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이코진은 장시간의 힘든 운동 중 주요한 에너지 원이다. 이러한 글라이코진은 주로 근육과 간에 저장되며 저장량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Gollnick, 1988). 지방과 함께 탄수화물은 장기간의 지구성의 운동 시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체내 저장량 (약 350-800 그램) 이 ...
글라이코진은 장시간의 힘든 운동 중 주요한 에너지 원이다. 이러한 글라이코진은 주로 근육과 간에 저장되며 저장량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Gollnick, 1988). 지방과 함께 탄수화물은 장기간의 지구성의 운동 시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체내 저장량 (약 350-800 그램) 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므로 장시간의 지구성 운동 시 탄수화물의 저장량은 운동 수행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Bergström et al., 1967; Hultman et al., 1971).
최대 산소 섭취량의 65-75% 정도의 운동 강도로 운동시 지쳐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는 순간에 도달되었을 때의 근내 글라이코진 수준은 거의 고갈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Baldwin et al., 1975; Bergstrom et al., 1966, 1967; Cartee et al., 1989; Hultman et al., 1971). 이렇게 운동을 통해 고갈된 글라이코진은 운동 후 글라이코진 합성을 촉매하는 효소 (즉, glycogen synthase)의 활성화 (Danforth, 1965) 를 통해 24시간 이내에 원래의 수준대로 복귀되며 (Cartee et al., 1989; Chen et al., 1993; Turjung et al., 1974), 만일 회복기간 중 고탄수화물을 섭취한다면, 근 및 간내 글라이코진의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높게 나타나게 된다. 이런 현상을 ‘글라이코진 과보상’ (glycogen supercompensation) 이라고 한다 (Bruce et al., 2001; Cartee et al., 1989; Hickner et al., 1997; Host et al., 1998; Nakatani et al., 1997).
생화학 분야의 연구들에서, 신체 조직에 저장되는 글라이코진은 획일적으로 같은 분자 형태를 취하는 것이 아니고 산 (acid) 에 대한 용해도에 따라 다른 저장 형태를 보인다는 주장이 있어 왔으나 (Jansson, 1981; Kits et al., 1955; Smythe et al., 1990; Stetten & Stetten, 1960), 이러한 실체가 확인된 것은 불과 10여년 전 전기 현미경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서 였다 (Alonzo et al., 1995; Lomako et al., 1991, 1993). 현재 이렇게 저장 형태에 따라 이들은 프로-글라이코진 (pro-glycogen) 혹은 매크로-글라이코진 (macro-glycogen) 이라 불리고 있다. 비록 이 두 형태의 글라이코진이 비슷한 단백질의 배열과 구성을 보인다고는 하지만 이들에 있어 실제적인 탄수화물의 함량은 다르다는 제안이 있어 왔다 (Alonso et al., 1995; Smythe & Cohen, 1991; Smythe et al., 1990, 1988). 이러한 차이는 글라이코진 분자의 용해도에 있어서 잘 나타나는데, 즉 프로-글라이코진은 자체 내에 10% 가량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trichloracetic acid에 용해되지 않고 침전되지만 (Lomako et al., 1991) 매크로-글라이코진의 경우, 단백질의 함량이 0.35%에 불과해 trichloracetic acid 쉽게 용해된다 (Adamo & Graham, 1998). 이 외에 분자의 크기에 있어 전통적으로 글라이코진으로 인식되어졌던 매크로-글라이코진의 경우 분자량이 10,000 kilodalton (kDa)에 이르는데 반해, 프로-글라이코진의 분자량은 400 kDa에 불과해 크기에 있어 약 25배의 차이를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프로-글라이코진은 매크로-글라이코진을 형성하기 위한 전구체로 간주되고 있다 (Alonso et al., 1995; Hansen et al., 2000).
뿐만 아니라, 운동시 신체의 에너지 요구와 부응해 글루코스를 공급할 때에도 매크로- 와 프로-글라이코진 사이에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Alonso et al., 1995; Melendez et al., 1997; Shearer et al., 2001). 최근에 들어, 캐나다의 Graham 을 중심으로 프로-글라이코진이 합성되는데 동원되는 합성 효소와 매크로-글라이코진이 합성될 때 동원되는 합성 효소가 서로 다르게 조절된다는 점에서 이들이 운동시 에너지 생성을 위해 동원되는 양상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되고 있다 (Alonso et al., 1995; Melendez et al., 1997). Melendez 등 (1997) 은 매크로-글라이코진이 연료의 공급시 선택되는 일반적인 형태라고 하였는데, 이는 프로-글라이코진 분자의 크기가 매크로-글라이코진의 6% 밖에 이르지 못한다는 수학적인 계산에 기반을 둔 것이었으나, 최근에 Adamo 등 (1998)은 이와 반대되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였다. 그들의 연구에서 글라이코진을 소모시키는 운동 후 최초 4 시간의 회복기 중에 매크로-글라이코진의 합성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을 관찰하고 근육은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프로-글라이코진 만을 선택적으로 합성해 낸다고 주장하였다 (Adamo et al., 1998). 이들은 이에 덧붙여, 프로-글라이코진이 안정시 수치에 이른 후 (운동 24 시간 후) 비로서 매크로-글라이코진의 순 (net) 축적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Adamo et al., 1998).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Shearer 등 (2001)의 연구에서는 안정 시 정상적인 글라이코진의 수준을 보이는 상황에서 글라이코진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 총 글라이코진의 약 75% 가 프로-글라이코진의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