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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움’의 문화적/문학적 표상 연구: 아우라에서 시뮬라크르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심화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79-AM0032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2 년 (2005년 09월 01일 ~ 2007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덕형
연구수행기관 성균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연순(성균관대학교)
안상원(성균관대학교)
김경화(성균관대학교)
홍덕선(성균관대학교)
김연희(한국외국어대학교)
박규현(성균관대학교)
김병욱(성균관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팀은 가속화되는 기술진보 혹은 디지털 문명의 가상현실 시대에 인류가 처한 정신문화와 삶의 위기를 진단하고 총체적으로 분석·비판해가면서 그 해결방향을 모색해보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삼을 것이다. 다시 말해 초월적인 성스러움에 대한 표상이나 재현에 대한 서구 문화의 인식을 살펴보고, 오늘날 포스트모던 사회에 나타난 예술적 원리로서의 부정적 재현이 결코 돌출된 21세기 만의 문화적 ‘사건’이 아니라, 오랜 역사적 전통과 그것의 자양분으로 성장한 문화적 ‘흐름’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살펴볼 것이다. 하이데거, 벤야민, 아도르노에게서도 이미 부분적으로 또는 포괄적으로 선취되고 있는 이 같은 관점들을 본 연구는 현대 예술의 조건이나 예술적 원리의 하나로 축소시키지 않고 서구 문화 전체의 커다란 특징의 하나로 파악하고 이를 ‘아우라에서 시뮬라크르로’라는 부제 하에 ‘횡단 문화적(Cross-cultural)’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하는 것이다.
  • 기대효과
  • * 연구 결과의 학문적 기여도
    첫째, 성스러움의 표상에 대한 현대적 의미 제고
    둘째, 인문학적인 의의와 인간 내면의 가치와 그에 대한 존중을 재발견 시도
    셋째, 새로운 연구 영역의 개발
    넷째, 학술연구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방향 모색
    * 연구 결과의 방법론적 기여도
    -문화연구 방법에 있어서 글로컬(Glocal) 지평의 실제 활용 :
  • 연구요약
  • 1년차 연구에서 우리는 먼저 종교개혁 이후 세속화가 생활세계에서 성스러움의 소외를 야기 시켰고, 강화된 속세 권력은 종교와 관련된 넓은 의미에서 사회·문화적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았다. 종교개혁은 서구 인간들의 초월 지향이 현세 지향으로 변모하는 데 중요한 기점을 형성했다. 이후 사회적 문화적으로 진행된 세속화 과정은 성스러움의 소외를 야기하였다. 근대의 역동적인 역사 흐름 속에서 다시금 과거의 성스러움과 초월성에 대한 동경이 나타나면서, 성스러움의 표상은 해체와 재정립의 과정을 순환적으로 반복하였다. 혼란스러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다시금 과거와의 연장선에서 신의 성스러움과 초월성을 동경하게 되면서, 계몽주의 이후 문학에서 이러한 동경은 한편으로 추상적으로 고양된 상상에 힘입어 ‘송가(頌歌)’의 형식으로 드러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에서 재정립된 ‘숭고(崇高)’의 개념에 영향으로 심미적 영역에서도 숭고미를 통한 현재의 비극을 표현하고 있던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시대의 진보를 믿었던 19세기 문인들은 육체에도 성스러움이 있음을 설파하면서 초월적 영역을 부정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19세기말에 니체의 등장으로 가속화되고, 그로 인하여 서양문화에서 면면히 흐르는 최고의 초월적 정신의 가치들이 탈가치화 되면서, ‘가치들의 전도’와 맞물린 성스러움은 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급속히 해체의 길로 내몰리게 되었다. 니체의 철학은 서구의 정신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어 서양문화 속에 면면히 흐르는 초월적 정신성의 탈가치화를 가속 시켰고, 이 같은 ‘가치들의 전도’와 함께 성스러움의 표상은 사회 문화 전 영역에서 급속한 해체를 겪게 되었다.
    본 연구의 1차년도에서는 이와 같은 성스러움의 인식과 해체의 과정을, ‘아우라’라는 주제 밑에서 지역별로 나누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문화에 나타나는 특징적 경향을 구분하여 상호 비교하였다. 이와 같은 지역 문화적 비교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2차년도의 구체적 주제, 즉 현대 문화 속에 나타나는 성스러움의 시뮬라크르화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은 시뮬라크르적 문화 현상의 대두는 새로운 문명의 이기와 더불어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① ‘시뮬라크르-이미지’의 지시 기능 상실과 성스러움의 존재론적 위상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② 이미지의 시뮬라크르화에 따른 표상 양식의 변화가 대두되었을 뿐만 아니라, ③ 시뮬라크르 문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사이버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2) 2년차 연구에서 우리는 위에서 제기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20세기의 기술발전이 초래한 예술 작품의 소통 양식의 변화를 먼저 주목했다. 이와 같은 예술 작품의 소통양식 변화를 둘러싸고 ‘아우라’의 붕괴와 소멸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문화 담론이 형성되었는데, ‘아우라의 붕괴’를 선언한 벤야민이 예술작품의 기술복제라는 물적 토대에서 사회변혁을 위한 비전을 보았다면, 1947년 이후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현대예술작품을 문화산업에 의해 조작된, 다른 작품과 유사한 ‘동일성’의 대용물로 간주했다. 예를 들어 아도르노는 형식미가 무너진 이후 현대예술에서 남는 것은 숭고의 이념뿐임을 강조하면서 그 안에 내재되는 예술의 힘을 보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문화산업의 발달과 함께 대중매체가 삶을 규정짓는 잣대가 되면서 대중은 문화를 수동적·무비판적으로 소비하는 ‘우중’일 뿐 더 이상 매체문화의 참된 향유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같은 관점에 주목하면서 우리는 탈현대의 문화현상의 핵심이 20세기 전반에 논의되었던 원본과 아우라의 상실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복제물과 복제물의 관계, 즉 시뮬라크르로 집약된다는 점을 고찰하였다. 디지털 문화와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는 인간의 실생활과 감수성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고, 시뮬라르크의 시대에 들어와 모든 사물은 본질적인 의미를 상실하고 이미지의 외피만 남게 될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의 도구로도 활용된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했던 것이다. 일례로 오늘날 마치 중세의 세계처럼 신화가 범람하는 현상은 신화의 원초적인 성스러움과는 무관한 것이다. 신화는 판타지 소설이나 컴퓨터 게임에 소재를 제공한다는 데 가장 큰 몫을 하고 있을 뿐, 태초의 성스러운 이야기인 신화의 형상들은 원래의 상징적 의미로부터 해방되어 환상을 자극하는 유희적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스러움이 해체된 신화는 환상적 이미지의 시뮬라크르로 남아 무차별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의 시뮬라크르화는 곧 이미지의 상징적 기능에 대한 폐기 통고에 다름 아닐 뿐만 아니라, 이로써 비가시적인 것에 대한 인
  • 한글키워드
  • 격정,성례,판타지,몸,유목민,해체,이미지,문화산업,다중,대중,가상공간,초사실성,초월성,성스러움,재현,횡단 문화,문화,이콘,숭고,세속화,글로컬리즘,세계화,시뮬라크르,탈현대,현대,아우라,지역화,카타파시스,아포파시스
  • 영문키워드
  • cross-culture,representation,sacredness,transcendence,sublime,secularization,localism,glocalism,globalism,multitude,masse,cyber-space,hyper-reality,cultural,nomade,disorganization,kataphasis,apophasis,Pathos,simulacra,modern,aura,sacrament,postmodern,image,culturindusrie,icon,fantasy,bod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성스러움은 불변의 고정적인 의미를 지니는 개념이 아니라, 매 시대마다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역사에 관계를 맺으며 의미의 변천을 겪어 왔다. 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우리는 공시적인 다양성의 관점에서 성스러움에 대한 개념을 파악함과 동시에 통시적인 변화 구조로서의 성스러움에 대한 포괄적인 주의를 견지해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성스러움의 표상은 과거와 어떻게 다르며, 그 변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계기에서 비롯되었는가 하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성스러움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중세 시대에 견고했던 성스러움의 개념이 종교개혁을 겪은 이후 ‘현대’와 ‘탈현대’에 흐름 속에서 해체와 재정립 및 해체의 과정을 거치는 일련의 역사변천에서 찾을 수 있다. 베버와 하버마스가 언급한 것처럼, 획일적 종교관에 의해 지배되던 사회가 과학ㆍ도덕 및 예술 등의 자율적 영역들로 분화된 것이 ‘현대’의 특징인 반면, 프레드릭 제임슨이 언급했듯이 ‘탈현대’에 와서는 그 자율적 하위영역들 간의 경계가 다시 허물어지는 ‘탈분화’의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성스러움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변화와도 맞물린다.
    이에 본 연구팀은 ‘현대(Modern)’와 ‘탈현대(Postmodern)’ 간의 급격한 문화적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여 연구기간을 2년으로 설정하였다. 이것은 여러 시대 변천사를 거치면서 자리 매김 된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고 전복시키려 한 ‘현대’와, 20세기 중엽 이후 기존의 질서 자체를 가차 없이 해체시키면서 첨단 기술 발달에 힘입어 공동의 문화적 현상들을 보이는 ‘탈현대’를 구분하는 것에 기인한다. 그 경계선 상에 공간 체계에 근거한 역사적 맥락에서 인간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정서와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강조하는 ‘지역화(Localism)’와 최첨단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지구상의 거리가 소멸되어버림으로써 국가 및 지역 간에 존재하던 인위적 장벽이 제거되어버린 ‘세계화(Globalism)’가 동시에 자리한다. 이러한 인식과 두 시대의 상이한 문화현상에 근거해서 성스러움의 문화적/문학적 표상과 그것을 둘러싼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담론을 각 시대별로 포괄적으로 연구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성스러움에 대한 문화적 표상을 주제로 근/현대의 지역적 특징을 비교 문화적으로 상호 교차 시키면서 고찰하는 것(옴니버스 식 나열이 아니라)을 1차 년도의 주제로 잡았으며, 이를 토대로 ‘다중’이라는 개념 아래 포스트모던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 전체를 2년차 연구의 공통된 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서구 지역의 문화권을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러시아의, 앵글로 색슨ㆍ라틴ㆍ게르만ㆍ슬라브 민족들의 성스러움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문학적 표상의 양식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2차 년도에서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현대적 삶 속의 다양한 성의 표상을 살펴보았다.
    1차 년도의 연구는 "성스러움의 인식과 해체: 아우라의 일식(日蝕)"이란 주제를 지역문화의 비교연구에 초점을 두어 이루어졌다. 지역별 연구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이하면서도 유사하게 변천한 유럽의 역사를 고려하여 설정된 것이다. 물론 중세 이후 유럽은 각 나라들이 종교·정치적인 측면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을 가지면서 발전해왔다. 그러나 각 지역별 고유한 역사·전통문화는 이웃 나라들과 상호 교류 속에서도 독자적으로 전개되었다. 따라서 "성스러움의 인식과 해체: 아우라의 일식"의 주제는 지역 문화 비교학에 근거한 비교 문화 연구로 고찰되었다.
    2차 년도의 연구는 "탈현대의 성스러움과 시뮬라크르"란 주제로 세계화의 관점에서 수행했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발전하게 된 기술문명의 영향으로 사이버 세계가 현실을 압도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터넷의 매트릭스를 타고 전 세계를 넘나들게 되는 가상현실의 현실 반영은 문화 전반에 걸쳐 지역적 의미를 희석시키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화의 양상은 동시적으로 구성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상현실이 주도하는 오늘날의 문화는 지역을 막론하고 복제를 통해 동일한 현상으로 드러나기에 지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과 연결되어가는 문화연구를 통해 공시적이면서 통합적인 분석과 해명에 주력했다.
    연구 방법 또한 연구 진행의 상이함을 감안하여 연차별로 분리하여 기술하되, 연차별 해당 연구 내용에 따른 연구방법은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1차 년도에서는 지역 문화적 비교연구를 중심으로 2차 년도에서는 세계화에 따른 통합 문화적 공시연구로 각기 유효한 방법을 택하였다.
  • 영문
  • Cultural and Literary Representations of the Sacred in the Modern Age : From Aura to Simulacre

    This study aims to elucidate how the term "sacred" has been diluted and transformed into simulacre in Western countries like France, Britain, Germany and Russia. We started our project on the assumption that the crisis of modern times has partially derived from the decline of the sacred and tried to solve this problem. Dividing these countries into two categories, Christianity and Orthodoxy modern and post-modern, we tried to find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through the interdiciplinary approach.
    The Enlightenment and the advance of technology have enabled westerners to realize their potentialities which have been suppressed during the Middle Ages and interpret the world in their own way. While the sacredness and transcendency of God have been experienced by sublimity and replaced with aura of the artwork revealed in the works of Rilke, Blake, Joyce, Baudelaire and Tardieu, in Russian Orthodox culture they have been represented in the reversed form like the Holy Fool. Analyzing these works closely, we found that the meaning of sacred has been changed from the religious context to the imaginary one. Especially, in post-modern age, the disappearance of sacredness being all global phenomenon, the empty space of the sacred has been experienced entirely different from the past. It can be seen any sort of forms in various fields. It has still influence on not only cultural hybridity and phantasy industry but also the reinstatement of body and transformation of the sacredness.
    Reconsidering the meaning of the sacred is expected to find the universal value that must be sought by post-modern society. This comparative cultural studies based on Glocal method contributes for us not only to offer worldwide perspective but also to improve our tradi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성스러움은 불변의 고정적인 의미를 지니는 개념이 아니라, 매 시대마다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역사에 관계를 맺으며 의미의 변천을 겪어 왔다. 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우리는 공시적인 다양성의 관점에서 성스러움에 대한 개념을 파악함과 동시에 통시적인 변화 구조로서의 성스러움에 대한 포괄적인 주의를 견지해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성스러움의 표상은 과거와 어떻게 다르며, 그 변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계기에서 비롯되었는가 하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성스러움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중세 시대에 견고했던 성스러움의 개념이 종교개혁을 겪은 이후 ‘현대’와 ‘탈현대’에 흐름 속에서 해체와 재정립 및 해체의 과정을 거치는 일련의 역사변천에서 찾을 수 있다. 베버와 하버마스가 언급한 것처럼, 획일적 종교관에 의해 지배되던 사회가 과학ㆍ도덕 및 예술 등의 자율적 영역들로 분화된 것이 ‘현대’의 특징인 반면, 프레드릭 제임슨이 언급했듯이 ‘탈현대’에 와서는 그 자율적 하위영역들 간의 경계가 다시 허물어지는 ‘탈분화’의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성스러움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변화와도 맞물린다.
    이에 본 연구팀은 ‘현대(Modern)’와 ‘탈현대(Postmodern)’ 간의 급격한 문화적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여 연구기간을 2년으로 설정하였다. 이것은 여러 시대 변천사를 거치면서 자리 매김 된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고 전복시키려 한 ‘현대’와, 20세기 중엽 이후 기존의 질서 자체를 가차 없이 해체시키면서 첨단 기술 발달에 힘입어 공동의 문화적 현상들을 보이는 ‘탈현대’를 구분하는 것에 기인한다. 그 경계선 상에 공간 체계에 근거한 역사적 맥락에서 인간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정서와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강조하는 ‘지역화(Localism)’와 최첨단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지구상의 거리가 소멸되어버림으로써 국가 및 지역 간에 존재하던 인위적 장벽이 제거되어버린 ‘세계화(Globalism)’가 동시에 자리한다. 이러한 인식과 두 시대의 상이한 문화현상에 근거해서 성스러움의 문화적/문학적 표상과 그것을 둘러싼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담론을 각 시대별로 포괄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성스러움에 대한 문화적 표상을 주제로 근/현대의 지역적 특징을 비교 문화적으로 상호 교차 시키면서 고찰하는 것(옴니버스 식 나열이 아니라)을 1차 년도의 주제로 잡았으며, 이를 토대로 ‘다중’이라는 개념 아래 포스트모던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 전체를 2년차 연구의 공통된 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서구 지역의 문화권을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러시아의, 앵글로 색슨ㆍ라틴ㆍ게르만ㆍ슬라브 민족들의 성스러움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문학적 표상의 양식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2차 년도에서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현대적 삶 속의 다양한 성의 표상을 살펴볼 것이다.
    1차 년도의 연구는 "성스러움의 인식과 해체: 아우라의 일식(日蝕)"이란 주제를 지역문화의 비교연구에 초점을 두어 이루어졌다. 지역별 연구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이하면서도 유사하게 변천한 유럽의 역사를 고려하여 설정된 것이다. 물론 중세 이후 유럽은 각 나라들이 종교·정치적인 측면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을 가지면서 발전해왔다. 그러나 각 지역별 고유한 역사·전통문화는 이웃 나라들과 상호 교류 속에서도 독자적으로 전개되었다. 따라서 "성스러움의 인식과 해체: 아우라의 일식"의 주제는 지역 문화 비교학에 근거한 비교 문화 연구로 고찰되었다.
    2차 년도의 연구는 "탈현대의 성스러움과 시뮬라크르"란 주제로 세계화의 관점에서 수행될 것이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발전하게 된 기술문명의 영향으로 사이버 세계가 현실을 압도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터넷의 매트릭스를 타고 전 세계를 넘나들게 되는 가상현실의 현실 반영은 문화 전반에 걸쳐 지역적 의미를 희석시키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화의 양상은 동시적으로 구성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상현실이 주도하는 오늘날의 문화는 지역을 막론하고 복제를 통해 동일한 현상으로 드러나기에 지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과 연결되어가는 문화연구를 통해 공시적이면서 통합적인 분석과 해명에 주력할 것이다.
    연구 방법 또한 연구 진행의 상이함을 감안하여 연차별로 분리하여 기술하되, 연차별 해당 연구 내용에 따른 연구방법은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1차 년도에서는 지역 문화적 비교연구를 중심으로 2차 년도에서는 세계화에 따른 통합 문화적 공시연구로 각기 유효한 방법을 택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첫째, 성스러움의 표상에 대한 현대적 의미 제고.
    성스러움의 감성적 경험을 통해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자신의 구원이었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인간은 애초에 신의 초월적 영역에서 상정했던 성스러움을 세속적 예술에서, 현대 기계 문명의 이미지들 속에서 찾게 되었다. 그러한 변화는 성스러움 표상의 세속화 내지 해체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이 포기하지 않는 근원적 욕망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대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성스러움의 문화적 표상들은 자기구원의 열망과 결합되어 그때마다 인간 내면의 강한 에너지의 표출로 확인된다.
    둘째, 인문학적 의의, 인간 내면의 가치와 그에 대한 존중 재발견 시도.
    인류는 자본주의 경제 발전과 과학기술 진보에서 물질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문화 전반에 걸친 물신화의 경향, 더 나아가 문화 자체의 위기를 문제로 안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인문학의 역할이란 마땅히,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가 더 소중함을 일깨우고 그 가치를 공동의 ‘미덕’으로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한 노력과 고민의 일환으로서 성스러움의 문화적 표상 연구는 인문학적인 의의를 가지며, 인간 내면에 여전히 자리하는 가치와 그에 대한 존중을 재발견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 연구는 화석화된 오늘의 문화 속에서 성스러움의 재정립 가능성을 열어 둠으로써, 선인들의 정신세계에 엄존했던 인간의 자기구원에 대한 희망으로 회귀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를 남겨둔다.
    셋째, 새로운 연구 영역의 개발 및 학술연구의 미래지향적인 방향 모색.
    본 연구는 아직 한국에서 다루어 지지 않은 불모의 영역으로 연구계획의 신청을 통해 시작되는 ‘첫’ 학제간 연구, 즉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정립이라는 점에 그 의의를 가지며, 장차 이 영역의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한 초석이 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비교문화적 관점을 축으로 지역학, 문화학, 기호학의 관점들을 포괄함과 동시에 서구의 문예 이론과 문화 연구를 비판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오늘날 문화현상의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한 미래지향적 방향을 예시하였다.
  • 색인어
  • 문화, 횡단 문화, 재현, 성스러움, 초월성, 초사실성, 가상공간, 대중, 다중, 세계화, 글로컬리즘, 지역화, 세속화, 숭고, 성례, 아우라, 현대, 탈현대, 시뮬라크르, 격정, 아포파시스, 카타파시스, 이콘, 문화산업, 이미지, 해체, 유목민, 몸, 판타지 cultural, cross-culture, representation, sacredness, transcendence, hyper-reality, cyber-space, masse, multitude, globalism, glocalism, localism, secularization, sublime, sacrament, aura, modern, postmodern, simulacra, Pathos, apophasis, kataphasis, icon, culturindusrie, image, disorganization, nomade, body,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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