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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화교류의 중국적 토대에 관한 조사연구: 한류 현상을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국내외지역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72-AM2014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2 년 (2002년 08월 01일 ~ 2004년 08월 01일)
연구책임자 장수현
연구수행기관 광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희교(광운대학교)
한홍석(광운대학교)
박진빈(연세대학교)
박소라(광운대학교)
이준웅(광운대학교)
강영매(이화여자대학교)
박승현(중앙대학교)
김태만(한국해양대학교)
전보옥(광운대학교)
이평식(숭실대학교)
김미란(연세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학제적 조사연구를 통해 1990년대 후반 이후 중국에서 나타난 '한류'(韓流) 현상을 중심으로 한중 문화교류의 중국적 토대를 밝히고자 한다.
    한류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져온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열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주로 그 경제적인 효과와 지속가능성, 세계화라는 큰 흐름과의 관련 속에서 그것이 갖는 의미, 그리고 한국의 위상과 이미지에 대한 영향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일차적으로 한류 현상이 한국 문화산업의 도약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자 IMF 위기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라는 점에 관심이 맞춰졌다. 문화산업은 선진국형 고부가가치산업의 하나로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게 되었다. 둘째로, 우리 문화상품 애호자의 증가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의 확산을 동일시하는 관점과 대중문화 편향성과 그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는 관점이 동시에 나타났다. 셋째, 한류 현상이 자본의 초국가적 이동을 핵으로 하는 세계화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아시아적 정체성의 인식의 형성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21세기 세계 정치경제의 지형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와 그 전망을 파악하려는 욕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지금까지처럼 대중매체의 보도 자료에 의존한 가벼운 담론 수준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한류 현상의 실체를 한 지역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하고 그 다차원적인 의미를 밝히는 작업이 시급하다. 본 연구는 한류 현상의 가장 큰 줄기를 형성하는 중국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바로 그와 같은 작업을 수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중국의 한류 현상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는 데 그 주된 목적이 있다.
    첫째, 현대중국의 어떤 구체적인 조건들이 한류 현상을 가능하게 했는가? 외국 문화상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중국의 문화적, 심리적, 경제적, 법적 토대가 무엇인지를 밝힘으로써 한류가 현대중국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중국내의 열기는 어떤 수준인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한국의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크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한류는 그 실체가 미약한 공허한 주장에 불과하다. 셋째, 한류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거나 발전될 수 있는 것인가? 한류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치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넷째, 중국인의 한국 대중문화 접촉 빈도의 증가가 한국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인 인식의 상승을 뜻하는가? 한국 문화상품을 좋아하는 것과 한국을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지 않으면 한류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는 단순한 기대에 머물 수밖에 없다. 다섯째, 한국 문화상품을 소비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그들은 한국 문화상품의 어떤 부분을 향유하는 것인가? 한국 문화상품의 주고객들은 연령적, 계층적, 성적 차이에 따라서 한국 문화상품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그와 같은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한류의 정확한 성격을 이해할 수 없다. 여섯째, 대중문화를 뛰어넘어 한국인과 중국인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한중 문화교류의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현재처럼 대중문화가 중심이 된 문화교류는 한국에 대한 편향적인 이미지를 고착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으므로 문화교류의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한류 현상은 한중관계의 긴 역사 속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가? 수천년에 걸친 한중관계의 긴 호흡 속에 한류 현상을 집어넣어 그 의미를 다시 읽어내는 작업을 통해 한중관계의 틀을 새롭게 구상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에서 얻게 될 중국의 한류 현상에 관한 자료와 그 분석결과는 산업, 정책, 교육 방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 산업적 효용성

    중국의 한류 현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 문화산업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가 드러날 것이며, 중국의 문화산업 시장의 발전추세와 관련하여 어떤 전망을 갖는지가 밝혀질 것이다. 또 중국정부의 문화시장 정책과 앞으로의 변화 방향에 대한 분석결과는 한국 문화산업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밝혀줄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 문화산업 관련자들이 현재의 사업 모델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좀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의 한류 현상에 대한 논의가 피상적인 관찰의 결과에 기초해 있었다면 이 연구는 한국 문화산업이 중국에서 처한 구체적인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한국 문화산업 관련자들에게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대중국 진출의 전략과 방법론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본 연구팀은 연구수행과정에서 한국 문화산업 관련자들과의 의사소통 통로를 열어둘 것이며 그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문화산업과 관련된 연구활동을 수행할 것이다.

    2. 정책적 효용성

    이 연구는 한국 정부의 대외 문화정책의 수립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우선,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조정함에 있어서 본 연구의 결과는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한중 문화교류라는 큰 틀 속에서 좀더 효과가 큰 문화산업에 집중적인 지원을 한다든지, 중국의 문화산업정책의 변화에 대응하여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찾는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본 연구팀은 연구수행과정에서 문화관광부의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모색할 것이며 연구결과의 정책 반영을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이다.

    3. 교육적 효용성

    이 연구는 특정한 현상 혹은 쟁점에 초점을 맞춰 문화인류학, 대중매체학, 문학, 역사학, 철학, 경제학, 정치학 등의 다양한 학문전통에 속한 학자들이 각 전공영역의 관심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공동으로 수행하는 학문적 노력이다. 이와 같은 학제적 공동연구의 결과는, 중국이라고 하는 하나의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과학문의 이론적, 방법론적 성과를 결합시켜 새로운 이해의 틀을 만들고자 하는 중국학과와 같은 새로운 지역학과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보탬이 될 것이다. 다양한 시각으로 한 현상을 바라볼 때 기존의 이해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발견이 나올 수 있음을 이 연구는 보여줄 것이다.
  • 연구요약
  • I. 연구내용
    이 연구는 크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다.

    1.한류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연구
    한국의 대중문화의 중국 유행은 단순히 한국 대중문화의 질적 우월성이나 문화적 근접성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그것은 중국사회의 내적인 변화가 중국인들로 하여금 외국의 대중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정서적, 감성적 준비를 갖추어 준 데도 기인한다. 그런 점에서 중국 문화의 내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작업은 한류의 이해에 필수적이다. 이 연구는 다시 몇 개의 작은 작업으로 구분된다.
    1-1. 첫째는 개혁개방을 거치면서 사회주의 이념이 퇴색하고 소비지향적인 물질중심주의가 등장하게 되는 과정과 그 배경을 이해하는 작업이다. 여기서는 중국의 사회주의 문화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해온 과정을 분석하는 한편, 지식인 사회의 문화담론이 그려온 궤적을 추적하고 또 개방화 시대 속의 문화적 대응과 전략을 살핀다.
    1-2. 특히 1980년대 중반 이후 중국 대중문화의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그러한 문화적 지형 속에서 한류가 지니는 의미를 미학적으로 이해하는 작업이다. 크게 1987년부터 1991년까지의 "발아와 좌절"의 기간, 1992년부터 1996년까지의 상업문화 발전기, 1997년 이후의 대중문화 확산과 다양화의 기간으로 구분하고 중국의 TV 드라마, 소설, 영화, 가요의 변화 추세를 파악할 것이다.
    1-3. 세 번째 작업은 개혁개방기에 주변문화가 중국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한류의 생성 이전에 외래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욕구를 형성하는 힘으로 작용했던 대만, 홍콩, 일본의 대중문화 유입과 그 영향을 검토함으로써 한류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2. 한류의 경제적·법적 토대
    중국인들의 한국 문화상품 소비는 중국의 경제변화 및 법체제의 정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한류는 중국의 내적인 경제적·법적 토대에 대한 분석의 바탕 위에서 그 발전방향을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2-1. 중국의 시장화 과정과 문화산업의 성장에 관한 경제학적 분석을 수행한다. 한류 현상의 밑바탕에는 고가의 문화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특정 계층의 경제적인 지불능력이 깔려 있다. 이런 계층의 등장을 가능케 한 경제변화의 과정을 살펴보고, 그와 함께 중국 문화산업의 발전추세를 전망할 필요가 있다.
    2-2. 외괏예??贊걋?유통 및 소비와 관련된 여러 가지 법적인 장치들을 살펴본다. 특히 문화시장법의 성립과 변화추세를 자세하게 분석함으로써 한국 문화상품의 중국 진출에 대한 법적인 영향을 구명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추정한다.

    3. 한국 문화상품의 중국 진출과 수용에 대한 연구
    이것은 중국의 한류 현상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조사연구 부분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세부주제가 포함된다.
    3-1. 한국의 문화상품이 특히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과연 그것이 지속가능한 현상인지를 분석한다. 특히 다른 외국의 문화상품에 대해 한국 문화상품이 갖는 경쟁력과 비교우위를 여러 가지 경제지표에 대한 분석을 통해 파악하고자 한다.
    3-2. 한국 문화상품의 소비가 곧 중국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호의적인 인식을 유도하는지를 중국 현지에서의 대규모 서베이를 통해 분석한다. 중국인의 한국 문화상품 이용패턴이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과 한국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한국에 관련된 정보 추구 의도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한국 및 한국인에 대한 중국인의 고정관념, 인지구조 등이 한국 문화상품의 이용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할 것이다.
    3-3. 한국 대중문화 애호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한국의 대중문화 소비가 이들에게 의미하는 바를 인류학적인 현지조사를 통해 밝혀낸다. 한국문화 매니아들의 계층적, 연령적, 성적 구성에 따라 문화 향유의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파악하고 다른 외국문화 매니아들과의 차이를 비교한다.

    4. 한류의 문화사적 의미와 한중 문화교류의 대안적 방법론
    한류의 중국적 토대에 대한 분석 위에서 한류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따져봄으로써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을 상대화시켜 조망하고, 호흡이 긴 한중 문화교류의 대안적 방법론을 모색한다.
    4-1. 세계화와 지역화의 화두를 중심으로 한류의 의미를 검토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 대중문화가 광범위하게 수용되는 현상에 대한 일본 및 세계 학계의 논의를 접목시켜 아시아적 정체성의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한류 현상을 해석하는 것이 어떤 의의와 한계를 갖는지를 구명한다.
    4-2. 한중관계사의 긴 흐름 속에서 한류 현상을 상대화시켜 바라보는 작업을 수행하고 그것이 한중관계의 미래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 한글키워드
  • 한류,팬덤,공연예술,지역화,세계화,한중관계,문화교류,문화산업,중국문화,대중문화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문화인류학, 신문방송학, 문학, 역사학, 철학, 경제학, 정치학 등의 학문적 통찰력을 망라하는 학제적 조사연구를 통해 1990년대 후반 이후 중국에서 나타난 ‘한류(韓流)’ 현상을 중심으로 한중 문화교류의 중국적 토대를 밝히고 한국 문화산업 및 문화정책의 발전에 대한 장단기적인 함의를 도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는 중국의 한류 현상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를 구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추진되었다. 첫째는 한류의 중국적 토대와 전망에 대한 논의이다. 현대중국에 존재하는 어떠한 구체적인 조건들이 한국 문화상품의 중국 진출과 그 수용을 가능하게 했는가 하는 문제이다.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갑작스럽게 생긴 것이 아니다. 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적, 심리적, 경제적, 제도적 토대가 외국의 대중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어느 정도 갖춘 다음에야 비로소 한국 대중문화가 유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와 같은 토대가 무엇이며 또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인지를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을 때 한류가 현대중국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무엇이며 그 전망은 어떤지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한류의 실체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다.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중국 내의 열기는 어떤 수준이며 그것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거나 더 확산될 가능성은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경제의 비약적인 성장, 발전과 그에 따른 소득수준의 향상, 소비구조의 변화, 그리고 중국정부의 문화개방 정책 등이 결합하여 외국의 문화상품에 대한 중국 대중의 문화적 욕구를 창출하였다고 할 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한국의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크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한류는 그 실체가 미약한 공허한 주장에 불과하다. 또한 한류라는 특수한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을 정도의 열기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한류 현상과 관련된 각 영역의 구체적인 현황과 향후 변화추세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는 한류와 한국 이미지의 상관성에 대한 분석이다. 한국 문화상품을 소비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이들의 문화소비는 한국 상품과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관심으로 이어지는가 하는 문제이다. 한국 문화상품의 주요 고객이 단일한 집단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며 그 연령적․계층적․성적 차이에 따라서 한국 문화상품을 향유하는 방식과 그를 통해 형성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다를 수 있다. 그와 같은 수용자의 내적 편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채 한류의 의미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한국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반드시 한국 상품과 한국에 대한 관심의 증대나 긍정적인 인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이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이 없이 단순한 주관적 기대를 전제한 한류에 대한 긍정적, 낙관적 평가는 단순한 기대심리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넷째는 한중 문화교류의 대안에 대한 모색이다. 한중 문화교류라는 좀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때 한류는 어떤 의미와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대중문화 중심의 교류 이외에 한중 양국의 상호이해와 공생의 교감을 키울 수 있는 대안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20세기의 끝 무렵에 중국을 중심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한류 현상은 세계화와 지역화라는 큰 화두와 맞물리면서 묘한 여운을 던진다.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한편으로는 문화의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시아인의 문화적 유사성(유교문화)이나 근대적 경험의 유사성(서구화와 도시화)에서 기인하는 지역화의 조짐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한중 문화교류라는 긴 스펙트럼에 한류 현상을 비춰보고 느린 호흡으로 그 의미를 읽어내는 작업이 중요하다. 만약 한류가 소비층의 제한과 편향적 이미지의 고착화 그리고 서구식 문화소비의 전파라는 위험을 안고 있다면, 좀더 폭넓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중 양국의 공통적 역사경험과 생활세계에서 공감대의 실마리를 찾는 문화교류의 대안을 탐구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위와 같은 문제들을 중심으로 중국의 한류 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한중 문화교류의 중국적 토대를 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문화정책의 발전적 변화를 구동할 수 있는 이론적, 실천적 통찰을 얻고자 하였다.
  • 영문
  • This is a multi-disciplinary research project, composed of researchers from such varied fields as cultural anthropology, communications, literature, history, philosophy,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It aims to analyze the specific conditions of post-reform Chinese society that contributed to the emergence of the 'Korean Wave' in China since the late 1990s. By doing so, it attempts to draw short-term and long-term implications for the development of Korean cultural industries and policies. This research focuses on four central questions. First of all, it tries to discern the specific conditions - cultural, psychological, economic, legal, and other institutioinal - in contempoary China that facilitated the enthusiastic acceptance and consumption of Korean cultural commodities by many Chinese people. Secondly, it tries to estimate the strength and sustainability of the 'Korean Wave' in China. Thirdly, it tries to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those who consume and enjoy Korean cultural commodities and discover if this consumption of Korean popular culture leads to a positive perception and interest in Korea and Korean people. Finally, it delves into the significance and limits of the Korean Wave in China and tries to come up with alternative channels of Sino-Korean cultural exchanges that can improve mutual understanding and resona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1990년대 후반 이래 중국의 ‘한류(韓流)’ 현상에 초점을 맞춰 학제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한중 문화교류의 중국적 토대를 밝히는 한편 그것이 한국 문화산업 및 문화정책의 발전에 대해 갖는 장단기적 함의를 도출하는 데 그 주된 목적이 있다. 우선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서베이 조사를 수행함으로써 한류의 실체와 그 지속 가능성을 밝히는 동시에 한국 대중문화 소비가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이미지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고, 둘째로 한류가 중국의 어떤 내적인 조건과의 관련 속에서 형성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았으며, 셋째로 한중 문화교류라는 좀더 넓은 시각에서 한류의 의미와 한계를 규명하는 동시에 한중 문화교류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은 현지조사를 통한 자료 발굴, 서베이 조사, 문헌조사, 심층면접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 문화정책의 발전적 변화를 구동할 수 있는 이론적, 실천적 통찰을 얻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한류의 중국적 토대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중국사회가 개혁개방이후 사회 문화적 변화의 추이를 보다 객관적 자료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그들의 대중문화 발전양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류’도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의 거대한 변화에 따른 부수현상이라는 점, 그리고 그것이 중국의 대중문화 시장의 의 발전논리와 필요에 따라 수용된 외래 대중문화의 일종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한류(韓流)’를 단순히 한국 대중문화의 질적 우수성이나 문화적 근접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 측면, 특히 문화산업적인 면에 치중하여 주목하고, 단지 경제적인 이윤추구의 측면에서만 ‘한류’를 부각시키는 것은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장기적이고 발전적 문화교류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지극히 편협한 ‘아류 문화제국주의’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유행하고 있는 ‘한류’라는 형상에 도취하여 자만하고 있다면, 우리의 장래는 그리 밝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한중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기 위하여 우리 문화의 내용을 내실화하고, 또 보다 발전적인 문화 교류를 위하여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색인어
  • 한류, 한중 문화교류, 문화산업, 대중문화, 이문화간 의사소통, 팬덤, 세계화, 지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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