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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우리 시대의 노장/현학 담론의 형성과 전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일반연구
연구과제번호 2003-074-AS0098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2 년 (2003년 09월 01일 ~ 200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정세근
연구수행기관 충북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정륜(전북대학교)
안재호(충북대학교)
심의용(청주교육대학교)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사 정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연구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집약하는 것이자 미래의 연구방향을 설정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전공 영역별 연구사가 인문학 기초사업으로 정초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노장학과 관련하여, 외국과 우리나라의 연구 성과를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ꡐ학문의 중복ꡑ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국외의 학문이 무반성적으로 수입되거나, 기존 국내의 업적이 있음에도 비슷한 연구가 거듭되는 일은 우리 학문의 체계화에 큰 장애가 된다.
    중국의 현대 신유가들의 업적은 우리 학자들에게 유학만이 아니라 노장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당군의, 서복관, 모종삼 그리고 방동미의 노장관을 엿보는 것은 중요했다. 일본은 중국학의 일환으로, 다시 말해, 모든 중국인은 도교도이기 때문에 침략전쟁과 결부되어 도교연구를 시작했다. 적지 않은 도교연구에도 불구하고 철학적 노장연구는 몇몇의 대가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구는 그들의 종교적 관심 때문에 신비주의라는 관점으로 도교 연구를 시작했지만, 서구중심적 오만과 편견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관심으로 노장을 주제중심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탁월했다. 우리는 유영모와 함석헌 이후, 박이문과 같은 서양철학자, 김충열과 같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동양철학자 등의 발전을 거쳐, 획기적이고 다양하게 양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나, 그것이 우리의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우리의 철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 영문
  • 在學問的發展過程上, 硏究史的整理極爲重要. 硏究史便是綜合目前硏究成果而設定未來的硏究方向的. 每一學問需要每一硏究史.
    首先我們用批判性的觀點去處理外國與韓國的硏究成果, 以免在韓國老莊硏究的重疊. 我們不應該沒有反省的直接輸入國外的硏究, 且不應該說得又說, 寫得再寫在旣有的文章上. 這些進口和重複, 爲了學問的體系化, 不可再發生.
    中國的現代新儒家不但對韓國的儒學 且對韓國的老莊學甚有影響, 譬如: 唐君毅, 徐復觀, 牟宗三和方東美. 日本人認爲因爲所有中國人都是道敎徒, 所以硏究道敎就是硏究中國. 雖然過去他們的硏究目的本來是爲侵略中國, 但一群老莊大家寫出哲學性的著作. 西歐按照宗敎的關心硏究道敎, 因而西歐中心主義是無可避免的, 不過他們以老莊爲自己思惟的主題.
    韓國從柳永模和咸錫憲以來, 經過西方哲學家朴異汶和東方哲學家金忠烈, 發展到至今. 現在量方面的成果刮目相對, 但大多數都不是解決我們的問題. 問題就是說: 如何以老莊爲韓國的哲學.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사 정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연구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집약하는 것이자 미래의 연구방향을 설정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전공 영역별 연구사가 인문학 기초사업으로 정초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노장학과 관련하여, 외국과 우리나라의 연구 성과를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ꡐ학문의 중복ꡑ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국외의 학문이 무반성적으로 수입되거나, 기존 국내의 업적이 있음에도 비슷한 연구가 거듭되는 일은 우리 학문의 체계화에 큰 장애가 된다.
    중국의 현대 신유가들의 업적은 우리 학자들에게 유학만이 아니라 노장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당군의, 서복관, 모종삼 그리고 방동미의 노장관을 엿보는 것은 중요했다. 일본은 중국학의 일환으로, 다시 말해, 모든 중국인은 도교도이기 때문에 침략전쟁과 결부되어 도교연구를 시작했다. 적지 않은 도교연구에도 불구하고 철학적 노장연구는 몇몇의 대가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구는 그들의 종교적 관심 때문에 신비주의라는 관점으로 도교 연구를 시작했지만, 서구중심적 오만과 편견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관심으로 노장을 주제중심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탁월했다. 우리는 유영모와 함석헌 이후, 박이문과 같은 서양철학자, 김충열과 같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동양철학자 등의 발전을 거쳐, 획기적이고 다양하게 양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나, 그것이 우리의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우리의 철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사를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연구가 어디까지 왔고, 얼마큼 이루어졌으며,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묻기 위해서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이고, 현대에 대한 검토이며, 미래에 대한 방향 설정이다. 연구사는 정말 방대하고 수고로운 작업이다. 그럼에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학문의 방향지(方向指) 설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것을 연구하는가 이것을 남들은 어떻게 연구했나 앞으로 무엇을 연구해야 할 것인가 이런 필수불가결한 선결문제에 대한 인지 없이 학문을 한다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학문의 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만족만으로 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것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것은 독자나 감상자와 같은 학문애호가의 심정으로는 옳아도, 학문적 담론을 만들어가는 학자의 방향으로는 그렇게 옳아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태도가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학문적 반복’에 있다.
    지금 말하는 학문적 반복은 학문의 계승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한 이야기 또 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경전에 대한 연구는 개방적인 것이라서 누구든 일정한 견해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이미 해 온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아니라 단지 반복이라면 우리의 연구는 어쩔 수 없이 상당히 소모적이고 낭비적이게 된다. 게다가 그것은 선대 연구의 학습을 소홀히 한 것이라서 학문적으로도 비난의 여지가 있다. 논문을 쓸 때 많은 참고자료를 열독하고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선대 연구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겠다는 것인데, 이런 기본 자세가 무시되거나 어느 특정한 방향으로만 집중된다면 그만큼 우리는 진정한 기반 마련에서 실패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어떤 논문 가)는 논문A(중국)와 논문 B(일본)를 바탕으로 쓰였다. 그렇다면 다른 한국의 논문 나)는 A, B, A', B'를 바탕으로 하되, 당연히 논문 가)를 주의해서 쓰여야 한다. 가)를 계승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바로 나)로써 또 다른 한국의 논문 다)를 기다리는 자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가 논문 나)는 A, B, A', B'만을 본다. 그리고 논문 다)는 여전히 A, B, A', B', A", B"만을 볼뿐 우리의 논문 가)와 나)는 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논문의 수준이 올라가길 바라는 것은 애초부터 지나친 희망이 된다. 가)는 나)와 다)를 두려워하지 않고 A와 B만을 정리하는데 그치기 쉽고, 나)는 다)를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를 모른 채하면서 여전히 A와 B만 정리하면 된다. 다)는 나)도 그랬기 때문에 더욱 부담 없이 A와 B만, 또는 A와 B에서 조금 더 나아간 것만 정리하면 된다. 결국 가), 나), 다)는 대동소이해진다.
    이런 학문적 상황이 우리의 연구가 집적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른바 학문적 식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자생학문의 기틀이 마련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까닭이 바로 이러한 데 있는 것이다.
    한국의 인문학 논문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새로운 관점이나 개념을 전개한다기보다는 외국의 논문들을 정리, 요약하는 데에서 그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렇듯 상호간에 통용되는 모종의 암묵적 태도에 있다. 외국의 것만 보면 된다. 우리의 것은 보지 않아도 된다. 이런 태도는 과거 우리의 것이 없다고 할 정도의 박약한 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양과 질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룩한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 글을 보자는 것은 우리 학문의 발전을 위해 너무도 필요한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을 쓴다는 우리 학계의 자조와 탄식은 정말 사라져야 한다. 후학이 무서워서라도 나쁜 글을 쓰지 않고, 후학에 본이 되기 위해서라도 좋은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같은 이야기하는 글은 더 이상 쓰이지 않아야 한다. 학문적 반복은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안 될 일이다.
    연구사 정리는 바로 이와 같은 취지에서 중요하다. 여태까지의 연구를 상세하게 정리해줌으로써 앞으로 연구방향 설정을 쉽게 해주는 것이며, 기존의 논문과는 다른 새로운 논문을 쓰게 해주는 일이다. 더욱이 이런 작업은 후학들에게 어떤 전공에의 입문을 쉽게 해준다. 이런 일이 있었으니 앞으로 할 일이 무엇인지 여러모로 생각하게끔 한다. 일정한 제시를 통해 선행연구의 한계와 문제점을 폭넓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 색인어
  • 연구사, 노장학, 학문의 중복, 주제중심적, 우리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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