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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으로서의 유희: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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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협동연구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42-A00044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12월 01일 ~ 2005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노정은
연구수행기관 건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홍혜원(충남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1930년대와 1940년대 초반 한국 도시소설과 중국 도시소설의 탈식민적 양상을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소설가들이 보여준 문학적 반응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그리고 이를 이해하는 방식과 또 각각의 문학적 지향 내지는 이상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동시기에 공동의 식민주체인 일본에 의하여 식민지 혹은 반식민지의 근대를 경험해야 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이 길 위에서 형성된 소설적 경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 보려는 것이다. 특히 탈식민주의적 관점에 의한 접근은 동아시아에서 식민적 근대의 경험을 형상화하는 방식을 통해 한국과 중국 문학가들이 (반)식민적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하고자 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근대의 경험이 압축적으로 녹아들어 있는 모더니즘 계열의 도시소설을 분석함으로써 식민적 근대의 이중성과 양가성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1930, 40년대 한국과 중국에서 형성된 문학적 생산물들이, 특히 도시소설이 그 중심에 놓인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들이 단순히 일본 내지는 서구 근대문학의 아류로, 그리하여 당대 식민지 상황의 극복에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하였던 기존의 문학사적 시각에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오히려 이들의 작품은 당대 민족주의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 못지않게 새로운 형식의 문학적 산물로써 식민적 상황에 치열하게 저항하였던 소설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저항의 태도는 동아시아의 식민지 경험의 문학적 형상물이라는 특정 범주를 넘어서 세계문학의 탈식민적 저항의 맥락 위에 재배치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제3세계 문학의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기존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본 연구가 제기하려는 문제점과 견지하고자 하는 시각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930년대 모더니즘 계열의 도시 소설 연구에서 식민지 근대 경험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가를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식민지 근대 경험은 단순히 부정적 양상으로만 다가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양가적이고 혼종적이며 이중적 측면을 지닌 경험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양가성은 식민지 극복을 위한 저항적 태도로 재해석될 수 있다. 둘째, 개별 연구뿐만 아니라 비교 연구에서도 탈식민주의적 관점이 적용되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 (반)식민지적 근대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문학적 반응 양상에 공통점이 존재한다면, 이는 서구(및 일본) 모더니티의 ‘전유’이자 동시에 ‘혼종적 저항’으로 평가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궁극적으로 대안적 기대를 전제한다. 즉 제국주의적 시각이 담지한 이분법적인 문화틀을 부정함으로써 주체/타자의 억업 구도를 해체하려는 것이다. 새로운 세계 질서의 모색과 다주체의 공존을 위해서 여러 문화들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융합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길이 되어야 할 것이다. 탈식민주의는 궁극적으로 타문화 혹은 서양 문화와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 유효한 접근 방법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 의한다면 문화 전반을 읽어내는 연구자의 시각이 확장될 수 있으며, 또 역사적 경험(식민지 근대 경험)의 재평가를 통해서 근대의 인식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의 대상은 1930년대, 40년대 초반에 발표된 것으로, 일상의 이중성과 혼종성을 감각적으로 드러낸 모더니즘 소설 중 특히 도시성을 함축한 작품들이다. 한국문학의 경우, 박태원․이상의 작품이 주로 다루어질 것이고 필요에 따라 최명익과 이효석, 이태준의 주요 작품도 언급할 것이다. 중국문학의 경우, 리우나어우(劉吶鷗), 무스잉(穆時英), 스즈춘(施蟄存), 쉬쉬(徐訏), 장아이링(張愛玲)의 주요 작품을 연구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탈식민주의 비평론과 모더니즘의 방법론을 토대로 연구 대상의 분석을 위해 새로운 도출한 기본 틀은 공간과 주체이다. 이를 좀데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다. 1. 공간-도시의 양가성: 이 특성을 밝히기 위해 세 가지의 측면에서 접근한다. 첫째, 일상의 공간-일상적 현실은 모더니즘 소설 주인공의 주관적 경험이 펼쳐지는 시공간이지만, 그 주관성으로 인해 일상성이 변형, 전도된 방식으로 경험된다. 특히 모더니즘 계열의 도시소설 주인공들에게 일상은 자신의 존재 기반이므로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교환가치와 실제적 합목적성이 지배하므로 혐오와 기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박태원이나 이상, 장아이링이나 쑤칭(蘇靑)의 작품에서 한편에서는 일상성을 부정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을 긍정하는 양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바로 동아시아 탈식민 담론의 양가성을 드러내는 문화적 유희이자, 저항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유혹의 공간-도시소설에는 다양한 소비 공간이 등장한다. 생산은 이루어지지 않고 소비만이 존재하는 그리하여 그곳은 배설의 공간이자 퇴폐의 공간이 된다. 이 소비 공간의 대표가 ‘카페’와 ‘나이트클럽’이다. 이 유혹의 공간은 새로운 도시 풍물에의 경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 부유하는 인간군상을 통해 비정상적 인간관계와 상처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상의 「날개」나 「지주회시」, 박태원의 「비량」이나 「성탄제」, 무스잉의 「나이트 클럽의 다섯 사람」, 「상하이의 폭스 트롯트」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역사의 공간-과거로 상징되는 봉건과 농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를 살핀다. 전통, 구질서, 봉건, 농촌 등은 모더니스트들의 눈에 부정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실제 그들의 작품 속에는 과거를 비판하면서도 그에 대한 향수를 배면에 깔고 있다. 특히 농촌 출신으로 과도기 도시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인물들은 대개 근대의 삶을 인정하면서도 봉건과 농촌과 과거에 대해 향수어린 눈길을 보낸다. 이런 인물들에서는 혼돈과 소외가 나타나게 된다. 이효석과 박태원, 그리고 이태준의 소설이나, 스즈춘의 「봄햇살」, 「안개」, 「갈매기」 등이 대표적이다. 2. 주체-근대적 주체의 분열: 이 양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세 가지 측면에서 그 특징을 살필 것이다. 첫째, 소외와 탈출-자본주의의 발달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물질의 관계를 사물화시킨다.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에서는 소외를 부정적으로만 평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소외 자체에 대한 유희적 태도가 나타난다. 이는 주로 가족의 해체를 보여주거나
  • 한글키워드
  • 양가성,유희,모더니즘,탈식민성,저항,동아시아,도시소설,욕망,일상성,소외,이상,박태원,리우나어우(劉吶鷗),무스잉(穆時英),스즈춘(施蟄存),1930년대,식민지적 근대,경성,상하이,혼종성,주체의 분열,공간성,도시성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도시소설을 분석하여 (반)식민지 도시공간과 근대주체의 탈식민적 대응양상을 비교하였다.
    그 동안의 연구 내용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바는 다음과 같다. 1930년대 한국과 중국 모두에게 (식민지)자본주의의 발전과 그 발전의 그늘이 공존하는 도시적 삶이 일상으로 체험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도시에 대한 실존적 경험은 작가들에게 도시를 배경으로 식민지 근대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형상화하는 계기가 된다. 즉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모더니즘 계열의 도시소설은 식민지 근대 경험에 대한 피식민 문학인들의 소설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대상(식민주체-서구 및 일본)의 전유를 통한 ‘유희’이면서도 동시에 대상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탈식민성을 내포한다. 나아가 이러한 탈식민주의적 관점이 다문화의 인정이자 다주체의 공존이며 복수의 근대를 지향하는 만큼 한국과 중국 역시 개별 주체로서의 차이점을 드러낸다.
    우선, 한국과 중국의 도시 소설은 모두 정치적 리얼리즘을 반대하고 문학적 다양성과 모더니즘을 표방하면서 형식의 실험과 언어감각의 혁신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등장하였지만, 한국의 경우 이러한 형식이 문학의 엘리트주의를 표방하였던 데 반해 상하이 도시소설은 5.4 엘리트주의에 대한 ‘부정’의 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즉 한국문학은 「구인회」를 중심으로 몇몇 동인들에 의한 문학주의적 양상을 보인 것에 반해 중국의 경우, 상하이를 배경으로 문학의 상업성을 표방하는 대중적 경향을 보여준다.
    식민지 근대 경험이 도시소설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지점은 공간과 주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소설에 재현된 경성은 식민지 근대 조선의 모순성과 이중성을 가장 잘 상징하는 공간으로, 주인공들의 이중성, 환상과 절망의 포오즈를 통해서 음울하게 형상화되고 있다. ‘경성의 절망’과 비교하여 소설에서 1930년대 상하이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활기찬 공간으로 재현된다. 국민당의 통제 아래에 있었지만 조계와 화계가 뒤섞인 상하이의 도시구조는, 소설에서 근대 문명의 양면성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저항성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였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도시소설에 나타난 식민지 근대성은 양쪽 모두에서 양가적이고 혼종적으로 경험되지만 이에 대한 저항의 지점과 방식에 있어서 젠더적 차이를 드러낸다. 한국의 경우, 식민 근대의 양가성을 치열하게 대면하고 나아가 이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는 주체는 남자 주인공이다. 그는 관찰이나 독서를 통해서 식민지적 권력 체계에 대한 ‘응시’와 저항을 시도한다. 여기서 여성 인물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투영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하는 대상으로 재현된다. 이에 반해 중국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식민 근대에 대한 분열증적 반응을 보인다는 점은 한국과 유사하지만 식민 권력에 대한 저항을 수행하는 것은 여자 주인공인 모던 걸이다. 여성 인물은 남성 주체의 근대에 대한 좌절을 대신하여 도시적 근대성을 실현하는 전복적 주체로 상상된다.
    이러한 개별적 차이는 식민지와 반식민지라는 실존적 토대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으며, 이는 양자의 근대성에 대한 전망에서도 차별적으로 드러난다. 한국의 경우 식민지의 억압에 대한 절망이 근대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드러나는 데 반해, 중국(특히 상하이)의 경우는 분절적 지배체계로 구성되는 반식민지라는 특수성이 근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에 대한 탈식민적 비교 분석 작업을 통해 우리는 식민지 근대가 양국에서 어떻게 경험되었는지, 그 공통점과 차이점은 어떤 것이며 무엇에서 기인한 것인지에 대한 기초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작업은 궁극적으로 단선적인 문학의 틀을 해체하고 타자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게 하며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 차원에서의 탈식민적 정체성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영문
  • Many critics argue that Korean modernistic urban-novels and Chinese's urban-novels of the 1930s put too much emphasis on form and style and therefore lacked in literary political quality. However, the experience of being colonized resulted in the collision of two powers: ruling and resistance. Literary works reflecting the experiences of colonization often depict colliding powers whether they are overt or covert. This paper deals with Korean and Chinese's urban-novels in the 1930s from a post-colonialistic point of view and analyzes the aspects of ruling and resistance.
    In the text, ruling and resistance form variations and are expressed as the following. First of all, a gaze upon daily routines in Gyeongseong and Shanghai, the city of the (semi-)colony, is shown. 'Observation' or 'Promenade', this is a method by which to create novels and ostranenie, or "making it strange." The colonialistic power system which was prevalent in their daily lives can be discovered by this method. The detailed record of events that the people kept can be seen as a resistance against the colonialistic situation.
    In addition, incidents showing the male character's relationship with the female characters show imitation and denial of the colonizers at the same time. In particular, it is closely related to the signification process of the imaginary representational system. The writing of urban-novels can be related with the work of post-colonialistic liberation, not only in the instances of eye contact and the gaze shown in these literary pieces but also in the imitation and denial processes depicted throughout their works.
    As a result, Korean and Chinese's urban-novels in the 1930s could be regarded as a political text because it shows that the discourse of colonizers acted as a symbolic system and dominated the rules and daily lives of the colonized, and yet the ruling was not complete. Furthermore, modernistic writing could be evaluated as a discourse practice toward liberation which was not shown by proletariat literature in the impoverished colonial situation of the 1930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도시소설을 분석하여 (반)식민지 도시공간과 근대주체의 탈식민적 대응양상을 비교하였다.
    1930년대 한국과 중국 작가들은 (식민지)자본주의의 발전과 그 발전의 그늘이 공존하는 도시적 삶을 일상으로 체험한다. 이러한 도시에 대한 실존적 경험은 작가들에게 도시를 배경으로 식민지 근대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형상화하는 계기가 된다. 즉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모더니즘 계열의 도시소설은 식민지 근대 경험에 대한 피식민 문학인들의 소설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대상(식민주체-서구 및 일본)의 전유를 통한 ‘유희’이면서도 동시에 대상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탈식민성을 내포한다. 나아가 복수의 근대를 지향하는 현재의 관점에서 이러한 탈식민적 양상은 당연히 한국과 중국에서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측면도 있다. 이와 같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체적 작품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식민지 근대 경험이 도시소설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지점은 공간과 주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소설에 재현된 경성은 식민지 근대 조선의 모순과 이중성을 가장 잘 상징하는 공간으로, 주인공들의 이중적 체험, 즉 환상과 절망의 포오즈를 통해서 음울하게 형상화되고 있다. ‘경성의 절망’과 비교하여 중국소설에서 1930년대 상하이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활기찬 공간으로 재현된다. 국민당의 통제 아래에 있었지만 租界와 華界가 뒤섞인 상하이의 도시구조는, 소설에서 근대 문명의 양면성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저항성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였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도시소설에 나타난 식민지 근대성은 양쪽 모두에서 양가적이고 혼종적으로 경험되지만 이에 대한 저항의 지점과 방식에 있어서 젠더적 차이를 드러낸다. 한국의 경우, 식민 근대의 양가성을 치열하게 대면하고 나아가 이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는 주체는 남자 주인공이다. 그는 관찰이나 독서를 통해서 식민지적 권력 체계에 대한 ‘응시’와 저항을 시도한다. 여기서 여성 인물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투영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하는 대상으로 재현된다. 이에 반해 중국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식민 근대에 대한 분열증적 반응을 보인다는 점은 한국과 유사하지만 식민 권력에 대한 저항을 수행하는 것은 여자 주인공인 모던 걸이다. 여성 인물은 남성 주체의 근대에 대한 좌절을 대신하여 도시적 근대성을 실현하는 전복적 주체로 상상된다.
    이러한 개별적 차이는 식민지와 반식민지라는 실존적 토대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으며, 이는 양자의 근대성에 대한 전망에서도 차별적으로 드러난다. 한국의 경우 식민지의 억압에 대한 절망이 근대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드러나는 데 반해, 중국(특히 상하이)의 경우는 분절적 지배체계로 구성되는 반식민지라는 특수성이 근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를 통해 시도한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에 대한 탈식민적 비교 분석 작업을 통해 우리는 식민지 근대가 양국에서 어떻게 경험되었는지, 그 공통점과 차이점은 어떤 것이며 무엇에서 기인한 것인지에 대한 기초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작업은 궁극적으로 단선적인 문학의 틀을 해체하고 타자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게 한다. 또한 기존 모더니즘 문학 연구가 주로 문학적 형상물에만 관심을 보였던 것에 비해 이와 같은 작업은 문학과 주변 학문 및 영역과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모더니즘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한국과 중국 각각의 자국 문학에 대한 다층적 해석을 병치시킴으로써 문학사의 진폭도 확장될 것을 기대한다. 이를 위하여 구체적 작품 분석을 동반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동시에 한국과 중국의 식민주체로 작용했던 일본의 근대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삼국 모더니즘 계열의 문학에서 탈식민주의적 특성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면 이는 동아시아적 차원에서의 탈식민적 정체성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색인어
  • 1930년대, 한국 도시소설, 중국 도시소설, 비교연구, 탈식민성, 양가성, 혼종성, 응시, 저항, 동아시아 문학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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