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문장 유형중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으로 한정하여 언어별 실현양상을 조사한 후 유형론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평서문은 동사원형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고 동사가 변화하는 언어도 있다. 의문문을 만드는 방법은 7 가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 ...
본 연구의 목적은 문장 유형중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으로 한정하여 언어별 실현양상을 조사한 후 유형론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평서문은 동사원형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고 동사가 변화하는 언어도 있다. 의문문을 만드는 방법은 7 가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억양의 변화, 특수 첨사(particle)의 사용, 보조동사 사용, 어순의 변화, 동사 어미변화, 이접구조(disjunctive construction)의 사용, 의문사의 사용이 그것이다. 명령문은 가장 간단한 동사형태를 사용한다는 것과 주어를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며 언어에 따라 그밖에 특수한 변화들이 있다.
1. 평서문
영어 평서문에서는 단수 3인칭을 제외하면 술어의 현재형은 기본형과 같고 과거형은 모두 어미 ‘-ed’를 취한다. 독일어는 주어의 인칭과 수 그리고 문장의 시제에 따라 술어(동사)가 어미변화를 한다. 중국어는 대표적인 고립어로서 술어로 쓰이는 어류들이 기본형을 갖지 않으며 시제나 법, 상 등을 나타내기 위한 형태가 발달되어 있지도 않다. 평서문은 중국어 문법에서 진술문이라 불려지고, 서술, 묘사, 설명, 논의(논설)성의 문장을 포괄한다. 중국어의 평서문은 SVO의 기본 어순을 유지하며 한국어에서 볼 수 있는 평서문 표지는 특별히 가지고 있지 않다. 아랍어에서 명사나 형용사로 구성되는 명사문 문장에서는 계사가 사용되지 않는다. 즉 “A는 B이다”와 같은 간단한 문장에서는 “-이다(영어의 be동사)”와 같은 계사는 아랍어에서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 시제의 명사문 문장에서는 조동사 kāna가 계사로 쓰인다.
이를 요약해 보면, 결과, 개별언어에서 기본형의 어미가 별도로 있는 언어는 독일어이다. 기본형의 어미가 별도로 없는 언어로는 영어와 중국어가 해당되며 아랍어는 3인칭 남성 단수 과거형을 기본형으로 보는 특수한 경우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2. 의문문
유형론적으로 보자면 의문문은 선택의문문(yes-no question), 의문사 의문문(wh question), 그리고 부가 의문문(tag question)으로 분류된다. 의문문을 만드는 전형적인 방법은 평서문에 의문을 나타내는 첨사를 붙이는 것이다. 이외에도 의문문을 만드는 표지를 다음과 같이 구별할 수 있는데, 이 표지들은 하나의 의문문에 중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의문첨사, 동사활용, 어순, 의문 조동사, 억양, 의문의 꼬리말.
한국어에서 yes-no 의문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억양, 의문첨사/어미, 이접구조 및 이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영어에서는 억양, 어순, 그리고 의문 보조사 ‘do’를 사용하여 yes-no의문문을 실현한다. 한편 독일어에서는 억양, 어순만으로 실현하고 있다.
영어에서 의문사 의문문은 일반적으로 when, what, where, who, which, how등과 같은 의문사로 시작된다. 이때 청·화자가 관련된 사건이나 상태에 관한 명제에 대해 공유하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 의문문은 wh-구성소에 의해 빠지는 요소에 대한 정보를 기대하는 질문이다. 이때 빠진 부분이 초점이 되는데 초점은 주로 주어, 목적어, 동사, 술어, 부사, 간접목적의 시간, 장소, 방법, 이유 등이 될 수 있다. 독일어의 wh-의문문에서 의문사가 맨 앞에 위치하고 동사는 두 번째에 위치한다. 중국어는 ‘誰(who), 什麽(what), 幾(how), 爲什麽(why)’ 등 많은 의문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을 이용해서 의문문을 만든다. 이때 의문문 표지 ‘嗎’를 쓰지 않으며, 의문사의 위치는 문장 앞으로 이동하지 않고, 한국어와 같이 평서문의 위치를 유지한다.
3. 명령문
영어 명령문의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첫째, 주어가 없다는 점과 둘째, 동사의 기본형 또는 흔하지는 않지만 조동사의 기본형에 적절한 동사형태가 뒤따른다는 점이다. 독일어 명령문은 2인칭 단수, 복수, 존칭으로 나눌 수 있는데, 2인칭 단수의 경우 어미변화가 직설법과 다르다. 영어와 같이 명령문의 주어는 보통 생략하지만, 존칭에 대한 명령에서는 주어가 생략되지 않는다. 이때 어순이 ‘동사+주어’의 순서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어는 다른 언어의 명령문과 마찬가지로 보통 2인칭에서 주어 없이 쓰인다. 동사변화어미 같은 특별한 표지는 물론 없으며 문장 끝에 ‘吧’를 사용하면 어조가 완화된다. 아랍어의 2인칭에 대한 명령법은 현재동사 요구법(혹은 단축법)의 접두사 ta-를 생략하고 제2어근의 모음(특징모음)이 u이면 동사어두에 ?u를, a나 i면 동사어두에 ?i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