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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장과 문학권력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일반연구
연구과제번호 2003-074-AM0020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2 년 (2003년 09월 01일 ~ 200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희영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하명해(한국외국어대학교)
류은영(한국외국어대학교)
조준래(한국외국어대학교)
임대근(한국외국어대학교)
김상률(숙명여자대학교)
성초림(한국외국어대학교)
신규섭(한국외국어대학교)
채호석(한국외국어대학교)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 <문학장과 문학권력>은 문학을 오직 언어적, 미학적 실체로 파악하는 전통적인 문학관과는 달리 문학을 하나의 사회적 행위로 인식하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본 연구의 일관된 기본 관점은, 문학은 초월적인 가치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회의 합의와 정당화 과정을 통해 문학으로 규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학을 문학으로 규정하게 하는 근거의 사회적 의미와 그 제도화 과정을 문학장이라는 사회적 공간 속에서 파악하여 기술하고 있다. 문학장은 여러 문학적 이해관계와 입장들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갈등과 투쟁이 지속되는 공간이다. 한편 문학장은 자기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즉 자기 안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여러 제도는 물론, 심지어 개인의 무의식(아비투스)까지 가동시키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문학장 안과 밖의 여러 요소들에 의해 문학장의 위계질서는 위협받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문학장은 보전과 전복의 끊임없는 과정 속에서 생성과 변화를 거듭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문학장이 형성, 변화, 유지되는 양상들을 살펴보기 위해, 여러 문화권의 문학장을 분석 기술하고 있다.
    먼저 독일의 경우, 문학개념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문학개념의 외연확장이 문학장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를 고찰하였다. 프랑스의 경우는 20세기 문학장의 변화를 주도한 잡지들의 차별화 전략과 자기 정당화 과정, 그리고 68혁명 이후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문학권력과 재생산의 메커니즘을 고찰하였다. 또한 정치변화와 문학장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페레스트로이카로 야기된 러시아 문학장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오랫동안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이루었던 ‘문학중심주의’가 해체되어가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하지만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문학장의 변화와는 달리, 국가권력에 의해 문학장의 변화가 저지되고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 프랑코 독재정권과 중국의 사회주의는 국가권력이 문학장의 위계질서를 획일화하고 통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사례연구들은 특히 국가권력이 특정 장르(스페인 고전극)와 특정 문예사조(중국 사회주의 리얼리즘)를 이데올로기와 프로파간다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문학장은 국가권력 외에 종교권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들 간의 역학관계를 조명하기 위하여 이란 입헌혁명(1906) 이후 시학의 변화, 특히 예언자적 사명과 사회성을 강조하는 시인의 역할과 시 형식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정전과 검열은 문학장의 위계질서를 가장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기제이다. 문학장은 이들을 통해 이질적인 것이나 자기와 동일시되지 않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차단한다. 미국문학의 정전은 백인 부르주와 남성사회의 세계관과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체계적으로 정전에서 배제되기 마련이다. 미국 문학장에 대한 연구는, 성이나 인종적인 차원에서 지배적인 정전을 부정하는 ‘반정전’과 냉전 이데올로기, 인종차별 그리고 성적 취향 등에 의해 출판과 교육이 거부된 문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부정정전’ 역시 문학장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한국 문학장을 살펴본 결과, 정전화라는 선별 기제와 대비되는, 배제 기제로서 작용하는 검열은 문학장을 유지, 강화하는 순기능 외에, 문학장의 존재를 인식시킴으로서 문학장의 변화를 야기시키는 계기, 즉 반담론 또는 저항담론을 형성하는 역기능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학이 정의되고, 그것을 근거로 하여 문학이 생산되고 수용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문학장이라는 사회적 공간이 있으며, 거기에는 문학권력을 선점하려는 투쟁이 있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문화적, 시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단 형성된 문학장은 어느 것이건 여러 입장들이 투쟁하는 각축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의 대상이 동일한 시대와 문화적으로 유사한 공간을 비교, 분석하고 있지 않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본 연구는 ‘비동시적’인, 문학장의 다양한 방식과 기제들을 ‘동시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 영문
  • This paper, <Literary Field and Literary Power>, starts from the perspective which recognizes literature as a social act, different from the traditional literary perspective that views it as an aesthetic entity. The consistent point of view in this study, in other words, is that literature is defined through an agreement-seeking and justification process with the society, not just based on any transcendant value. Therefore, this paper reveals the social significance of what made it possible to define literature as the concept of today's literature and states the process of its systematization under societal environment. Literary field is a site of continuous struggle and conflict because many different literary interests and backgrounds are entangled. Furthermore, in order to have a new order established within itself, in other words, to maintain its homogeneity, the literary field even lets habitus (collective unconscious) as well as several systems be operated. However, its hierarchical order is sometimes threatened by the inside or outside factors or has to go through a rapid change.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literary field constantly repeats creation and change under the preservation and overturning process.
    This paper has investigated the literary field from several cultures to find out how it has been formed, changed, and maintained.
    In Germany, first of all, how the literary concept has changed and what role the extension of literary concept has played in changing literary field have been investigated. In the case of France, the differentiation strategy and self justification process of 20C literary field change-leading magazines and the literary power and reproduction mechanism from the social-structural perspective since The French Upheaval of May 1968 are investigated. In order to examine the relation between political change and literary field, besides, how the 'literature Centrism' that has long been the tradition of Russian literature has dissolved is analyzed along with the rapid change of Russian literary field, which was caused by Perestroika revolution.
    Even though the literary field has usually changed after going through the rapid social change, however, the change of literary is sometimes blocked and controlled by the government. Franco's autocracy in Spain and Chinese socialism are the very examples of the standardized and controlled literary field. The literary field is also closely related with a religious power as well as the state power. In order to find out the power relation between the two authorities, furthermore, the change of poetry since The Iranian Constitutional Revolution (1906), especially a poet's role which emphasizes a prophetic mission and sociality and the change in the style of poetry was investigated.
    Lastly, the political maneuver and censorship are the most efficient tools to maintain the hierarchical order of literary field. Through them, the heterogeneous factors are systematically blocked from the literary field. The political maneuver of American Literature speak for white man bourgeois' and man's world view and interest. Therefore, the nonconforming factors are systematically removed by the political maneuver. It has turned out that 'anti political maneuver' which denies the overwhelming political maneuver in terms of gender or race and 'non-political maneuver' that is consisted of the literature whose publication and education have been forbidden due to cold war ideology, racial discrimination, and gender preference are very important factors of American literary field. In case of Korean literary field, on the contrary, the censorship has played a blocking role, not a sorting-out role. From the positive aspect, it has maintained and strengthened the literary field while at the same, from the negative aspect, it has formed anti-discourse or resisting discourse which has caused the literary field to change by recognizing its exist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 <문학장과 문학권력>은 문학을 오직 언어적, 미학적 실체로 파악하는 전통적인 문학관과는 달리 문학을 하나의 사회적 행위로 인식하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본 연구의 일관된 기본 관점은, 문학은 초월적인 가치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회의 합의와 정당화 과정을 통해 문학으로 규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학을 문학으로 규정하게 하는 근거의 사회적 의미와 그 제도화 과정을 문학장이라는 사회적 공간 속에서 파악하여 기술하고 있다. 문학장은 여러 문학적 이해관계와 입장들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갈등과 투쟁이 지속되는 공간이다. 한편 문학장은 자기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즉 자기 안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여러 제도는 물론, 심지어 개인의 무의식(아비투스)까지 가동시키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문학장 안과 밖의 여러 요소들에 의해 문학장의 위계질서는 위협받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문학장은 보전과 전복의 끊임없는 과정 속에서 생성과 변화를 거듭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문학장이 형성, 변화, 유지되는 양상들을 살펴보기 위해, 여러 문화권의 문학장을 분석 기술하고 있다.
    먼저 독일의 경우, 문학개념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문학개념의 외연확장이 문학장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를 고찰하였다. 프랑스의 경우는 20세기 문학장의 변화를 주도한 잡지들의 차별화 전략과 자기 정당화 과정, 그리고 68혁명 이후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문학권력과 재생산의 메커니즘을 고찰하였다. 또한 정치변화와 문학장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페레스트로이카로 야기된 러시아 문학장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오랫동안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이루었던 ‘문학중심주의’가 해체되어가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하지만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문학장의 변화와는 달리, 국가권력에 의해 문학장의 변화가 저지되고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 프랑코 독재정권과 중국의 사회주의는 국가권력이 문학장의 위계질서를 획일화하고 통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사례연구들은 특히 국가권력이 특정 장르(스페인 고전극)와 특정 문예사조(중국 사회주의 리얼리즘)를 이데올로기와 프로파간다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문학장은 국가권력 외에 종교권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들 간의 역학관계를 조명하기 위하여 이란 입헌혁명(1906) 이후 시학의 변화, 특히 예언자적 사명과 사회성을 강조하는 시인의 역할과 시 형식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정전과 검열은 문학장의 위계질서를 가장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기제이다. 문학장은 이들을 통해 이질적인 것이나 자기와 동일시되지 않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차단한다. 미국문학의 정전은 백인 부르주와 남성사회의 세계관과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체계적으로 정전에서 배제되기 마련이다. 미국 문학장에 대한 연구는, 성이나 인종적인 차원에서 지배적인 정전을 부정하는 ‘반정전’과 냉전 이데올로기, 인종차별 그리고 성적 취향 등에 의해 출판과 교육이 거부된 문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부정정전’ 역시 문학장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한국 문학장을 살펴본 결과, 정전화라는 선별 기제와 대비되는, 배제 기제로서 작용하는 검열은 문학장을 유지, 강화하는 순기능 외에, 문학장의 존재를 인식시킴으로서 문학장의 변화를 야기시키는 계기, 즉 반담론 또는 저항담론을 형성하는 역기능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학이 정의되고, 그것을 근거로 하여 문학이 생산되고 수용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문학장이라는 사회적 공간이 있으며, 거기에는 문학권력을 선점하려는 투쟁이 있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문화적, 시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단 형성된 문학장은 어느 것이건 여러 입장들이 투쟁하는 각축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의 대상이 동일한 시대와 문화적으로 유사한 공간을 비교, 분석하고 있지 않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본 연구는 ‘비동시적’인, 문학장의 다양한 방식과 기제들을 ‘동시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최종 완성된 연구결과물을 국내외의 유수한 전문 학술지와 학술진흥재단의 등재(후보) 학술지 또는 A-B급 학술지에 게재한다. 또는 본 연구과제의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발간하여, 유수 대학, 대학원의 교과서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색인어
  • 문학장, 문학권력, 부르디외, 문학사회학, 헤게모니, 정전, 반정전, 아비투스, 문학성,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68혁명, 탈식민주의, 문화대혁명, 검열, 지배이데올로기, 문학중심주의, 프랑코시대 초기 연극, 푀이통,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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