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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의 철학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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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심화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79-AS0034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2 년 (2005년 09월 01일 ~ 2007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초식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여영서(동덕여자대학교)
김준성(서울대학교)
고인석(이화여자대학교)
전영삼(고려대학교)
송하석(아주대학교)
이영의(고려대학교)
김재영(서울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우리의 연구 주제는 인과이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인과의 핵심적 본성과 더불어 그것의 다면적인 특징을 규명하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인과에 대한 일상적인 이해에서 출발하여 인과의 개념을 고찰하고 인과의 존재론적 차원을 탐구할 것이다. 또 이와 같은 형이상학적 탐구를 토대로 우리는 물리학, 생물학, 인공지능, 통계학, 논리학, 경제학 등의 개별과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과의 개념을 일반성과 특수성 양면에서 조명하고, 나아가 그러한 인과의 개념에 기반을 둔 과학적 설명과 과학 방법론의 특징을 분석할 것이다.
    인과 개념은 일상 언어를 비롯한 우리의 일상적 맥락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인과에 대한 연구는 이미 다양한 관점에서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인과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촉발한 것은 흄이었다. 흄은 인과의 본질을 규칙성으로 파악하였고, 원인과 결과 사이에 성립한다고 생각되는 필연성은 우리의 습관에 따른 심리적인 연상 작용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하였다.
    인과에 대한 흄의 이론은 그 이후의 학자들에게 본질적인 문제들을 제기했다. “인과를 규칙성으로 파악한 흄의 분석은 과연 타당한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20세기의 학자들은 다시 흄의 입장을 지지하거나 또는 그의 입장을 비판하면서 독자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과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들이 새롭게 생겨났고, 그 방식들은 흄의 분석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인과의 새로운 특성들을 규명함으로써 인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확장하고 심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과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방식은 무엇인가”에 대해 일반적인 합의는 여전히 도출되지 못한 실정이다.
    인과라는 주제에 대한 철학적 관심은 여러 분야에 걸친 수많은 연구를 토대로 크게 증폭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인과를 조망하고 이해하는 기본적인 틀에 대한 합의조차 확보되어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혹자는 인과 연구의 현재 상황을 “위기에 처한 인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의 연구는 이와 같은 개념적 방법론적 혼란의 상황을 배경으로 삼아 출발한다. 즉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인과에 대한 논의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 연루된 주요한 문제들을 검토하고 분석함으로써 인과에 대한 올바른 철학적 이해의 기반을 확보하고 나아가 개별과학에서 인과 개념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방법론적으로 우리의 연구를 두 단계로 구분할 것이다. 첫째 단계는 인과의 본성을 탐구하는 <인과의 형이상학>이고, 둘째 단계는 인과 개념이 여러 개별과학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철학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개별과학에서의 인과>이다. 이러한 구분은 인과의 개념이 두 가지로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과 개념은 오히려 하나의 전체로 종합될 때에만 그 본성과 특징이 온전히 드러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과에 대한 연구를 이론적 차원과 응용적 차원의 두 단계로 구분하는 것은 인과의 본성을 파악함에 있어서 유용한 일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론적 차원에서 인과의 본성과 특징을 규명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그런 뒤에 그 성과의 응용이라는 차원에서 인과 개념이 다양한 개별과학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규명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이러한 이론적 차원에서의 연구가 선행되어야만 인과에 대한 응용 차원의 심도 있는 연구가 가능하고 인과의 철학적 분석이라는 전체 연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특히 개별과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과의 개념은 과학의 영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드러낸다. 예를 들어 물리학, 생물학, 심리학 등에서 사용되는 인과 개념은 각각의 고유한 특성과 더불어 서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가 해당 개별과학의 영역에서 제시되는 인과 개념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해당 분야에서 인과 개념을 적용하는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의 문제가 하나의 중요한 연구 주제로 등장한다. 이와 같은 연구 주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형이상학적 차원의 연구와 독립적으로 개별과학의 특수한 맥락과 연관된 연구의 진행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개별과학의 실제와 유리된 인과 연구는 공허한 담론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과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철학의 근본 문제철학의 근본 문제인 동시에 개별과학의 기초를 정립하는데 있어서 선행되어야 할 필수 과제이다.
  • 기대효과
  • 인과 개념은 일상적 맥락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흡연은 폐암을 유발한다”라는 진술은 인과를 표현한다. 또한 “푸른 색 리트머스 용지를 산성 용액에 넣으면 붉은 색으로 변한다”라는 진술이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그 상품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진술도 인과를 표현한다. 이처럼 인과 개념이 다양한 영역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 개념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합의된 표준적인 입장은 없다. 이러한 상황은 인과 개념의 중요한 ‘소비자’에 해당하는 개별과학의 경우에서 보았을 때 해당 학문 분야들의 기초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과에 대한 적절하고 올바른 이해를 모색하는 것은 철학 자체는 물론 개별 과학의 기초를 굳건히 하는 중요한 작업에 해당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인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인과에 대한 연구가 지난 몇 십년간 더 많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학자들간의 인과에 대한 입장은 더욱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과에 대해서 각각의 연구 집단들이 얻어낸 연구 결과는 다른 분야의 학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 예를 들자면 루이스를 중심으로 하는 인과에 대한 반사실적 접근 방식이 분석철학 분야에 미친 파급 효과가 거대했던 것과는 달리 과학철학 분야에 있어서는 그 파급 효과가 미약했다. 거꾸로 루이스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 전통 또한 통계학과 경제학 분야에서 진행되어 온 인과에 대한 연구 성과를 무시해 온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항은 인과에 대한 연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최근의 여러 철학자들은 인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총체적으로 반성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 우리의 연구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인과 개념의 본성과 개별과학에서의 인과 개념의 사용에 대한 표준적인 이론이 없는 현재의 상황은 또 다른 관점에서도 분석될 수 있다. 그것은 인과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라는 기술적인 차원(descriptive level) 뿐만 아니라 인과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가라는 규범적인 차원(normative level)에 있어서도 인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원인은 분명하다. 한편으로는 개별과학에 종사하는 학자들이 대체로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인과 개념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기회를 갖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철학자들 역시 개별과학에서 인과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과에 대한 기술적 차원의 논의와 규범적 차원의 논의를 병행하는 우리의 연구는 인과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인과 개념을 사용함에 있어서 개별과학의 철학적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 연구요약
  • 인과의 철학적 분석을 시도하는 우리의 연구는 인과의 개념적이고 존재론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형이상학적 차원과 개별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인과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다루는 전문적 응용 연구의 차원으로 구분된다. 특히 우리의 연구는 인과에 관한 기존의 연구 결과를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소극적인 작업이 아니라 인과의 형이상학적 기초를 튼튼히 구축할 뿐만 아니라 그 성과물이 개별과학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적극적인 작업이다.
    우리의 연구는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1차년도 연구에서 실행될 첫 단계는 인과의 개념과 그것을 둘러싼 중요한 철학적 문제들을 고찰하고 이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일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전체 연구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단계인 동시에 인과라는 주제에 대한 엄밀하고 전문적인 후속 논의를 자연스럽게 유발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 부분을 <인과의 형이상학>이라는 범주로 묶어 표현한다. 인과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고 나아가 인간 스스로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자연을 탐구하는 일 너머에 놓여있다는 의미에서 ‘형이상학적’(meta-physical) 작업이다.
    2차년도 연구에서 수행될 연구의 두 번째 단계는 구체적인 상황, 특히 여러 개별과학의 영역에서 적용되는 인과 개념, 인과 관계의 구조, 각 개별과학의 특성과 결부된 인과의 국면들을 조망하는 작업이다. 이 부분은 1차년도 연구의 토대 위에 구축되는 일종의 심화 작업이고 응용 연구에 해당한다. 우리는 이 부분을 <개별과학에서의 인과>라는 범주로 묶어 표현한다. 그러나 8명의 연구자에 의해 수행되는 2차년도 연구는 임의로 선택된 특수한 문제에 대한 각론적 탐구가 아니다. 각 연구자의 2차년도 연구는 그들의 1차년도 연구와 자연스럽게 종적 연관성을 맺고 있는 동시에 다른 연구자들의 2차년도 연구와 서로 횡적 연합의 관계를 맺는다. 뿐만 아니라 1차년도 연구의 세부 주제 즉 본성, 관계항, 특성이 일치하는 연구자들은 2차년도 연구에서 서로 다른 세부 주제 즉 자연과학과 기타 개별과학을 선택한다. 이 점은 우리의 연구가 전체적으로 인과에 대한 하나의 통합적 조망을 형성하게끔 기획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한글키워드
  • 인과,비대칭성,마코프 조건,뉴컴 역설,심슨 역설,베이즈망,과학적 설명,자연 법칙,인과의 관계항,조정가능성,인과 환원성,확률적 인과,인과 의존성
  • 영문키워드
  • Simpson paradox,Bayes net,scientific explanation,natural law,causal relata,asymmetry,manupability,probabilistic causality,Causal dependence,causation,Markov condition,Newcomb paradox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인과의 철학적 분석을 시도하는 우리의 연구는 인과의 개념적이고 존재론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형이상학적 차원과 개별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인과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다루는 전문적 응용 연구의 차원으로 구분된다. 특히 우리의 연구는 인과에 관한 기존의 연구 결과를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소극적인 작업이 아니라 인과의 형이상학적 기초를 튼튼히 구축할 뿐만 아니라 그 성과물이 개별과학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적극적인 작업이다.
    우리의 연구는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1차년도 연구에서 실행될 첫 단계는 인과의 개념과 그것을 둘러싼 중요한 철학적 문제들을 고찰하고 이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일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전체 연구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단계인 동시에 인과라는 주제에 대한 엄밀하고 전문적인 후속 논의를 자연스럽게 유발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 부분을 <인과의 형이상학>이라는 범주로 묶어 표현한다. 인과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고 나아가 인간 스스로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자연을 탐구하는 일 너머에 놓여있다는 의미에서 ‘형이상학적’(meta-physical) 작업이다.
    2차년도 연구에서 수행될 연구의 두 번째 단계는 구체적인 상황, 특히 여러 개별과학의 영역에서 적용되는 인과 개념, 인과 관계의 구조, 각 개별과학의 특성과 결부된 인과의 국면들을 조망하는 작업이다. 이 부분은 1차년도 연구의 토대 위에 구축되는 일종의 심화 작업이고 응용 연구에 해당한다. 우리는 이 부분을 <개별과학에서의 인과>라는 범주로 묶어 표현한다. 그러나 8명의 연구자에 의해 수행되는 2차년도 연구는 임의로 선택된 특수한 문제에 대한 각론적 탐구가 아니다. 각 연구자의 2차년도 연구는 그들의 1차년도 연구와 자연스럽게 종적 연관성을 맺고 있는 동시에 다른 연구자들의 2차년도 연구와 서로 횡적 연합의 관계를 맺는다. 뿐만 아니라 1차년도 연구의 세부 주제 즉 본성, 관계항, 특성이 일치하는 연구자들은 2차년도 연구에서 서로 다른 세부 주제 즉 자연과학과 기타 개별과학을 선택한다. 이 점은 우리의 연구가 전체적으로 인과에 대한 하나의 통합적 조망을 형성하게끔 기획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영문
  • Our project has two research steps. The first step deals with the subject, the notion of causation and its philosophical implications. The second step deals with the concept of causation in special scienc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인과의 철학적 분석을 시도하는 우리의 연구는 인과의 개념적이고 존재론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형이상학적 차원과 개별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인과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다루는 전문적 응용 연구의 차원으로 구분된다. 특히 우리의 연구는 인과에 관한 기존의 연구 결과를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소극적인 작업이 아니라 인과의 형이상학적 기초를 튼튼히 구축할 뿐만 아니라 그 성과물이 개별과학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적극적인 작업이다.
    연구는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1차년도 연구에서 실행될 첫 단계는 인과의 개념과 그것을 둘러싼 중요한 철학적 문제들을 고찰하고 이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일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전체 연구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단계인 동시에 인과라는 주제에 대한 엄밀하고 전문적인 후속 논의를 자연스럽게 유발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연구 주제는 <인과의 형이상학>이라는 범주로 표현된다. 인과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고 나아가 인간 스스로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자연을 탐구하는 일 너머에 놓여있다는 의미에서 형이상학적 작업이다.
    2차년도 연구에서 수행될 연구의 두 번째 단계는 구체적인 상황, 특히 여러 개별과학의 영역에서 적용되는 인과 개념, 인과 관계의 구조, 각 개별과학의 특성과 결부된 인과의 국면들을 조망하는 작업이다. 이 부분은 1차년도 연구의 토대 위에 구축되는 일종의 심화 작업이고 응용 연구에 해당한다. 이러한 연구 주제는 <개별과학에서의 인과>이라는 범주로 표현된다. 8명의 연구자에 의해 수행되는 2차년도 연구는 임의로 선택된 특수한 문제에 대한 각론적 탐구는 아니다. 각 연구자의 2차년도 연구는 그들의 1차년도 연구와 자연스럽게 종적 연관성을 맺고 있는 동시에 다른 연구자들의 2차년도 연구와 서로 횡적 연합의 관계를 맺는다. 뿐만 아니라 1차년도 연구의 세부 주제 즉 본성, 관계항, 특성이 일치하는 연구자들은 2차년도 연구에서 서로 다른 세부 주제 즉 자연과학과 기타 개별과학을 선택한다.
    인과 개념은 일상적 맥락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흡연은 폐암을 야기한다"라는 진술은 인과를 표현한다. 또한 "푸른 색 리트머스 용지를 산성 용액에 넣으면 붉은 색으로 변한다"라는 진술이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그 상품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진술도 인과를 표현한다. 이처럼 인과 개념이 다양한 영역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 개념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합의된 표준적인 입장은 없다. 이러한 상황은 인과 개념의 중요한 ‘소비자’에 해당하는 개별과학의 경우에서 보았을 때 해당 학문 분야들의 기초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과에 대한 적절하고 올바른 이해를 모색하는 것은 철학 자체는 물론 개별 과학의 기초를 굳건히 하는 중요한 작업에 해당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인과에 대한 연구가 흄 이래로 수 세기에 걸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학자들 간의 인과에 대한 입장은 더욱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과에 대해서 각각의 연구 집단들이 얻어낸 연구 결과는 다른 분야의 학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루이스(D. Lewis)를 중심으로 하는 인과에 대한 반사실적 접근 방식이 분석철학 분야에 미친 파급 효과가 거대했던 것과는 달리 과학철학 분야에 있어서는 그 파급 효과가 미약했다. 거꾸로 루이스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 전통 또한 통계학과 경제학 분야에서 진행되어 온 인과에 대한 연구 성과를 무시해 온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항은 인과에 대한 연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최근의 여러 철학자들은 인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총체적으로 반성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 우리의 연구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학문적 기여도 및 사회적 기여도>
    "원인"이나 "결과"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과 개념은 여러 학문 분야에서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과 개념의 일상적인 용법은 매우 다의적이고, 개별 과학에서의 용법도 통일되어 있지 않고 심지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의미로 사용되기조차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연구의 참여자들은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을 "인과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우리의 연구를 통해서 인과에 대한 논의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인과에 대한 올바른 철학적 이해와 개별과학에서의 인과 개념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자연과학은 물론이고 사회과학에서도 인과 개념은 매우 중요한 기초가 되는 개념이다. 그런데도 인과 개념이 정확하게 정립되지 못한 채 혼란스럽게 쓰이고 있다는 것은 학문의 토대가 확고하지 못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할 것이다. 우리의 연구는 인과에 대한 철학적 이해를 제시함과 아울러 이를 토대로 개별과학에서 인과 개념에 대한 설명을 제시함으로써,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혼란스러운 현실에 대한 분명한 처방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세계 학계에서는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반성으로 인과론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학계는 아직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연구는 기초 학문의 중요한 연구 주제에 대한 모범적인 공동 연구의 전형을 보여줌으로써, 기초학문의 연구를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서 해외의 학계에 우리 철학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 결과 세계 철학계에서 우리 철학계가 차지하는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인력양성 방안>
    우리의 연구는 연구 책임자와 공동 연구원 이외에 많은 연구 보조원으로 이루어진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연구 보조원이 앞으로 학문을 계속해나갈 학문 후속 세대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들이 단순히 연구를 돕는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본 연구가 그들로 하여금 학문 연구에 대한 자극이 되고 그 자체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리뷰 강의는 연구보조원을 중심으로 한 대학원 및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과에 관한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서 실시한다. 학생들은 리뷰 강의를 통하여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윤독회와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리뷰 강의는 인과의 철학적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되고, 후속 연구원을 훈련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연구 과정은 이처럼 개별적으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연구 책임자와 공동 연구원 그리고 연구 보조원 전체의 리뷰 강의, 상시 세미나와 윤독회, 논문 발표를 위한 워크샵 등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의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 보조원들은 리뷰 강의를 기초로 하여 윤독회와 세미나, 그리고 워크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모임에 관심 있는 연구 보조원 이외의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에게도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함으로써, 기초과학 연구로서 본 연구가 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교육과의 연계활용 방안>
    우리의 연구 결과는 8명의 연구원들에 의해서 2년간 총 16편의 논문으로 발표될 것이다. 우리의 연구의 일차적인 목표는 각 연구원이 계획한 연구를 진행하여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논문들을 포함하여 2년간의 연구과정에서 논의되었지만, 발표 논문에는 포함되지 못한 아이디어들을 정리하여 인과에 관한 논문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이는 철학 전공 대학원 수업의 교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고, 물리학이나 생물학, 그리고 사회과학자들에게도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후속 연구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리뷰 강의는 인과의 철학적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본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인과의 철학적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인과의 철학적 분석』이라는 제목의 철학과 학부생들을 위한 수업 교재를 개발한다.
  • 색인어
  • 인과, 카르납, 마코프 조건, 물리학적 인과, 생물학적 인과, 후향 인과, 선점 문제, 유전자 선택수준, 사건 인과, 사실 인과, 인과의 조정가능성 이론, 인과 간섭, 인과와 귀납, 인과적 결단 이론, 결단 이론적 인과, 인과의 확률적 환원, 심슨역설, 베이즈망, 통속과학으로서의 인과론, 인식적 인과성, 인과에 관한 객관적 베이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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