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99년 시애틀 투쟁 이후 고조되고 있는 반자본주의 운동의 정신에 입각하여 대안적 경제체제의 이론 및 역사적 사례 분석을 통해 21세기 한국사회에서 경제정의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대안적 경제체제를 모색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안적 경제전략을 부 ...
이 연구는 1999년 시애틀 투쟁 이후 고조되고 있는 반자본주의 운동의 정신에 입각하여 대안적 경제체제의 이론 및 역사적 사례 분석을 통해 21세기 한국사회에서 경제정의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대안적 경제체제를 모색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안적 경제전략을 부문별로 구체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개년 계속 연구로 구성된 본 연구의 1차년도에서는 소련·동유럽 블록에서 사회주의 실험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에서 케인즈주의적 사회민주주의 실험을 중심으로 대안적 경제체제의 이론과 역사적 사례를 검토하여 21세기 대안적 경제체제로서 참여 계획경제 모델을 정식화할 것이며, 2차년도에서는 한국이 참여 계획경제로 이행하는데 필요한 대안적 경제전략을 공공부문, 기업지배구조, 임금, 환경, 대외부문 등 부문별로 구체화하고 그 실행가능성을 논증할 것이다.
소련·동유럽 블록의 붕괴는 주지하듯이 사회주의 운동에 심대한 타격을 가했다. 즉 1917년 10월 혁명에서 시작된 시대, 즉 소련이 중앙계획에 기초하여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적 경제체제를 구성하려는 시도는 이제 종말을 고했다고 주장된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성과에 대한 환멸, 및 이를 배경으로 하여 1999년 시애틀 투쟁을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대안세계화 운동과 반전 운동은 반자본주의적 비시장적 입장에서 대안적 경제체제를 모색하고 구체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본 연구는 바로 1999년 시애틀 투쟁 이후 전세계적으로 고양되고 있는 반자본주의 운동과 정서를 배경으로 하여 구상되었다. 본 연구는 반자본주의 비시장적 사회주의의 관점에서 현재 진보진영을 지배하는 대안 담론인 비교자본주의론은 물론 시장사회주의론도 동시적으로 비판하고 민주주의적 참여 계획경제의 실현을 위한 경제전략의 구체화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대안 체제에 대한 기존의 연구 논의와 차별적이다.
제1차년도 연구인 ‘대안 경제체제의 이론과 역사’에서는 구소련, 유고슬라비아, 중국, 북한, 스웨덴, 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제의 거시경제지표 (이윤율, 축적률, 성장률, 임금, 생산성, 국제수지, 외채 등)의 장기시계열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이들 체제의 성장과 침체 및 붕괴의 요인을 검출하고, 이들 체제 중 어떤 것도 진정한 의미에서 진보적 대안으로 간주할 수 없음을 입증할 것이다. 즉 제1차년도 연구에서는 대다수 진보진영이 현실적 대안으로 주장하는 좌파 케인즈주의와 시장사회주의가 오히려 비현실적이며, 도리어 자본주의의 현실적 사회관계에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반자본주의적 비시장적 대안이야말로 현실적 대안이라는 가설을 199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 이루어진 참여 계획경제에 관한 연구와 실험들 (예컨대 마이클 앨버트(M.Albert)의 『파레콘』(2002))에 기초하여 구체적으로 논증할 것이다.
제2차년도 연구에서는 제1차년도 연구의 결과로 도출될 반자본주의 참여 계획경제 대안을 21세기 한국사회에서 구체화하기 위한 대안적 경제전략(Alternative Economic Strategy)을 연구한다. 대안적 경제전략 논쟁은 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 진보진영 진보정당의 단골 메뉴였지만, 기존의 진보진영의 대안적 경제전략 담론은 좌파 케인즈주의, 사회민주주의적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거나, 소련·동유럽 모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며, 본 연구가 추구하는 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