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역문학사 연구 영역의 개발
조선후기 호서지방 여성지식인에 대한 본 연구는 근대로의 전환기, 나아가서는 현재 한국사회와 여성 연구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여성문학 분야에 있어서 지역사례의 축적은 결국 당대 조선사회의 여성을 구조 ...
1) 지역문학사 연구 영역의 개발
조선후기 호서지방 여성지식인에 대한 본 연구는 근대로의 전환기, 나아가서는 현재 한국사회와 여성 연구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여성문학 분야에 있어서 지역사례의 축적은 결국 당대 조선사회의 여성을 구조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 전통시대 여성에 대한 오늘날의 시각은 여전히 감성적 편견과 오류 속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자료라는 한계 상 발굴되지 못한 채 가문이나 개인 소장 형태로 보관되고 있는 관련 자료의 발굴과 이를 통한 과거 사실의 복원은 당대 조선 사회를 해명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의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이점에서 호서지방 여성 문학 연구는 그러한 연구의 시발점에 놓여 있는 것이다.
2) 여성들의 생활사 ․ 가족사 구명
지금까지 고전문학 연구에서 여성에 대한 연구는 현전 작품 속에서 만 이루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실질적인 측면에서, 당대 여성들의 삶의 실체를 진실하게 볼 수 없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본 연구에서 수집, 활용되고 있는 일기, 한글편지 등은 그 시대의 구체적 삶의 실상을 여과 장치 없이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때문에 여성들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과 실제 가족사 안에서의 위치와 정체성을 구명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여성학 관련 분야의 학제간 연구가 촉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3)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의 자료 제공
지방화 시대가 열리면서 각 지방 자치 단체는 그 지역을 알리는 상징적 인물을 발굴, 가공해 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설이나 시,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가 관광자원이 되고, 그 지역의 경제적 기반 형성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현 시점이다. 본 과제에서 조사, 연구 되었던 여성인물들 중에는 자신의 운명을 드라마틱하게 개척하고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 일어난 경우가 있다. (예, 李禮順, 金芙蓉, 金浩然齋, 김성달 부부, 吳淸翠堂 등) 이러한 여성인물과 문학자료는 지역연구기관과 연계하여 연극이나 테마관광지로 복원 될 수 있고, 새로운 형태의 소설이나 뮤지컬, 영화 등의 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연구결과물로 2007~2009년 현재까지 대전과 홍성, 서산, 서천, 제천, 청주 등에서 지역 문화원이나 문화단체와 연계하여 조선후기 여성 지식인들의 삶과 문학 작품을 연극과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 개발을 하였고 무대에 놀렸다.(2007년 : 김호연재 마당극 '봉수엄마 호연재를 만나다' - 대전,홍성 공연 // 2008년 : 김성달 가족극 '콩심은데 콩나고' - 대전,홍성 공연 // 2009년 5월 : '임동창의 풍류' 공연에서 오청취당의 시 <춘사>를 국악정가로 제작 공연 // 2009년 9월 : 오청취당 1인극 '스물아홉 신선이 되다' - 대전, 서산 공연예정)
4) 전문 강좌 개설 및 교재로 활용
■ ‘지방 여성 문학사 ․ 지방 여성 생활사(가칭)’ 등의 강좌 개설이 실현 될 수 있다. 오늘날 대학들은 강좌의 질적 개발이라는 화두를 안고 있다. 특히 지방 대학은 중앙과의 변별성을 갖고 지역 정체성을 담보로 하는 강좌 개발이 활발하게 연구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학계의 연구 동향도 정치사․사상사․경제사 등 거대담론에 치중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당대인의 구체적인 삶을 복원하여 그 생생한 생활상을 밝혀보려는 추세 속에 있다. 생활사와 미시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되고 있는 학계의 동향에 부응하면서 강의교재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일반인 상대로 '호서지역 여성의 삶과 문학작품'이라는 인문주제로 정기적 강연과 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5) 청소년 및 일반인의 교양서로 활용
이상에서 연구대상으로 삼았던 여성의 문집, 한글편지, 일기 등은 학교 교육의 산 자료이고 교훈이다. 조선시대에 어머니가, 아내가,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처첩간에, 형제자매(서자매 포함)가 남편과 부모, 고부, 형제들에게 보여준 사랑과 존경, 그리움 등은 오늘날 급속히 무너져가는 가족제도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 부부, 부모자식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조선후기의 문학이 단순히 낭만성이나 餘技로써만이 기능한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접근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및 일반인, 문화해설사들을 위한 답사 길라잡이 책을 발간하였다. (문희순 저, <김호연재, 조선후기 여성사의 선구적 지성>, 2007 // <김성달가, 조선의 살아있는 가족문학사, 2008 // 문희순 역, <꿈, 역주 청취당집>,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