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와 20세기 초반까지의 첫 번째의 대규모 이주는 유럽의 제국주의의 팽창과 밀접히 연관된다. 1830년대부터 수많은 인도인은 계약노동자(indentured labourers)의 신분으로 아프리카 동부 지역(모리셔스, 우간다, 남아프리카 등),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싱가포르 ...
19세기와 20세기 초반까지의 첫 번째의 대규모 이주는 유럽의 제국주의의 팽창과 밀접히 연관된다. 1830년대부터 수많은 인도인은 계약노동자(indentured labourers)의 신분으로 아프리카 동부 지역(모리셔스, 우간다, 남아프리카 등),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태평양(피지) 및 카리브해 지역 (트리니다드-토바고, 가이아나, 수리남)으로 집단 이주하였다. 이들 계약노동자로서 식민지역으로 이주한 자들은 흔히‘구(舊)이주자’로 불린다.
인도인들의 두 번째의 대규모 해외이주는 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인도의 독립 이래 본격화된다. 이 시기의 대규모 인도인의 국제적 이주는 식민국가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들이 아니라 서구 산업국가 예컨대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의 대도시로의 노동력 이주라는 점이 특징적이며 이들 이주민들은 흔히 ‘신(新 )이주자라 불린다.
본 연구는 인도인 디아스포라를 식민지시기에 이주한 '구 이주민'들을 1차년도에 그리고 인도 독립 이후 서구 선진국가 및 걸프지역으로 이주한 '신 이주민'을 2차년도에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3차년도는 이들 인도인 디아스포라와 모국과의 관계 및 디아스포라간(inter-diasporas)의 관계를 초국가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하고자 한다.
1-2차년도에는 구/신 인도인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하여 이들의 이주과정과 정착에 관한 요인분석, 문화적 구성, 사회구조와 정치적 권력, 해외 인도인 사회의 발전에 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3차년도에는 인도인 디아스포라의 모국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인도에서 기초자료를 조사한다. 3차년도 기초자료 내용에는 인도 조사지역의 사회-인구학적 구조와 경제구조, 이주집단의 사회-경제적 배경 및 이주전략, 이주자와 모국과의 관계 등이 포함된다.
1차년도에는 아프리카 지역의 남아공화국, 카리브 연안의 트리니다드-토바고, 동남아지역의 말레이시아를 연구지역으로 삼아 3인이 1개 팀이 되어 현장조사를 나가서 모국의 개념, 현지 원주민과 인도인과의 관계, 현지국의 이민정책 등을 연구한다. 2차년도에는 영국, 캐나다, 걸프지역의 아랍에미레이트를 연구지역으로 삼아 3인이 1개 팀이 되어 현장조사를 나가서 모국과의 사회문화적, 정치경제적 관계, 직접 이주민과 다중적 이주민과의 관계, 주류사회와 인도인 정체성 등에 관한 현장조사를 수행한다. 3차년도에는 인도의 뻔잡, 구자라뜨, 께랄라 3개주를 현지조사 지역으로 삼아 모국과 인도인 디아스포라간의 관계, 특히 모국에 대한 송금, 사회문화적 관계, 지역정치력과 사회적 이동 등을 인도인 디아스포라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될 것이다.
본 연구 수행을 위해 매년 연구 초기 단계에는 세미나, 집담회 등을 통해 이론적 역량과 현지조사 역량을 구축하고 철저한 현지조사를 수행하여 현지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이의 분석을 통해 중간발표회 겸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지적된 내용의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최종결과물을 작성하고 제출할 것이다.
본 연구팀의 구성은 인류학 3명, 역사학 2명, 지리학, 사회언어학, 종교와 사상, 사회학 각 1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이 3개년의 연구를 통해 인도인 디아스포라 및 일반 디아스포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초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9명의 연구팀은 본 사업의 수행을 통해 형성된 국내외 전문가 네트웍과 연구자의 지속적 양성을 기반으로 하여 국내에 ‘가칭(디아스포라 연구)’라는 전문학술지를 창간할 장기적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