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결과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 및 활용방안으로는, 먼저 W. v. 훔볼트의 언어사상에 대한 통찰과 인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으며, 하이데거 언어사상의 형성배경에 대한 이해지평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인접학문, 이를테면 독문학, 언어 ...
본 연구결과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 및 활용방안으로는, 먼저 W. v. 훔볼트의 언어사상에 대한 통찰과 인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으며, 하이데거 언어사상의 형성배경에 대한 이해지평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인접학문, 이를테면 독문학, 언어학, 교육학 등과의 학제 간 연구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훔볼트의 언어사상에 대한 통찰과 인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오랜 서양 철학사는 언어의 본질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 왔던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언어연구는 언어의 본질을 의사전달 수단이나 도구로서만 간주하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이와 같은 편협한 도구적 언어관을 탈피하여 언어연구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한 사람이 바로 ‘훔볼트’이다. 그에 따르면 "언어란 상호 의사소통을 위한 교환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정신이 그 힘의 내면적 활동을 통하여 자신과 대상 사이에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재의 세계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언어를 ‘이성의 지적인 본능’이나 ‘사유를 형성하는 기관’, 또는 ‘정신의 활동’ 등으로 규정함으로써, ‘에네르게이아’나 ‘세계관’ 혹은 ‘내적 언어형식’이라는 새로운 언어개념을 형성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언어사상은, 오늘날 언어학이나 철학 이외에도 사회학, 교육학, 인류학, 심리학 등 실로 다양한 학문분야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일반 언어학의 창시자로 일컬어질 정도로 그의 언어사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훔볼트의 언어사상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많이 미비한 편이며, 본 연구 결과를 통하여 언어철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훔볼트의 언어사상을 연구하여 발표함으로써, 학계에 훔볼트의 언어철학을 소개함은 물론,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한 인식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로, 하이데거 언어사상의 형성배경에 대한 이해지평의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하이데거는 훔볼트의 언어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전기사유에서 나타나는 하이데거의 언어관에는 훔볼트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말과 언어’를 명확히 구분한다거나, 언어와 사유의 상관성에 대한 중요성 인식 등은 하이데거가 훔볼트의 언어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비록 하이데거가 그의 후기사상에 이르러 훔볼트적 언어관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른바 ‘존재론적 언어관’을 정립하였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세 번째로, 인접학문(독문학, 언어학, 교육학)과의 학제 간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지금까지 훔볼트의 언어사상은, 주로 교육학이나 언어학, 혹은 독문학 전공자들에 의해 그 연구가 수행되어져왔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내용들에는 그 내면에 깔려 있는 훔볼트의 철학사상적인 면을 간파해 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물론 언어학자 촘스키도 지적한 바가 있지만, 언어학과 언어철학의 경계를 구분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학과 언어철학의 본질적인 학문성과 그 경계는 구분될 수 있는 면도 적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물들은 바로 이러한 점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물론 더 좋은 연구방법은 다른 전공분야 간에 서로 교류하여 학문 간의 소통체계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일 것이다. 이를테면 훔볼트의 언어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그 접근방법을 언어학적, 교육학적, 철학적으로 동시에 수행하여, 그것을 연구발표와 토론을 거쳐 그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은 연구방법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