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노화에 수반되는 인지기능 감퇴에 대처하기 위한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 대상은 지역사회 복지관을 이용하는 60세 이상의 노인 45명이며, 동일한 연령과 인원으로 통제집단을 구성한다. 본 연구는 정상적 ...
본 연구의 목적은 노화에 수반되는 인지기능 감퇴에 대처하기 위한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 대상은 지역사회 복지관을 이용하는 60세 이상의 노인 45명이며, 동일한 연령과 인원으로 통제집단을 구성한다. 본 연구는 정상적 노화를 경험하는 노인에 관한 연구이므로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K)를 실시하여 정상군에 해당하고, 한국형 노인우울검사(GDS-K)에서 임상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하며, 정신장애의 병력이 있는 경우도 배제할 것이다.
인지기능향상 프로그램에 관한 국내연구는 찾아보기 드문 실정인데, 국내외 연구를 참조하고 보완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할 프로그램 내용은 기억전략의 학습뿐 아니라 기억의 구조, 과정, 유형, 영향 요인, 모니터링, 자기 효능감, 기억 관련 정서 등, 즉 메타기억을 기본으로 구성하고, 기억훈련의 과학적 근거 및 기억향상 연구결과 등을 소개하여 학습의 동기유발 및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인지훈련에서는 주의력, 언어 유창성, 작업기억 폭, 억제기능 등의 향상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된 워크북 문제를 풀고, 노인이 실생활에서 호소하는 기억문제, 예컨대 가스불 끄기, 주차장에서 차 찾기 등을 다룬다. 구성원 각자는 학습한 기억전략 중 생활 속의 여러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전략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교육 및 훈련과 함께 집단 구성원들이 학습 내용에 관련된 생활 속 경험과 생각 나누기를 포함시켜 딱딱한 교육시간이라기보다 편안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서로 돕고 참여하고 싶은 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집단을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기억에 부적 영향을 끼치며 노년기 정신장애 중 유병률이 가장 높은 불안을 일상적으로 잘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장이완법이나 명상을 매회기 도입에 실시할 것이다. 불안은 인지(걱정, 집중력 장해), 신체(피로, 근육 긴장, 수면장애), 정서(안절부절, 과민한 기분) 영역 등 광범위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심리사회적 개입의 하나인 이완훈련은 노인의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노인이 기억전략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이해하고 연습하기 위해 사전사후 검사는 별개로 회기 수를 10회로 늘이고 3개월 후에 추수회기를 실시할 것이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사전사후 검사로는 통제 단어 연상 검사(COWAT), 서울언어학습검사(SVLT), 숫자 외우기(바로 따라 외우기, 거꾸로 따라 외우기)를 실시하여 객관적 인지기능의 차이를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객관적 인지기능검사를 통해 주의집중력, 작업기억, 전두엽 기능을 측정한다. 또한 주관적 인지기능검사인 다요인 기억 설문지(MMQ)를 실시하여 현재 자신의 기억력에 대한 만족도, 일상생활에서 겪는 기억 문제의 빈도, 기억 문제를 보상하기 위한 기억 책략의 사용 빈도를 측정한다. 그리고 생활만족도 검사와 우울검사도 실시하여 프로그램 참여가 인지기능 외에 노년기 정서적 안녕감 증진에 기여하는지 여부도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