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기술의 발전 및 발달은 인간의 물질적 그리고 신체적 삶을 윤택하고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미래의 인간은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바이오 산업의 성과중에서도 특히 보조 생식술은 출산과 관련해서 속앓이 ...

과학과 기술의 발전 및 발달은 인간의 물질적 그리고 신체적 삶을 윤택하고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미래의 인간은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바이오 산업의 성과중에서도 특히 보조 생식술은 출산과 관련해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불임 부부들에게 희소식이면서도 동시에 신체적인 부작용, 안정성 문제, 효과 및 효능 그리고 가족 관계 등 윤리적 문제들을 낳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생식과 관련된 윤리 문제를 연구하는 생식 윤리학의 분과가 탄생하였다. 생식의 문제는 기술적으로는 의료계가 담당하고 있지만 생명을 조작하고 실험하는 생명 연구에 대해서는 종교계와 윤리학계가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 오고 있다. 또한 생명공학은 자본주의적 시장의 논리 속에서 성장과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반성을 요구받고 있다.
지금까지 생식과 관련된 문제에서 여성의 목소리 또는 여성주의의 목소리는 침묵되어 왔거나 묵살되어 왔다. 생식 문제는 반드시 여성의 몸의 사용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나 여성주의자들의 입장과 관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보조 생식술 사용시, 한 달에 한 번 배란되는 여성의 난자는 절대 필요한 재료이다.
그러나 여성의 몸에 대한 윤리적 사용에 대해서는 주로 성별 중립적인 윤리학계에서만 논의되어 왔다. 때문에 여성의 몸의 사용에 대한 여성의 입장은 간과되었고, 타인들의 목적이나 또는 인류를 위한 연구 목적을 위해 여성의 몸은 여성의 주체적 몸이 아닌 타인의 몸이 되거나 인류를 위한 몸이 되어 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생식의 문제에 있어서 전통적인 생명의료 윤리 방법론의 부적절성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주의 방법론을 연구하고 적용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생명 윤리 방법론으로는 원칙주의와 결의론 그리고 반성적 평형의 방법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생식 윤리학에서 여성주의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여성주의 방법론을 연구하고자 한다. 여성주의 방법론으로는 여성주의적 경험주의와 여성주의적 입장주의를 살펴본다. 여성주의 방법론은 단순히 인식과 입장의 문제에만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주의 윤리학, 여성주의 정치학, 여성주의 존재론, 여성주의 인식론 등의 분야와도 연계되어야 함을 보여 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시도하고 있는 생식 윤리학에 관한 연구는 생명의료 윤리학계에서 조차 전문적인 연구가 시행되고 있지 않다. 생명 의료 산업에 따른 생명에 관한 연구 지원이 폭발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생식과 관련된 문제는 소수의 여성학계 이외에는 별로 주목 ...

본 연구에서 시도하고 있는 생식 윤리학에 관한 연구는 생명의료 윤리학계에서 조차 전문적인 연구가 시행되고 있지 않다. 생명 의료 산업에 따른 생명에 관한 연구 지원이 폭발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생식과 관련된 문제는 소수의 여성학계 이외에는 별로 주목받지 목하고 있다.
2004년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기증 및 사용에 대한 불투명성이 제기되면서 그 나마 여성의 난자 채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하복통, 구역질, 복부 팽만, 호흡곤란 등의 과배란 증후군)이 주목받았으며 또한 여성의 난자 채취시 '충분한 정보에 의거한 동의'를 받았는지에 대한 의혹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생식에 관한 연구는 머지않은 장래에 크게 문제가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생식은 인간 일반이 아닌 여성의 신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여성 연구를 요구한다.
본 연구의 목직인 생식 윤리학에 관한 여성주의 방법론을 통해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질적이고 다양한 여성주의 이론들의 절충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주의 이론들의 절충과 조화 없이는 보조 생식술 또는 생식 윤리학에서의 여성의 심각한 문제를 부각시키고 공론화하기 힘들 것이다. 각각의 여성주의 관점들이 제각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냄으로써 과거처럼 분열을 좌초한다면 생식의 문제 역시 여성주의 사이에서 이전투구의 갈등의 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생식의 문제에 있어서 여성주의의 독자적인 관점들을 묵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여성주의 이론들을 수렴하면서 여성에게 그리고 인류에게 이로운 연구가 될 수 있는 여성주의 방법론을 연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는 연구의 내용이 여성주의에서만 문제가 되는 사안이 아님을 인식하고 있다. 다른 학문들과의 학제간의 교류를 필요로 하며 또한 기대한다. 의료계, 종교계, 생명의료 윤리학, 사회학 등과의 학제간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앞으로 다양한 학제간의 교류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생식 문제는 학제간의 교류와 연계성을 필요로 하는 주제이기 때문에 학제간의 교류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과제인 '생식 윤리학에 있어서의 여성주의 방법론 연구'의 목적은 전통적인 생명의료 윤리 방법론과 여성주의 방법론을 대비하면서 특히 여성주의 방법론 연구가 무엇이며 왜 여성주의 방법론 연구가 긴요한 것인가를 밝히는 것이다.
생식 또는 생명의료 윤리학 ...

본 연구 과제인 '생식 윤리학에 있어서의 여성주의 방법론 연구'의 목적은 전통적인 생명의료 윤리 방법론과 여성주의 방법론을 대비하면서 특히 여성주의 방법론 연구가 무엇이며 왜 여성주의 방법론 연구가 긴요한 것인가를 밝히는 것이다.
생식 또는 생명의료 윤리학에 있어서의 전통적인 방법론으로는 원칙주의(principlism)와 결의론(casuistry) 그리고 반성적 평형(reflective equilibrium)의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방법론들에는 몇 가지 불만족스러운 점들이 있다. 첫째, 세 가지 방법론들은 생식과 관련된 의사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덕적 분석 또는 도덕적 추론 이라는 형식적인 이론적 틀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둘째, 생식과 관련된 의사 결정시 의사 결정이 보편적 또는 일반적인 의사 결정이 나올 수 없는 것인데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보편적 일반적 의사 결정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특수성과 상황성을 간과하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성주의 방법론을 도입하고자 한다. 여성주의 방법론으로는 여성주의적 경험주의와 여성주의적 입장주의가 있다. 여성주의적 경험주의는 전통적인 경험주의가 과학적 지식에 있어서 인간의 경험적 증거에 근거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절차에서 인식 주체자의 특수성과 주관성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주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한다. 여성주의적 입장주의는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통찰력이나 부르주아에 대한 프롤레타리아 입장에 대한 인식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 그래서 이 입장주의는 우리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만을 형성하고 제약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여성주의적 입장은 단지 여성들의 여성성에 의거한 여성들의 입장이 아닌 여성의 삶의 물질적, 역사적 상황으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성주의적 경험주의와 입장주의를 연구함으로써, 그 동안 남성 공동체 위주로 편성되어 왔던 생명과 생식 연구에서의 남성의 편견과 편파성을 드러내고 지배의 입장에서 다루어진 권력의 구조를 파악하고 권력의 수정 및 이동을 다변화시키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성주의 방법론을 연구하여 생식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여성의 경험과 입장이 충분히 수용되는 여성 중심의 생식 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