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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氣論과 현대 사회이론: 율곡의 기발리승론의 시각에서 본 체계/생활세계 패러다임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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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술연구교수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1-050-C00021
선정년도 2001 년
연구기간 3 년 (2001년 11월 01일 ~ 2004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박영도
연구수행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 연구배경 및 목적: 근래에 있었던 탈현대 논쟁이나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 그리고 ‘한국사회이론 만들기’ 노력 등은 우리 전통적 사유틀에 함축되어 있는 현대사회이론적 의의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이론적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에서는 율곡의 기발리승론과 현대 사회이론의 두 주요 패러다임인 체계 및 생활세계 패러다임을 서로 대화시켜, 기발리승론에 내포된 사회이론적 함축을 오늘의 이론적-실천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할 뿐 아니라, 역으로 기발리승론의 통찰에 기초하여 체계와 생활세계 패러다임의 매개관계를 재구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연구의 결과 :
    첫째, 신유가는 리기론을 통해 고유한 내재적 초월의 사유구조를 확립했다. 신유가의 내재적 초월의 사유구조는 역사적으로는 선종과의 비판적 대결 속에서 형성되었고, 논리적으로는 표기와 무기의 구별 자체가 그것에 의해 구별되어진 한 영역인 표기의 영역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을 거쳐 발생한다. 특히 율곡의 기발리승론은 탈목적론적 내재적 초월의 모델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보편주의적 사유방식이 함축하는 독단의 위험과 맥락주의적 사유방식이 함축하는 상대주의의 위험을 모두 피해갈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둘째, 그러나 이 잠재력이 오늘의 조건에서 실현될 수 있기 위해선 한편으로 내재적 초월의 구조를 더 이상 인간/우주의 틀 속에 가두지 말고 사회적 차원으로 옮겨서 재구성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신유가에서 잠재화된 상태로 존재하던 표기/무기의 관계를 명시적으로 복원하여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율곡의 기발리승론이 보여주는 탈목적론적 내재적 초월의 문법을 적절히 재구성하기 위해선 표기/무기의 관계와 내재/초월의 관계를 사회적 소통의 차원에서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이론틀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하버마스의 생활세계 패러다임과 의사소통 이성 개념은 율곡의 탈목적론적 내재적 초월의 문법을 사회적 소통의 차원에서 재구성하고, ‘기발리승’에서 ‘리승’의 의미를 재구성하는데 중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하버마스의 이론에선 표기와 무기의 구별이 적절하게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네째, 루만의 자기산출적 체계 패러다임과 체계 합리성 개념은 기발리승에서 ‘기발’의 의미를 사회이론적으로 재구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또 표기/무기의 관계를 이론화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루만의 체계이론은 부분체계들에 내재하는 부분적 합리성만 고려할 뿐 부분체계를 초월하여 부분체계들 간의 충돌을 조절할 수 있는 포괄적 합리성의 가능성을 배제함으로써 내재적 초월의 구조를 재구성하는데 실패한다.

    다섯째, 따라서 내재적 초월의 문법을 재구성하는 데에는 적절하지만 표기/무기의 관계를 고려하지 못하는 하버마스의 생활세계 패러다임과, 표기/무기 관계를 적절히 고려하지만 내재적 초월의 구조는 거부하는 루만의 체계 패러다임은 그들의 도움으로 재구성되는 율곡의 기발리승론의 통찰 안에서 서로 매개될 필요가 있다.


    3.
  • 영문
  • This study invites to the field of critical dialogues Yulgok's Li-Gi thoughts and the two contrasting paradigms of modern social theories, those of life-world (represented by Habermas) and system (represented by Luhmann), to reconstruct Yulgok's model of the immanent transcendence with the aid of those two paradigms and at the same time reversely to make a critical mediation between them according to the theoretical insights of Yulgok's Li-Gi thoughts which are to be reconstructed by those two paradigms themselve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summarized as follows :

    1. The Neo-Confucianism established its own peculiar model of the immanent transcendence with the Li-Gi thoughts. This model comes into existence logically through the re-entry of the distinction between the marked and the unmarked into the marked. Especially Yulgok's Li-Gi thoughts is characterized by the post-teleological model of the immanent transcendence which has the potential to steer carefully between the dogmatism of the universalistic mode of thinking and the relativism of the contextualistic one.

    2. To actualize this potential in the theoretical and practical context of these days, however, it is required for us a) to abandon the traditional cosmological framework of human/cosmology and to reconstruct the post-teleological structure of the immanent transcendence on the level of social communication and at the same time b) to recover the distinction between the marked and the unmarked.

    3. Habermas' paradigm of life-world and his concept of the communicative rationality give us important theoretical devices with which we can reconstruct Yulgok's model of the immanent transcendence and his concept of Li. But the concept of communicative rationality has the important defect that it does not pay due regards to the distinction between the marked and the unmarked

    4, Luhmann's paradigm of the autopoietic system and his concept of system rationalities are very important theoretical resources for reconstructing Yulgok's concept of "Gi" and they have the special merit that they pay due regards to the distinction between the marked and the unmarked, However, they also have an important weak point as the theoretical tools for reconstructing Yulgok's model of the immanent transcendence in that they do not accept the transcending aspect of the comprehensive rationality which can coordinate the conflict between partial system rationalities.

    5. Therefore, to reconstruct successfully Yulgok's post-teleological model of the immanent transcendence, we need the theoretical framework which pay due regards both to the distinction between the immanent and the transcendent and that of the marked and the unmarked. And those two paradigms of life-world and autopoietic system should be mediated with each other within this framework which is to be reconstructed with the help of those two paradigms themselv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근래에 있었던 탈현대 논쟁이나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 그리고 ‘한국사회이론 만들기’ 노력 등은 우리 전통적 사유틀에 함축되어 있는 현대사회이론적 의의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이론적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에서는 율곡의 기발리승론과 현대 사회이론의 주요 패러다임인 체계-생활세계 패러다임을 대화시켜, 기발리승론에 내포된 사회이론적 함축을 오늘의 이론적, 실천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할 뿐 아니라, 역으로 기발리승론의 사유틀에 기초하여 체계/생활세계 패러다임의 매개관계를 재구성하고자 했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신유가는 리기론을 통해 고유한 내재적 초월의 사유구조를 확립했다. 신유가의 내재적 초월의 사유구조는 역사적으로는 선종과의 비판적 대결 속에서 형성되었고, 논리적으로는 표기와 무기의 구별 자체가 그것에 의해 구별되어진 한 영역인 표기의 영역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을 거쳐 발생한다. 특히 율곡의 기발리승론은 탈목적론적 내재적 초월의 모델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보편주의적 사유방식이 함축하는 독단의 위험과 맥락주의적 사유방식이 함축하는 상대주의의 위험을 모두 피해갈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둘째, 그러나 이 잠재력이 오늘의 조건에서 실현될 수 있기 위해선 한편으로 내재적 초월의 구조를 더 이상 인간/우주의 틀 속에 가두지 말고 사회적 차원으로 옮겨서 재구성해야 하며, 이와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신유가에서 잠재화된 상태로 존재하던 표기/무기의 관계를 명시적으로 복원하여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율곡의 기발리승론이 보여주는 탈목적론적 내재적 초월의 문법을 적절히 재구성하기 위해선 표기/무기의 관계와 내재/초월의 관계를 사회적 소통의 차원에서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이론틀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하버마스의 생활세계 패러다임과 의사소통 이성 개념은 율곡의 탈목적론적 내재적 초월의 문법을 사회적 소통의 차원에서 재구성하고, ‘기발리승’에서 ‘리승’의 의미를 재구성하는데 중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하버마스의 이론에선 표기와 무기의 구별이 적절하게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네째, 루만의 자기산출적 체계 패러다임과 체계 합리성 개념은 기발리승에서 ‘기발’의 의미를 사회이론적으로 재구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또 표기/무기의 관계를 이론화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루만의 체계이론은 부분체계들에 내재하는 부분적 합리성만 고려할 뿐 부분체계를 초월하여 부분체계들 간의 충돌을 조절할 수 있는 포괄적 합리성의 가능성을 배제함으로써 내재적 초월의 구조를 재구성하는데 실패한다.

    다섯째, 따라서 내재적 초월의 문법을 재구성하는 데에는 적절하지만 표기/무기의 관계를 고려하지 못하는 하버마스의 생활세계 패러다임과, 표기/무기 관계를 적절히 고려하지만 내재적 초월의 구조는 거부하는 루만의 체계 패러다임은 그들의 도움으로 재구성되는 율곡의 기발리승론의 통찰 안에서 서로 매개될 필요가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위의 연구결과의 기대 효과 및 활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결과는 리기론의 사유틀을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함으로써 전통적 사유를 오늘의 맥락에서 합리적으로 재구성하여 계승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체계/생활세계 패러다임과 관련하여 기발이승론의 사회이론적 함의를 재구성함으로써, ‘한국 사회이론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리기론의 사유틀, 특히 "내재적 초월"이라는 사유구조의 현대적 재구성은 오늘날 요구되고 있는 ‘문명간 대화’에 기여할 것이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들은 사회학 이론, 동서양 사회사상사, 동서양 정치사상사, 동양철학 등의 전공분야와 교양분야에서 강의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다섯째, 나아가 전통사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전통사상에 대한 시민교양강좌의 강의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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