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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외국 영토이다”: 『집안에 천사』에 드러난 가정 이데올로기와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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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3-041-A00492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1 년 (2003년 12월 01일 ~ 2004년 12월 01일)
연구책임자 박형지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린 코벤트리 팻모어(Coventry Patmore)의 시를 통하여 제국주의의 문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팻모어의 장편 서사시 『집안의 천사』의 주제는 19세기 영국의 여성상을 상징하는 상용구로 간주되고 있다. 이 이상적인 여성은 "천사"와 같이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이고 도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가정이라는 영역을 관장한다. 근래의 제국주의에 관한 논의는 대영제국의 제국주의적 확장이 당시 영국 국내의 문학과 문화에 영향을 주었던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격리되고 신성시된 가정 이데올로기의 진수로 오랫동안 인식되었던 팻모어의 시에서도 제국적인 요소가 발견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팻모어는 집안의 천사를 “외국 영토”로 규정하고, 생물학적인 연결고리의 최상층에 위치시키며, 인도에서 약탈한 문제의 유명한 다이아몬드 코이노어(Koh-I-Noor)에 비유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빅토리아 시대의 집안의 천사라는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있어, 문화적 타자를 규정짓는 은유로 이용된 제국의 역할을 탐색하는 것이다.
  • 기대효과
  • 최근 들어 캐서린 홀(Catherine Hall)과 같은 사학자들은 19세기 영국의 가정 이데올로기가 제국수립 및 확장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파생되었음을 지적한다. 과거에는 대영제국이 식민지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적으로 중시함으로써 영국과 식민지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인식했으나, 새로운 논의는 그 당시 제국주가 역으로 영국인들에게도 문학이나 문화를 통하여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는 가정 이데올로기와 여성성에 관한 빅토리아 시대의 정의를 구체적으로 담아낸 팻모어의 시에 미친 그러한 제국의 영향을 고찰하고, 그럼으로써 문학과 문화에 끼친 제국의 역사적 영향력을 분석한다. 특히 시라는 장르는 대개 정치로부터 동떨어진 것으로 간주되어, 문화와 정치 사이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문학적 해석을 중시하는 최근의 문학 비평 경향에서 흔히 소외되고 배제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는 현재 좀처럼 읽히지 않는 팻모어 시의 텍스트를 새로운 시각에서 세밀하게 고찰한다. 즉, 문화적, 제국주의적 맥락에서 텍스트를 다시 읽고, 또한 그러한 맥락 안에서 시의 역사적 위치를 조명한다. 본 연구의 가장 획기적인 기대효과는, 빅토리아 시대 정체성의 정의를 재탐색함으로써, 그 정의가 그 시대의 형성 과정에서부터 제국에 중점적으로, 그러나 불안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찰하는 데 있다.
  • 연구요약
  • 집안의 천사는 가정환경을 보다 품위 있고 고상하게 가꿈으로써, 빅토리아 시대 가정을 문명화하고 신성하게 만드는 수호천사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다. 팻모어의 시를 본 연구의 시각에서 다시 음미해보면, 대영제국이 야만인들을 문명화하는 임무의 최전선에 나서는 것을 당연시하는 제국주의 기획과 추진과정에서도 집안의 천사는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컨대, 팻모어 시의 텍스트 자체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구애가 제국주의적 정복이라는 용어로 표현된다. 따라서 이 시가 사회에 전파하고 있는 가정 이데올로기는 기사도를 바탕으로 삼고 있으며, 대영제국의 융성에 따라 형성된다. 본 고에서는 팻모어가 이 시에서 제국의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며, 여성과 제국을 어떻게 비유하는 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영국여성이 대영제국의 식민지 기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팻모어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오리엔탈리스트 적인 상상과 제국주의적 현실이 낳은 모순 속에서 영국 여성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집안의 천사』가 갖는 또 하나의 중요성은, 페트라르카 시 특유의 획득 불가능성의 맥락 안에서 결혼 제도를 규정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 시는 8주년 결혼기념일에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을 채택하여, 결혼으로 종결되는 구애 과정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작품 속의 여성은 남성의 욕망과 추구, 성취의 대상이지만, 페트라르카 시의 전통에 따라 구애기간 내내, 그리고 구애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손에 잡히지 않는다. 팻모어의 시는 그 자체가 제시하고있는 어려운 역설을 결코 해결하지 못한다.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하고 끊임없이 가질 수 없는 여성을 추구하는 페트라르카 풍의 구애와, 결혼이라는 현실을 어떻게 양립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집안의 천사는 단순히 집안을 다스리는 관리자, 또는 사랑하는 아내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가까이 다가갈 수 없으며, 신비로울 정도로 이상화된 여성성의 구현이 된다.
    그러므로, 연구의 중심 과제로서 본 연구는 여성과 제국 간의 미묘한 상관관계 및 페트라르카 풍의 획득할 수 없는 대상으로서 묘사된 여성의 지위 문제를 짚어낸다. 만일 여성이 "외국 영토"이며, 또한 대좌 위에 올려져 손닿을 수 없는 이상이라면, 제국주의 정복이라는 상황에서 이것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식민지 또한 결국엔 "획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인가? 궁극적으로 제국주의웰옥ㅊ뮌?이루어질 수 없는 행위인가? 팻모어는 시에서 크림 전쟁과 기타 역사적 사건들을 지나가는 투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역사적 언급이 시에 담긴 여성과 제국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 도움을 제공하는가?
    본 연구에서는 팻모어의 수필과 다른 시들을 통해 제국에 관한 팻모어의 태도를 점검하고, 『집안의 천사』에서 관찰되는 여성과 제국의 연계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며, 획득 불가능한 페트라르카 풍의 여성과 제국에 대한 빅토리아 시대의 욕망 사이에 존재하는 중대한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젠더,코벤트리 팻모어,19세기 영국,제국,『집안의 천사』,페트라르카,빅토리아 시대,여성성,가정 이데올로기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집안의 천사는 가정환경을 보다 품위 있고 고상하게 가꿈으로써, 빅토리아 시대 가정을 문명화하고 신성하게 만드는 수호천사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다. 팻모어의 시를 본 연구의 시각에서 다시 음미해보면, 대영제국이 야만인들을 문명화하는 임무의 최전선에 나서는 것을 당연시하는 제국주의 기획과 추진과정에서도 집안의 천사는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컨대, 팻모어 시의 텍스트 자체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구애가 제국주의적 정복이라는 용어로 표현된다. 따라서 이 시가 사회에 전파하고 있는 가정 이데올로기는 기사도를 바탕으로 삼고 있으며, 대영제국의 융성에 따라 형성된다. 본 고에서는 팻모어가 이 시에서 제국의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며, 여성과 제국을 어떻게 비유하는 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영국여성이 대영제국의 식민지 기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팻모어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오리엔탈리스트 적인 상상과 제국주의적 현실이 낳은 모순 속에서 영국 여성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집안의 천사』가 갖는 또 하나의 중요성은, 페트라르카 시 특유의 획득 불가능성의 맥락 안에서 결혼 제도를 규정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 시는 8주년 결혼기념일에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을 채택하여, 결혼으로 종결되는 구애 과정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작품 속의 여성은 남성의 욕망과 추구, 성취의 대상이지만, 페트라르카 시의 전통에 따라 구애기간 내내, 그리고 구애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손에 잡히지 않는다. 팻모어의 시는 그 자체가 제시하고있는 어려운 역설을 결코 해결하지 못한다.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하고 끊임없이 가질 수 없는 여성을 추구하는 페트라르카 풍의 구애와, 결혼이라는 현실을 어떻게 양립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집안의 천사는 단순히 집안을 다스리는 관리자, 또는 사랑하는 아내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가까이 다가갈 수 없으며, 신비로울 정도로 이상화된 여성성의 구현이 된다.
    그러므로, 연구의 중심 과제로서 본 연구는 여성과 제국 간의 미묘한 상관관계 및 페트라르카 풍의 획득할 수 없는 대상으로서 묘사된 여성의 지위 문제를 짚어낸다. 만일 여성이 "외국 영토"이며, 또한 대좌 위에 올려져 손닿을 수 없는 이상이라면, 제국주의 정복이라는 상황에서 이것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식민지 또한 결국엔 "획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인가 궁극적으로 제국주의적 정복은 이루어질 수 없는 행위인가 팻모어는 시에서 크림 전쟁과 기타 역사적 사건들을 지나가는 투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역사적 언급이 시에 담긴 여성과 제국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 도움을 제공하는가
    본 연구에서는 팻모어의 수필과 다른 시들을 통해 제국에 관한 팻모어의 태도를 점검하고, 『집안의 천사』에서 관찰되는 여성과 제국의 연계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며, 획득 불가능한 페트라르카 풍의 여성과 제국에 대한 빅토리아 시대의 욕망 사이에 존재하는 중대한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 영문
  • The angel in the house has long been seen as the guardian of the Victorian hearth, one who civilizes and sanctifies, making her environment more genteel and more proper. In this re-examination of Patmore’s poem the angel is also at the top of an imperial project that places the British Empire at the forefront of a mission to civilize the heathens. After all, the text of the poem itself relies upon a language of imperial conquest to depict man’s courtship of a woman. The domestic ideology propagated by this poem relies upon a chivalric model that both depends upon and is shaped by the rise of the British Empire. I will investigate the ways in which Patmore uses the language of Empire, and draws comparisons between woman and Empire, in this poem. Where does Patmore locate the Englishwoman within the project of British Empire What position does the Englishwoman occupy within the contradictions of Orientalist imagination and imperialist real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린 코벤트리 팻모어(Coventry Patmore)의 시를 통하여 제국주의의 문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팻모어의 장편 서사시 『집안의 천사』의 주제는 19세기 영국의 여성상을 상징하는 상용구로 간주되고 있다. 이 이상적인 여성은 "천사"와 같이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이고 도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가정이라는 영역을 관장한다. 근래의 제국주의에 관한 논의는 대영제국의 제국주의적 확장이 당시 영국 국내의 문학과 문화에 영향을 주었던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격리되고 신성시된 가정 이데올로기의 진수로 오랫동안 인식되었던 팻모어의 시에서도 제국적인 요소가 발견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팻모어는 집안의 천사를 “외국 영토”로 규정하고, 생물학적인 연결고리의 최상층에 위치시키며, 인도에서 약탈한 문제의 유명한 다이아몬드 코이노어(Koh-I-Noor)에 비유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빅토리아 시대의 집안의 천사라는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있어, 문화적 타자를 규정짓는 은유로 이용된 제국의 역할을 탐색하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최근 들어 캐서린 홀(Catherine Hall)과 같은 사학자들은 19세기 영국의 가정 이데올로기가 제국수립 및 확장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파생되었음을 지적한다. 과거에는 대영제국이 식민지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적으로 중시함으로써 영국과 식민지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인식했으나, 새로운 논의는 그 당시 제국주가 역으로 영국인들에게도 문학이나 문화를 통하여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는 가정 이데올로기와 여성성에 관한 빅토리아 시대의 정의를 구체적으로 담아낸 팻모어의 시에 미친 그러한 제국의 영향을 고찰하고, 그럼으로써 문학과 문화에 끼친 제국의 역사적 영향력을 분석한다. 특히 시라는 장르는 대개 정치로부터 동떨어진 것으로 간주되어, 문화와 정치 사이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문학적 해석을 중시하는 최근의 문학 비평 경향에서 흔히 소외되고 배제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는 현재 좀처럼 읽히지 않는 팻모어 시의 텍스트를 새로운 시각에서 세밀하게 고찰한다. 즉, 문화적, 제국주의적 맥락에서 텍스트를 다시 읽고, 또한 그러한 맥락 안에서 시의 역사적 위치를 조명한다. 본 연구의 가장 획기적인 기대효과는, 빅토리아 시대 정체성의 정의를 재탐색함으로써, 그 정의가 그 시대의 형성 과정에서부터 제국에 중점적으로, 그러나 불안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찰하는 데 있다.
  • 색인어
  • Coventry Patmore, The Angel in the House, Empire, domestic ideology, gender, femininity, Victorian era, 19th century Great Britain, Petrarch 코벤트리 팻모어, 『집안의 천사』, 제국, 가정 이데올로기, 젠더, 여성성, 빅토리아 시대, 19세기 영국, 페트라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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