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실제 경험연구를 통하여 '동아시아 정체성 연구'의 실증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며, 동아시아의 삶의 질에 대한 비교연구, 정치·사회의식 조사와 함께 역동적인 동아시아 시민사회의 메카니즘을 밝히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동아시 ...

본 연구는 실제 경험연구를 통하여 '동아시아 정체성 연구'의 실증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며, 동아시아의 삶의 질에 대한 비교연구, 정치·사회의식 조사와 함께 역동적인 동아시아 시민사회의 메카니즘을 밝히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동아시아 연구'가 세계 학문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게 된 이후 지금까지 체계적이고 실증적인 비교연구에 대한 시도가 없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그 의의를 가진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시각에서 동질성이 강조되고 내부로부터의 시각에서 이질성이 강조되는 동아시아의 특성을 경험적 근거 위에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동아시아 연구의 중요한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
지금까지 동아시아에 대한 연구는 오리엔탈리즘에 근거한 전통, 탈식민화의 역사적 경험, 구미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정치발전과정, 산업화 과정의 상이한 특성 등으로 구미국가들과는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근대화론'의 연장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공존해 왔다. 또한, 동아시아의 이질성을 강조하는 연구들은 일본과 중국, 한국, 대만, 그리고 동남아시아는 서로 다른 정치체제, 경제체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각기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온 반면, 동질성을 강조하는 연구들은 동아시아의 사상, 종교, 문화적 특성에 대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동아시아 개별 국가차원에서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이루어져 온 반면, 동아시아 국가 전체를 하나의 범주로 다루는 연구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라는 문제제기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동아시아에 대한 체계적인 경험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에 대한 경험적 비교연구의 여러 영역 가운데 가장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시아 각 국의 '삶의 질과 정치·사회의식'에 대한 비교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실증적 경험연구의 핵심은 그 지속성에 있다. 구미국가들의 경험연구는 분야별로 짧게는 수 십 년에서 길게는 100여 년 이상 연구의 축적이 이루어져 왔다. 이렇게 축적된 성과는 각 국의 변화를 보편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을 가능케 했으며, 나아가 서로의 정체성에 대한 실질적인 탐구를 가능케 하는 기반이 되었다. 본 연구 역시 일회성 연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적인 연구작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국가 간 비교연구, 동아시아와 서구간 비교연구로 도약하는 데 가장 큰 제약으로 작용해온 '실증자료의 부족'의 문제를 극복하고, 동아시아 연구를 질적으로 심화시킬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본 연구는 ①동아시아 삶의 질 조사연구 ②동아시아 정치 사회의식조사 ③ 동아시아 시민사회운동의 유형과 활동에 대한 비교연구의 세 가지 소과제로 구성된다.
'삶의 질 조사연구'는 소득과 소비 분과, 교육과 문화 분과,참여와 공동체 분과,여성과 청소년 분과,여가와 놀이 분과,복지와 보건 분과,노인과 장애인 분과,전통과 종교 분과,국토와 환경 분과,성과 결혼 분과의 10개 하위파트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정치·사회의식'조사연구는 정치참여, 경제적 불평등, 성·연령과 불평등,사회적 갈등, 법·제도와 개인, 공동체와 개인, 종교·전통과 개인, 이익집단과 개인이라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