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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노동자의 형성과 생활세계 연구 -- 노동사 아카이브 구축과 생활사 연구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한국 산업노동자의 형성과 생활세계
    - 노동사 아카이브의 구축과 생활사 연구

    1. 연구의 목적

    지금까지 한국의 노동자 연구는 가시적인 제도와 이해 갈등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따라서 노동자라는 사회집단의 형성과 운동에 대한 실체적 분석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되어 왔다. 학계 연구동향을 보아도 노동조합운동사나 노동운동의 조직, 노선, 이념과 실천에 초점을 맞춘 지도부 중심의 역사, 혹은 계급분석과 같은 사회구조론적 분석이나 제도사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아니면 정부나 기업의 노동통제, 인력개발, 노무관리의 시각에서 나온 정책연구가 중시되고 있었다.
    그 결과 1960년대 이래 '압축적' 산업화 과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형성된 한국 사회의 산업노동자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 왔지만 이들이 작업현장과 일상생활의 경험, 즉 그 형성과 생활사에 대한 연구는 학문적 연구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공백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문제 인식에 입각하여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목적을 설정한다.
    ①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의 산업노동자의 형성과 생활세계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고자 한다.
    이미 당사자들의 고령화 및 유관 사회조직의 소멸로 인해 상당수의 자료와 기억이 유실되고 있어 시간이 더 지난다면 산업화와 노동자의 생생한 삶의 역사에 대한 자료가 복원 불가능할 정도로 사라져버리게 되고, 나아가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노동자와 기층민들의 역사가 누락될 위기에 처해 있다. 따라서 현존하는 각종 문건 및 물건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정리, 분류하고 보관, 관리하는 작업은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과제다. 특히 이 시기 노동의 역사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사들로부터 구술 증언을 채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증언을 해 줄만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기억이 흐릿해지기 시작하고 있어 이 역시 지금 추진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설정된다.
    ② 이에 기초하여 노동자들이 주어진 제약 조건 하에서 적응하고 저항하면서 삶을 영위해 온 과정을 착실하게 기록하며 심층 분석함으로써 그동안 소홀히 되어 온 한국 현대 노동사 연구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1960년대에서 80년대까지 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다음의 세가지 연관된 과제를 설정하고 있다.
    1) 노동사 아카이브(Archives) 집성: 이 시기 노동사 관련 무건 및 물건 자료를 수집, 정리, 분류, 관리하여 아카이브즈(Archives)를 구축하여 이 분야 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산업노동박물관 건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기여한다.
    2) 노동사 구술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노동사 관련 구술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채록하여 DB화하여 생활사 연구의 자료로 활용하고 이후의 연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
    3) 생활사를 중심으로 한 노동사 연구: 이 시기에 나타난 산업 노동자들의 기원과 형성, 노동세계 및 생활세계의 변모를 심층 분석하여 한국의 산업노동자들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떠한 삶을 살아으며 무엇을 희망하였고, 어떠한 어려움과 좌절을 경험하였는지, 그것이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 과제와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3. 연구결과의 활용 방안

    1) 학문적 기여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노동사 아카이브 및 노동사구술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는 결과를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이후 노동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노동사관련 문헌목록, 콜로키움 자료집 등 다양한 결과물을 산출할 것이다. 세째, 연구결과보고서는 노동사연구시리즈 형태의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한편, 각종 전문학술회의 및 학술지에 학술논문으로 발표될 것이다. 아울러 연구발표회 등 연구 추진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와의 토론 등을 통해 노동사 연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한국의 산업노동자 형성과 생활세계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 분류 보관하는 '노동사 아카이브'와 '구술 데이터베이스'는 관심있는 연구자들이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를 진전시키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방법론면에서 볼 때 본 연구는 한국사회변동과정을 행위자의 시각에서 행위자의 경험을 통해 파악하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의 개발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및 한국사회구조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 과정에서 국제연구협력과 교류를 추진하고 국제학술대회의 형태로 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함으로써 본 연구에 도움을 받는 동시에 한국의 노동사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2) 사회적 기여

    본 연구는 한국 노동자의 형성 과정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한국 노동문제에 대한 바른 시각을 정립하고 정책 방향을 마련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사 관련 아카이브와 구술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시기 노동사 관련 문건 및 물건 자료를 수집 정리 분류하여 아카이브를 구축하면 이 분야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산업노동박물관 건립을 위한 준비작업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3) 교육적 효과: 인력양성 및 교육

    본 연구과정에서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하여 교육 훈련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 분야의 후속 연구자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 연구와 관련하여 축적된 내용은 조사방법론 및 노동사, 한국현대사, 산업사회학, 노동사회학, 사회변동론, 사회이론 등 대학원 과정 및 학부과정의 교과 과정을 새롭게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2. 연구의 방법과 내용

    1) 시각과 접근 방법

    본 연구는 제도정책이나 노조 지도자가 아니라 평범한 노동자들을 연구의 중심으로 놓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 왔고, 삶을 꾸려 오면서 무엇을 이루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즉, 본 연구는 노동자를 '노동력'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자신의 생활을 어떻게 꾸리고 살아왔는가 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접근할 것이다.
    그래서 본 연구는 이른바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통해 노동자의 생활경험을 이해하고 제시하고자 한다. 그러나 실증적 경험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역사적 맥락과 현실적 문제인식에 입각한 자료해석을 지향한다. 본 연구는 산업화 등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가 노동자의 형성과 생활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고 거시와 미시, 구조와 개인의 능동적 행위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각을 취할 것이다.
    본 연구는 어느 한가지 이론적 시각이나 가설을 검증하려는 것보다는 한국 현대 노동사의 기초 사료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노동자의 경험을 다양한 측면에서 충실하게 기술하고 이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구조적 사회사, 일상생활사, 문화기술지(Ethnography), 여성사, 생활세계이론과 상징적 상호작용론 등 다양한 이론적 시각과 접근방법을 검토하여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특히 본 연구는 문헌 사료의 체계적으로 수집과 분석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접근이 외면해 온 구술자료와 문화기술지적 자료를 최대한 발굴 활용하고자 한다. 구술자료는 문헌자료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정보의 원천이 될 것이다. 구술자료는 구전, 구술증언, 구술생애사를 포함한다. 노동자의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을 현재로 불러내어 서술하는 구술 증언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생활사의 측면들을 복원하는 데 유효할 것이고 노동운동에 참여하거나 목격한 노동자들 자신의 입을 통해 그 운동을 재구성하면서 운동의 의미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구술생애사 자료는 어떤 사람들이 노동자가 되었고 그들은 어떤 생활 경험을 가졌으며, 그에 대해 노동자 스스로 어떻게 의미화하는지를 통시적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나 구술자료는 개인의 경험을 회상을 통해 현재로 불러낸 산물이라는 점에서 주관적이고 개인적 성격을 갖기 마련이고 대표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문헌 등 다른 자료와 구술자료를 연계시켜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접근방법을 선택하고자 한다. 이러한 질적 자료를 활용하고 여기에 포함된 내용을 사회과학적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것이 본 연구의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2) 연구의 대상과 범위

    본 연구는 한국 현대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엘리트 지배자 혹은 승리자의 역사가 아니라 가진 것 없고 힘 없어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역사 서술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산업화의 전체 시기와 공간을 모두 다 다룰 수 없고 이번 연구에서는 일차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기와 공간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먼저 시기적으로는 경제개발5개년계획 등 국가주도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1960년대 및 1970년대에 형성된 산업노동자를 주로 다루고자 하고, 그리고 공간적으로는 수도권에 중점을 두기로 한다.
    이와 같이 연구의 대상시기를 설정하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그 이전 시기에 한국에 임금노동자층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고 본격적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노동자는 그 이전 시기의 노동자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987년까지 연구대상의 하한선을 내리는 방안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으나 그동안 연구에서 소외되어 왔고 상대적으로 자료가 부실한 1970년대에 집중하고자 한다. 필요한 경우 다른 지역도 선택적으로 포함시키도록 한다.


    3) 주요 연구 내용

    이처럼 본 연구의 범위를 한정하더라도 노동사의 다양한 측면을 주도면밀하게 다 다루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많은 작업이 요청된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3개년의 연차별 작업을 통해 이 분야 연구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한다.

    (1) 제1차 년도 : 산업노동자의 형성 - 그 접근방법, 준거틀 및 자료원의 개발

    제1차 년도에는 1차적으로 기본 자료 수집, 연구방법론의 개발을 추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노동자의 기원과 형성'이라는 큰 주제 하에 생활사 연구를 추진할 것이다. 산업노동자 형성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구조적 및 제도적 변화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노동자들이 어디에서 왔으며 이들이 왜 어떠한 경로와 계기를 통해 노동자가 되었으며, 이들은 당초 어떠한 꿈을 가졌고 산업적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였는지 등 산업노동자 형성의 객관적 조건과 초기 형성 과정의
  • 한글키워드
  • 사회사,산업사회학,구술사,산업노동의 형성,생활사,노동사 아카이브,노동사,생활세계,성의 사회학,노동경제사,한국정치경제사,역사사회학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진행된 산업 노동자의 형성과정과 생활세계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고, 이에 기초하여 노동자들이 현실적 제약 조건하에서 영위해온 삶의 과정을 기록하고 분석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우리는 노동자를 ‘노동력’으로서가 아니라 ‘생활인’으로서 파악하고, 그들이 자신의 생활을 어떻게 꾸리고 살아왔는가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존 노동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동자가 주체적 행위자로서 조직하고 만들어온 생활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여 한국 사회의 변동과정을 역동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산업노동자의 생활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은 관련자료의 체계적 수집․정리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문헌수집에 그치지 않고 구술 증언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이미 당사자들의 고령화와 유관 사회조직의 소멸로 자료가 유실될 위험이 커, 자료의 수집․정리는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과제이다. 우리는 이와 같이 수집되고 정리된 자료를 심층 분석함으로써 지금까지 공백상태였던 ‘노동생활사’라는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시도하였다.
    3년간의 연구결과 우리는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생산하였다.
    첫째, 1960-70년대에 한국의 노동현장과 관련을 맺었던 362명의 구술자로부터 구술인터뷰 자료를 확보하였다. 녹취파일의 수는 451개에 달하며, 이 자료들은 음성파일과 녹취된 텍스트 파일의 형태로 구술생애사 아카이브로 구축되었다.
    둘째, 1960-70년대와 그 전후에 생산된 다양한 노동관련 문건과 물건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였다. 약 5만건에 달하는 이 자료들은 분류, 정리되어 노동사 아카이브로 구축하였다.
    셋째, 이 연구의 결과 50여편의 학술논문이 작성되었으며, 이는 [노동사연구총서] 5권으로 발간되었다. 또 23편의 논문이 전문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1960-70년대 노동자들의 형성, 그들의 작업장 경험, 그리고 작업장 바깥에서의 소비, 여가, 주거, 가족 및 기타 사회관계의 다양한 경험들에 대하여 재조명하였다. 노동자들의 기억과 생생한 증언에 입각한 이러한 연구들은 한국노동사 속의 밝혀지지 않은, 또는 은폐된 여러가지 모습들을 드러내어 보여주었다. 단순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 가운데 몇가지 특징적인 점만을 지적한다면 다음과 같다.


  • 영문
  • Korea experienced a very rapid economic growth and huge structural change of industries in 1960s and 1970s. Export Oriented Industrialization (EOI) centered on labor intensive industries like textile, garment, and electronics, needed lots of cheap workers and led to a huge mobilization of young girls and boys, mainly from rural area throughout these periods. And the heavy industrialization since early 1970s recruited many young male workers from all over the country. In short, as a result of "a swifter, more abrupt, and more intense" industrialization and proletarianization than occurred in 19th and 20th century industrialized countries, the experiences of Korean workers were different in many aspects from those of workers of advanced industrialized countries.
    However the studies, especially qualitative studies, on this process and the experiences of workers are very scares. What is worse, the documents and materials written by workers or unions are rapidly disappearing. Therefore we set our three goals in this study as follows: First, to collect the oral testimonies from the workers. Second, to collect the documents and other materials related on the labor history of Korea, Third, to study on the process of working class formation in this era.
    With three years endeavor, we achieved our goals as follows. First, we collected 451 voice files of 362 testifiers’ testimonies and built an oral life history database for further use. Testifiers include male and female workers, labor activists, and missionaries of Urban Industrial Mission organization. Second, we gathered over 50 thousands labor history related materials including union bulletins, leaflets, pamphlets, pictures and other materials. With these materials we built a labor history archive for public use. Third, we studied on the process of Korean working class formation with those testimonies and materials. As the result, we published 23 articles on the scholarly journals and 5 academic books containing about 50 articles on Korean labor history.
    Our studies on Korean working class formation are focused mainly on the everyday lives of ordinary workers in and outside of factories. We tried to reveal the multi-faced aspects of ordinary workers’ everyday lives, including their culture, leisure, family relations, and relations with their peers, supervisors, and subordinat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진행된 산업 노동자의 형성과정과 생활세계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고, 이에 기초하여 노동자들이 현실적 제약 조건하에서 영위해온 삶의 과정을 기록하고 분석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우리는 노동자를 ‘노동력’으로서가 아니라 ‘생활인’으로서 파악하고, 그들이 자신의 생활을 어떻게 꾸리고 살아왔는가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존 노동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동자가 주체적 행위자로서 조직하고 만들어온 생활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여 한국 사회의 변동과정을 역동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산업노동자의 생활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은 관련자료의 체계적 수집․정리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문헌수집에 그치지 않고 구술 증언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이미 당사자들의 고령화와 유관 사회조직의 소멸로 자료가 유실될 위험이 커, 자료의 수집․정리는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과제이다. 우리는 이와 같이 수집되고 정리된 자료를 심층 분석함으로써 지금까지 공백상태였던 ‘노동생활사’라는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시도하였다.
    3년간의 연구결과 우리는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생산하였다.
    첫째, 1960-70년대에 한국의 노동현장과 관련을 맺었던 362명의 구술자로부터 구술인터뷰 자료를 확보하였다. 녹취파일의 수는 451개에 달하며, 이 자료들은 음성파일과 녹취된 텍스트 파일의 형태로 구술생애사 아카이브로 구축되었다.
    둘째, 1960-70년대와 그 전후에 생산된 다양한 노동관련 문건과 물건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였다. 약 5만건에 달하는 이 자료들은 분류, 정리되어 노동사 아카이브로 구축하였다.
    셋째, 이 연구의 결과 50여편의 학술논문이 작성되었으며, 이는 [노동사연구총서] 5권으로 발간되었다. 또 23편의 논문이 전문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1960-70년대 노동자들의 형성, 그들의 작업장 경험, 그리고 작업장 바깥에서의 소비, 여가, 주거, 가족 및 기타 사회관계의 다양한 경험들에 대하여 재조명하였다. 노동자들의 기억과 생생한 증언에 입각한 이러한 연구들은 한국노동사 속의 밝혀지지 않은, 또는 은폐된 여러가지 모습들을 드러내어 보여주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1) 학술논문 발표 및 노동사 연구총서 발간 (총 5권)
    본 연구진이 3년동안의 연구기간 중에 수집한 구술생애사 증언자료와 노동사 문헌 및 물건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총 60여편의 논문이 생산되었다. 이 가운데 2006년 1월말 현재까지 총 22편의 논문이 각종 전문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이 숫자는 향후 조금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본 연구진은 집필이 완료된 학술논문 50여편을 선정하여 노동사 연구총서 시리즈 총 5권으로 발간하였다(2004년 1권, 2005년 2권, 3권, 2006년 4권, 5권: 자세한 내용은 연구결과보고서 참조).

    2) 구술사 아카이브 구축
    본 연구진은 3년의 연구기간동안 1960-70년대의 노동자, 노동운동가, 산업선교 활동가, 기업인사담당자 등 노동관련자 362명으로부터 구술증언을 채집하였다. 구술증언은 451개 녹취파일로 디지털 녹음되어 영구보존과 손쉬운 이용이 가능한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 하였으며, 녹취파일들은 모두 녹취와 검독의 과정을 거쳐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졌다. 이 음성자료와 텍스트 파일은 별도의 색인화 작업등을 거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술사 아카이브가 구축되었다.

    3) 노동사 아카이브 구축
    본 연구진은 지난 3년의 연구기간동안 총 5만건이 넘는 한국노동사 관련 문헌 및 물건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이를 분류, 색인하여 노동사 아카이브 구축의 초기단계를 마쳤다. 이 아카이브는 향후 한국노동사 자료의 유실과 훼손을 방지하고, 자료를 보존하여 역사적 기록으로서 연구자 및 일반의 공공적 관심사를 위하여 활용될 것이다.


    2. 활용방안


    1) 학문적 활용

    첫째, 구축된 노동사 아카이브 및 노동사 구술 데이터 베이스는 앞으로 노동사 연구의 중요한 기초자료로서 많은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자료적 가치는 시간이 갈 수록 커질 것이다.
    둘째, 이 연구에서 시험적으로 사용된 구술사, 구술생애사 연구방법론은 향후 노동사 연구 방법론의 확장에 기여할 것이며, 인접분야의 유사한 연구에서도 중요한 참조 사례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사회적 기여

    이 연구는 첫째, 한국 노동자의 형성과정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함으로써 노동사 연구자뿐만 아니라 노동단체 및 여성노동단체 실무자나 정부, 정당의 노동 관련 실무자나 정책 담당자, 기업의 노무관리 담당자, 그리고 일반 노동자를 포함하는 일반인 전체에게 한국 노동문제에 대한 바른 시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연구는 향후 노동정책을 수립, 집행할 때 장기적 전망 아래 정책 방향을 마련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 연구 보고서와 연구논문들은 노동사 연구 시리즈 형태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이를 통해 한국 노동사 및 노동자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노동사 관련 아카이브와 구술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동사 관련 문건 및 물건 자료를 수집, 정리 분류하는 아카이브 구축은 향후 노동사 박물관, 산업노동 박물관, 도서관 등의 건립을 위한 준비과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교육적 효과: 인력양성 및 교육

    이 연구는 무엇보다 연구 과정에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이 보조인력으로 참여하여 강의실에서 접하기 힘든 교육훈련의 기회를 갖게 하였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이들이 이 분야의 전문 연구인력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1960-70년대 산업 노동자에 대한 기초연구는 그동안 공백으로 있거나 부족하였던 이 분야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대학을 비롯해서 노동조합이나 정부, 기업, 사회단체 등의 노동교육 프로그램을 충실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 연구와 관련하여 축적된 내용은 조사방법론 및 노동사, 한국현대사, 산업사회학, 노동사회학, 사회변동론, 사회이론 등 대학원 과정 및 학부과정의 교과 과정을 새롭게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상 및 음성매체들을 통해 구축된 아카이브와 구술 데이터베이스는 한국 노동현황 및 노동사에 대한 재미를 유발시켜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분야에 대한 흥미를 진작시킬 것이다. 이것은 대학생, 대학원생을 비롯하여 노동조합 조합원, 노동자, 사회단체 회원, 일반인들의 노동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고, 이를 통해 이 분야와 관련된 실무자나 연구자를 교육,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색인어
  • 노동자, 노동사, 노동운동사, 노동계급, 계급형성, 생활사, 구술사, 구술생애사, 정체성, 젠더, 구술사 아카이브, 노동사 아카이브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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