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자사전 기술 방식에 대해 알아본 후 불어에서 두 문장을 연결하면서 두 문장의 의미관계를 표현하는 서술명사들, 즉 이차술어의 다의성을 분석하고 대상부류를 활용한 전자사전 기술을 시도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대상부류가 다의어 분석에 유용 ...
본 연구는 전자사전 기술 방식에 대해 알아본 후 불어에서 두 문장을 연결하면서 두 문장의 의미관계를 표현하는 서술명사들, 즉 이차술어의 다의성을 분석하고 대상부류를 활용한 전자사전 기술을 시도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대상부류가 다의어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고, 전자사전 기술에 있어서도 이 어휘들의 다의성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임을 증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연 언어의 어휘는 전문어를 제외하면 대부분 다의적이며, 두 문장의 의미관계를 표현하는 이차술어로 등장하는 어휘들 역시 다의적이다. 우리는 이미 이전 연구에서 하나의 의미관계를 표현하는 서술명사들이 의미적으로나 통사적으로 동일한 특성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본 연구에서는 이 어휘들이 복합문에서의 이차술어로서의 용법 외에 어떤 다른 용법을 가지는지 살펴보고 이런 다의성이 문장구조와도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자사전의 항목들을 기술하는 데는 여러 정보가 사용된다. 술어대상부류의 기술과 논항대상부류의 기술은 조금 다른 양상을 띠므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논항대상부류 기술의 예로 구체명사 autoroute를 들어보자.
autoroute/G:nf/T:inc/C:voie/D:transp
전자사전에서는 표제어의 성(G:genre), 자질(T:trait), 대상부류(C:classe d'objet)를 명시해야 하고, 분야(D:domaine)는 관계가 있을 때만 기술한다. 이에 덧붙여 이 표제어의 적정술어(Vap:verbe approprié)를 기술해 줄 수 있다.
autoroute/G:nf/T:inc/C:voie/D:transp/Vap:prendre
다른 한편, 술어대상부류의 기술의 예로 서술명사 désir를 들어보면,
désir/G:nm/T:état/C:but-sent(목적-감정)/W:avoir, poursuivre/V:désirer/
A:désireux
논항대상부류 기술에 명시되는 것들 외에도 기능동사(W)를 추가하고, 형태론적으로 연결되는 다른 형태(V:verbe associé, A:adjectif associé)가 있으면 이를 명시해줄 수 있다. 또한 해당 술어가 취하는 논항들의 의미통사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désir/G:nm/T:état/C:but-sent/N0:Nhum/N1:(que P+de Inf+de N+Adj)/W:avoir,
poursuivre/V:désirer/A:désireux
이차술어는 해당 어휘의 한 용법이며 이 어휘가 단문에서는 술어나 논항으로 나타나고, 때에 따라서는 이 두 용법을 모두 가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차술어로 쓰이는 어휘들은 세 종류-① 단문에서 논항으로 쓰이는 경우, ② 단문에서 술어로 쓰이는 경우, ③ 단문에서 술어와 논항으로 모두 쓰이는 경우-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명사 objectif는 첫 번째 경우에 해당한다. 이를 전자사전에서 기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objectif1/G:nm/T:inc/C:obj rel conc(관계속성구체물)/D:mil/Vap:atteindre
그러나 복합문의 objectif는 다음과 같이 기술된다.
objectif2/G:nm/T:état/C:but-lc(목적-목적지)/N0:Nnr/N1:(que P+de Inf+de N+
Adj)/W:avoir
두 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volonté는 단문에서는 인간의 속성을 나타내는 술어이나, 복합문에서는 목적을 표현하는 술어이다.
volonté1/G:nf/T:état/C:attitude/N0:Nhum/W:avoir/A:volontaire
volonté2/G:nf/T:état/C:but-int(목적-의도)/N0:Nhum/N1:(de Inf+de N+Adj)/
W:avoir/V:vouloir
명사 but는 세 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예이다. 단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스포츠에서의 어떤 목표 지점, 목적지를 가리키거나 골을 뜻하고, 복합문에서는 은유적으로 우리가 달성해야할 목표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단문에서의 but는 논항이거나 술어(골의 경우)이고, 복합문에서는 술어로 나타난다.
but1/G:nm/T:inc/C:install(설치물)/D:tir/Vap:viser
but2/G:nm/T:loc/C:esp fonct(기능장소)/D:jeu de ballon/Vap:Vmt
but3/G:nm/T:act/C:act term(종료행위)/D:jeu de ballon/N0:Nhum/W:avoir/
Vap:marquer
but4/G:nm/T:état/C:but-lc/N0:Nnr/N1:(de Inf+de N+Adj)/W:avoir
이처럼, 어휘의 용법의 차이는 의미구조뿐만 아니라 통사구조의 차이와도 일치한다. 즉, 다의어 어휘는 용법에 따라 다른 대상부류에 속하며 이는 곧 의미구조와 통사구조의 변화를 뜻한다. 그러므로 연결어에 나타나는 명사들의 이런 다양한 용법들은 구분되어야 할 것이고, 이런 구분은 대상부류를 통해 명확해진다. 우리는 본 연구에서 이 관계를 더욱 면밀하게 분석하고 전자사전 기술을 시도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전자사전, 그 중에서도 이개어 사전, 쌍방향 사전(예를 들면 불한 한불 사전)과 동의어 사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