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랑개념에 대해 철학적, 정치사상적, 사회학적, 국제정치학적 접근을 시도하여, 사랑이 사회적으로 가지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해석과 분석을 시도한다. 김선욱 교수의 "정치공동체 형성원리로서의 사랑 개념에 대한 연구"는 우선 사랑 ...
본 연구는 사랑개념에 대해 철학적, 정치사상적, 사회학적, 국제정치학적 접근을 시도하여, 사랑이 사회적으로 가지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해석과 분석을 시도한다. 김선욱 교수의 "정치공동체 형성원리로서의 사랑 개념에 대한 연구"는 우선 사랑 개념이 오늘날과 같은 다의성을 갖기까지의 정신사를 간략히 일별하는 가운데 사랑 개념의 그리스적 근원과 기독교적 근원을 구별한다. 사랑 개념은 철학에서 처음 논의될 때부터 독립된 개체의 결합과 응집의 원리로서 간주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의 사랑 개념은 윤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진지한 고찰의 대상은 되지 못하였다. 이후 기독교가 서구의 정신을 지배하게 되면서 보편적 원리로서의 기독교의 사랑 개념이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된다. 그러나 사랑 개념은 흔히 그리스어로 헌신적 사랑을 의미하는 아가페(agape)와 이성간의 사랑을 의미하는 에로스(eros), 우정을 의미하는 필로스(philos), 개인의 이기적 자기애를 의미하는 에피투미아(epithumia) 등으로 구분해야 할만큼 다의적인 개념으로 우리에게 남겨져 왔다. 이러한 다의성을 담지한 채, 기독교나 다른 종교적 공동체, 또는 유사 종교적 공동체에서 사랑이 공동체의 형성 원리로서 주장되오기도 했다.
전경옥교수의 "사랑의 사회적 차원에 관한 연구: 아인 랜드와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은 아렌트의 반 전체주의와 랜드의 자유주의에 대한 확신에서 보여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접근한다. 전체주의는 전체주의 나름대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조건과 방식을 현실화하였다. 아렌트는 이에 대해 그릇된 형제애 개념을 들어 비판한다. 박애라는 개념의 부정적인 면을 특히 강조한다. 한편, 랜드는 이러한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자들의 연대를 통해 박애 개념을 보여준다. 이 두 사람은 박애 개념을 이해하는 각기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각각의 논의가 정당성을 갖는 방식을 분석하고 비교하고 있다.
김영란교수의 "젠더화된 사랑: 낭만적 사랑, 모성애와 보살핌"은 사랑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로서 젠더와 노동 그리고 사랑(Gender and Labour of Love)의 관계를 분석한다. 이 부분은 사랑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로 젠더관점에서 노동과 사랑을 분석한다.하고자 한다. 역사이래 여성은 노동에 참여해왔으며 주로 가정에서의 노동과 함께 산업혁명이후 시장노동에도 참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노동은 무보수, 무가치하거나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를 받아왔다. 연구는 여성의 노동을 가정에서의 보살핌노동과 시장에서의 감정노동 등 두 가지로 나누어 분석첫째, 가정에서의 보살핌 노동의 경우 1) 역사적으로 여성의 보살핌노동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신비화되는 과정을 고찰한다. 둘째, 여성의 생산노동에서 감정노동의 경우, 1) 19세기 이전의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노동 경향과 19세기 이후 산업사회에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경향 분석하고 산업변화에 따른 서비스직화 확대와 그에 따는 여성의 노동시장에서 위치변화를 분석한다. 2) 현재 노동시장에서 여성적 직업(feminine job)은 여성의 가사노동/ 가정역할과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남성= 이성, 여성=감정, 사랑, 보살핌 등의 이분법을 기반으로 여성적 직업의 경우 사랑, 보살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재성 교수의 "사랑과 국제정치: 라인홀트 니이버의 현실주의와 사회생물학"은 사랑의 개념이 국제관계의 본질을 구명하고, 실천적 함의를 제시하기 위해 어떠한 유용성과 가치를 지니는지 연구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국제관계에서 사랑을 주요 변수로 상정하여 사상과 이론을 전개해 온 기존의 논의들을 살펴보고, 이를 현재의 상황에서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논의를 돌아볼 때, 합리성과 방향성이 다른 사랑을 주요한 요소로 삼은 국제정치사상가는 그리 많지 않다. 주로 정치적 현실주의자들, 혹은 고전적 현실주의자들이 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국제관계이론을 정립하여 갈 때, 사랑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여 왔고, 대표적인 학자가 라인홀트 니이버이다. 니이버의 고찰은 다른 현실주의 사상가들, 특히 모겐소에서도 나타나는데, 그는 인간을 자신에 대한 사랑, 특히 자신의 이익과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권력에 대한 사랑을 가진 존재로 보고, 이러한 존재의 근본적 동기를 치유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회의적 견해를 국제관계를 분석하는데 적용하고자 한다. 인간의 본성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한계를 명확히 인식함으로써, 국제관계의 개선가능성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