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근거설정에 관한 문제는 아주 유서 깊은 철학적 물음들 가운데 하나이다. 회의주의의 독단적 전제 설정의 논변형식은 지식 일반의 정초가능성을 파괴한다. 이 문제를 둘러 싸고 근래에 알버트와 아펠도 논쟁을 벌인 바 있다. 헤겔은 <<논리학의 학>>의 <학문은 어 ...

최후의 근거설정에 관한 문제는 아주 유서 깊은 철학적 물음들 가운데 하나이다. 회의주의의 독단적 전제 설정의 논변형식은 지식 일반의 정초가능성을 파괴한다. 이 문제를 둘러 싸고 근래에 알버트와 아펠도 논쟁을 벌인 바 있다. 헤겔은 <<논리학의 학>>의 <학문은 어디에서 시작되어야 하는가?>에서 최후의 근거 설정의 논변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답변을 시도하고 있다. 헤겔은 학문의 시원으로서 순수존재를 내세우며, 이 순수존재를 여타의 다른 범주들에 의해 이미 매개된 전체 구조에 의해 해명한다. 이런 헤겔의 시도가 일종의 광범위한 순환논증의 논변형식에 빠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최후의 근거설정 물음과 관련해서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고대 퓌론주의의 논변형식들이 지닌 철학적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2. 알버트와 아펠의 논쟁의 위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3. 헤겔의 사변철학을 단순히 주석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특정한 철학적 문제틀을 중심으로 논의함으로써, 헤겔이 동원하고 있는 여 ...

1. 고대 퓌론주의의 논변형식들이 지닌 철학적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2. 알버트와 아펠의 논쟁의 위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3. 헤겔의 사변철학을 단순히 주석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특정한 철학적 문제틀을 중심으로 논의함으로써, 헤겔이 동원하고 있는 여러 개념들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4. 퓌론주의와 알버트, 아펠, 헤겔 등의 철학을 문제 차원에서 다룸으로써, 철학적 논의의 현재성을 보여줄 수 있다.

1. 퓌론주의의 논변형식들의 구체적인 내용이 검토되어야 한다. 퓌론주의의 논변형식들은 모두 17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 아에네시데무스가 만든 논변형식들이 10 가지이고, 가장 철학적 중요성을 갖는 아그리파의 논변형식들이 5 가지이며, 그 외 2 가지가 ...

1. 퓌론주의의 논변형식들의 구체적인 내용이 검토되어야 한다. 퓌론주의의 논변형식들은 모두 17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 아에네시데무스가 만든 논변형식들이 10 가지이고, 가장 철학적 중요성을 갖는 아그리파의 논변형식들이 5 가지이며, 그 외 2 가지가 더 있다. 이것들은 모든 독단론적인 견해를 무력화시킨다.
2. 알버트의 '뮌히하우젠-트릴렘마'와 아펠의 선험화용론의 응답을 살펴 보아야 한다. 알버트의 '뮌히하우젠-트릴렘마'는 최후의 근거설정의 불가능성을 논증하는 원리이며, 이에 반해 아펠은 더이상 물러 설 수 없는 '비판과 논의의 가능성의 조건들'을 아르키메데스적인 점으로 주장한다.
3. 헤겔의 <<논리학의 학>> 가운데 특히 <학문은 어디에서 시작되어야 하는가?>를 분석해야 한다. 헤겔은 최후의 근거설정의 문제와 관련해서 아펠과는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헤겔은 고전적인 형식논리학의 원리들의 한계를 반성하고, 퓌론주의의 논변형식들이 진정 근거지워진 것인가를 묻는다. 이런 반성을 통한 헤겔의 시도가 성공적인지의 여부에 대한 고찰은 상당한 철학적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