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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변경(邊境) 지역의 민족정체성과 언어정책: 18세기 이후의 트란실바니아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보호학문강의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43-A00134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09월 01일 ~ 2006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엄태현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40;글로벌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변경 지역으로서 근대 이후 루마니아와 헝가리 사이에 영토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민족적 정체성을 역사적 맥락에서 고찰하고 이 문제의 핵심에 있는 근대 민족어의 생성을 언어정책과 연관하여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 관점에서 그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첫 번째로 근대 민족어 형성과 언어정책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트란실바니아가 가지는 높은 연구 가치이다. 근대 민족 국가의 형성은 민족어의 형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근대기에 대부분의 민족들은 바른 민족어를 세우기 위하여 언어정책인 면에서 노력을 경주하게 된다. 이런 양상이 특히 첨예하게 나타나는 지역은 여러 민족이 공존하던 변경지역이었다. 근대기의 트란실바니아는 변경 지역의 민족적, 언어적 정체성의 형성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들을 보여 주는 좋은 예로서 연구 가치를 가진다. 두 번째로 트란실바니아 지역 자체가 유럽 문화 내에서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연구 필요성으로 들 수 있다. 트란실바니아 지역은 역사적으로 볼 때 유럽 내에서도 특별한 지역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이곳은 발칸 반도와 유럽의 정치적 완충 지역이었으며, 문화적으로는 양쪽의 문화가 혼재하고 있던 곳이었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루마니아 민족과 헝가리 민족사이에 갈등이 상존했던 지역이며 근대기에 이르러서는 민족의식의 고조와 함께 그 갈등 역시 심화 되었고 이 문제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트란실바니아는 ‘세계화’와 ‘지역화’라는 두 가지 담론 속에서 갈등하는 현장으로 이를 둘러싼 루마니아와 헝가리의 대응 방안을 고찰하는 것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세 번째로 들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은 이 연구가 당사자들 보다는 제 3자적 시각에서 바라볼 때 좀 더 객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양 당사국들은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세우면서 학문적 토론보다는 정치적 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서 제 3자적 입장에서의 문제 접근은 학문적으로 의미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현재적 상황과 관련된 연구 필요성을 들 수 있다. 지구상에는 현재 국가 간의 영토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역이 몇 군데 존재한다. 헝가리의 경우 나토(NATO)에 가입하기 위하여서는 주변국들과의 갈등을 종결지어야 한다는 인식하에서 루마니아와 우호조약을 맺고 트란실바니아에 대한 권리를 더 이상 거론치 않기로 하였다. 반면 일본은 현재 유엔 안보리 상임국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면서도 독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독도 주권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학문적인 관점에서 관련 국가들의 대응을 살펴보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사료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학문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첫 번째로 유관 분야로의 연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동유럽과 발칸 지역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트란실바니아 지역에 대한 논의는 좀 더 활성화 되어야만 할 필요가 있다. 특히 18-19세기에 걸쳐 이 지역에서 이루어진 급진적인 언어정책이 성공하게 되는 과정은 역사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경우였다. 이러한 사실을 역사적 상황 및 당시의 언어적 현실과 결부하여 고찰한다면 언어정책을 연구하는 일반 언어학자 및 타 언어 연구자들에게도 하나의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이 연구는 소외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에 대한 새로운 학문적 개척이라는 면에서 한국 사회에 기여할 것이다. 미국, 서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트란실바니아 지역에 대한 연구의 가치를 인정하여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다소 관심권에서 벗어난 지역이 되어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근대 이후의 트란실바니아는 민족적, 문화적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 유럽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서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지역이다. 이들이 걸어온 역사적 과정을 살펴볼 때 지정학적 위치상 여러 강대국의 대결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들을 극복하고 자신의 역사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한국 역사의 발전과정과도 유사하다. 이러한 점에서는 이 지역의 역사와 언어에 대한 연구가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게 하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상당히 이질화되어 있는 남북한의 언어 통합에 관한 정책에 있어서 참고가 될 수 있는 연구이다. 통일 이후 남북한의 언어통합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인데 이에 있어서 물론 같은 언어이지만 언어적 주도권 획득하기 위한 양측 간의 갈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있어서 근대부터 지금까지 언어적인 면에서의 권리 주장과 투쟁이 계속되어온 트란실바니아의 사례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이들의 대립과 타협의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공유할 수 있다면 통일 이후 남북한 사회의 이질화된 언어의 통일을 위한 언어정책 수립에 있어서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네 번째로 본 연구는 언어와 민족정체성에 있어서의 상관관계 및 그에 있어서 언어정책이 미치는 중요성을 다룰 것이다. 이는 현재 한국 사회에 제기되고 있는 영어 공용화 문제, 무분별한 외래어의 남용 문제 등이 다음 세대의 한국인들의 민족적 정체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변경, 민족 그리고 언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축으로 하여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세부 사항을 분석하고 해석할 것이다. 변경의 개념은 이 연구의 지역적 특성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민족과 언어는 항상 같은 역사를 걷게 된다는 인식하에서 양 자의 관계를 변증법적 발전 과정으로 해석할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변경’의 개념을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한다. 먼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 지역’이라는 의미로서의 변경이 그 하나이며, 그 개념을 좀 더 확대하여 ‘국제적인 관점에서 주요 강대국을 제외한 변두리 지역’이라는 의미로서의 변경이 다른 하나이다. 트란실바니아 지역은 합스부르크, 오스만-투르크 등 주변 강대국에 종속적이었던 변경 지역이었으며, 발칸반도의 문화와 중부유럽의 문화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헝가리와 루마니아의 경계가 되어온 변경 지역으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언어와 역사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이 지역이 변경 지역이라는 사실은 연구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변경이라는 사실은 독자적인 문화와 언어를 만들어가기 보다는 주변의 중심 세력권과 결합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민족 내부 세력간의 의견 불일치는 그들의 정체성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주제에 접근할 것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이 지역이 헝가리 민족과 루마니아 민족이 교차하는 변경 지역으로서 가지고 있는 특징을 고찰할 것이다. 이는 트란실바니아의 정체성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다. 트란실바니아는 중세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루마니아 영토로 통일되기까지 여러 번에 걸쳐 주인이 바뀌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지역에 살아온 사람들은 국경이나, 정치적 주권과 같은 문제와는 관계없이 같은 사람들이었으며 루마니아나 헝가리의 역사책에서는 트란실바니아를 모두 자신들의 역사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란실바니아에는 루마니아와 헝가리의 문화가 혼재하며 루마니아인들과 헝가리인들이 수세기간 공존하던 지역이다. 과연 무엇이 트란실바니아이며, 무엇이 헝가리이고, 무엇이 루마니아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 할 것이며 다음의 두 가지 관점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시도 할 것이다: 1) 트란실바니아의 민족구성, 계급구조 그리고 종교 - 트란실바니아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섞여서 살고 있었다. 이 지역 주민의 대다수는 루마니아인들이었으나 이 지역의 모든 권리는 독일계, 헝가리계 그리고 헝가리계의 일파인 세클레르인(Szekler)들에 의해서 독점되고 있었다. 대부분의 루마니아인들은 평민 신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사회 하위계급으로 남아있었으며 법적 제한으로 공적 교육을 받을 기회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루마니아인들은 근대에 들어서 민족의식을 가지고 헝가리에 대항해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는데 이때 루마니아 민족내의 신흥지식인 계층이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트란실바니아 학파’로 불리는데 근대기 루마니아의 언어정책을 이끈 장본인들이다. 당시 이 지역에 루마니아인 지식인 계층이 등장하는 배경에 대해서 이 지역 민족 구성원의 계급구조와 연관하여 연구할 것이다. 또한 이 지식인 계층의 성장은 종교적으로 그레코-카톨릭(Greco-Catholic)교의 확대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 이들의 등장과 이 종파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것이다. 헝가리인들이 유입되기 이전에 이 지역 주민은 대부분 정교회(orthodox) 신자였지만 헝가리인들에 의해서 법적으로 그들의 종교는 속박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자 트란실바니아 의회에서는 계급적으로 로마 교황을 수장으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정교회의 의식과 의례를 허용하는 절충적 형태의 종파인 그레코-카톨릭을 허용한다. 우니아테(Uniate), 또는 합동동방카톨릭교회로도 불리는 이 종파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학교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여 이들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수용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레코-카톨릭의 성장과 함께 교육받은 루마니아인들은 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었고 이들이 라틴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언어가 라틴어임을 깨닫게 된다. 이들은 이 사실에 크게 경도되어 루마니아의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민족 언어를 라틴어 체계로 정비하기 위한 언어정책을 펼치는 중심 세력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계급, 종교, 민족 등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2) 트란실바니아의 역사적 주권 문제 - 이 문제는 루마니아인들의 거주 연속성 문제와 깊이 관련되어있다. 271년 로마 군대 철수 이후 루마니아 민족이 다뉴브강 이남으로 이주했다는 이주설과 그 지역에 계속해서 남아있었다는
  • 한글키워드
  • 변경,민족,민족어,언어정책,트란실바니아,합동동방카톨릭교),우니아테교(=그레코-카톨릭,헝가리,루마니아,몰도바,왈라키아,신조어,지명학,상주론,이주론,트란실바니아학파,라티니즘,민족정체성
  • 영문키워드
  • Latinism,Transylvanian School,Residential Theory,Neologism,National Language,National Identities,Nation,Borderland,Uniate(Greco-Catholic),Hungary,Romania,Moldova,Wallachia, Transylvania,Toponymy,Migration Theory,Politics of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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