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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후 일-가정 영역관계의 변화와 여성의 노동경험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심화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79-HS0009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2 년 (2005년 09월 01일 ~ 2007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강이수
연구수행기관 상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마경희(이화여자대학교)
박기남(한림대학교)
김혜경(전북대학교)
김미경(광주대학교)
장미경(전남대학교)
신경아(이화여자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1960년대 산업화 이후 ‘일’과 ‘가족’이라는 두 영역이 어떤 관계에 놓여 왔는가, 두 영역의 관계와 그 변화에 관련된 요인들은 무엇이며 그 영향은 어떻게 나타났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은 무엇이었는가 하는 문제를 젠더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가족 영역 관계의 문제는 여성학과 젠더 연구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문제영역 중의 하나이자 동시에, 21세기에 들어선 현재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주제이기도 하다. 여성학과 젠더 연구에서 일-가족 영역 관계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 것은 근대 산업사회의 등장과 함께 일터와 가정이 분리되고 이 공간적 분화가 성별 분업으로 이어지며, 이것이 결국 남녀의 삶의 조건을 불평등하게 만들었다는 문제의식에서였다. 한편 21세기 사회에서 이 문제가 또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후기 근대라는 달라진 사회적 상황 속에서 일과 가족에 대한 남녀의 기대와 욕구, 행동양식이 변화하고, 이것이 미래의 양성관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목표를 갖는다.
    첫째,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일-가족 영역 관계가 어떻게 구성되고 재편되었는가, 이 과정에서 일과 가족의 책임을 진 남녀의 갈등과 권력관계는 어떻게 구조화되었는가, 가족과 여성, 남성은 어떻게 적응․저항해 왔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과거의 역사적 과정을 규명하고 각 시기별 특징과 관련 주체들의 시도, 변화의 동학(dynamics)을 분석한다.
    둘째, 현재 한국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가족 갈등과 그 지형의 변화를 분석하고 그것들이 양성관계의 변화에 대해 갖는 가능성과 의미를 탐색한다. 일터와 가족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조짐들은 어떤 것들인가? 일-가족의 이중적 부담을 가진 여성과 남성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략은 어떤 것들인가? 일과 가족을 둘러싼 경제적․정치적․사회문화적 상황 변화 속에서 여성과 남성의 의식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이러한 요인들이 미래의 양성관계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것인가?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의 상황을 분석한다.
    셋째, 일-가족 영역 관계의 변화와 관련하여 다양한 가족과 개인들이 가지는 요구(needs)를 파악하는 것이 이 연구의 세 번째 관심이다. 특히 이 연구는 일-가족 영역에서 여성이 지닌 위치를 중심으로 이러한 요구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젠더 관점에서 일-가족 딜레마의 해결을 모색하는 작업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것은 일-가족 갈등의 해결을 어느 한 쪽 성의 희생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참여를 통해서, 그리고 어떤 지배적인 가족유형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각 가족이 처한 삶의 조건의 특이성을 충분히 고려한 바탕 위에서 추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처럼 가족의 다양성과 개별 가족 현실의 특수성, 성별 요구의 차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상태에서 가족과 개인의 요구를 파악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산업화 이후 일-가족 영역 관계의 형성을 젠더의 관점에서 다시 분석하고자 하는 본격적인 시도로서, 다음과 같은 학문적ㆍ사회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이 연구는 기존의 남성중심적 노동사의 제한성을 드러내고, 일-가족의 경계를 넘나드는 삶의 양식, 곧 여성적 삶의 양식에 주어진 주변성을 비판적으로 해체하여 노동사를 젠더 관점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여성사를 조망할 새로운 기본틀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여성연구는 지난 20년간 사회학을 비롯,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루어왔다. 80년대는 주로 노동분야의 연구가 활성화되었고 90년대 이후에로는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그리고 최근에는 가족과 일의 양립갈등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구의 여성연구의 최근 경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제 가족과 일의 조화라는 과제는 앞으로 한국사회 여성연구의 핵심문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가족이나 노동, 여성노동 분야의 연구는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져 왔지만, 일과 가족의 영역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논의는 매우 드물며, 특히 앞으로 양성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축적된 연구물이 거의 없다. 이 연구에서는 60년대 이후 여성의 노동경험에 관한 광범위한 1차 자료를 수집ㆍ정리하고 시기별 특성을 밝혀냄으로써 노동영역을 가족과의 관련 하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한 통합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 같은 연구는 서구 여성노동사의 발전을 “가족경제단계, 가족임금단계, 가족소비단계”의 세단계로 구분한 서구의 고전적인 노동사연구(Tilly and Scott, 1978 등)의 작업이나, 여성노동과 가족의 접합양식을 “남성 전업노동자와 겸업 주부노동자”의 결합사로 분석한 일본의 경험(우에노 치즈코, 1994 등)과 한국의 그것이 어떻게 다른 유형을 보일 지에 대한 비교 연구적 시사를 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전일제의 평생노동자라는 남성적 노동자관에 기초한 노동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양성평등적 노동자관, 일과 가족의 새로운 관계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가정과 직장의 병행, 혹은 양립은 한 사람의 노동자가 담보해야 할 시민으로서의 조건이자 권리이다. 그러나 지난 40년의 한국에서의 산업화는 하루의 시간표를 회사중심으로 짜고 일상적, 세대적 재생산은 타인에게 의존하는 노동중심적ㆍ남성중심적 노동모델을 기초로 지속되었다. 이러한 노동모델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일과 가정의 병행이 요구되는 현재와 같은 시기에 더 이상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 이 연구는 양육과 가사노동까지를 포함하는 노동개념에 대한 재해석의 과정이며 동시에, 양육노동과 임금노동을 병행해온 여성들의 삶에 대한 분석을 확장하여 미래의 양성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가치관과 패러다임의 변화방향까지를 제시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셋째, 일-가족 영역 관계의 변화와 관련하여 다양한 가족과 개인들이 가지는 요구를 파악하고 이러한 요구를 비교ㆍ분석함으로써 젠더 관점에서 일-가족 딜레마의 해결을 모색하고 적절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가족의 다양화ㆍ개인화, 그리고 성역할과 관련한 정체성의 급진적인 변화 속에서 최근 결혼의 지연과 출산률 저하와 같은 사회적 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안들은 즉각적이고 표피적인 대응전략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가족 갈등의 해결은 어느 한 쪽 성의 희생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참여를 통해서, 그리고 어떤 지배적인 가족유형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각 가족이 처한 삶의 조건의 특이성을 충분히 고려한 바탕 위에서 추구되어야 한다. 이처럼 가족의 다양성과 개별 가족 현실의 특수성, 성별 요구의 차이에 기반 한 가족과 개인의 요구를 파악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산업화 이후 일-가족 영역관계의 형성과 역사를 젠더의 관점에서 다시 재해석하려는 시도이다. 기존의 노동사가 남성 노동자 중심으로 기술된 제한성을 극복하고 통합적 시각에서 일-가족 영역 관계와 그 변화의 맥락, 그리고 현재 여성의 노동경험에서 드러나는 일-가족 갈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가 구성되었다.
    첫째, 일-가족 영역 관계의 변화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검토하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일-가족 딜레마의 주요 쟁점을 파악한다.
    둘째, 산업화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를 ①일-가족 영역 관계, ②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수준과 특징, ③일-가족 갈등의 전개 정도의 기준에 따라 세 시기로 구분하고, 각 시기별 일-가족 영역 관계의 특징과 여성의 노동시장 지위를 분석한다. 산업화 이후 시기는 제1기는 ‘일-가족 갈등의 잠재기’, 제2기 ‘일-가족 갈등의 가시화’, 제3기 ‘일-가족 갈등의 심화’로 나뉘어지며, 이에 따라 각 시기별 여성의 일-가족 경험에 관한 연구가 수행될 것이다.
    셋째, 일-가족 영역 관계가 형성되는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적 지형과 이를 둘러싼 성의 정치를 국가정책, 기업, 노동조합, 여성운동, 및 가족 등 각 관련 주체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국가는 이 시기 전근대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다시 후기근대사회로 변화하는 사회적 조건에 따라 가부장적 자본주의 국가에서 복지국가로 성격이 바뀌며, 일-가족 영역 관계와 여성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개입에서 지지적인 개입으로 그 정책의 방향을 전환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이 여성운동부문으로서, 여성의 취업이 늘어남에 따라 보육의 사회화는 물론, 평생평등노동권과 일-가족 양립을 위한 각종 정책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반면 기업은 산업화 초기 일-가족을 분리하고 일 중심적 제도와 관행을 고정시키면서 일-가족의 양립에 부정적이거나 지원을 회피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 가족친화적 제도들은 제3기인 90년대 중반 이후에야 서서히 도입되고 있으며, 아직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전략에 대해 노동조합이 어떻게 대응해 왔는가를 분석하는 것도 본 연구의 주요 관심이다. 각 시기별 노조의 이슈메이킹 전략과 성중립적 노조운동에서 여성의제가 주변화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여성친화적 정책을 발의․지원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검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절에서는 각 시기별 일-가족 영역 관계의 변화상황에서 개별 가족들이 출산․양육․가구경제․친족관계와 관련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일-가족 갈등에 어떻게 적응․회피․저항해 왔는지 분석한다.
    넷째, 본 연구의 연구내용과 방법은 문헌연구를 통한 이론적 탐구와 구체적인 여성의 노동경험에 대한 구술 심층면접 그리고 현재 취업여성의 일-가족 갈등에 대한 설문조사로 나뉜다. 구술 심층면접 대상자는 총 40명으로, 각 시기별로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직업군에서 선택한다. 설문조사는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직종별ㆍ계층별ㆍ가족유형별로 일-가족 갈등의 다양성과 경험의 차이, 문제해결을 위한 요구를 파악하는데 집중한다.
    다섯째, 연구는 2년에 걸쳐 수행된다. 1차 연도에는 이론적 검토와 재정립, 구술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2차 연도에는 일-가족 영역 관계의 형성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종합적 분석틀을 정립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일-가족 갈등의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여섯째, 연구결과는 제1차 연도에 중간점검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제2차 연도에는 각 연구 세부분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최종 결과는 완성된 체계를 갖는 저서로 발간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성별분석,성의 정치,전이이론,가족 이데올로기,가족주의적 성별체제,모성휴가,확대가족,노동조합,가정 중심성,성별관점,일-가족 양립정책,M자형 취업유형,가족-친화적 정책,2인 소득자 가족,남성 생계 부양자 가족,보살핌 노동,시장노동,노동경험,일-가족 딜레마,젠더,가구경제,양육,출산,여성노동시장,경제활동참여,양성평등,취업단절형,취업지속형,일 지향성,여성-친화적 정책,가사노동,여성정책,핵가족,개인주의적 성별체제,성별노동분업
  • 영문키워드
  • work-family dilemma,male-breadwinner family,time-based conflict,gender system,domesticity,spill-over theory,work experience,family-friendly policy,labour union,employment pattern,depth interview,oral history,extended family,nuclear family,maternity leave,individualistic gender regime,familistic gender regime,gender division of labor,gender,strain-based conflict,family ideology,gender politics,behaviour-based conflict,gender analysis,dual-earner family,care work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1960년대 산업화 이후 ‘일’과 ‘가족’이라는 두 영역이 어떤 관계에 놓여 왔는가, 두 영역의 관계와 그 변화에 관련된 요인들은 무엇이며 그 영향은 어떻게 나타났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은 무엇이었는가 하는 문제를 젠더 관점(gender perspective)에서 고찰하고 분석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최근 일-가족 영역관계의 문제는 사회정책이나 젠더연구(gender studies)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영역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인식은 근대 산업사회의 등장과 함께 형성된 일터와 가정의 분리와 성별 분업이, 여성취업을 보편화한 후기근대적 사회변화 속에서 어떠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또한 어떻게 변화해가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과 닿아있다.
    서구에서는 이미 80년대부터 여성취업의 증대와 자녀양육의 양립, 일-가정의 갈등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조사와 연구를 통해 가족친화 정책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아직 일-가족 영역관계의 연구는 객관적 실태파악이 충분치 않기도 하거니와, 특히 양 영역을 병립하고 여성들의 경험, 그리고 지난 산업화 시기 30-40년간의 역사적 궤적에 있어서 더욱 제한적 연구성과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한국사회의 독특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일과 가족의 이중 책임을 감당해야 했던 여성들의 노동 경험을 살펴봄으로써 가족과 노동시장, 사회 전반에서 젠더 관계가 어떻게 구조화되었고, 또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팀의 연구는 일-가족에 대한 이론적 동향에 대한 문헌검토를 시작으로 1차년도 구술사 연구와 2차년도 통계조사로 진행되었다. 1차년도에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세 시기로 구분하여 각 시기 대표적인 여성 직업에 종사했던 여성취업자 38명의 일과 가족 경험에 관련된 구술사 자료를 채록, 분석하였다. 구술사 연구를 통해 가족에 대한 여성들의 생애경험은 물론 시기별, 직종별 인식과 경험의 다양성과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2차년도에는 2007년 현재 각 산업별, 직종별 여성취업자들이 겪고 있는 일-가족 양립 문제에 관한 통계조사(남성 200명 포함, 1200명)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쟁점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였다.
    우선 통시적 측면에서 볼 때 1960년대 이후 우리 사회의 일-가족 영역의 관계와 담론의 구조는 크게 세 시기로 구분된다. 첫째 1960-70년대 산업화 초기에는 미혼여성중심의 노동시장의 구조가 자리잡기 시작하였으며, 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던 기혼여성들은 일과 가정이 연속되는 공간에서 엄청난 노동력으로 참여하였다. 그러나 담론적으로는 아직 일-가정 양립을 설명할 언어가 형성되지 않았다. 둘째 1970년대 후반 1980년대는 기혼여성노동력의 취업이 증가하면서 일-가족 분리가 진전되고 갈등이 현재화되는 시기였으며, 마지막으로 1990년대들어 일-가족 문제의 해결과 양립을 위한 사회적 담론과 실천이 본격화되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일-가족 지원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성들은 일-가족 갈등을 개인의 재생산 전략이나 친족체계의 활용을 통해서 조정해 왔다. 또한 여성들 내부의 일-가족 갈등은 직종별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가족내의 남성역할참여는 극히 제한적임이 드러났다.
    다음으로 현재 일-가족을 둘러싼 우리나라 여성들의 태도는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기대사이에서 조정되고 충돌하는 매우 가변적인 특성을 보여 주었다. 여성들은 취업을 강하게 열망하면서도 여성들의 일차적 역할과 정체성은 ‘가정’에 있다는 전통적 태도를 견지하고, 불안정한 취업과 긴 노동시간으로 힘들어 하면서도 일-가족 갈등의 해결을 위한 사회적 요구와 방향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일-가족에 대한 이같은 통시적, 공시적 연구결과들은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 일-가족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해결해야 하는가 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이자 연구로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영문

  • This research has several aims for revealing the work-family relationship in Korea. First of all, we will focus on the change of the relationship, i.e. how it has been changed since industrialization which was the main cause for these changes and brought about the important issues and problems surrounding the work-family relationship in our society. The need to redefine the work-family relationship, the need to reconstruct the public-private spheres, has been an important issue in the area of social policy, or/and in the gender studies in Europe since 1980s'. With this new problematic we have reviewed the consequences of the modernity which have brought the separation of workplace from home, and also the post-modernization process which made more mothers work outside home. The post-modern social changes have been also accompanied by the new familial attitudes, and marital role expectations.
    Although the changes related with the work-family relationship in Korea have been very rapid ones, it doesn't seem that the researches on them are sufficient. So this study tried to construct the history of women's work experiences through which the work-family relationship revealed themselves. Moreover in this research we statistically analyzed the diversity of the work-family relationship.
    As for the first year of the research we collected the oral histories of working women. The 38 subjects of the study were selected in terms of occupation, generation, and marital status according to the 3 periodical distinctions since 1960's. And for the second year of the research we carried out a statistical research on 1,200 women and men to analyze the diverse conflicts they confront.
    In the first year of the historical research the diachronic work-family relationship since 1960s was divided into 3 periods. Firstly, from 1960s' to 70's industrialization period the labor market was proved to be composed mainly of unmarried single women, and the conflicts of work-family relationship of married working women, mainly farmers, were not recognized as the social problem to be solved. Secondly, through 1980's, the married women continuously participated in work outside home, and the conflicts of the relation between the two were enlarged. Lastly, since 1990's, the discourses on work-family relationship and the policy making efforts have been emerging. The history of more than 40 years of women's work experiences showed the complicated efforts of married women to adjust to the malignant social condition by using the reproductive strategies or kinship system. Compared to the women's efforts encompassing the two areas, men's participation in the domestic work was very rare and limited.
    The result of the second year research showed the great variability of women's attitudes between the subjective experiences and the normative expectations. Although a lot of women desired eagerly for employment, they have kept the traditional thought in which they had considered domestic works as their primary roles and haven't given up the home-centeredness within their self-identities. Simultaneously, while they have suffered from the irregular jobs and overworking, they have hardly spoken out their problems as the social issues not to mention about organizing their demands for the social solutions.
    These findings, the outcomes of diachronic and synchronic researches, will be useful for building up the ground data and making up the theoretical frameworks toward work-family reconciliation in Kore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1960년대 산업화 이후 ‘일’과 ‘가족’이라는 두 영역이 어떤 관계에 놓여 왔는가, 두 영역의 관계와 그 변화에 관련된 요인들은 무엇이며 그 영향은 어떻게 나타났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은 무엇이었는가 하는 문제를 젠더 관점(gender perspective)에서 고찰하고 분석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최근 여성의 취업이 증대하면서 일과 가족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요구가 제기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일-가족의 객관적 실태와 변화 그리고 일-가족을 둘러싼 여성들의 주관적 경험에 대한 분석적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한국사회의 독특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일과 가족의 이중 책임을 감당해야 했던 여성들의 노동 경험을 살펴봄으로써 가족과 노동시장, 사회 전반에서 젠더 관계가 어떻게 구조화되었고, 또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팀의 연구는 일-가족에 대한 이론적 동향에 대한 문헌검토를 시작으로 1차년도 구술사 연구와 2차년도 통계조사로 진행되었다. 1차년도에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세 시기로 구분하여 각 시기 대표적인 여성 직업에 종사했던 여성취업자 38명의 일과 가족 경험에 관련된 구술사 자료를 채록, 분석하였다. 구술사 연구를 통해 가족에 대한 여성들의 생애경험은 물론 시기별, 직종별 인식과 경험의 다양성과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2차년도에는 2007년 현재 각 산업별, 직종별 여성취업자들이 겪고 있는 일-가족 양립 문제에 관한 통계조사(1200명)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쟁점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였다. 일-가족의 문제를 단순히 취업여성이 겪는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 일반이 경험하는 문제영역이라는 인식하에 취업여성과 비취업 여성, 미혼여성과 기혼여성 그리고 취업남성 등 다양한 집단을 조사대상으로 추출 비교 검토하였다.
    우선 통시적 측면에서 볼 때 1960년대 이후 우리 사회의 일-가족 문제의 담론과 시장구조는 크게 세 시기로 구분된다. 첫째, 1960-70년대 산업화 초기 미혼여성중심의 노동시장구조 하에서 일과 가정의 경계가 모호하고 관심이 부재한 시기이다. 둘째 1970년대 후반 1980년대 기혼여성노동력의 취업이 증가하면서 일-가족 분리가 진전되고 갈등이 현재화되는 시기 그리고 1990년대 일-가족 문제의 해결과 양립을 위한 사회적 담론과 실천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일-가족 지원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성들은 일-가족 갈등을 개인적 차원에서 다중적 역할을 통해 감내해 왔으며 직종별로 보면 여성들 내부에서도 일-가족 갈등의 양상과 경험은 다양하게 드러난다.
    주요 연구내용으로는 60년대 이후 일-가족 관계를 노동시장의 변화와 연관하여 분석하고, 각 시기별로 일-가족에 대한 담론과 지형의 변화를 검토하고, 일-가족 관계를 주조하는 구조적 변인으로 국가, 기업, 노동조합, 여성운동의 정책과 대응전략등을 살펴보았다. 또한 구술심층면접 사례를 중심으로 취업여성의 노동사를 통해 일과 가족 문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해결맥락을 친족관계와 가족적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검토하고 전문직여성의 노동경험과 돌봄노동의 젠더화에 대해서도 검토하였다. 다음으로 설문지 조사를 통해 현재 한국사회 일-가족 문제의 현실을 분석하였는데 여성의 취업과 성역할에 대한 태도 분석을 통해 일-가족 정체성을 둘러싼 집단별 차이를 살펴보았고, 맞벌이가구의 성별분업상황을 토대로 젠더체제유형을 구분하여 계층별로 일-삶의 문제를 어떻게 다르게 경험하고 있는지, 그리고 일-가족 양립의 핵심문제로서 시간갈등의 문제와 지속되고 있는 불평등한 가사노동분담요인 등에 대해 검토하였다. 아울러 문제의 진단을 토대로 앞으로의 일-가족 갈등의 해결을 위한 대안적 논의와 방향을 어떠해야 하는지도 다루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1차년도 이론 및 구술사 연구와 2차년도 통계조사로 구성된다. 1차년도 연구 결과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각 시기 대표적 직업에 종사하던 여성취업자 38명의 일과 가족 경험에 관련된 구술사 자료를 채록, 이를 분석하였다. 2차년도에는 현재 각 산업별, 직종별 여성취업자들이 겪고 있는 일-가족 양립 문제에 관한 통계조사(1200명)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쟁점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 한국사회 여성취업자들의 일- 가족 양립 경험에 대한 통시적 ․ 공시적 자료를 구축할 수 있고, 이론적 ․ 정책적 측면에서 향후 다각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의 활용을 위해서 우선 일-가족 연구를 종합하는 연구서적 발간을 준비중이다. 연구서적은 첫째, 일-가족에 대한 서구논의는 물론 우리사회의 연구사를 종합하여 일-가족 관계와 개념 그리고 논의지형을 명확하게 하는 작업이 포함되어 앞으로의 일-가족 연구를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둘째, 1차년도 연구결과 축적된 구술자료를 토대로 구술사 연구를 보강하게 된다. 구술사 연구는 직업과 계층, 친족관계 등의 차이에 따른 경험의 다양성과 공통성을 분석하는 글과 채록된 구술사 자료 중 전형성을 가진 자료들을 골라 수록할 것이다. 셋째, 아울러 1차년도 연구과정에서 수집된 신문자료(1960년-현재) 중 중요한 기사들을 골라 시기별 흐름을 정리하고 자료를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구술사와 기사정리 작업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사회 일-가족 문제의 이해를 위한 객관적 토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2차년도에 진행된 통계조사 작업과 자료는 일-가족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조사자료로서 다양한 활용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논문발표와 연구서적의 발간은 일-가족과 관련한 연구자들의 논의의 주요한 기반이자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며, 본 연구를 통해 축적된 자료는 일-가족과 관련한
    방대한 질적·양적 자료로 여타 연구자들과 공유되면 여성이론의 발전과 여성정책 개발등의 실용적 목적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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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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