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대로 김재권은 심리철학의 주류 입장이라 할 수 있는 비환원적 물리주의를 비판하면서 정신 인과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심신 환원주의를 옹호하는 것이 불가피함을 역설하였다. 그는 최근에는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 상에서 기능적 환원을 그의 새 ...

잘 알려진 대로 김재권은 심리철학의 주류 입장이라 할 수 있는 비환원적 물리주의를 비판하면서 정신 인과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심신 환원주의를 옹호하는 것이 불가피함을 역설하였다. 그는 최근에는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 상에서 기능적 환원을 그의 새로운 환원 모형으로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그의 기능적 환원주의를 암스트롱의 환원주의 입장과 비교함으로써 그 유사함을 밝히며, 이러한 유사성의 근원은 그들의 형이상학적 토대의 유사성에 있음을 드러낸다.

사실 김재권도 암스트롱도 둘 간의 유사성에 대해 의식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이론 내부에서도 심리철학의 입장과 실재론이라는 형이상학의 입장이 서로 관련된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면 현재 벽에 ...

사실 김재권도 암스트롱도 둘 간의 유사성에 대해 의식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이론 내부에서도 심리철학의 입장과 실재론이라는 형이상학의 입장이 서로 관련된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면 현재 벽에 부딪혀 있는 심리철학의 문제중 유력하고 중요한 대안들중 하나를 그 형이상학적 토대를 추적함으로써 심도있게 검토할 수 있으며, 현대 물리주의의 중요한 두 이론가인 김재권과 암스트롱의 이론들중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요한 특징을 밝힐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본 연구자는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서도 김재권의 심리철학 이론은 암스트롱 식의 보편자 실재론을 바탕으로 해서만 성립할 수 있으며 이해될 수 있음을 논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국내외의 철학계를 통틀어서 본 연구자만이 옹호한 독특한 생각인데, 최근에 김재권이 ...

사실 본 연구자는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서도 김재권의 심리철학 이론은 암스트롱 식의 보편자 실재론을 바탕으로 해서만 성립할 수 있으며 이해될 수 있음을 논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국내외의 철학계를 통틀어서 본 연구자만이 옹호한 독특한 생각인데, 최근에 김재권이 새로운 환원주의의 형태로 제시한 기능적 환원주의가 암스트롱의 환원주의와 유사하다면, 본 연구자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 온 생각이 상당히 일리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때 마침 등장한 김재권의 기능적 환원주의에까지 이러한 생각들을 확장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확고히 정리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즉 암스트롱 식의 보편자 실재론이 어떻게 김재권의 형이상학에 바탕이 될 수 있는 지를 살펴 보면서 그러한 둘의 공통되는 형이상학의 입장을 '인과적 세계관'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인과적 세계관은 보편자 실재론을 바탕으로 한 인과 법칙의 실재론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입장은 존재함을 인과를 통해서 해명하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인과적 세계관이 암스트롱의 환원주의 뿐만 아니라 김재권의 환원주의, 특히 최근에 제시한 그의 기능적 환원주의의 형이상학적 토대가 되고 있음을 밝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