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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상가로서의 박지원(朴趾源: 1737-1805)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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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41-B00009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12월 01일 ~ 2005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배병삼
연구수행기관 영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열하일기>는 문학론의 대상이 아니라 <국제정치-경제정보 보고서>이자 국가 구제책을 제시한 <경세론>이며, 나아가 그의 비전을 제시한 <국제질서론>으로 읽는다.
    결국 박지원은 당시(18세기 말엽) 정치는 국내의 문제해결 능력이기를 넘어서서 국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전쟁을 방지하며, 평화를 유지하는 국제적 차원에서 인식되어야 한다고 보았던 ‘국제정치사상가’로 보아야 하며, <열하일기>는 국제정치 자료집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가설을 주장하고, 이 주장을 설득하는 것이다.
  • 기대효과
  • 박지원의 국제정치적 사유는 오늘날 강대국 속에 처한 한국의 현실을 조망하는 데도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박지원의 북학론은 실은 북벌(北伐)을 위한 도구로서 나타나는데, 오늘날 중요한 아젠다인‘자주(自主)’와 ‘친미(親美)’논쟁 속에 참된 자주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철학을 제공한다.
    첫째, 국방은 단순히 무력의 증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understanding)를 전제조건으로 한다는 점, 둘째 실력이 쌓이지 않은 상태의 북벌론(北伐論)이 그토록 공허하듯, 오늘날 ‘자주’론 역시 북학(北學), 즉 미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요구된다는 점 등을 배울 수 있다.
  • 연구요약
  • 우연치 않게 내년 2005년도는 우리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산문가(散文家)로 손꼽히는 연암 박지원(燕巖 박지원: 1737-1805)의 서거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간 박지원에 대한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수행되었다. 첫째는 문학, 그 가운데서도 한문학(漢文學) 연구의 일환으로 다뤄져왔거나, 둘째 역사학 분야의 실학(實學) 연구, 특히 북학파(北學派)의 이용후생(利用厚生)론을 중심으로 한 근대화(맹아)론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주로 이뤄져왔다. 1930년대 이후 본격화된 박지원에 대한 연구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 70년 동안 ‘문학과 사상’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 와중에 그의 경세론(정치·경제·사회론)은 부분적으로 다뤄졌거나 혹은 부차적으로 언급되기에 십상이었다. 즉 박지원의 저술에 표현된 정치(학)적 사유에 대해 기존 국학 연구자들이 부분적으로 연구필요성을 제기하였지만, 정치학적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져본 적이 거의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박지원의 저술(<열하일기>를 위시한 문학작품들) 속에 나타나는 그의 정치적 인식을 다룬다.

    본론에서는 성제(城制)와 벽돌 사용 등 문물제도를 서술한 <열하일기> 초입의 「도강록」, 군사적(국방적) 관점에서 만주 지역의 지리와 역사를 다루는 「일신수필」, 청나라 입장에서 티벹 및 조선에 대한 국제 정책을 서술하고 있는 「행재잡록」과 「반선시말」, 「황교문답」 , 그리고 중국의 관점에서 조선을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관점에서 관찰하고 있는 「동란섭필」, 북경의 지리서인 「황도기략」, 인문지리서인 「앙엽기」, 중국의 대북방정책을 관찰하고, 이를 차후의 대조선 정책 탐구로 전환하는 「막북행정록」 등을 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독해한다.
    그 결과 <열하일기>는 당시 중국의 정세, 문화, 과학, 지리, 국제정책, 국내정책을 기술한 ‘국제 정치경제 정보자료집’으로도 충분히 독해 가능한 텍스트임이 밝혀진다.
    국제정치사상가로서 연암의 핵심은 당시 세계를 바라보는 눈(眼)에 있다. 나는 박지원의 '국제정치적 안목'을 '겹눈(重瞳)'이라는 개념을 통해 구체화하였다. 예컨대 박지원의 <열하일기> 서술 태도는 ‘북벌과 북학’이 교차하는 이중적 안목이 함께 존재하며, 이 결과 그의 저술 작업(곧 북학)은 중국의 정세에 대한 정탐과 분석(북벌)으로 이루어지며, 작가(박지원)는 일종의 ‘첩보원’으로서의 관점이었다. 특히 「동란섭필」을 위시한 후반부의 내용은 조선의 입장에서 중국을, 중국의 입장에서 조선을, 중국인의 입장에서 중국을 관찰하는, 시각을 전변시켜 가면서 상황을 파악하는 ‘다시각’(多視覺)적 국제정세 정찰보고서로서의 면모가 현저함을 확인할 수 있다.
  • 한글키워드
  • 북학론,정치사상,국제정치,열하일기,심세편,망양록,허생전,박지원,북벌론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고는 그 동안 문학자로 이해되어왔던 박지원에 대해 정치사상가, 특히 연행(燕行)을 계기로, 당시 국가이념의 대의(북벌론)를 감안한 바탕 위에서 국체의 보전을 위한 새로운 문명의 도입(북학론)을 추구한, 현실주의적 국제 전략가요 또 국제정치 사상가였음을 살펴보았다. 그의 주저인 <열하일기>도 그 연속선상에서 ‘국제정치경제 정보문서’로서의 의의를 넉넉히 포함하고 있음도 확인하였다.
    전체를 요약하자면, 첫째 그의 국제정치관은 (1) 공간적 차원에서 상대주의적 세계관을 통해 자아(조국)와 타자의 인식을 구별하였으며, 동시에 시간적 차원에서 현재주의적 시점을 획득하였다. 당시 경학(經學)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과거와 전통· 관습이 힘을 발휘하던 정치적 환경 속에서 이런 현재주의적 시점은 그를 ‘국제정치사상가’로 이해하는 본고의 특성상 특별히 주목되어야 할 점이다. (2) 이런 시공간 인식은 자국-타국의 관계를 현실주의적(힘의 논리)으로 이해하는 데까지 나아갔으며, 그 결과는 국가생존의 위기의식으로 전환되었다. 여기까지가 그의 국제정치적 사유가 전개되는 궤적이었다.
    둘째, 그 국제정치적 사유의 특징으로서 (1) 그의 외교사 인식을 살펴보았다. 그는 먼저 명-조선관계를 종속적 관계로, 당시까지의 청-조선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인식하였으며, 차후 조선이 지향해야 할 대 중국 외교관계를 ‘상대적 관계’로 조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역시 외교정책 노선으로서도 세 가지 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나는 문명추구 일변도의 길, 둘은 소중화주의적 노선, 그리고 셋은 여래안(如來眼)으로 상징되는 진정지견(眞正之見)의 노선이다. 이 세 번째 노선이 그가 지향하는 노선인데, 당시 국제정세를 감안하여 외부의 정보와 문물을 입수하되 조선 고유의 가치를 잃지 않는 주체적인 외교 노선이었다.
    셋째, 그는 실제 국제정치의 운용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던 바, (1) 국제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2) 전략적 사유를 중시하였고, (3) 국방대책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국제정보에 관해 그는 사실성과 객관성, 그리고 기밀성 유지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았는데 이런 점들은 <열하일기>의 그 정보 문서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영문
  • I found the aspects of the international politician in the famous writer Park Ji-won in this article. And I verify the characters of the foreign informations in his novel Youlhailgi(熱河日記).I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고는 그 동안 문학자로 이해되어왔던 박지원에 대해 정치사상가, 특히 연행(燕行)을 계기로, 당시 국가이념의 대의(북벌론)를 감안한 바탕 위에서 국체의 보전을 위한 새로운 문명의 도입(북학론)을 추구한, 현실주의적 국제 전략가요 또 국제정치 사상가였음을 살펴보았다. 그의 주저인 <열하일기>도 그 연속선상에서 ‘국제정치경제 정보문서’로서의 의의를 넉넉히 포함하고 있음도 확인하였다.
    전체를 요약하자면, 첫째 그의 국제정치관은 (1) 공간적 차원에서 상대주의적 세계관을 통해 자아(조국)와 타자의 인식을 구별하였으며, 동시에 시간적 차원에서 현재주의적 시점을 획득하였다. 당시 경학(經學)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과거와 전통· 관습이 힘을 발휘하던 정치적 환경 속에서 이런 현재주의적 시점은 그를 ‘국제정치사상가’로 이해하는 본고의 특성상 특별히 주목되어야 할 점이다. (2) 이런 시공간 인식은 자국-타국의 관계를 현실주의적(힘의 논리)으로 이해하는 데까지 나아갔으며, 그 결과는 국가생존의 위기의식으로 전환되었다. 여기까지가 그의 국제정치적 사유가 전개되는 궤적이었다.
    둘째, 그 국제정치적 사유의 특징으로서 (1) 그의 외교사 인식을 살펴보았다. 그는 먼저 명-조선관계를 종속적 관계로, 당시까지의 청-조선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인식하였으며, 차후 조선이 지향해야 할 대 중국 외교관계를 ‘상대적 관계’로 조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역시 외교정책 노선으로서도 세 가지 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나는 문명추구 일변도의 길, 둘은 소중화주의적 노선, 그리고 셋은 여래안(如來眼)으로 상징되는 진정지견(眞正之見)의 노선이다. 이 세 번째 노선이 그가 지향하는 노선인데, 당시 국제정세를 감안하여 외부의 정보와 문물을 입수하되 조선 고유의 가치를 잃지 않는 주체적인 외교 노선이었다.
    셋째, 그는 실제 국제정치의 운용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던 바, (1) 국제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2) 전략적 사유를 중시하였고, (3) 국방대책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국제정보에 관해 그는 사실성과 객관성, 그리고 기밀성 유지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았는데 이런 점들은 <열하일기>의 그 정보 문서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박지원의 국제정치적 사유는 오늘날 강대국들 속에 처한 한국의 외교관계를 전망하는 데도 좋은 지침이 된다. 그의 북학론은 실은 북벌(北伐)을 위한 도구로서 존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제관계에서 중요한 주제인 ‘자주(自主)’와 ‘친미(親美)’논쟁 의 와중에 참된 자주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즉 첫째, 국방은 단순히 무력의 증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understanding)를 전제조건으로 한다는 점, 둘째 실력이 쌓이지 않은 상태의 북벌론(北伐論)이 그토록 공허하듯, 오늘날 ‘자주’론 역시 북학(北學), 즉 미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요구된다는 점 등을 배울 수 있다.

  • 색인어
  • 박지원, 열하일기, 국제정치사상, 국제정보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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