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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무속의례에서 연희된 춤 조사·연구. - 한국, 중국, 일본, 인도를 중심으로 -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국내외지역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72-AM2017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3 년 (2002년 08월 01일 ~ 2005년 08월 01일)
연구책임자 최용수
연구수행기관 경상국립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성미(부산여자대학교)
김미숙(경상대학교)
황루시(관동대학교)
박성석(경상대학교)
김수남
김정호(경상대학교)
민성희(숙명여자대학교)
안주경(경상대학교)
신명숙(대진대학교)
조구호(경상대학교)
엄옥자(부산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조사 연구의 목적은 21세기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탈문화 추세로 흐르는 다원화의 문화시대에 인류문화의 원형을 찾는 것에 의의가 있다. 곧, 문화의 양상은 각 민족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 가치 체계와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무속 현장에서 드러나는 민족의 가치관, 윤리관, 교육관, 언어의 원형, 의·식·주의 원형, 민속 예술의 원형 등을 무속의례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무속의례에서 연희된 춤을 조사 연구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다른 양상보다 춤은 몸을 매개체로 다음 세대로 전달되며 긴 세월 속에서도 왜곡되지 않고 전승되기 때문이다. 각 민족의 무속에서 연희되는 춤의 형상과 춤의 생성요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춤의 원형이 탐구되며, 이는 역사 이전부터 있었던 인간 삶의 원형을 찾아 인류 문화의 본질을 규명하는 인문학적인 기초자료로서의 단초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연구는 아시아 각 국의 문화적 특징을 알아낼 수 있는 계기이면서 더 나아가 무속의례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문화의 이질성과 동질성을 규명하는데 본 연구의 또 하나의 목적이 더 있다.
    그동안 한국의 기층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무속의 선행연구 성과물들은 타국과 비교될 때에는 관례적으로 트랜스 현상이 잔존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및 내륙의 유라시아 일대와 일본에 분포된 유타가 그 대상이 되어왔다. 한국무속 역시 트랜스의 현상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한국 무속은 단순히 트랜스 현상을 갖는 샤마니즘으로 정의되기에는 그 내용이 상당히 복잡한 문화현상이다. 우리의 무속 핵심은 공동체적 신명에 있다. 트랜스 현상을 중심으로 한국무속과 아시아을 비교하는 것은 자칫 한국무속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집단 의례적 성격과 연희성을 간과해버릴 우려를 안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무속문화와 아시아문화의 비교 연구는 연희성과 집단 의례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의례무를 택하여 시도함으로써 더 큰 학문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마을굿과 중국 묘족의 '누오씨(儺戱)'와 일본 구주 지방 미야자키 현의 수렵의례 '시이바 마쯔리'와 인도의 케랄라주 북부에는 '떼이얌' 등은 비교가 용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누오씨(儺戱)'는 옛 기록에서는 궁중이나 마을에서 지난해의 귀신을 쫓아버리는 섣달 그믐날의 무속 의례이다. '시이바 마쯔리'는 하늘과 땅의 여러 신들을 청해서 곡식, 음악과 술, 춤과 음악 등을 바치는 굿을 하고 사냥으로 죽어간 짐승들을 영혼을 달래는 마을굿이다. '떼이얌'은 드라비다 문화에 케랄라 특유의 힌두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는 소수 민족의 종교에 바라문교 문화가 섞인 마을 굿이다.
    위와 같이 신앙에 바탕을 둔 집단의례이면서 연희성이 짙은 마을굿으로서 '누오씨(儺戱)', '시이바 마쯔리', '떼이얌' 등은 한국의 마을굿인 도당굿, 별신굿, 서울굿, 등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민속문화 및 문화일반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아시아권의 무속의례에 관한 선행연구는 주로 각 국의 샤머니즘에 대한 개괄적인 연구와 특정 국가의 무속에 대한 연구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무속의례에 연희된 춤에 대한 현장 조사를 비교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다. 본 연구를 통하여 얻어지는 무속의례의 춤 현장에 대한 조사나 연구결과는 우리춤의 원형에 대한 더욱 명백한 원천을 찾고 서로 간의 영향수수를 짚어 봄으로서 민족의 주체성을 더욱 분명히 찾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뿐만 아니라 춤을 통한 한국의 민속예술과 이웃 아시아 민족의 민속예술을 비교 연구하는 기초가 될 것이며, 거기서 시작한 논의를 확대하여 춤 연구가 예술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세계적인 비교론을 전개하는 데까지 나아갈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아시아지역 무속의례에서 연희된 춤 조사·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결과는 아시아 각 국의 연희 현장에서 밝혀질 민속예술의 기초 자료로서 한국에 현존하는 어떠한 자료보다는 훨씬 독보적이고 다양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민속학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의 춤 연구가 부족한 실정에서 본 연구는 아시아 지역의 춤 기초 자료로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비교민속무용으로서도 소중한 자료들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 기초 자료는 춤을 통한 구체적인 문화현상을 규명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며, 다음 연구의 기반이 될 것이다.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탈문화 추세로 흐르는 상황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문화의 원형을 찾는 작업이야말로 또 다른 세계화의 방안이라고 본다. 무속 현장에서 나타나는 민족의 가치관, 윤리관, 교육관, 고유의 언어학적인 원형, 의·식·주의 원형, 민속 예술의 원형 등이 무속의례 속에 아우러져 있다. 이러한 아시아 각 국의 문화적 특징을 알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문화 전승의 핵심이 되는 민속 신앙임을 알게 됨으로서 무속의례의 비교 연구는 가장 효율적으로 문화의 이질성과 동질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그리고 춤의 원형을 고대의 제천의식에서 찾듯이 아시아 무속의례에서 연희된 춤 조사·연구는 우리 춤의 원형에 대한 명백한 원천을 찾고 서로 간의 영향수수를 짚어 봄으로서 민족의 주체성을 분명히 찾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우리 민속예술의 고유성과 예술성, 전통성을 더욱 더 보존, 전승하여 한국의 독자성이 보다 더 확실한 세계화에 자리 매김 되어 민족문화가 가지는 재화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하여 21세기 문화전쟁의 새로운 시대에 뒤지지 않는 자부심과 긍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문화의 선호에 대한 사대주의 열풍이 아직도 만연한 이 때에 문화관광 재화의 가치로서 민족문화를 아직도 꽃피우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학문적인 성과는 물론이고 민족문화의 독보성과 문화재화적 가치를 가져야 한다.
    한국의 무속은 현재까지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는 복잡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은 문화현상이다. 중국 묘족의 나희나 인도의 드라비다족의 떼이암, 일본의 시바 마쯔리 역시 우리의 도당굿이나 다리굿, 별신굿처럼 하나의 마을 굿의 형태로 인간현세의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벽사진경의 의미를 가지고 아직도 상당히 활발하게 행해지고 있다. 현재 한국학계는 아시아의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업적이 지극히 미약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시아의 문화 비교 연구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현 시점에서 아시아 지역의 무속의례에서 연희된 춤 조사·연구작업은 아시아의 기층문화를 비교 연구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내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을 재고시키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으로 그것은 더 나아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성을 고취시키는 방편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학문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현대문명이 가져온 문명 파괴의 실체를 춤의 의식을 통해 밝힘으로써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문화의 참된 정신성이 진지하게 드러날 것이다. 이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아시아 권역의 지역적인 확산을 통한 비교 연구를 위한 비교 민속 무용학의 단초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각 국에서 연희될 무속의례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현지 학자들과의 학문적 교류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로 이어질 것이다. 세계를 하나로 묶고 이을 수 있는 뿌리를 찾는 작업이 되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드러내고, 세계 문화의 한 자리에 우뚝 솟을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 내에서 실제로 비교민속 무용학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한 민속 무용학과의 독특한 학문적 성과로 접목되어 후학들의 학문 연구에 기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인도에서 행해지고 있는 의례무를 대상으로 할 것이다. 문헌자료를 기초로 하면서 연구대상으로 삼은 지역의 현지 전문가를 초청한 세미나를 통해 점층적인 연구를 하고자 한다. 아울러 현장조사 방법으로 우리 의례무를 보다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바탕 마련과 아시아 지역의 무속의례의 비교로서 동질성과 이질성을 파악하여 현대적 의의를 규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기서 다룰 문제를 순차에 따라 구체적으로 밝히면 다음과 같다.
    우선, 무속의례의 양상을 고찰할 것이다. 즉 지역적 특성과 생활방식이 무속의례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고찰할 것이다. 이것은 또한 민족성과 기층신앙을 형성시킴을 4개국으로 나누어 자세히 검토할 것이다. 다음으로 의례무의 역사성과 목적성을 고려하여 지배계층의 무속 인식과 의례 연행시기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밝힐 것이다. 특히 연행시기를 고찰을 하려는 것은 본 연구에서 다룰 의례무가 自娛性이 아닌 民衆性이기 때문이다.
    제3장에서는 무속 의례무의 전승과 연행에 대해서 고찰할 것이다. 현전 의례무가 우리 전통적  邪儀禮 문화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민간의례와 궁중 의례희와의 부단한 교류로 형성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驅儺儀式儀禮와 가면무와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다시 민간 무속의례에 나타나는 군중성과 개인성으로, 또 사원으로 그 연행 장소가 옮겨짐에 따라 변화 발전된 무속 의례무로 세분하여 그 면모를 살필 것이다.
    제 2, 3 장 고찰은 무속 의례무를 연구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 무속 의례무를 보다 올바르게 고찰하기 위해서는 중국, 일본, 인도에서 행해진 마을굿으로서의 의례무도 함께 살펴야 한다.
    제 4, 5, 6장에서는 이 세 나라 즉, 주로 중국 귀주성에 모여 사는 묘족들이 행하는 '儺戱', 일본 구주 지방 미야자키 현의 '시이바 마쯔리'와 인도의 케랄라주 북부에는 '떼이얌' 을 대상으로, 내용과 형식은 물론 그 속에 담겨있는 사상 및 연희 양상까지 구체적인 면모를 고찰할 것이다. 이 부분은 본 연구의 중심이기도 할 뿐 아니라 현장조사에서 얻은 것으로 서술해 나갈 것이다. 상당한 恣意性이 따르겠지만 그것들을 각종 춤사위 동작을 비롯하여 舞具, 服飾, 伴奏, 伴唱, 舞臺裝置 등으로 나누면 무속 의례무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의 경우, 수많은 소수 민족 중 아직까지 그 전통적 의례가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는 묘족들이 행하는 나희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 묘족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전설 또한 풍부한 민족이다. 무엇보다 이 민족은 고대 우리나라와 적잖은 영향을 주고받은 漢族과 유사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특히 새해를 맞이하였을 때 추는 <나례무>는 한족의 '驅儺' 의식무와 아주 비슷하다고 한다. 이들은 年初에 가면을 쓰고 山 를 맞이하는 춤을 추는 풍속이 있으며, 해마다 정월에 행하는 <調年鼓>(혹은 < 兒鼓>라고도 부름), 맹춘 때는 '달놀이'이라 부르는 < 笙舞> 등을 지금까지 행하고 있다. 소멸되지 않고 행해지고 있는 이 나희들은 본 연구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 '시이바 마쯔리'는 '시이바 가구라' 라고도 하며 양력 11월에서 12월에 걸쳐 하늘과 땅의 여러 신들을 청해서 곡식, 음악과 술, 춤과 음악 등을 바치는 굿을 하고 사냥으로 죽어간 짐승들을 영혼을 달래는 마을굿이다. 이 의례의 시작은 우리나라와 거의 같다 즉, 산신제부터 시작되듯이 바람신과 산신을 모신 진쟈에서 시작되어 이곳에 모셔 놓은 마을 수호신을 청해서 마을에 있는 하이덴으로 모시고 가 굿을 한다.
    대나무로 제단을 만들고 제관들과 마을사람들이 '하라이 누사'를 하는데 진쟈의 주변을 관장하는 토지신에게 가구라를 시작하겠다는 의례이다. 굿의 시작은 이치 가구라(一神樂)부터 시작되어 33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시이바 마쯔리'는 우리나라의 굿을 비교, 연구할 요소가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한국의 마을굿 형태만이 아니라 경상북도의 범굿이나 황해도굿에서의 사냥굿과 비교될 수 있는 것으로 옛 조상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무속 의례이다.
    인도의 경우,'떼이얌'은 드라비다 문화에 불교, 바라문교, 자이나교 등의 종교가 한데 어울려 케랄라 특유의 힌두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떼이얌도 드라비다 소수 민족의 종교에 바라문교 문화가 섞인 마을 굿이다. 즉 바라바티라고 부르는 여신을 비롯하여 차문디 모르띠 등 당에 모신 신을 위해 주로 굿을 하면서도 신령이나 영웅, 조상, 동물, 뱀, 거목 따위도 숭배하고 있다. 떼이얌은 마을에 따라 1년에 한두 번 또는 몇 년에 한 번, 심지어는 60년에 한
  • 한글키워드
  • 벽사의식의례,무속의례무,영등굿,다리굿,서울굿, 도당굿,마을굿,트랜스 현상,나희,기복현상,샤마니즘,나례례,기층신앙,떼이얌,시이바 마쯔리,누우씨,묘족,민속예술의 원형,비교민속무용,별신굿,무속의례,신명풀이,연희,신화구영,가무,무구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무속의례에서 연희되는 춤의 비교 연구를 통해 인류 문화의 원형을 찾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무속 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먼저 제의성과 연희성이 공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의 초월적인 힘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축제적인 성격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무속 춤의 공간구도에 있어서 각 나라마다 특징적인 구도를 지니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원형구도와 사각구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우주와 만물에 근원하는 신, 하늘, 영혼을 원형구도로, 인간과 땅의 모양, 죽음의 상징을 사각구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이 나타나는 원형구도는 모든 행위에 대해 그 결과가 업보를 초래한다는 윤회사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우주와 인간의 삶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원형의 구도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심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원형구도와 사각구도는 아시아의 무속춤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모습이다.
    아시아 4개국의 무속춤을 살펴볼 때 가장 원시적이고 무속 의식이 잘 보존된 나라는 인도이며, 중국은 의식절차가 복잡하지만 춤은 전형적인 구조와 틀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과 중국의 무속춤을 비교해 볼 때 두 나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것을 알 수 있는 보법이 있었다. 일본의 경우는 공연형식으로 정형화된 춤을 추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무속춤은 각 지역마다 고유의 동작이 있는 예술적인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영문
  • This research, entitled "Study of Shamanic Ritual Dances in Asia - Focusing on Korea, China, Japan, and India," has accomplished for three years. The result of this research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The dances of three countries have proposal and festival features in common, to show the power of god as well as the amusement of the festival. Although there are several differences among these countries, they all mainly use circular and rectangular forms. This is because the former represents god, sky and soul in the universe and the latter represents the shapes of human beings, ground, and also death. The circular form, which has been used most often, reflects the rotating cycles of an act that causes the reasonable results. It is also related to the never ending stories of human lives and the universe. In addition, the circular form reflects the peaceful and stable mental state. Both the circular and rectangular forms are the common feature of the Asian Shamanic Ritual Dances.
    India is the country that has preserved the original forms of ritual ceremony most, and China has complex, but typical composition of the ceremony. The ritual dances of Japan and China seem to be related to each other. In the case of Japan, their performance is standardized in a theater style. Also, the Korean ritual dances have distinctive features in differentreg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아시아지역 무속의례에서 연희된 춤 조사·연구(- 한국, 중국, 일본, 인도를 중심으로 -)’라는 과제로 3년 동안 연구하였다. 무속의례는 연희되는 장소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철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수렴된 자료와 결과를 바탕으로 각 민족의 무속의례에서 연희되는 춤의 형상과 생성요인에 대한 분석을 하고 나아가 춤의 원형을 탐구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한국의 무속춤은 청신무, 오신무, 송신무로 이루어져 있고, 춤의 내용은 동작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스럽다. 일본 가구라춤은 반복형식, 대칭형식, 비례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춤의 전체적인 구조는 상단, 중단, 하단의 구조로 정형성이 뚜렷한 춤이었다. 중국 나희의 춤은 제의에서 추는 것과 연희 부분에서 추는 춤이 구별된다. 전자를 내단(內壇) 법사(法事)의 춤이라 하는데, 엄숙하고 규범적인 종교적 의식의 춤이다. 후자는 외단(外壇) 연극의 춤이라 하는데, 다소 과장되고 호방하며 움직이는 폭이 크고 변화가 많다. 인도의 떼이얌 춤은 신을 청하여 접신하기 위해 추는 또땀과 접신된 신의 모습을 춤으로 나타내는 떼이얌으로 구분된다. 또땀에서 행해지는 춤은 동작이 많으며 활달하고 움직임의 반경도 매우 크다. 떼이얌의 춤은 움직이는 동작에는 정해진 규칙이 없으며 공간의 사용도 매우 즉흥적이다. 이렇듯 한국과 인도는 현장성에 의한 즉흥적인 동작이 주를 이루고, 중국과 일본은 정확한 순서와 동작으로 추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무속 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먼저 제의성과 연희성이 공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의 초월적인 힘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축제적인 성격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무속 춤의 공간구도에 있어서 각 나라마다 특징적인 구도를 지니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원형구도와 사각구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우주와 만물에 근원하는 신, 하늘, 영혼을 원형구도로, 인간과 땅의 모양, 죽음의 상징을 사각구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이 나타나는 원형구도는 모든 행위에 대해 그 결과가 업보를 초래한다는 윤회사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우주와 인간의 삶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원형의 구도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심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원형구도와 사각구도는 아시아의 무속춤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모습이다.
    아시아 4개국의 무속춤을 살펴볼 때 가장 원시적이고 무속 의식이 잘 보존된 나라는 인도이며, 중국은 의식절차가 복잡하지만 춤은 전형적인 구조와 틀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과 중국의 무속춤을 비교해 볼 때 두 나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것을 알 수 있는 보법이 있었다. 일본의 경우는 공연형식으로 정형화된 춤을 추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무속춤은 각 지역마다 고유의 동작이 있는 예술적인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무속연구에서 가장 미흡한 연구 분야는 사회적 연구, 문학적 연구, 음악적 연구, 무용적 연구 등의 연계성에 대한 것이다. 무속을 사회적, 문학적, 음악적, 무용적 측면에서 고찰한 개별연구는 매우 축적되어 있으나 이들의 연관관계가 밝혀져 있는 것은 극히 미흡하다. 따라서 무속연구에서 각 전공분야의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다각적인 방법으로 조사 연구하는 일은 학문의 연계성뿐만 아니라 무속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있어서도 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무속의 무형문화와 유형문화가 마치 별개의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으나 사실은 굿이나 의례자체에서 긴밀하게 만나는 점을 감안할 때에 무형문화와 유형문화를 관련지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연구대상을 새롭게 설정해서 연구의 진척이 이루어져야 무속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으리라 짐작된다.
    기대되는 교육적 효과는 아시아 지역들에 관한 실천적 가치를 지니는 지식을 제공할 수 있으며, 무속 문화적 상대성에 관한 인식을 학생들과 학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지역에 존재하는 무속의례의 연구를 통한 사회·문화적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 결과를 통하여 4개국의 무속의례에 관한 신빙성 있는 자료를 찾고자 하는 모든 후학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입체적이고 다각적이 연구 자료와 조사결과 분석은 무용학과 민속학에 아주 가치 있는 학문적 업적이 될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본 연구의 결과물을 영상 자료화하여 방영하기도 했다. 아시아 네 개 나라의 무속의례와 의례에 연희된 춤에 관한 내용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아시아 문화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찾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리의 무속의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현상들과 중국, 일본, 인도에서 연행된 무속 의례를 비교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방송사에서 제작하여 방영하였다.
    2005년 10월 가야세계문화축전기념 특별 기획으로 방영한 마산 MBC의 특집 다큐멘터리는 본 연구의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다. 2005년 10월 4일에는 아시아의 굿 제 1부 ‘인도의 떼이얌’을 방영하였다. 이어서 10월 11일 아시아의 굿 제 2부 ‘중국 나희’가 방영되었으며, 10월 18일에는 아시아의 굿 제 3부 ‘일본 가구라’를 방영하였다.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한국의 굿도 일반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 색인어
  • 무속의례, 무속춤, 가구라, 나희, 떼이얌, 동해안 별신굿, 서해안 풍어제, 남해안 별신굿, 칠머리당 영등굿, 진도 씻김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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