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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사관(滿鮮史觀)에서의 한국고대사 인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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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41-A00018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12월 01일 ~ 2005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박찬흥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만선사관이 한국사를 만주의 역사에 종속시킴으로써 한국사가 타율적으로 전개되어 왔다고 인식하는 역사관이었고, 만선사관의 형성에는 滿鮮地理歷史調査室이 큰 기여를 했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만선사관을 제창하는데 주체적인 역할을 했던 만선지리역사조사실의 설치목적과 배경, 그 구성연구자의 성격 및 활동, 만선사관과의 관련성, 만선지리역사조사실과 조선총독부와의 제도적인 관계 및 이들 연구자들이 한국사연구에 끼친 구체적인 영향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만선사관을 형성한 주체기관과 인물들은 물론, 그 형성 배경과 목적, 과정, 내용 및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자 한다.
    만선사관 안에서 한국고대사는 어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일제시대 이래 일본인 연구자들의 논저에서 고구려사와 발해사가 한국사의 범주인지 만선사관에서 말하는 ‘만주사’의 범주인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한국사의 시간적․공간적 범주를 한반도에 국한시키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 이것은 한국고대사를 바라보는 인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며, 그 배경에는 만선사관이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만선사 혹은 만선사관 안에서 한국고대사가 어떻게 서술되고 인식되고 있었는지 보다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중국에서 공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북공정’사업과 ‘고구려사 빼앗기 작업’은 지리․영토적인 기준에 의해 만주의 역사와 한반도의 역사를 분리하려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중국학계의 견해에는 기본적으로 영토지상주의 역사관이 그 배경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지리적 결정론에 근거한 만선사관 혹은 ‘타율성론’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주장하는 주체는 일제와 중국이고, 주장시기도 100여 년의 차이를 두고 있지만, 한국사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두 나라의 역사이해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제시대의 만선사관과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을 서로 비교․검토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기대효과
  • 먼저, 지금까지는 불분명하게 언급되어 온 만선사 혹은 만선사관에 대해 그 기원과 형성배경, 내용, 성격과 의미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만선사관이 일본 근대 사학사는 물론이고 한국 근․현대 사학사에서 어떠한 의미와 역할을 차지하는지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만선사의 영역 안에서 한국고대사는 제자리를 찾고 있지 못한 듯 하다. 고조선사, 부여사, 고구려사, 발해사가 한국사의 범주인지 아닌지가 불분명한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만선사의 한계와 잘못된 역사인식이 밝혀진다면 그 속에서 왜곡되고 제외된 채 이해되었던 韓國古代史像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중국학계에서 ‘동북공정’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연구에서 한국고대사가 이해되고 있는 내용과, 일제 식민사학의 만선사관에서 이해하고 있는 한국고대사는 영토적 혹은 지리적 관점에서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 연구는 현재적인 입장에서 중국 ‘동북공정’ 사업과 그 사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잘못된 한국고대사 연구 및 인식에 대한 비판점을 찾을 수 있으며, 나아가 그 대안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만선사 혹는 만선사관의 등장은 일제의 식민통치 가운데 문화․교육 부문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선지리역사조사실을 중심으로 진행된 만선사 혹은 만서사관에 대한 연구는 일제 식민통치책 가운데 문화정책에 대한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또한, 근래 만선사관에 대한 연구 가운데 한국어의 기원․형성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와 만선사관이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고찰하는 연구가 있다. 만선사관에 대한 본 연구가 소기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다면 삼국시대 언어연구에 대한 새로운 이해방법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滿鐵 산하 만선지리역사조사실을 중심으로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사지연구중심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이들 단체와 유사한 한국고대사 관련 학술연구기관의 운영에 약간이라도 참고할 만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만선지리역사조사실의 조직, 재정지원, 인원 등이 어떻게 제공, 편성, 운영, 관리되었는가 하는 점은 정부기관 산하 역사관련 연구재단이 반드시 검토해야하는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만선사 혹은 만선사관이라는 것이 결국은 일본 역사학계 안에서 태동된 것이므로, 이에 대한 검토를 위해서는 우선 19세기 이래 일본 역사학의 흐름을 사학사적으로 재검토한다. 만선사 혹은 만선사관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것은 러일전쟁 무렵인데, 이것은 일본 근대사에서 만주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관심이 증대하였던 시기였다. 당시 일본의 일본사학계에서는 日鮮同祖論을 주장하였던 데 비해, 일본의 동양사학계에서는 일선동조론을 비판하면서 만선사를 제창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20세기 초 만선사, 만선사관이 등장하게 된 사학사적인 의미를 재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만선사 혹은 만선사를 형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당시 일본 동양사학계의 학자들이 몸담고 있었던 만선지리역사조사실 자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1908년 만선지리역사조사실이 만들어질 당시 일제는 국가적인 운명을 걸고 만주로 진출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시기에 일본 국가기관 산하의 연구실이 어떻게 조직화되고 운영되었는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만선사 혹은 만선사관의 등장도 일본의 조선식민지배 및 만주진출에 짝하여 이루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1915년부터 1941년까지 발간된 {滿鮮地理歷史硏究報告}의 분석으르 통해 그 연구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중국에서 ‘동북공정’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과학원 소속 邊疆史地硏究中心과의 비교연구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배경 위에서 만선사 혹는 만선사관과 관련된 각 연구자들의 구체적인 연구논저를 하나하나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확고하게 체계화되지 못했던 만선사관이 어떠한 이유로 그렇게 큰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만선사의 범주 안에서 한국사의 각 주제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구되고 서술되었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끝으로, 한국사 특히 한국고대사에서 만선사관은 어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제 식민지시대에는 물론이고 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영향을 끼지고 있는지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비교, 검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성과의 토대 위에서 만선사관에 대한 정확한 사학사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만철,발해,고구려,식민사관,만선지리역사조사실,만선사관,만선사,동북공정,신라,백제,고조선,부여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논고는 일제 식민사학자들의 만선사관에 의해 한국고대사가 어떻게 연구되었는가 하는 점을 고찰한 연구이다. 만선사는 만주와 한반도 지역의 역사라는 의미로, 지리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다. ‘만선사’란 용어는 남만주철도주식회사의 만선역사지리조사실을 실직적으로 이끌었던 백조고길(白鳥庫吉)에 의해서, 러일전쟁 직후인 1905년 처음 사용되었다. 만선사에서는 지리적인 문제와 대외적인 교섭에 주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조선에 대해서는 단군신화와 한사군에 대한 연구가 주된 중심주제였다. 단군신화는 고려후기에 만들어졌다고 하여 역사적 사실로 이해하지 않으며, 한사군에 대해서는 그 중심지가 어디였는가 하는 지리적인 문제가 주로 다루어졌다.
    고구려사는, 고구려의 영토가 한반도 북부와 만주지역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만주사이면서도 한국사의 일부로서 인식되었다. 한반도를 기반으로 하여 중국을 진출하려고 하였던 일본제국주의의 역사학자들에게는, 한반도 북부에서 중국에 걸치는 영토를 가지고 있으면서 중국 왕조들을 패퇴시킨 고구려가 본받아야할 국가로 인식되었다.
    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한 말갈족의 국가로서, 만주민족이 세운 두 번째 통일왕조로 평가되었다. 한편, 신라와 백제는 일본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부용국(附庸國)이라고 연구되었다. 만선사관은 20세기 초 일제의 식민침략과 지배에 가장 잘 부응한 역사학이었다. 만선사관이 지리중심적인 역사인식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동북공정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영문
  • This article investigates how Ancient History of Korea(韓國古代史) was understood by the Japanese historians who established the history of Manchuria and Korea(滿鮮史). The regional boundary of the history of Manchuria and Korea(滿鮮史) includes Manchuria area as well as Korean peninsular. Shiratori Kurakichi(白鳥庫吉), who lead the Center for Historical and Geographic Research on Manchuria and Korea at the South Manchuria Railway Company, used the concept history of Manchuria and Korea(滿鮮史) for the first time in 1905.
    The scholars influenced by colonialism assert that the Dan-Goon(壇君) myth was fabricated in the Latter Koryo, and focused on the issue where the central location of Han Commandery(漢四郡) is when they execute research on the history of Old Choseon.
    The history of Manchuria and Korea(滿鮮史) raises not only geographical issues but also the issues of the history of foreign relation. The history of Goguryeo(高句麗) can be regarded either as Korean history or Manchuria history, for the territory of Goguryeo ranged from northern Korean peninsular to Manchuria.
    Goguryeo has been recognized as the first state in Manchuria. Besides, Japanese historians emphasized the fact that Goguryeo defeated China in order to illuminate the existence of Manchuria as a state Imperialist Japan reiterated this for the justification of her invasion of China.
    Besides, they insist that Palhae is the MalGal(靺鞨)’s state which succeeded Goguryeo(高句麗), and is also the unified Manchurian kingdom founded for the second time. Silla and Paekche are the countries subjugated to Japan. Manseonsagwan(滿鮮史觀) is a historical view corresponds to the Japanese colonial policy in the early 20th century. Manseonsagwan and Chinese the North-East Project are similar in the sense that both understand history based on territo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만선사’는 1905년 무렵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연구의 주창자는 白鳥庫吉이었고, 남만주철도주식회사 산하의 만선역사지리조사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만주사’ 연구가 이루어졌다. 만선사의 관점에서 한국사를 바라보는 것을 ‘만선사관’이라고 한다. 만선사는 일제의 한반도 및 만주 침략과 식민지배에 부응하는 역사학이었다. 만선사에서는 한국고대사를 중심으로 지리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고조선사에서는, 단군신화와 한사군문제가 중심 연구주제였다. 단군신화는 고려후기에 만들어졌다고 인식되었으며, 한사군에 대해서는 그 중심지가 어디였는가 하는 지리적인 문제가 주로 다루어졌다. 부여는 만주족의 하나인 부여족이 세운 국가로 인식되었다. 고구려사는 가장 큰 과점이 기울어진 연구주제였다. 고구려의 영토는 한반도북부에서 만주지역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만주사이면서도 동시에 한국사의 범주에도 포함되었다고 보았다. 고구려는 만주민족의 하나인 부여족의 일파, 예맥족이 건국한 국가로서, 만주민족 최초의 통일왕조로 평가되었다. 고구려에 대한 연구도 주로 지리적인 관점의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중국 역대 왕조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점은 일제가 본받아야할 모범으로서 칭송받았다. 한국사로서의 고구려사는 한반도에서 이루어진 고구려의 활동으로 서술되었다. 그 내용은 백제․신라와의 전쟁, 교섭이 주된 내용인데, 두 나라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었음이 강조되었다. 발해사는 고구려를 계승한 말갈족의 국가로, 만주민족이 세운 두 번째 통일왕조로 평가되었다. 일본과의 교섭이 주된 연구주제의 하나였다. 한편, 신라와 백제는 일본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부용국으로서 연구되었다. 임나일본부설에 근거한 연구인 것이다. 신라의 반도통일이라는 서술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 백제에 대한 연구에서도 지리적인 관점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었다. 이러한 만선사, 만선사관은 20세기 초 일제의 식민침략과 지배에 가장 잘 부응한 역사학이었다. 만선사관이 지리중심적인 역사인식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동북공정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당시의 영토를 기준으로 과거의 역사를 인식하고 재단하려 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 만선사관에서의 한국고대사 인식은 일제의 식민지배에 부응하도록 왜곡되었음이 밝혀졌다. 이것은 현재까지 진행된 한국고대사 연구 성과나 인식과 많은 차이점을 드러내었다. 한편으로는 아직도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을 차근차근 수정, 보완해야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서 먼저, 지금까지는 불분명하게 언급되어 온 만선사 혹은 만선사관에 대해 그 기원과 형성배경, 내용, 성격과 의미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조금 막연하게 식민사관의 한가지로서만 이해하고 있었던 만선사 혹은 만선사관이 1904년~1905년 등장했었다는 점과, 일제의 한반도 및 만주침략에 철저하게 부응한 침략주의 역사관이었다는 인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지적한, 만선사의 한계와 잘못된 역사인식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정정할 수 있다면, 만선사학의 틀 안에서 왜곡된 채 이해되었던 韓國古代史像이 올바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 본 연구는 만선사관에 대한 검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인 입장에서 중국 ‘동북공정’ 사업과 그 사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잘못된 한국고대사 연구 및 인식에 대한 비판점을 찾을 수 있으며, 나아가 그 대안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네 번째로, 만선사 혹는 만선사관의 등장은 일제의 식민통치 가운데 문화․교육 부문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선지리역사조사실을 중심으로 진행된 만선사 혹은 만서사관에 대한 연구는 일제 식민통치책 가운데 문화정책에 대한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삼국시대 언어의 계통론 등의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만선사, 만선사관, 만선지리역사조사실, 식민사관,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백제, 신라, 동북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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