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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속의 무질서: 존 혹스의 {희화화}와 리차드 파워즈의 {황금 벌레 변주곡}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41-A00495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1 년 (2002년 12월 01일 ~ 2003년 12월 01일)
연구책임자 김상구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20세기 초에 장(Field) 개념의 중요성이 입증되었듯이,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질서 속의 무질서(orderly disorder) 패러다임이 하나의 중요한 명제로 부각되었다. 특히 문학 속에서의 무질서에 대한 관심은 소위 후기 산업사회와 더불어 시작된 포스트모던 문학(특히 소설장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문학의 스타일과 범주를 벗어나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학은 새로운 시각을 통한 해석과 비평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기술(technology)을 하나의 수단으로 해서 이론과 문화를 연결시켜주는 환류(feedback cycle)는 문학의 장르에서도 유용한 방법론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혼돈(Chaos) 이론은 문학 텍스트와 문학 이론이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의 당위성을 입증해주는 환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1890년 헨리 포앵카레(Henri Poincare)가 처음으로 거론한 혼돈이론은 뉴턴 역학(Newtonian mechanics)에서 설명할 수 없는 비선형(nonlinear)의 문제들, 복잡한 체계의 역학(dynamics)에 대한 과학과 수학에서의 새로운 방법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복잡한 역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컴퓨터의 보급·확산과 더불어 시작되었는데, 이때는 서구사상 특히 서구문학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지적 변화가 있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보편적, 총체적 시각과 인식에서 지역적, 프렉탈 체계(fractal system), 분석의 양태를 중시하는 시각으로의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다. 물리학 등의 자연과학학문 영역에서 비선형 체계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들이 발전되듯, 문학에 있어서도 읽기와 쓰기에 대해 새로운 해석 방법이 전면에 부각되었다. 그리하여 후기구조주의, 러시아 형식주의, 해석학의 제이론들과 비평의 흐름은 문학텍스트들을 잘 다듬어진 하나의 항아리(a well wrought urn)로 보기보다는 혼돈의 저수지(a resevoir of chaos)로 보게 되었다. 혼돈이론 역시 마찬가지로, 단순한 체계가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고 복잡한 체계가 단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의 저변(밑바탕)에는 혼돈이 자리잡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논문은 최근 영미의 많은 소설들 가운데서 문제성을 지니고 있는(problematic) 작품들을 혼돈이론에 근거하여 해석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혼돈에 관한 제 이론에 입각해서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는, 아니면 사회 또는 문화자체일 수도 있는 문학작품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수행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이클 톰슨(Michael Thompson)이 쓰레기 이론(Rubbish Theory)에서 또 메리 다글러스(Mary Douglas)가 {청결과 위험}(Purity and Danger)에서 쓰레기(rubbish)와 불결(dirt), 오염(pollution)의 위상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 정보, 통신 이론에서 얼버무림, 군말 그리고 소음 등을 중시한 것과 같은 것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로렌즈(Edward Lorenz)와 제임스 크루츠필드(James Cruthfield)는 우주, 사회, 혹은 하나의 조그마한 체제 속에서 무작위와 질서는 예기치 않게 혼합되어 나중에 하나의 뚜렷한 형상의 이미지(로렌즈의 고사리 이미지의 경우)로 나타나게 되고, 이것은 이상한 끌개(strange attractor)의 발견의 기쁨을 준다고 한다.
    로렌즈의 고사리 이미지의 발견(하나의 이상한 끌개의 구축)에서 보듯 우리는 앞으로 비단 문학작품의 해석과 분석 뿐만아니라 이 혼돈이론에 근거하여 하나의 조그마한 사건의 발생(가령 하나의 역병)에서 부터 생활속의, 사회속의 문화속의, 국가속의 제사건과 대변혁의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예측 가능한 하나의 모델을 만들 수 있고, 또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혼돈이론의 연구가 가지는 앞으로의 의미와 과제인 것이다.
  • 연구요약
  • 1.혼돈이론의 개념과 특징

    비선형 역학(nonlinear dynamics), 역동 체계 이론(dynamical systems theory), 역동 체계 방법(dynamical systems method)으로도 불리는 혼돈 이론에 대한 연구는 헨리 포앵카레로부터 마이클 파이겐바움(Mitchell Feigenbaum)과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z)로 이어져, 혼돈이 질서의 반대라기보다는 질서의 파트너이고 질서의 선임자(precursor)라고 주장하여 혼돈에서의 자아 조직적(self-organizing) 자동성을 강조한다. 이들은 역설적으로 경계가 다르면 다를수록, 적절한 위치에서 경계들을 관찰해보면 서로가 더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예컨대 절벽 꼭대기에서 평평하게 보이는 바위가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면 굴절되어 있다 것이다. 이것은 어떤 상황이든, 그 상황에는 유사성만큼 비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이기도 하다. 행동패턴 역시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들은 똑같지 않아, 일관성이 있는 것만큼 비일관성이 존재한다.
    일리야 프리고진(Ilya Prigogine)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즉 균형에서 멀어져 가는 체계 속에서 일어나는 붕괴의 구조에 중점을 두고 엔트로피가 풍부한 체계는 자아 조직을 방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용이하게 해 준다는 견해를 제시하여 혼돈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그는 '시간의 화살'(arrow of time)에 근거하여 서구 사상사에서 논의되고 있는 '있음'(being)과 '되어감'(becoming)의 조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해결 방법으로 혼돈이론을 제시한다.
    베노이트 만델브로트(Benoit Mandelbrot)와 로버트 쇼(Robert Shaw)에 따르면 혼돈은 그 자체가 체계 내에 존재하고 있는 갖추어진 질서를 강조하기 때문에 무작위와는 다른 것으로, 혼돈 속에는 '이상한 끌개'(strange attractor)라고 불리는 기호화된 구조들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상한 끌개'는 혼돈으로부터의 질서(order-out-of-chaos)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이것은 혼돈으로부터 생기는 조직된 구조들을 강조하기보다는 혼돈 속으로 질서정연하게 강하(descent)하는 것을 더욱 강조하고, 또 체계나 인간 행위의 패턴에 있어 동질정체의 지향보다는 동질과 이질이라는 양면성을 따른다. 이들은 특히 체계 속에는 대칭의 영역(부분)이 서로 혼재하고 있고, 또 그 자체의 반복으로 대단히 복잡한 영역들이 만들어져 새로운 정보를 창출한다는 주장을 한다.
    혼돈이론은 하나의 체계 속에서 혼돈이 스스로 자아 조직화한다는 것과 또 체계 속에서 '혼돈스러움'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는 두 가지 특성 외에도 프랙탈(fractal), 분기점(bifurcation), 그리고 불예측성(unpredictably)이라는 본질적인 특성들을 지닌다(Roy 2). 프랙탈이란 인식 또는 인지가 관점의 위치에 따라 크게 다르며 측정의 정확성은 관점의 정의에 종종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개념의 공통점은 프랙탈 경계선과 차원은 행동패턴의 모호함으로 나타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분리된 체계를 깨끗하게 봉합하려는 것의 불가능을 강조한다. 또한 분기점이란 하나의 체계가 둘로 나누어지면서 그 체계에 복잡성이 더해져 이상한 끌개들이 첨가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 속의 많은 과정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분기되려는 경향이 있고, 그리고 나서 일정한 안정기간이 지나면 또 하나의 분열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어떤 한계에 이르러서 그 체계는 서서히 새로운 여건과 일치하여 안정이 유지되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여건 가운데 단 하나라도 일탈하면 또 분기점 분열이 일어나 그 체계의 통제가 어렵게 된다. 다시 말해 혼란스럽게 된다는 것이다. 이 혼란스런 상태에서 체계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새로운 끌개를 만들면서 유사하지만 다른 패턴으로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극도의 혼란스런 상태는 창조적, 기능적 변화의 기회들이 된다. 분기점의 이런 특성은 일반 체계 이론(systems theory)이 긍정/부정의 환상선(feedback loops)을 거치면서 제시하는 개념들을 상당수 포함한다. (여기서는 일반 체계 이론의 특징 생략함) 마지막으로 불예측성의 첫째 양상은 혼돈의 시각에서 볼 때,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 원리의 한 양상과 유사하다. 즉 하나의 체계에 대한 모든 것을 절대적 확신으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불예측성의 이런 점 또한 이상한 끌개와 관련성이 있는데, 소위 그것은 의사 예측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알려진 또 하나의 양상은 나비효과(Gleick, 1989)로, 이는 한 과정에서의 최초의 조그마한 조건들이 크나큰 차이점들을 결과로서 유발시키고 또한 그 반대 현상도 참이라는 것이다. 불예측성의 둘째 양상은 일반 체계 이론의 균등 잠재성과 균등 결말의 개념들을 포함한다. 그러면서도 불예측성은 이들 개념들과는 크게 다르고 이런 개념들을 능가하기도 하는데, 왜냐하면 이것은 인간이 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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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편성 이론,군상,기생,황금벌레 변주곡,존 혹스,분리예측성,이상한 끌개,리차드 파워스,혼돈,질서,무질서,이원주의자,분기점,프랙탈(fractal),불확정성,희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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