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여러 가지 능력과 적성을 가지고 태어나며, 또 자라면서 길러진다. 각 개인의 능력과 적성들을 발견하여 개발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각 개인의 숨겨진 능력과 적성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해 왔다. 지능을 ...
사람은 여러 가지 능력과 적성을 가지고 태어나며, 또 자라면서 길러진다. 각 개인의 능력과 적성들을 발견하여 개발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각 개인의 숨겨진 능력과 적성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해 왔다. 지능을 알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그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학자들은 지능 외에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능력과 적성을 알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것들을 재기 위해 검사도구들을 개발해 왔다. 일반 능력 검사와 적성검사의 다른 점은 일반 능력 검사는 현재의 능력을 측정하는데 관심이 있는 반면 적성 검사는 미래의 수행능력을 재는데 관심이 있다(한종철, 1887)
우리나라에도 표준화된 미래 수행능력을 측정하려는 적성검사가 나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검사는 적성종합검사(정범모, 1961), GATB 진학 직업 적성검사 밧데리 I, II (중앙적성연구소, 1968), 진로 적성검사 (임인재, 1982), 진학 적성 진단 검사 (김재은, 1990), 직업 적성 진단검사 (김재은,1990) 등이 있다(임두순, 1991). 이들 적성검사는 크게 직업적성과 진학적성으로 분류될 수 있는 데, 이 검사들은 모두 여러 가지 적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있는 다중적성검사(多重適性檢査, Multiple Aptitude Batteries)이다. 그러나 이 적성검사들은 거의가 필기고사이고 실기검사 분야가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점이다(정원식 외, 1991).
현대의 사회가 복잡해지고 모든 직업이 세분화되어 전문적인 지식이나 지능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에서는 세분화 된 특수 적성검사는 더욱 필요하다. 특히, 세계화와 정보화 시대를 맞아 남들이 못하는 개인의 특기․적성을 잘 살려 개발하는 것이 살아남는, 더 나아가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 한 장르로 우리나라 현대 자동차의 수입에 버금가는 수입을 올린다 하니 재능 있는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나라의 존폐에 관련될 만큼 중요한일이 될 수도 있다.
음악에도 ‘한 아동이 음악을 학습할 경우 얼마나 잘 학습할 수 있느냐 하는 음악학습의 잠재력(Gordon, 1988)’으로 정의되는 음악적성이 있다. 그러나 위의 검사들은 종합적성검사이긴 해도 전혀 음악 적성의 측정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음악적성은 위의 일반 적성과는 따로 특수 적성으로 분류되어 있어 음악 적성을 재려면 음악 적성만을 위한 검사를 사용해야 한다.
본 연구자는 음악성 검사의 필요를 깨닫고 지난 10여년의 연구로 한국학생들을 위한 한국음악성 검사(Korean Music Aptitude Test, KMAT)를 개발․완료하였다. 이 KMAT는 총 16,000여명에게 실험 실시되었으며, 일반 실시를 위해 표준화되었다. 이 KMAT는 현재 출판 중에 있다. KMAT는 초등학교 3학년이상 고등학생을 위한 안정적 음악성을 측정하는 한국형 음악성 검사이다. 음악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유동적음악성(developmental music aptitude)과 안정적 음악성(stablized music aptitude)이다. 태어나면서 9 살 이전의 음악성은 변한다고 해서 유동적 음악성이라 불리우며, 9살 이후에는 음악성이 고정된다고 해서 안정적음악성이라 부른다.
9살 이전의 유동적 음악성은 환경과 교육에 의해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9살 이전의 음악성의 발달을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9살 이전에 음악성을 발달시킬 수 없으면 그 이후의 음악성 발달은 거의 불가능하다(Gordon, 1988). 음악성이라는 것은 9살이 지나면 안정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음악성을 성장시키기 어렵다. 물론 9살이 지나면 음악을 배울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음악을 배울 수는 있어도 ‘음악을 배울 수 있는 잠재력’인 음악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성이 낮으면 음악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음악을 잘 학습하려면 9살 이전에 음악성을 개발하여야 한다. 음악성의 발달을 도우려면 음악성을 측정하는 것은 필요하다. 음악성을 측정할 수 있어야 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야 9살 이전의 어린이들의 음악성을 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연구의 목적은 음악성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9살 이전의 유동적음악성 검사를 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