에 의해 동물들은 무자비하게 다루어지면서 동물들의 고통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대량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리주의 정신으로 무장한 싱어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을 전면적으로 검토한다. 그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질적 우위를 주장하는 서구의 전통을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이라는 메스로 철저하게 해부한다. 필자는 본고에서 싱어의 생명윤리사상에 내재한 몇 가지 이론적 부정합성을 폭로함으로써 싱어가 인간과 동물의 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성공적으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3차년도 연구의 연구요약문>
    싱어는 공리주의에 입각하여 이익평등고려원칙을 만들고, 그 원칙에 근거하여 종차별주의를 공격한다. 그리고 육식을 종차별적 행위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공리주의는 쾌락 총량 극대화의 관점에서, 쾌고를 담고 있는 그릇에 불과한 자의식이 없는 동물들을 대체가능한 존재로 보게 된다. 이리하여 동물들은 자의식이 없는 대체 가능한 동물과 자의식적인 대체 불가능한 동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그는 대체가능한 동물들을 인간이 자비롭게 도축해 먹으면서 다른 대체 동물들을 행복하게 사육하면 이론적으로 육식이 가능하게 된다는 결론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가 그토록 비난해마지 않았던 종차별주의적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자의식 여부를 기준으로 어떤 동물들은 죽이는 것이 허용되지만 어떤 동물들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종차별주의적 사유이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윤리적 완전채식주의를 공리주의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싱어의 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 결과의 학문적 기여 : 1) 본 연구자의 연구는 동물에 대한 도덕적 배려와 인간의 존엄성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긴장, 갈등, 모순의 측면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2)그리고 어떤 생명체가 쾌고감수능력을 갖고 있는 존재만이 ‘이익’을 갖게 되며, 그 이익이 동물의 이익이건 인간의 이익이건 이익은 평등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평등하게 고려되지 않으면 종차별이 행해진다는 싱어의 주장은, ‘이익’ 개념의 혐소성으로 말미암아 환경파괴를 허용하게 된다는 연구자의 주장 역시 학계에서 논쟁을 유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의 사회적 기여: 동물의 고통에 눈감아버리는 사회분위기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동물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명분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연구자의 논문은 이 두 가치를 균형 잡힌 방식으로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과의 연계활용방안 : 대학원 세미나 자료나 학부생 심화학습자료 혹은 외부 특강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이익평등고려의 원칙, 동물해방, 종차별주의, 가장자리 경우 논증.인간개념, 종차별, 인격체, 잠재적 인간, 이성, 윤리적 완전채식주의, 대체가능성 논변, 자의식, 종차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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