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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家哲學과 禮 강박관념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전문연구인력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75-A00031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3 년 (2002년 09월 01일 ~ 2005년 09월 01일)
연구책임자 천병돈
연구수행기관 경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유가는 동양문화의 주류다. 자유주의는 서구문화에 있어서 그 영향력이 가장 컸던 사조라고 할 수 있다. 유가의 禮를 집단을 중시하는 사조라고 한다면, 자유주의는 개인을 중시하는 사조라고 할 수 있다. 현대를 '다원화 사회'다. 다원화는 '개인'이 중시되는 사회다. 그러면 개인과 사회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은가? 즉 개인을 중시하는 자유주의(liberalism)와 집단을 중시하는 공동체사회주의(communitarianism) 사이에서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유주의의 핵심은 개인주의(individualism)적 自我觀, 권리 우선(primacy of right)의 정치이론 및 의무론(deontology)적 윤리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개인주의적 자아관이 가장 기본으로서, 자유주의의 철학적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자유주의와 상대되는 것이 공동체사회주의다. 공동체사회주의의 핵심은 집합주의(collectivism)적 자아관, 공익 우선(primacy of common interest)적 정치이론 및 목적론(teleology)적 윤리관이다. 그러면 유가는 어디에 속하는가? 禮의 관점에서 볼 때, 유가는 후자 즉 공동체사회주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양자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심도 있게 논한 저서는 부족한 감이 있다. 필자는 연구 1년 次의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예의 관점에서 그리고 유학의 관점에서 논하고자 한다. 나아가 유학과 多元主義, 자유주의와 유가적 공동체사회주의, 유학의 사회적 기능을 논한다.
  • 기대효과
  • 철학은 현실이면서 이상이다. 연구자가 사회철학적 입장에서 유가의 禮를 연구하고자 하는 이유는 철학의 현실화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禮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禮가 사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어떤 작용을 했는지, 禮의 강조로 인한 개인의 인권 소홀, 여성의 권위 억압 등의 부작용을 다룬 글은 매우 드물다. 이제 철학도 이상에서 현실로 내려와야 한다. 주자의 理氣論이 혹은 한국 유학의 理氣論이 무엇인가를 논하는데서 벗어나, 理氣論 사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退溪 사상이 한국 정치에 혹은 한국 사회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반성하고 고찰해야 할 때다. 본 연구자가 다루는 주제인 禮 역시 공동체사회주의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개인의 인권을 강조하는 자유주의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만 하는지를 고찰해야 한다.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禮는 매우 중요하다. 禮가 중요하다는 것은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매우 크다는 것을 말한다. 본 연구는 현대사회에서의 禮의 역할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정립하고자 한다. 따라서 禮 나아가 유가 더 나아가 공리공담만 하는 것으로 여기는 철학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킨다.

  • 연구요약
  • 유가는 사회질서를 중시한다. 그러나 질서를 확립하는 수단으로는 개인의 도덕교화에 의지한다. 그러므로 유가는 양면성이 있다. 즉 한편으로는 사회를 중시하고 개인을 경시한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개인의 사회적 역할만 중시할 뿐 개인의 인권은 개인의 사회적 역할을 중시하는 것에 비하면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의 수양을 강조하는 개인주의적 색채가 농후하다. 조선 500년을 지배했던 것은 바로 전자 즉 개인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개인의 인권은 소홀히 하는 의식이다. 개인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禮治制度 아래서의 통치방법은 전제국가 아래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개인의 인권을 중시하는 현대의 국가 제도 아래서는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많다. 민주국가는 法治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법은 각 나라의 관습에 의해 차이가 있다. 관습은 오랫동안 내려오는 禮라는 질서의식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비록 법치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회규범인 禮다. 이상과 같이 禮는 儀禮 儀式에서 비롯되어 사회적 규범으로 확대된다. 사회적 규범으로 확대된 禮는 개인의 인권보다는 사회를 강조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禮가 개인의 인권을 무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시 말하면 禮라는 것이 현대 민주국가에서 인류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전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禮의 긍정적인 측면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禮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과정에서 그로 인해 소외되고 덜 중요시되었던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禮로 인해 소홀히 대했던 부분에 대해, 禮를 잘못 이해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혹은 禮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라는 방법으로 소홀히 했던 부분을 덮어버렸다. 소홀히 했던 부분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필자는 그것을 앞에서 언급했던 여성의 권위와 禮를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청소년을 꼽고 싶다. 유가가 禮에 집착하는 원인과 이로 인해 발생한 여성의 인권 신장 및 청소년들의 禮觀을 설문을 통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禮 콤플렉스와 유가가 禮에 집착하는 禮 콤플렉스를 살펴본다.
  • 한글키워드
  • 儒家 禮 콤플렉스 자유주의 공동체사회주의(communitarianism) 多元主義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유가 윤리는 禮로 드러난다. 비록 禮의 내용은 매우 다양하지만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있다. 첫째, 조화와 균형. 즉 개인간의 이해충돌을 완화시켜, 사회평등을 추구한다. 둘째, 욕구의 자제. 사회 활동 속에서 사회적 요구가 분출될 때, 개인의 욕구를 자제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克己復禮’다. 셋째, 겸양. 타인에게 양보하고 타인을 존중한다. 예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한다.
    이상과 같은 禮는 여성의 권위향상을 반대하지 않으며, 봉건 질서를 옹호하지 않으며, 나라를 망하게 하지 않는다. 禮는 봉건적 지배질서로부터 파생되어 나왔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봉건적 지배질서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봉건적 지배질서의 산물이라는 관점에서 禮를 강조한 유가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것도 일종의 禮 complex이고, 유가의 禮만이 사회질서를 지킬 수 있다는 것 또한 禮 complex다. 공자는 正名과 도덕적 君子像을 통해 무너져 가는 사회질서를 회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가 희망했던 周文化 즉 大同社會는 ‘봉건질서’로의 회기가 아니라 ‘질서있는 사회’로의 회기다. 혹자는 ‘周文化를 따르겠다’는 공자의 말을 근거로 공자가 봉건질서체계로 돌아가고자 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공자의 정신을 왜곡한 것이다. 공자가 갈망했던 것은 ‘질서 있는’ 周文化이지, ‘봉건질서체계 속의 周文化’가 아니다. 이러한 봉건질서로서의 禮 complex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무질서에 대한 공자의 대응은 春秋戰國시대때 팽배했던 무력으로의 질서 확립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仁心을 통한, 진정한 인간을 위한 질서 확립이다. 이것이 공자의 禮學이다. 공자의 이러한 禮 complex는 권장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
  • 영문
  • 任何社會都有維持其社會的規範. 其規範因該社會所處的時期而不同. 周時代的社會規範是禮, 而其內容以封建貴族的階級秩序爲主. 正因爲禮出于如此背景, 所以禮就被視爲權威性的封建秩序, 幷被排斥.
    然而‘禮’幷不反對女性地位的提高, 也不支持封建秩序, 更不讓一個國家趨於衰亡之路. 禮是由封建秩序衍生出來的. 但這幷不代表 是支持封建秩序的. 禮被認爲封建秩序的産物, 由如此的觀點將强調禮的儒家看做打倒的對象, 這也是一種禮情結. 相反的, 認爲只有儒家的禮才能支撑社會秩序, 也是 外一種禮情結. 孔子曾要透過正名與道德君子像以恢復社秩秩序. 孔子向往的周文化, 卽大同社會不是回歸于封建秩序而是回歸于有秩序的. 孔子說"從周文", 有人將此句解解釋爲孔子向往封建秩序的. 正是背于孔子的精神. 孔子所渴望的秩序是周文化, 不是在封建秩序中的周文化. 我們認爲應當由如此作爲封建秩序的禮情結脫離而出. 針對缺乏秩序孔子所采取的不是盛于春秋戰國時的用武, 而是通過藏于人的仁心而獲得秩序的. 這就是孔子的禮學. 如此的情結値得勸戒幷普及.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동양적 사고에서 바라본 개인은 항상 어떤 구체적인 맥락 속에 있는 존재이다. 구체적인 어떤 사람과 구체적인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상황에서 인간을 분리시켜 그의 행위나 속성을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동양의 사고방식에서 매우 낯선 일일 수밖에 없다. 인류학자 Edward Hall은 이러한 차이를 ‘저맥락(low context)’ 사회와 ‘고맥락(high context)' 사회의 구분을 통해 설명했다. 저맥락 사회인 서양에서는 사람을 맥락에서 떼어내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개인은 맥락에 속박되지 않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행위자로서 이 집단에서 저 집단으로, 이 상황에서 저 상황으로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다. 그러나 고맥락 사회인 동양에서 인간이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유동적인 존재로서 주변 맥락의 영향을 받게 된다. 사회질서인 예는 고맥락 사회에서 여전히 유용하다.
    한국사회는 고맥락 사회에 속할까? 저맥락 사회에 속할까? ‘고맥락’ 사회에 속한다고 주장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우리는 ‘고맥락’ 사회 속에서 한 개인은 개인이 속한 사회질서로 인해, 그 사회질서가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규명되기도 전에 권리가 보류되기도 한다. 맹자 순자 당시의 사회는 지금보다 더 엄격한 ‘고맥락’ 사회에 해당된다. 이러한 ‘고맥락’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은 다름이 아닌 禮다. 禮에 어긋나면 惡이고 禮에 부합하면 善이다. ‘禮’란 ‘고맥락’ 사회의 질서체계다. 질서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유가적 전통이라는 명목 하에 개인의 권리가 보류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만약 보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소위 말하는 ‘禮 complex’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고맥락 사회에 속하는 한국은 여전히 배타적 민족주의가 강하다. 이제 민족주의는 타민족을 배제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는 보편적인 인식 속에서 민족의 독창성을 갖는 민족주의가 되어야 한다. 유가사상은 바로 이러한 민족주의를 지향한다. 세계화는 민족성 해체를 의미하는 것도 고대문명이 현대문명에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禮는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너와 나’ ‘현재와 과거’의 구분을 통해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적 사회적 갈등이 많은 한국사회에서 조화를 강조하는 禮는 여전히 유효하다. 禮에는 형식적인 면과 내용적인 면이 있다. 젊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禮는 형식적인 측면의 禮가 강하다. 본 연구는 내용적인 측면의 禮에 대한 연구다. 이러한 예는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이론에 매우 적합하다. 예를 통한 의사소통은 서로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편안하게 해준다. 개인의 의사소통은 민족으로 확대되고 다시 인류로 확대된다. 이것이 본 연구 결과가 기대하는 효과다.
    본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예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점이다. 실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다. 다시 말하면 예는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나’를 사회질서 속에서 지켜주고, 나아가 사회질서를 유지시켜준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밝힌 禮 complex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사회에 속박되었던 ‘나’는 사회를 통해 더욱 드러난다.
  • 색인어
  • 고맥락 사회, 저맥락 사회, 예, 사회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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