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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독일 현대 및 최근 여성 극작가 - 젠더학적 관점의 국제적 협동연구 -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협동연구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42-A00086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12월 01일 ~ 2005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김기선
연구수행기관 성신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유영희(성신여자대학교)
아리아네후믈(Albert - Ludwigs Univ. Freiburg)
주미경(성신여자대학교)
바르바라아그네제(Universitaet Wien)
김륜옥(성신여자대학교)
존푸에기(Univ. of Maryland at College Park)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젠더, ‘여성’ 등의 카테고리가 현대적 삶을 연구하는 새 패러다임이 된 지 30여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성극작가”라는 테마는 여전히 ‘미개척지’이다. 10세기 경 독일 최초의 여성작가요, 유럽 최초의 극작가였던 흐로스비타 간더스하임이나, 독일 계몽주의 극작가 레싱의 작품을 상연하며 독일 연극의 수준을 높였던 노이버극단 단장도 노이버라는 여성이었다. 이후 독일 연극사에서 여성극작가들의 존재는 거의 언급되지 않거니와, 연극무대에서도 여성이 철저히 배제되었다. 오랫동안 희곡의 창작, 공연, 비평, 연구 등은 거의 독점적으로 남성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남성’이 모든 담론의 중심에 서서 ‘인간’의 대명사가 된 가부장적 체제 속에서는 성, 젠더라는 관점이 거론되기 어려웠다. 독일 연극계에서는 80년대에야 달라진 양상이 나타난다. 여성극작가들이 대거 등단하여 연극계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그 계기는 68년 학생운동과 70년대 초 ‘신 여성운동’ 내지 페미니즘운동이 일으킨 독일 문화계의 커다란 지각변동이었다. 특히 80년대에 사회 전 분야에 확산된 여성할당제 등의 제도가 사회적 약자에게 여러 문화창조적 활동의 문을 열어준 것이다. 그러나 여성극작가들에 대한 연구는 변화된 연극계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독일어권의 연구도 90년대에야 시작되었다. 국내의 경우는 아직도 남성작가 위주의 연구경향이 대세를 이루며, 새로운 분야, 특히 여성작가 연구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인다. 단지 소수의 여성독문학자들이 독일 여성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연극무대에서도 독일 현대 여성극작가의 작품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런 사정을 학문적, 문화적●사회적 발전을 위해 시정하여 한다. 이때 문제 인식에 있어서 전통적 시각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점의 도입이 중요하다. 이로써 지금까지 간과된 문제들이 제기될 수 있고, 그 문제에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여성극작가들이 왜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가,라는 문제는 누가, 어떻게 희곡을 쓰거나 연출했으며, 연구할 수 있었는가,라는 문제와 같다. 여기에 특정한 성에 치우치거나 배제하는 요소가 내포되어 있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이 문제들을 조명하는 일은 본 연구의 이론적 기반과 맥을 같이 한다. 이에 주요 사전 작업으로서 체계적인 이론적 고찰도 선행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국내 연구자들만의 논의를 넘어서 독일어권의 연구자도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 협동연구이다. 각 연구자들이 지닌,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시각이 서로에게 생산적일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연구자들이 '한국적인'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한 희곡은, 주로 독일 내의 희곡연구로부터 영향을 받아온 국내 독문학뿐만 아니라 독일어권 및 해외 희곡연구에도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 또 이런 새로운 연구는 연극을 분석하고 감상하는 국내●외의 수용자들에게 타문화와 자국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행처럼’ 일고 있는 성 및 젠더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진지하게 인지하건대, 여성작가의 희곡에 대한 연구는 시의성이 매우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본 연구의 결과는 (우선) 각 대학 독어독문학과 및 기타 어문학과에서 제공하는 희곡 강의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현재 독문학에서 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외국)문학계에서 여성극작가에 대한 전문적인 자료가 거의 전무한 국내의 실정을 고려해볼 때, 그런 참고자료의 활용도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본 연구에서 다룬 여성작가들의 희곡 작품은 추후 한국어 번역작업으로 활용된다. 희곡 번역은 특히 한국의 연극공연계에게 요구하는 매우 중요한 현안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연극계에서 여성 및 젠더 문제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이 매우 커지는 반면, 국내 공연단체에 소개된 여성 작가의 희곡이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국내 여성작가들에게 생산적 자극이 될 수 있는 독일 여성작가의 희곡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여성이라는 테마가 불균형의 즉, 편파적 시각으로만 다루어질 위험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결국 외국/독일 여성작가들의 희곡작품에 대한 국내 연극공연계의 수요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진 반면 공급이 전혀 따르지 못하고 있다면, 그 문제의 심각성도 간과할 수 없다. 한국 공연계에게 번역되지 않은 외국/독일 작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가 국내●외 차원에서 학문적으로 예의 저 연구 공백을 메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활용 면에서도 한국 연극공연계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면 그 의의는 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대상은 엘제 라스커-쉴러, 마리루이제 플라이써, 게를린드 라인스하겐, 엘프리데 옐리넥, 프리드리케 로트, 마를레네 슈트레루비츠 등이다. 이들은 현대 독희곡사에서 정치, 사회, 인종 등, 제 문화 분야와 연관된 시대사, 문학사/희곡사에서 특히 주목받을 만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규명하고자 하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여성 극작가들은 어떤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문학적, 또 개인적 조건 하에 작품 활동을 하였나. 2) 그런 조건들이 어떤 양상으로 작품 속에 반영되어 나타나는가. 3) 이때 작가별, 시대별 차이점이나 공통점이 드러나는가. 4) 여성극작가들의 ‘독특한’ 현실 인식방법 및 문제제기가 있는가. 5) 그런 특성은 어떤 문체나 기법상의 특성과 연결되는가. 6) 또 그 양상은 일반적으로 성 내지 젠더라는 카테고리로 구별되어 존재하는 현대인의 다양한 생활현장에서 어떤 의미로 작용하(였)는가. 7) 나아가, 그것은 한국사회에서 새롭고 다양한 삶이라는 모델 형성을 위한 최근의 학문적 및 사회적 움직임에서 어떻게 선도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가 등.
    각 극작가들에 대한 개별연구에 앞서 “독일 및 한국에서의 독일 연극 연구의 관점 및 양상”과 “독일 페미니즘/젠더학적 문학 분석 이론과 희곡 연구”에 대한 두 편의 포괄적 논문이 있다. 전자의 경우, 그 간에 여성극작가들에 대해 산발적으로 밝혀진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예로써, 독일의 여성극작가들은 희곡만을 쓰지 않고 논문, 방송극, 소설, 문예비평 등 특정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여러 차원에서 분석한다. 70년대 이후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대학에서 독문학, 철학 등을 전공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들은 휴머니즘의 전통에 따라 교육받은 지성인들로서, 직업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철학, 문학이론 등,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인 경험을 분석하고 성찰하며 추상화시킬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과거 남성극작가들과는 구별되는 시각으로 사회적, 역사적 사실에 접근한다. 독일 여성극작가들은 새로운 전략적 방법을 사용하며 역사적 자료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즉 파시즘에 대한 비판과 젠더 정책을 병행하는 방법의 사용은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준다. 또한 80년대 초 독일 연극계에서 특징적인 것은, 여성예술가들이 극작가로서뿐 아니라 극장이라는 극 실현의 현장에서도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을 가지고 일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여성연극인들은 자신의 인식이 남성 시각의 영향 하에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남성적 규범으로부터 탈피하여 주체적 정체성을 모색하게 된다. 확고한 자의식을 가지고 여성연출가들과 여성극작가들, 또 여성배우들은 시립/국립극장에서 여성들의 관심사를 개진하면서 여성의 문제를 전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런 모든 새로운 움직임들은 다양한 차원의 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독일뿐만 아니라 한국의 학문적 및 사회/문화적 어제와 오늘, 또 내일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리될 것이다.
    따라서 “독일 페미니즘/젠더학적 문학 분석 이론과 희곡 연구”에 대한 고찰은 이와 같이 다양한 차원의 의식을 분석하기에 가장 적합한 젠더학의 방법을 살펴보는 작업이다. 젠더연구는 성 내지 젠더라는 개념을 정의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 내지 젠더가 ‘사실’ 구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규명하려고 한다. 즉 문학 및 학문, 나아가 일상의 담론에서 실제 내지 허구의 담론자의 성 정체성, 성적 욕구 등이 ‘현실’ 속에서 어떤 양상으로 드러나는지를 밝히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문학을 포함한 모든 ‘사실’ 내지 ‘현실’이 결국 특정한 구조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시각과 상통한다. 본 영구에서는 특히 희곡 분석에 적용될 수 있는 젠더학의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조명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다루어질 작가 및 대표적 작품에 대한 개별연구를 요약하면:
    *라스커 쉴러의『부퍼 강』: 라스커-쉴러는 지금까지 현대 독문학사에서 주로 시작가로 언급되었을 뿐 극작가로서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게다가 기존의 연구는 거의 고정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 번에 걸쳐 겪은 결혼 및 이혼, 아버지를 모르는 아들 출산, 화가로서 입지 시도, 전통을 거부한 보헤미안적 생활, 고트프리드 벤, 리하르트 데멜, 칼 크라우스 등과 같은 당대 유명한 문인 및 출판인과의 긴밀한 교류, 표현주의 문학을 통한 자기 신화화, 유태인 신분으로 겪은 인종적 갈등 등과 관련된 일반적 인상이 오랫동안 라스커-쉴러의 인물 및 작품 해석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그녀의 희곡 작품들이야말로 이 작가가 지녔던 또 다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예
  • 한글키워드
  • 독일 현대 및 최근 여성 극작가,독일 현대 희곡,독일 현대 드라마,젠더연구,엘제 라스커-쉴러,게를린트 라인스하겐,페미니즘 연구,프리데리케 로트,엘프리데 옐리넥,마리루이제 플라이써,마를렌네 슈트레루비츠,여성 문학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협동연구는 "현대독일 여성 극작가" 및 "페미니즘/젠더학적 문학 분석이론과 희곡연구"라는 개괄적 논문 2편, 그리고 개별 작가에 대한 논문 6편을 완성된 성과물로 얻었다. 개별 작가에 대한 논문에서 주로 분석된 독일어권 여성 희곡작가들은 게를린트 라인스하겐, 엘프리데 옐리넥, 넬리 작스, 마를레네 슈트레루비츠, 엘제 라스커-슐러, 마리루이즈 플라이써 등이다. 그 중 라스커-슐러, 작스, 플라이써가 20세기 드라마의 개척자로서 '발굴' 내지 재조명된 것은 본 연구의 주요 성과에 속한다. 지극히 소수의 현대 초기 여성작가들로서 특히 한국에서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세 작가들의 문학적 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크다. 마찬가지로 68학생운동 이후 사회적 및 정치적 여건이 크게 바뀌면서 점차 두각을 드러낸 그 외 최근의 '새로운 세대'의 작가들을 집중 분석한 것도 큰 성과임에 틀림없다. 이 모든 여성 희곡작가들의 공통점은 독일어권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통상적인 시각이 아니라 새로운 즉,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문제 있는 현실이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생산된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적 이데올로기에 따라 매번 달리 다루어질 수 있는) 표면적인 사건보다는 문제의 핵심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가령 라인스하겐은 나치시대에 전쟁을 묵인하거나 환영했던 무비판적인 소시민의 태도가 전쟁 후에도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조용하지만 날카롭게 경고한다. 또한 옐리넥은 여성의 능력을 도태시키는 사회적 모순이 기존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에 기인한다고 보며, 그런 사고방식은 단순히 특정한 (남)성이나 계급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포함한) 모든 성 내지 계급의 문제임을 적나라하게 들추어냄으로써 근본적으로는 아무도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지는 인간/세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슈트레루비츠의 세계/인간에 대한 고정되지 않은 시각은, 이 작가가 (흔히 비판받고 있듯이) 주관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에 빠져 있는 증거라기보다는 오히려 세계/인간에 대한 작가의 '열린 시각'을 말해주고, 이런 시각은 어떤 이데올로기도 거부하는 슈트레루비츠의 폭넓은 정신세계를 보여준다.
  • 영문
  • Aus dem Forschungsprojekt "Deutschsprachige Dramatikerinnen des 20. Jahrhunderts und der Gegegenwart" haben sich insgesamt acht Aufsaetze ergeben: darunter zwei einfuehrende, etwas weitgespannte Essays, "Die modernen deutschen Dramatikerinnen" und "Literatur- und Dramenanalyse aus Sicht des Feminismus und/oder der Gender-Studien" sowie sechs Untersuchungen ueber die einzelne Autorin wie Gerlind Reinshagen, Elfriede Jelinek, Nelly Sachs, Marlene Streeruwitz, Else Lasker-Schueler und Marieluise Fleisser. Arbeiten ueber die drei Pionierinnen des modernen deutschen Dramas, Lasker-Schueler, Sachs und Fleisser, die bis lang in der Forschung wenig beachtet wurden und in Korea gar fast unbekannt sind, koennen an sich schon grosse Bedeutung beigemessen werden. Nicht weniger von grosser Bedeutsamkeit sind auch die Arbeiten ueber die Dramatikerinnen, die zur Zeit im deutschsprachigen Raum viel und z. T. heftig diskutiert werden. Alle diese Dramatikerinnen nehmen sich darin aus, dass sie die absurden sozialen Probleme und Missstaende aus einer anderen, also nicht-herkoemmlichen Sicht behandeln. Sie gehen sozusagen jedem sozio-kulturell bedingten Problem auf den Grund, und dabei bleibt ihre Sicht nie auf ein Moment, das verschiedene Hintergruende haben kann, fixiert. Etwa Reinhagen stellt die juengste deutsche Vergangenheit nicht allein als eine Sache der Politik dar, sondern eine deutschnationale Fehlgeburt, an der auch jeder kleinbuergerliche Deutsche beteiligt war und die nach dem Kriegsende noch immer in den Koepfen vieler Menschen spukt. Bei Jelineks antipatriarchalischer Mythendestruktion erscheint die Frau nicht unbedingt als Opfer in der Maennerdomaene, sondern durchaus als Mithelferin. Nicht zuletzt laesst sich die Bedeutung Streeruwitz' 'wechselnder' Sichtweise nicht - wie oft angenommen - einfach als ein Relikt ihres postmodernes Subjektivismus verschmaelern, sondern eher als eine Weltoffenheit, mit der sich die Autorin von jeder, alter und neuer Ideologie zu distanzieren schein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협동연구는 "현대독일 여성 극작가" 및 "페미니즘/젠더학적 문학 분석이론과 희곡연구"라는 개괄적 논문 2편, 그리고 개별 작가에 대한 논문 6편을 완성된 성과물을 얻었다. 개별 작가에 대한 논문에서 주로 분석된 독일어권 여성 희곡작가들은 게를린트 라인스하겐, 엘프리데 옐리넥, 넬리 작스, 마를레네 슈트레루비츠, 엘제 라스커-슐러, 마리루이즈 플라이써 등이다. 그 중 라스커-슐러, 작스, 플라이써가 20세기 드라마의 개척자로서 ‘발굴’ 내지 재조명된 것은 본 연구의 주요 성과에 속한다. 지극히 소수의 현대 초기 여성작가들로서 특히 한국에서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세 작가들의 문학적 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크다. 마찬가지로 68학생운동 이후 사회적 및 정치적 여건이 크게 바뀌면서 점차 두각을 드러낸 그 외 최근의 ‘새로운 세대’의 작가들을 집중 분석한 것도 큰 성과임에 틀림없다. 이 모든 여성 희곡작가들의 공통점은 독일어권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통상적인 시각이 아니라 새로운 즉,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문제 있는 현실이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생산된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적 이데올로기에 따라 매번 다르게 다루어질 수 있는) 표면적인 사건보다는 문제의 핵심에 더욱 자유로이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가령 라인스하겐은 나치시대에 전쟁을 묵인하거나 환영했던 무비판적인 소시민의 태도가 전쟁 후에도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조용하지만 날카롭게 경고한다. 또한 옐리넥은 여성의 능력을 도태시키는 사회적 모순이 기존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에 기인한다고 보며, 그런 사고방식은 단순히 특정한 (남)성이나 계급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포함한) 모든 성 내지 계급의 문제임을 적나라하게 들추어냄으로써 근본적으로는 아무도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지는 인간/세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슈트레루비츠의 세계/인간에 대한 고정되지 않은 시각은, 이 작가가 (흔히 비판받고 있듯이) 주관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에 빠져 있는 증거라기보다는 오히려 세계/인간에 대한 작가의 ‘열린 시각’을 말해주고, 이런 시각은 어떤 이데올로기도 거부하는 슈트레루비츠의 폭넓은 정신세계를 보여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협동연구는 총 8편의 논문 성과물을 얻었다. 여기서 주로 분석된 독일어권 여성 희곡작가들은 게를린트 라인스하겐, 엘프리데 옐리넥, 넬리 작스, 마를레네 슈트레루비츠, 엘제 라스커-슐러, 마리루이즈 플라이써 등이다. 현대 독일희곡사에서 이미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이들 여성 희곡작가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학문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8편의 논문은 전국규모 학회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고, 또한 각 논문의 일차문헌으로서 원작품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논문과 함께 단행본으로 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의 일반 극단에서도 현대 독일 여성작가들의 희곡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독일희곡, 여성희곡작가, 현대희곡, 현대드라마, 게를린트 라인스하겐, 엘프리데 옐리넥, 넬리 작스, 마를레네 슈트레루비츠, 엘제 라스커-슐러, 마리루이즈 플라이써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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