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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역 경제성과 논항-비논항 대칭성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교수연구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0-003-A00117
선정년도 2000 년
연구기간 1 년 (2000년 12월 01일 ~ 2001년 12월 01일)
연구책임자 손근원
연구수행기관 한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요약
  • 한 문장 안에 양화사 (quantifier)가 두 개 있으면 이들 사이에 작용역 상호작용 (scope interaction)이 일어나 두 양화사 중 어느 쪽이 더 넓은 작용역 (wide scope)을 가지느냐에 따라 두 가지 의미가 파생된다고, 즉 그 문장이 중의적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최근에 폭스 (1998)는 여러 전문 학술지에 실린 글들과 그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러한 작용역의 문제를 경제성 (economy)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설명할 수 있음을 주장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작용역의 문제는 양화사 인상 (quantifier raising)이라는 운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으나 90년대 초반과 중반에 이르러 최소주의 (minimalism)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양화사 인상 없이 작용역 문제를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기따하라 (1992) 등). 그러나 폭스는 생략구문에서의 작용역 현상을 다루면서 양화사 인상이 문법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운용임을 보이는 강력한 증거들을 제시했고 나아가 이 양화사 인상을 지배하는 원리가 바로 모든 문법적인 운용을 지배하는 경제성의 원리임을 보임으로써 통사론 뿐만이 아니라 통사론과 의미론의 연계국면에도 경제성의 원리가 깊숙이 개입되어 있음을 보이고 있다.
    폭스는 양화사가 일항술어 (one place predicate)와 결합할 때에는 양화사 인상을 겪지 않고 그 밖의 경우에는 양화사 인상을 겪는다고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경제성의 개념을 토대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주어인 양화사는 항상 일항 술어와 결합하기 때문에 양화사 인상을 겪지 않는데 반해 목적어 양화사는 대개 이항 술어와 결합하기 때문에 양화사 인상을 겪게 되고 이 양화사 인상이 주어를 넘어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중의성이 도출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폭스가 작용역을 논하면서 다룬 자료들은 모두 논항 양화사들로서 비논항 양화사들이 문장에 포함되어 있을 때에는 작용역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 이 논문에서는 바로 이 비논항 양화사들이 포함된 문장에서 작용역이 어떻게 결정되고 어떤 식의 작용역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통사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 논문은 부정어나 빈도부사와 같은 비논항 양화사들이 개입된 경우에는 논항양화사만이 있는 경우와 달리 작용역 상호작용이 일어날 때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관찰에서 출발한다. 폭스에 의하면 양화사 두 개가 같은 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작용역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할 것인데 왜 어떤 때에는 상호작용이 일어나 중의적이 되고 어떤 때에는 그렇지 않은 것일까? 다음에 제시되는 예문들이 바로 이 점을 잘 보여주는 예문들이다.

    (1) Someone loves everyone. (ambiguous)
    (2) a. On hot days, John does not often fo to school. (negation takes wide scope over often)
    b. On hot days, John often does not go to school. (often takes wide scope over negation)
    c. On hot days, John does not go to school often. (ambiguous)

    (1)은 논항 양화사들만이 있는 경우이고 (2)는 비논항양화사들만이 있는 경우이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2)와 같은 비논항 양화사들이 나타나는 예문들을 자세히 연구하여 비논항 양화사들 사이에는 작용역 상호작용이 전혀 일어나지 않음을 보일 것이다. (2c)와 같이 표면적으로 작용역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듯이 보이는 예문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부사가 어느 자리에 부가되어 있는가에 따라 실상 두 가지 구조가 가능한데 한 구조에서는 부사가 부정어보다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다른 구조에서는 부정어보다 낮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2a-c)모두에서 보여지는 현상은 두 개의 비논항 양화사가 있는 경우에는 가시통사부 (overt syntax)에서 보다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양화사가 무조건 광 작용역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왜 논항양화사에서는 동일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바로 이 논문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인데 본 연구자는 이것이 바로 의미영역의 경제성에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자 한다. 즉 경제성의 원리가 논항 양화사간에 작용역 상호작용을 유발시키지만 비논항 양화사간의 작용역 문제에서는 반대로 작용역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없게끔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이 논문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결론이며 이 결론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우리는 문법에서 경제성의 원리가 지니는 역할의 또다른 증거를 제공함으로써 그 타당도를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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