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문화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영화를 위시한 영상매체의 눈부신 발전이다. 영상매체의 부상은 오늘날 새로운 문화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런 만큼 영상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지식없이는 사회적 변화나 문화적 변화를 이해할 수 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
20세기 후반 문화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영화를 위시한 영상매체의 눈부신 발전이다. 영상매체의 부상은 오늘날 새로운 문화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런 만큼 영상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지식없이는 사회적 변화나 문화적 변화를 이해할 수 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문자매체보다 영상매체에 길들여져 있는 신세대들을 겨냥해서 최근에는 많은 문학작품들이 영화로 각색되어 지고 있으며, 영화가 거꾸로 문학시장을 유지해주는 역할까지도 한다. 이러한 현상앞에서 과거의 위대한 문학작품들이 영화로 재현되어 이제까지 인쇄된 서적이 할 수 있던 것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이해하기 쉽게 무수한 사람들에게 매개시킨다면, 문학과 영화, 또는 인문학과 영상매체의 관계는 꼭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본 연구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소설과 영화의 서사구조를 비교하고, 이를 통해 소설의 영화화과정에서 드러나는 일정한 현상들 및 보편적 규칙들을 살펴봄으로써 서사학으로서의 유형학을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 분석으로 리얼리즘 소설인 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와 파스빈더의 [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인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이를 영화화한 필립 카우프만의 [프라하의 봄],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장미의 이름]을 분석하기로 한다. 이 세 소설이 지니는 리얼리즘적 또는 포스트모던적 특징 및 서술구조는 무엇이며, 이것은 영화에서 어떻게 변형되어 나타나고, 각각의 매체가 지니는 고유한 서술적 강점은 무엇인지 작품분석을 통해 살펴 볼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오늘날 문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나아가 문학의 영역을 확대하는 전환점을 제공하리라 본다.
기대효과
'소설과 영화의 서사구조 비교'에 대한 본 연구는 문학수업의 확충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영상에 길들여져있는 세대들에게 문학적 감수성을 심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예컨대 학생들에게 영화가 어떻게 당대의 사회상과 문화를 반영하고, 당대의 지배이념을 드 ...
'소설과 영화의 서사구조 비교'에 대한 본 연구는 문학수업의 확충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영상에 길들여져있는 세대들에게 문학적 감수성을 심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예컨대 학생들에게 영화가 어떻게 당대의 사회상과 문화를 반영하고, 당대의 지배이념을 드러내주고 있으며, 또 어떻게 당대의 관습에 저항하고 있는지 등을 문학과 연관해서 가르쳐주는 것은 바람직한 문화교육이 되리라 본다. 이와 함께 좋은 영화를 식별하는 법, 그리고 영화의 상업주의적 속성과 이데올로기적 측면도 함께 언급해 주면서, 나아가 '소설과 영화의 서사구조' 비교를 통해 영상세대의 약점인 상상력의 결핍을 지적해 주고, 그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배양시켜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교육이 될 것이다. 문학이 여전이 강점으로 지니고 있는 반성과 성찰, 비판적 거리의 확보 등은 영상세대에게 중요한 학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본 연구는 영상매체에 친숙해 있는 신세대들이 영화를 통해 문학작품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나아가 문학적 감수성의 소중함을 인지케 하며,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영상시대에 문학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연구요약
본 연구과제는 그 내용과 방법에 있어서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첫째 이론적 작업으로서 '문학의 영화화'에 대한 개괄적 분석과 소설과 영화를 매개로 하는 서사학에 대한 이론적 검토, 둘째 실제비평으로서 '문학의 영화화'된 작품 세 편에 대한 응용분석작 ...
본 연구과제는 그 내용과 방법에 있어서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첫째 이론적 작업으로서 '문학의 영화화'에 대한 개괄적 분석과 소설과 영화를 매개로 하는 서사학에 대한 이론적 검토, 둘째 실제비평으로서 '문학의 영화화'된 작품 세 편에 대한 응용분석작업, 셋째 이를 토대로 문학수업현장에서 영화를 통한 문학교육을 확충할 수 있는 실용화 작업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소설과 영화는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서사'라 할 수 있겠는데, 서사란 일정한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로서 서사의 무엇(이야기 story)과 어떻게(담화 discourse)를 구분한다. 소설과 영화의 서사구조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우선 소설은 문자의 실체와 이미지의 실체를 사용한다. 즉 소설에서는 문자로 발화된 내용이 수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면서 머릿속에 이미지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스크린에 투사된 시간 및 운동 이미지와 청각적인 것이 주요 구성성분이다. 이러한 특성들은 소설은 곧 읽히는 매체, 영화는 보여주는 매체라는 차이점을 나으며, 표현방식과 내용전달면에서 각각 다른 방법론을 요구한다. 실제비평에 들어가 리얼리즘 소설인 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와 파스빈더의 [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인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이를 영화화한 필립 카우프만의 [프라하의 봄], 그리고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장미의 이름]을 분석할 것이다. 이 세 소설이 지니는 리얼리즘적 또는 포스트모던적 특징 및 서술구조들은 영화에서 어떻게 변형되어 영상으로 처리되었으며, 각각의 매체가 갖고 있는 고유한 강점은 무엇인지 구체적 작품분석을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다음으로, 문학수업의 확충을 위해 영화화된 문학작품이 어떻게 강의자료에 이바지 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검토한다. 예컨대, 영상세대들로 하여금 영상매체를 통해 문학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영상세대에 결여되어 있는 문학적 감수성을 심어주는 방안들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