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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사회적 차원에 대한 연구: 철학, 정치학, 사회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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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협동연구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42-B00005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1 년 (2002년 12월 01일 ~ 2003년 12월 01일)
연구책임자 전재성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영란(숙명여자대학교)
김선욱(숭실대학교)
전경옥(숙명여자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사랑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편성과 대중성을 담지하고 있는 용어이다.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은 사랑에 의한 증오, 질투 그리고 탐욕을 경험해 왔다. 따라서 사랑에 대한 테마와 의문은 시공을 뛰어 넘는 것으로 인문학의 기저를 이루어왔고 다른 어떠한 용어보다도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사랑은 많은 사람들 특히 인문학자들을 유명하거나 위대한 존재로 만들었다.

    인류가 지상에 등장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랑은 사회적 실체가 되었다. 그리고 사랑의 사회적 정당성을 강조해 온 것은 무엇보다도 종교의 몫이었다. 불교가 자비를 역설하고 유학은 인을 강조하고 기독교는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사랑이 세속공간의 공식화두로 등장한 계기는 18세기말 프랑스혁명이다. 민주주의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프랑스혁명은 자유, 평등, 박애를 내걸었다. 자유는 사람의 개별능력을 중시하는 개인적 가치인데 반해, 평등은 개인 또는 계층간의 차이를 완화하는데 역점을 두는 사회적 가치이다. 그런데 이 두 가치는 상충할 수 있기에 그 모순을 경감할 수 있는 열쇄는 박애 즉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돕고자 하는 이상의 실현인 것이다.

    그러나 인류애, 보편적인 인간애 그리고 그 속에 내재한 수많은 사람은 그 보편적 사랑이 현실화되었을 때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복수, 적대관계, 질투, 증오, 배제 또는 소외 등으로 인류의 역사를 물들여 왔다. 이러한 왜곡된 사랑은 개인, 가족차원만이 아니라 노동시장, 국가, 국가간의 관계 등 오늘날 세계화현상과 맞물려 나가고 있다. 변화무쌍했던 20세기 현대사는 한편으로는 사랑이 개인과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인간의 삶에서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의 이면으로 사회적 배제, 수많은 분쟁, 증오 등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이러한 보편적 사랑과 그 왜곡된 현실은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랑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치사상, 국제정치, 사회학적 고찰로 확대하여 미시적 관점에서 거시적 관점으로 인식의 폭을 확대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사회를 홍수처럼 뒤덮는 말이 사랑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피상에 그친 채 사랑의 이면을 간과하거나 분석대상으로 삼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보편적 사랑과 그 사랑의 왜곡된 현실을 다학문적으로 분석해 봄으로써 사랑의 사회적 실체를 제시하고 사랑의 왜곡을 제지할 수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도 인간의 삶에서 사랑의 중요함이 변함이 없게 하기 위해서 그러하다.
  • 기대효과
  •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공동체와 연관하여 사랑 개념을 강조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종교적 공동체는 물론이고, 학교나 그 밖의 지역사회에서도 사랑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처럼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공동체 구성의 원리로서의 사랑의 원리에 대한 적절한 이해는 사회적 차원에서 작용하는 사랑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따라서 이 연구는 비록 개념적으로 철학적 차원에서 이론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공동체 생활에 대한 적절한 이해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연구는 문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그치기 쉬운 사랑이란 감성이 철학 및 사회과학 제반 영역에까지 기본적인 신념과 행동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비교 연구한다. 구체적으로 아렌트와 랜드를 비교함으로써 전체주의(반 전체주의에서 설명되는)와 자본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가 갖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간의 연대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이념들이 어느 정도로 원칙을 보유하는 데 있어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관계 혹은 권력을 이해하는 가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데 기여한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역사이래 인류가 추구해 왔던 사랑이 여성노동에서 왜곡되게 현실화됨으로써 여성이 가치평가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현상을 제시함으로써 진정한 보편적 사랑이 사회적 정당성을 갖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간 관계의 차원에서 사랑이 가지는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평화와 정의, 발전에 대한 함의를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사랑에 대한 네 가지 다른 차원의 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철학적 고찰로서 사랑 개념이 오늘날과 같은 다의성을 갖기까지의 정신사를 간략히 일별하기 위해 사랑 개념의 그리스적 근원과 기독교적 근원을 논한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시절의 헤겔 사상에 대한 하버마스의 해석 및 대안을 점검해 보고 여기에 대한 헨리히의 비판을 양자간의 논쟁을 배경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양자가 가진 근본적인 입장 차이 즉, 언어적 전회를 수행하여 언어철학적 패러다임으로 공동체 형성원리를 설명하는 하버마스의 입장과, 의식철학적 입장의 중요성을 옹호하면서 하버마스 이론의 한계라고 주장하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설명 불가능성"에 대한 헨리히의 주장을 점검한다. 양자의 근본적인 이론적 대척점을 규명하면서 이를 다른 각도에서 해명하고 이해하는 길을 얻기 위해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미브 쿠크(Meave Cooke), 악셀 호네트(Axel Honneth) 등의 이론을 통해 개인간의 연대성의 형성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 형성 원리로서의 사랑 개념의 가치가 드러날 것이다.
    다음으로는 아렌트의 반 전체주의와 랜드의 자유주의에 대한 확신에서 보여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박애개념을 연구하여 사랑에 대한 해석과 논의방식에 접근한다. 전체주의는 전체주의 나름대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조건과 방식을 현실화하였다. 아렌트는 이에 대해 그릇된 형제애 개념을 들어 비판한다. 박애라는 개념의 부정적인 면을 특히 강조한다. 한편, 랜드는 이러한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자들의 연대를 통해 박애 개념을 보여준다. 이 두 사람은 박애 개념을 이해하는 각기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각각의 논의가 정당성을 갖는 방식을 분석하고 비교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현대사회의 문제를 인간의 기본적인 선의에 대한 신앙으로 극복할 수 밖에 없다고 믿는 데 대한 응답을 얻게 될 것이다. 자유와 평등의 이데올로기를 극복하는 가치로 박애가 인간의 공감대의 중심이 될 수 있고 불균형적인 가치들 사이에 중심을 잡아 줄 것을 기대하게 되던지, 혹은 그것 역시 이데올로기의 한편으로 그칠뿐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다음 부분은 사랑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로 젠더 관점에서 노동과 사랑을 분석하고자 한다. 역사이래 여성은 노동에 참여해왔으르옥囹?가정에서의 노동과 함께 산업혁명이후 시장노동에도 참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노동은 무보수, 무가치하거나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를 받아왔다. 이러한 기저에는 여성의 노동은 사랑의 노동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작용하였으며 이러한 여성노동의 신비화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맞물려 여성의 무보수 가사노동은 노동시장의 작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여성의 가정에서, 직장에서 보살핌노동이 생산하는 사회적 가치는 자명한데도 사적영역의 문제로 환원함으로써 사회적 논의에서 배제되어 왔으며 그 근저에는 여성의 보살핌노동을 노동의 차원이 아닌 사랑의 원리에 의해 작동된다고 보는 무보수의 경제활동관이 있음을 제시하고 나아가 여성노동에 대한 재평가를 모색해 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사랑이라는 인간의 본성적 특성이 국제정치에서 발현되는 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인간의 자기애와 보편적 신의 사랑을 대비시켜, 인간의 집단의 본질적 속성과 집단간 정치적 관계의 본질을 논구한 국제정치사상을 논의한다. 현실주의 국제정치사상가들은 특히 인간의 자기애와 이기심, 그리고 권력에의 사랑이 초역사적으로 보편적 정치원리로 작동하며, 이러한 작동원리를 담지한 근대국가간 국제정치야말로 사랑의 이분법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논한다. 라인홀트 니이버, 한스 모겐소 등의 논의를 살펴봄으로써 사랑의 국제정치적 투사형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모겐소,국제정치,니이버,가사노동,자기애,박애,공동체,하버마스,형제애,아인 랜드,한나 아렌트,디터 헨리히,헤겔,사랑,이기심,여성,이반 일리치,그림자 노동,현실주의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사랑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편성과 대중성을 담지하고 있는 용어이다.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은 사랑에 의한 증오, 질투 그리고 탐욕을 경험해 왔다. 따라서 사랑에 대한 테마와 의문은 시공을 뛰어 넘는 것으로 인문학의 기저를 이루어왔고 다른 어떠한 용어보다도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사랑은 많은 사람들 특히 인문학자들을 유명하거나 위대한 존재로 만들었다. 인류가 지상에 등장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랑은 사회적 실체가 되었다. 그리고 사랑의 사회적 정당성을 강조해 온 것은 무엇보다도 종교의 몫이었다. 불교가 자비를 역설하고 유학은 인을 강조하고 기독교는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사랑이 세속공간의 공식화두로 등장한 계기는 18세기말 프랑스혁명이다. 민주주의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프랑스혁명은 자유, 평등, 박애를 내걸었다. 자유는 사람의 개별능력을 중시하는 개인적 가치인데 반해, 평등은 개인 또는 계층간의 차이를 완화하는데 역점을 두는 사회적 가치이다. 그런데 이 두 가치는 상충할 수 있기에 그 모순을 경감할 수 있는 열쇄는 박애 즉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돕고자 하는 이상의 실현인 것이다.
    그러나 인류애, 보편적인 인간애 그리고 그 속에 내재한 수많은 사람은 그 보편적 사랑이 현실화되었을 때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복수, 적대관계, 질투, 증오, 배제 또는 소외 등으로 인류의 역사를 물들여 왔다. 이러한 왜곡된 사랑은 개인, 가족차원만이 아니라 노동시장, 국가, 국가간의 관계 등 오늘날 세계화현상과 맞물려 나가고 있다. 변화무쌍했던 20세기 현대사는 한편으로는 사랑이 개인과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인간의 삶에서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의 이면으로 사회적 배제, 수많은 분쟁, 증오 등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이러한 보편적 사랑과 그 왜곡된 현실은 공존하고 있다. 본 연구는 사랑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치사상, 국제정치, 사회학적 고찰로 확대하여 미시적 관점에서 거시적 관점으로 인식의 폭을 확대하여 분석하였다. 지금까지 사회를 홍수처럼 뒤덮는 말이 사랑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피상에 그친 채 사랑의 이면을 간과하거나 분석대상으로 삼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보편적 사랑과 그 사랑의 왜곡된 현실을 다학문적으로 분석해 봄으로써 사랑의 사회적 실체를 제시하고 사랑의 왜곡을 제지할 수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 영문
  • The concept of "love" has been the basic concept in literature, and arts, becoming the central theme in human inquiries. Love has been manifested in many different forms, as in Buddhism, Confucianism, and Chiristianism. But love becomes secularized from the French Revolution in the late 18th century. The concept of fraternity becomes central in relation to love in social reality.
    This study delving into the concept "love" from sciology, philosophy,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emphasize the importance of "love" as modernized from in every aspect of human society. In this concerted study, the need of political community for love, philosohical approach to Love as in Rand and Arendt, social aspect of love from gendered aspect, and love as manifested in international relations have been analyz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사랑개념에 대해 철학적, 정치사상적, 사회학적, 국제정치학적 접근을 시도하여, 사랑이 사회적으로 가지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해석과 분석을 시도한다. 김선욱 교수의 "정치공동체 형성원리로서의 사랑 개념에 대한 연구"는 우선 사랑 개념이 오늘날과 같은 다의성을 갖기까지의 정신사를 간략히 일별하는 가운데 사랑 개념의 그리스적 근원과 기독교적 근원을 구별한다. 사랑 개념은 철학에서 처음 논의될 때부터 독립된 개체의 결합과 응집의 원리로서 간주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의 사랑 개념은 윤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진지한 고찰의 대상은 되지 못하였다. 이후 기독교가 서구의 정신을 지배하게 되면서 보편적 원리로서의 기독교의 사랑 개념이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된다. 그러나 사랑 개념은 흔히 그리스어로 헌신적 사랑을 의미하는 아가페(agape)와 이성간의 사랑을 의미하는 에로스(eros), 우정을 의미하는 필로스(philos), 개인의 이기적 자기애를 의미하는 에피투미아(epithumia) 등으로 구분해야 할만큼 다의적인 개념으로 우리에게 남겨져 왔다. 이러한 다의성을 담지한 채, 기독교나 다른 종교적 공동체, 또는 유사 종교적 공동체에서 사랑이 공동체의 형성 원리로서 주장되오기도 했다.
    전경옥교수의 "사랑의 사회적 차원에 관한 연구: 아인 랜드와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은 아렌트의 반 전체주의와 랜드의 자유주의에 대한 확신에서 보여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접근한다. 전체주의는 전체주의 나름대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조건과 방식을 현실화하였다. 아렌트는 이에 대해 그릇된 형제애 개념을 들어 비판한다. 박애라는 개념의 부정적인 면을 특히 강조한다. 한편, 랜드는 이러한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자들의 연대를 통해 박애 개념을 보여준다. 이 두 사람은 박애 개념을 이해하는 각기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각각의 논의가 정당성을 갖는 방식을 분석하고 비교하고 있다.
    김영란교수의 "젠더화된 사랑: 낭만적 사랑, 모성애와 보살핌"은 사랑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로서 젠더와 노동 그리고 사랑(Gender and Labour of Love)의 관계를 분석한다. 이 부분은 사랑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로 젠더관점에서 노동과 사랑을 분석한다.하고자 한다. 역사이래 여성은 노동에 참여해왔으며 주로 가정에서의 노동과 함께 산업혁명이후 시장노동에도 참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노동은 무보수, 무가치하거나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를 받아왔다. 연구는 여성의 노동을 가정에서의 보살핌노동과 시장에서의 감정노동 등 두 가지로 나누어 분석첫째, 가정에서의 보살핌 노동의 경우 1) 역사적으로 여성의 보살핌노동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신비화되는 과정을 고찰한다. 둘째, 여성의 생산노동에서 감정노동의 경우, 1) 19세기 이전의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노동 경향과 19세기 이후 산업사회에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경향 분석하고 산업변화에 따른 서비스직화 확대와 그에 따는 여성의 노동시장에서 위치변화를 분석한다. 2) 현재 노동시장에서 여성적 직업(feminine job)은 여성의 가사노동/ 가정역할과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남성= 이성, 여성=감정, 사랑, 보살핌 등의 이분법을 기반으로 여성적 직업의 경우 사랑, 보살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재성 교수의 "사랑과 국제정치: 라인홀트 니이버의 현실주의와 사회생물학"은 사랑의 개념이 국제관계의 본질을 구명하고, 실천적 함의를 제시하기 위해 어떠한 유용성과 가치를 지니는지 연구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국제관계에서 사랑을 주요 변수로 상정하여 사상과 이론을 전개해 온 기존의 논의들을 살펴보고, 이를 현재의 상황에서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논의를 돌아볼 때, 합리성과 방향성이 다른 사랑을 주요한 요소로 삼은 국제정치사상가는 그리 많지 않다. 주로 정치적 현실주의자들, 혹은 고전적 현실주의자들이 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국제관계이론을 정립하여 갈 때, 사랑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여 왔고, 대표적인 학자가 라인홀트 니이버이다. 니이버의 고찰은 다른 현실주의 사상가들, 특히 모겐소에서도 나타나는데, 그는 인간을 자신에 대한 사랑, 특히 자신의 이익과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권력에 대한 사랑을 가진 존재로 보고, 이러한 존재의 근본적 동기를 치유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회의적 견해를 국제관계를 분석하는데 적용하고자 한다. 인간의 본성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한계를 명확히 인식함으로써, 국제관계의 개선가능성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공동체와 연관하여 사랑 개념을 강조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종교적 공동체는 물론이고, 학교나 그 밖의 지역사회에서도 사랑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처럼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공동체 구성의 원리로서의 사랑의 원리에 대한 적절한 이해는 사회적 차원에서 작용하는 사랑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따라서 이 연구는 비록 개념적으로 철학적 차원에서 이론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공동체 생활에 대한 적절한 이해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이 연구는 문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그치기 쉬운 사랑이란 감성이 철학 및 사회과학 제반 영역에까지 기본적인 신념과 행동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학문적 연구에 새로운 의미를 추가하게 될 것이다. 특히, 아렌트와 랜드를 비교함으로써 전체주의(반 전체주의에서 설명되는)와 자본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가 갖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간의 연대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이념들이 어느 정도로 원칙을 보유하는 데 있어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관계 혹은 권력을 이해하는 가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데 기여한다.
    이러한 철학적, 정치사상적 기여를 바탕으로 사회학적으로도 첫째, '노동' 개념의 확대로 현재 경제학적 노동개념은 여성의 보살핌노동을 교환가치를 가지지 않는 비생산적인 일에 대한 학문적 시각을 정립할 수 있다. 보살핌과 같은 여성의 노동경험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여성다움으로 인식하여 공/사영역에서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한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현재 물질 내지 상품을 생산하는 활동으로 정의된 노동의 개념의 한계를 지적하고 보살핌노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평가를 통해 노동개념에 대한 범주 확대를 제시하고 기존에 확립된 인식과 이론을 재고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학문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감정노동'에 대한 정확한 평가로서 현재 노동시장에서 보살핌노동이 간호사, 간병인,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 등 임금노동으로 수행되는 경우 '여성에게 적합한 일'로 간주되어 평가절하된다. 이는 노동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며 노동부담과 함께 임금차별과 낮은 지위 등 실제적인 불이익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통해 여성의 은폐되거나 그동안 노동의 가치 평가에서 소외된 여성노동의 경험을 가시화 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역사이래 인류가 추구해 왔던 사랑이 여성노동에서 왜곡되게 현실화됨으로써 여성이 가치평가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현상을 제시함으로써 진정한 보편적 사랑이 사회적 정당성을 갖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다분히 인문학적 성격을 담지하고 있는 '사랑' 이라는 주제를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인식의 폭을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갈등과 전쟁이 상시의 일로, 무정부상태적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관계의 본질과 내용을 밝히는데, 사랑의 개념은 새로운 변수를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이론화의 주된 방향에 일정한 수정을 가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본성과 집단의 특질을 이기심과 권력욕, 합리성으로만 개념화해 온 실증주의적 국제관계이론은 인간행동의 새로운 측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기존에 이론화되지 못했던 실재에 접근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기존의 국제관계 이론, 특히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에 대한 재발견을 가능케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의 정책에 있어서도 갈등해소와 평화정착에 새로운 변수와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랑에 기반한 개인과 집단의 사고 및 정책에 대한 강조는 국제관계에 대한 현실주의적 비관주의 및 회의주의를 극복함으로써, 인류의 평화와 갈등해소에 대한 교육현장에서의 낙관주의를 고양하며, 한국이 국제관계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적극적 모색에 일정한 교육적 자극을 가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색인어
  • 사랑, 정치공동체, 랜드, 아렌트, 박애, 니이버, 현실주의, 젠더, 모성애, 보살핌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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