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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의 역사적 의미: 프랑스, 러시아, 독일의 사례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국내외지역
연구과제번호 2003-072-AS2001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1 년 (2003년 09월 01일 ~ 2004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최갑수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황대현(서울대학교)
박용진(서울대학교)
기계형(서울대학교)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에서는 주요 유럽국가의 수도를 대상으로 삼아 이들 수도가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 발전되어 왔는가를 유형별로 분류, 비교해보고자 시도했다. 많은 유럽 국가의 수도들 중에서 본 연구가 특별히 주목한 것은 프랑스, 독일, 러시아의 사례였는데 그것은 이들 3개국의 수도가 서로 명확히 구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이러한 특성이 다른 유럽 국가들의 경우에도 일정 정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중심대상이 되는 수도에 대한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수도란 한 나라의 통치기관이 있는 정치적 활동의 중심지"이다. 다시 말하자면, 수도의 여러 기능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중심지로서의 기능이다. 수도는 단순히 주변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나의 거대 중심도시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형성부터가 국가의 발전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수도 이외의 지방으로부터 끊임없이 물질적, 정신적 자양분을 공급받아 왔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으로 세 나라 수도의 역사적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는 중세 내내 국왕의 처소로부터 프랑스의 수도로 발전해 나아갔다. 그러나 모든 프랑스인들이 파리를 수도로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절대왕정 시기였다. 독일의 경우 오랜 지방분권적인 전통으로 말미암아 1871년의 통일 이전까지는 다수의 수도가 존재하였고, 이러한 독일 수도의 역사적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다핵 중심성(multi- centrality)"이란 단어로 표현해 볼 수 있겠다.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중앙 집중화된 국가이긴 하지만 제정 러시아 시기에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그리고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다시 모스크바로 수도를 옮겼으므로 경쟁하는 ‘이중의 수도(dual capital cities)’가 존재했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수도 사이의 역학관계는 시기에 따라 변천을 거듭했으며, 특히 표트르 대제 시대 이후 수도와 지방 사이의 위계질서가 결정적으로 확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의 수도를 유형별로 분류하면서 저마다 독특한 수도의 형성과 기능 및 역할을 개별 국가들의 고유한 정치구조의 산물로 파악하고 특히 국가의 통치 행정기구의 발전과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수도의 역사적 의미를 드러내고자 주력하였다.
  • 영문
  • The research project attempts to examine how the major capital cities in European countries formed and transformed themselves in different historical contexts and compare their types of development. It pays attention to three cases, that is, the capital cities in France, Germany, and Russia because each of them represents a model which has distinctive characters that could be applicable to other examples.
    According to the classic definition of the capital cities, the cities are the center of political activities in which the governing bodies are located. In other words, one of the most important roles of the capital cities is that as a political center. It needs to be noted that the capital cities, paralleled with the development of modern states, are an overriding metropolis which exerts their influences not only on the hinterland but on the remote parts of the countries.
    With these in mind, the features of the capital cities of three countries in their development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Paris, the French capital, evolved itself from a royal residence to the most principal city in the nation throughout the medieval times. However, it was during the absolute monarchy that the French regarded Paris as their capital.
    In Germany, there were numerous capital cities before the Unification of 1871 because of its long centrifugal tradition. Therefore, the German case can be designated as "multi-centrality."
    Russia had competing dual capital cities of St. Petersburg in its imperial period and Moscow during the post-revolutionary years, despite of its centralized tradition. Since the reign of Peter the Great, the status of the capital cities began to overwhelm the rest parts of the country and the dual capital cities entered the dynamic competi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지난 1년간 (2003년 9월-2004년 8월) 수행되었던 본 연구는 최근 2-3년간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수도를 이전했던 외국의 사례들은 국내에 비교적 많이 소개되었지만 각국 수도의 역사적 발전과정의 복합적 측면에 대한 총체적이고 비교사적인 연구가 너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일환으로 주요 유럽국가의 수도를 대상으로 삼아 이들 수도가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 발전되어 왔는가를 유형학적으로 분류, 비교해보고자 시도했다. 많은 유럽 국가의 수도들 중에서 본 연구가 특별히 주목한 것은 프랑스, 독일, 러시아의 사례였는데 그것은 이들 3개국의 수도가 유형학적으로 서로 명확히 구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이러한 특성이 다른 유럽 국가들의 경우에도 일정 정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중심대상이 되는 수도에 대한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수도란 한 나라의 통치기관이 있는 정치적 활동의 중심지”이다. 다시 말하자면, 수도의 여러 기능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중심지로서의 기능이다. 수도는 단순히 주변 배후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나의 거대 중심도시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형성부터가 국가의 발전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수도 이외의 지방으로부터 끊임없이 물질적, 정신적 자양분을 공급받아 왔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으로 세 나라 수도의 역사적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는 오랜 역사적 과정을 통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중심지로 성장하였으므로 수도의 기능이 한 곳으로 집중화된 사례에 속한다. 파리는 일찍이 987년 카페왕조의 주 거주지가 되면서 수도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13세기부터는 국왕의 처소와 왕권의 행사가 분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수도로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5세기에 이르러서는 왕권강화와 더불어 수도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되었다. 그러나 파리가 집중화된 수도로서 발전하고 모든 프랑스인들이 파리를 수도로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도 15세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15세기부터 17세기에 이르는 기간에 왕권이 프랑스 전역에 그 절대성을 확대해 나간 것에 발을 맞추어 파리 역시 프랑스인들에게 수도로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2) 독일의 경우 오랜 지방분권적인 전통으로 말미암아 1871년의 통일 이전까지는 다수의 수도가 존재하였고 통일된 이후에도 베를린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부문에서 단일한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굳힐 수 없었다. 이것은 수도의 기능 - 특히, 정치적 기능 -이 어느 한 도시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여러 도시들에 분산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독일 수도의 역사적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다핵 중심성”이란 단어로 표현해 볼 수 있겠다. 이런 다핵 중심성은 근대 초기 신성 로마제국 뿐만 아니라 브란덴부르크-프로이센 같은 개별 영방국가의 수준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될 수 있다.
    3)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중앙 집중화된 국가이긴 하지만 제정 러시아 시기에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그리고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다시 모스크바로 수도를 옮겼으므로 경쟁하는 ‘이중의 수도(dual capital cities)’가 존재했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두 수도의 관계는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며, 특히 표트르대제의 시대 이후에 수도와 러시아 각 지방의 상관관계가 결정적으로 설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근대러시아의 수도 자체는 정부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위계화된 질서의 정점에 위치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중수도라는 특징에서 표현되듯이 상트 페테르부르그와 모스크바는 경쟁적인 지위를 유지하였고, 이는 19세기의 식자층과 민중의 자의식에서 드러난다고 하겠다.
    본 연구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의 수도를 유형학적으로 분류하면서 저마다 독특한 수도의 형성과 기능 및 역할을 개별 국가들의 고유한 정치구조의 산물로 파악하고 특히 국가의 통치 행정기구의 발전과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수도의 역사적 의미를 드러내고자 주력하였다.
    본 연구는 3개 국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유형별로 유럽의 수도를 살펴본다면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유럽의 다른 주요 국가들도 대체적으로 보아 이 세 가지 유형에 속한다고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술대회의 연구주제로 채택되었다.
    한국 서양사학회는 2005년도 4월에 개최될 제 10회 연례 학술대회의 전체 주제로서 "중앙과 지방"을 채택했다. 이 주제는 본 연구의 주제인 수도의 역사적 의미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서양사학회에서 중앙과 지방이라는 주제를 채택하게 된 것 역시 본 연구주제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팀의 구성원 대부분이 학술대회에서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 도시에 대한 비교연구 모델 제시
    본 연구는 국가와 도시를 수도 이전의 경험과 중앙-지방의 관계를 기준으로 분류하여 이 기준에 부합하는 세 개의 대표적인 수도를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연구 목표에 이르는 최종 방법론으로서 비교사를 채택했다. 대개 수도에 대한 연구라면 수도의 유형만으로 분류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이미 지적했듯이 이는 한 가지 요소만을 고려한 결과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가 국가 안의 수도라는 기본 인식을 가지고 수도를 분류하고 이들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며 다른 연구에도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한 문제의식 제고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지나친 중앙 집중 문제는 해결해야할 심각한 문제의 하나이다. 이것은 현 정부가 지방화를 주요한 국정 아젠다의 하나로 상정하고 수도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난 중앙과 지방의 문제는 서양의 근대국가 형성과 산업화과정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양에서의 중앙과 지방의 문제는 서양의 근대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푸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양 역사에서 중앙과 지방의 문제는 국민국가가 발전하고 근대화가 진전되면서 역사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되어왔다. 이 과정에서 수도에 대한 과도한 집중, 연방제 형태를 통한 균형적인 발전, 그리고 수도이전을 통한 중앙과 지방 관계의 재조정 등 다양한 형태가 서양 역사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최근에도 독일이 수도를 본에서 베를린으로 옮기고 유럽연합의 임시수도가 브뤼셀로 결정되기도 해서 서양에서 중앙과 지방 문제는 지금도 해결해나가고 있는 현실적 문제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가 당면한 수도이전과 균형적인 국가발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신진 연구자의 연구 의욕 고취와 학문 후속 세대 양성
    본 연구팀의 보조연구원 중 2명은 연구기간 중 중앙과 지방의 관련성을 주제로 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는 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보조연구원들도 해당 분야에 기여함으로써 학문의 지속적인 발전에 보탬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 색인어
  • 수도, 중앙과 지방, 파리, 베를린,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그, 다핵중심성, 이중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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