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를 요약하면 다음 세 가지의 형태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분석 실험을 통한 고려와 조선시대 원료와 안료의 변천을 파악하고자 한다.
도자기 제작에 사용되는 태토와 유약, 안료는 문헌에 기재되어 있는 것은 몇 가지 명칭에 불과하므로 이의 과 ...
본 연구를 요약하면 다음 세 가지의 형태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분석 실험을 통한 고려와 조선시대 원료와 안료의 변천을 파악하고자 한다.
도자기 제작에 사용되는 태토와 유약, 안료는 문헌에 기재되어 있는 것은 몇 가지 명칭에 불과하므로 이의 과학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이에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고려청자의 태토와 유약(비색의 발색과 중국과의 비교), 안료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조선백자와(태토, 유약, 안료, 장식) 분청사기에(태토, 유약, 상감토) 대한 실험도 행해진 적이 있으나 이를 통합하여 분석한 사례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백자(상감백자, 청화백자)의 태토와 유약, 상감토와 청화, 철화, 퇴화, 진사와 같은 안료의 시대 별 샘플을 각 박물관이나 미술관, 연구소 등의 협조 하에 채취하여 성분과 강도 등을 분석하고자 한다. 성분은 기본적인 10가지 성분을(Si, Ca, K, Fe, Mn, Ti, Mg, Na, Al, 인) 주 데이터로 하여 전문 분석기관에(요업기술원 혹은 KAIST) 실험을 의뢰하고 그 데이터 처리와 해석을 보다 도자사적인 시각으로 각계 전문가와 함께 시도할 것이다.
강도 실험 역시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각 시대 별, 종류 별 자기의 강도를 측정하고자 한다. 이러한 강도 실험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활발히 진행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분청사기와 백자, 청자와 분청사기의 구별을 위한 표준치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료 수집과 샘플 수거를 위해 수 명의 연구보조원이 필요하며 실험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 사례를 수집하고 실견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으로의 답사가 요구된다. 이러한 연구 방법을 통해 원료의 유기적 변천 과정과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조선백자의 특성을 보다 명확히 정의하고자 한다. 특히 논란이 되어 왔던 연질과 경질의 문제, 유약의 성분에 따른 색상 문제와 이의 제작 기술적 발전 과정과의 연계 상황을 심도 있게 고찰할 것이다. 또한 제작기술의 시대별 변천이 갖는 도자사적, 경제적, 사회적 의의를 중국과 일본의 사례 등을 참고하여 파악하고자 한다.
둘째, 지금까지 행해진 고려, 조선시대 가마 발굴 보고서를 참조하여 가마와 갑발, 받침 등 번조 기술의 변천을 파악하고자 한다.
가마 구조는 시대 별, 지역 별로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다. 이는 도자사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과제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뇩?관요와 지방가마 등에 대한 단편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통시적인 연구는 그리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이의 변천을 파악하기 위해 지금까지 간행된 가마 발굴 보고서를 참조하여 도면 작성을 시도할 것이다. 이러한 도면 분석을 위해 약간 명의 연구보조원이 요구된다. 이들 도면 분석을 통해 보다 일목요연하게 그 변천을 밝힐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번조 도구인 갑발이나 받침 등도 유물과 도면 분석을 시도하여 제작기술의 변천과정을 추적할 것이다. 또한 번조 기술이 갖는 경제적 의미와 사회적 성격, 교류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서도 고찰을 시도할 것이며 중국과 일본 지역 가마와의 영향 관계도 참고가 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과 일본 지역의 보고서 수집과 가마 실견을 위해 해외 답사가 요구된다.
셋째, 문헌과 유물 분석을 통해 원료정제와 성형, 장식 기법의 변화를 고찰할 것이다.
성형과 장식은 문헌과 유물 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레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어떤 기법으로 장식을 했는지, 시유는 어떻게 변천했는지, 안료는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국내외의 문헌 자료 분석과 유물 실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이 또한 중국이나 일본과의 비교 고찰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중국과 일본의 문헌자료와 유물 분석이 요구된다. 또한 동일한 안료가(철화, 상감 등) 시대 별로 어떻게 사용되었고 그 성분에는 변화가 없는 지, 안료를 사용한 최종 장식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도 파악할 것이다. 이 밖에도 회화나 조각, 기타 공예품 등에 나타난 장식 문양과 기법을 보조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위와 같은 세 가지 방법을 요약하면 결국 실험 의뢰와 데이터 분석, 도면 분석을 통한 비교 고찰, 유물분석과 문헌 조사 등이 본 연구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실험 기관에 대한 분석위탁과 자료 수집과 유물 실견을 위한 국내외 박물관의 답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연구 방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국 도자 제작기술이 갖는 도자사적, 경제적, 사회적 의미를 파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