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방류 구문의 분석은《구급방》와 《구급간이방》 및 《언해구급방》을 주된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들은 ① 위급한 상황에서의 응급 처치에 관한 것이라는 점, ② 왕명에 의해 간행되었으나, 백성들을 위해 쓰여진 점, ③ 구급방류 의서 중 비교적 체재가 완비되었다는 점 ...
구급방류 구문의 분석은《구급방》와 《구급간이방》 및 《언해구급방》을 주된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들은 ① 위급한 상황에서의 응급 처치에 관한 것이라는 점, ② 왕명에 의해 간행되었으나, 백성들을 위해 쓰여진 점, ③ 구급방류 의서 중 비교적 체재가 완비되었다는 점, ④ 방대한 어휘 자료와 함께 표기, 음운, 문법 등의 분야에서 중세 한국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헌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 ⑤ 유사한 한문 원문을 공유하면서 시기 차이를 두고 번역되었다는 점에서 세 문헌간 긴밀성이 높다.
이들 세 문헌을 대상으로 구문 분석을 행하기 위해, 대상 자료의 모든 내용, 즉 언해뿐만 아니라 한자원문을 모두 입력하여 만들어진 각종 색인(어절 단위 색인, 한자와 언해를 대응시킨 병행 색인, 역순 색인, 세 문헌 비교 색인 등) 자료들은 구문 분석을 위한 비교 ․ 통계적 방법의 기초 자료로 이용한다. 이 때 언해와 한자를 병행한 색인을 바탕으로 구급방류 고유어들을 추출한 뒤, 고빈도의 고유어들을 가려낸다. 이때 행해지는 통계학적 방법은 국어학적 특성 및 문헌별 특성을 밝힐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김남경(2005ㄴ)에서는 전체 소트를 통하여 세 문헌의 용언부를 추출하고, 세 문헌 모두에서 나타나는, 총 출현 빈도 10회 이상의 고빈도 어휘를 ‘병이나 환자의 증세’, ‘의술이나 민간요법의 처방’, ‘효험, 회복, 완치의 치유’ 등 3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검토한 바 있다. 증세에서는 헐다(傷, 爛, 瘡)’, ‘다티다(撞打, 撲傷)’, ‘미치다 (發狂, 狂亂, 癲狂, 猘)’, ‘답답다(煩, 悶, 緊, 躁, 迷悶)’, ‘막딜이다/마키다/막히다(壅, 塞, 閉)’, ‘모다(無知, 不識, 不知, 勿-知)/아디 몯다/아디 몯다(不知, 不識)/몯리다(不省)’, ‘어즐다(旋, 暈悶, 悶, 恍惚, 精恍惚, 發昏, 昏, 霍亂, 煩亂, 迷亂)’, ‘티와티다(上, 上攻, 上喘逆, 上衝, 塞上, 上衝, 急, 脹), 긏다(止, 定止, 斷, 絶, 滿息絶, 禁, 剪, 輟, 定, 畢, 切, 歇, 住, 截, 截斷, 作截)’를, 처방에서는 침주다/침다/침으로르다(針, 鍼)’, ‘다(裹, 繫, 封, 封裹, 着, 布, 傅, 菴, 縛合, 包)/여두다/다(裹, 裏着, 封, 封裹, 塞, 菴, 裹定, 包)/시다’, ‘브티다(傅, 貼, 敷, 着在, 貼護, 菴, 塗, 封, 粘, 貼)’와 ‘마시다(啜, 啜服, 呷, 服, 飮服, 飮, 服飮), 머기다(服, 飮, 下, 含), 다(灌, 呑, 下, 服下, 嚥津, 嚥, 服, 入)’ 등을, 치유와 관련되는 것으로는 ‘긏다(止, 定), ‘긔특다/神신驗다/神씬奇긩다/신험다/묘다(神, 妙, 神妙, 神驗)’, ‘둏다(佳, 可, 得, 得治, 妙, 神驗, 甚良)’, ‘다(醒, 省, 甦, 活), ‘살다(愈, 救急, 活, 甦)’의 한자 대응 양상을 살피고, 세 문헌의 언해 양상을 분석한 바 있다.
이 때는 중세 구문에 관하여 총체적으로 논의된 이현희(1994)의 구문 유형 목록(제시된 목록은 일부임)을 참조할 수 있다.
‘NP를 너기-’, ‘NP를 니-’, ‘NP를 닐온 마리라’, ‘NP를 두리-’, ‘NP를 듣-’, ‘NP를 命-’, ‘NP를 모-’, ‘NP를 묻-’, ‘NP를 믿-’, ‘NP를 보-’, ‘NP를 빌-’, ‘NP를 라-’, ‘NP를 슳-’, ‘NP를 시름-’, ‘NP를 信-’, ‘NP를 -’, ‘NP를 알-’, ‘NP를 念-’, ‘NP를 願-’, ‘NP를 疑心-’, ‘NP를 젛-’, ‘NP를 즐기-’, ‘NP를 讚歎-’, ‘NP를 請-’, ‘NP를 出令-’, ‘NP를 {호니, 혼, 건댄} S, ‘NP를 S 너기-’, ‘NP에 니-’, ‘NP에 두리-’, ‘NP에 슳-’, ‘NP에 시름-’, ‘NP에 疑心을 -’, ‘NP에 저프-’, ‘NP에 젛-’, ‘NP에 즐기-’, ‘NP의 디 어려움, ‘NP이-’ 구, ‘NP이-’의 지정구문, NP이라, ‘NP이 깃브-’, ‘NP이 둏-’, ‘NP이 맛갑-’, ‘NP이 맛-’, ‘NP이 맞-’, ‘NP이 셟-’, ‘NP이 쉽-’, ‘NP이 쉽디 몯-, ‘NP이 슬프-’, ‘NP이 스프도다, ‘NP이 시름외-, ‘NP이 아니 구, ‘NP이 어렵-’, ‘NP이 올-’, ‘NP이 저프-’, ‘NP이 즐겁-’, ‘NP이 호매 맞-’, ‘NP이 호미 어렵-’, ‘NP이 호 슬피 너기-’, ‘NP이 호 슬피 -’, ‘NP이 디 둏-’, ‘NP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