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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 근·현대문학과 구비문학의 교섭양상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박사후연수과정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37-A00276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11월 01일 ~ 2006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상헌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40;글로벌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구비문학은 현재의 문학이면서 가장 오랜 내력을 지닌 문학이기도 하다. 구비문학의 오랜 전통과 가치는 세계 어느 나라의 문학사를 살펴도 문학사의 서장을 구비문학이 열고 있다는 사실에서 확인되기에 異論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구비문학이 오랜 내력을 간직한 문학이기 때문에 중세나 근대, 현대의 문학과 단절되어 있다고 간주하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다. 왜냐하면 구비문학은 국가나 민족 등과 같은 전승집단이 존재하는 한 그 생명력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문학사 전개에 있어서 구비문학은 각 시대를 두루 灌流하면서 자체의 전승과 변이를 거듭하고, 한편으로 기록문학과 활발하게 교섭하기도 하며, 나아가 기록문학의 특정한 갈래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들은 타민족의 문학사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전문학사 전개양상에 있어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그런데 문학이라는 것은 어느 한 국가나 민족의 개별성을 분명하게 간직하고 있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여러 국가나 민족들과의 역사적인 교섭과 영향을 통해 보편성을 확보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경험의 공유가 없이도 서로 다른 민족들의 문학 갈래양상과 변천에서 예상치 못한 보편성이 발견되기도 한다.
    세계문학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인접 민족 또는 국가 상호간의 문학사 서술이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가능하며, 개별 문학 갈래의 비교연구 또한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학이라는 인문학적 현상에 내포되어 있는 문학 담당층과 향유층의 성격, 문명권 중심부와 주변부의 상관관계,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의 교섭, 근대문학의 형성과 전통의 내재적 계승현상에 내포된 구비문학과 근대 기록문학의 관계 등을 통해 문학사 서술, 문학 갈래 형성과 지속, 변이를 바라보는 일반론이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자는 지난 2년간(2001. 5 -2003. 04.) 수행된 <한국과 동유럽 구비문학 비교연구>라는 주제의 인문학 공동연구를 통하여 유고슬라비아 구비문학의 일반적인 특징을 고찰했으며, 세부적인 비교연구를 통해 구비문학의 양상과 변천이라는 관점에서 동유럽과 한국 구비문학 사이의 보편성과 개별성을 확인했다. 유고슬라비아 구비문학에 관한 개괄적인 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소중한 결과를 일회적인 연구로 덮어두는 것은 연구의 지속과 심화라는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새롭게 시작하여 도출된 소중한 결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후속연구를 진행할 필요성이 요청됨은 학문연구의 당위이기 때문이다. 금번 연구주제는 지난 2년 간 수행한 인문학 공동연구의 결과를 확대하고 심화시키는 후속연구에 해당한다.
    유고슬라비아에는 다양한 갈래를 통하여 구비문학의 전승이 지속되고 있고, 18-19세기를 거쳐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근대문학, 곧 근대소설과 근대시의 형성에 그 磁場을 드리우고 있다. ‘낭만주의 문학기’라 불리는 시기에 등장한 다수의 민족작가들은 구비문학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그러한 기록문학의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경우에도 신체시, 근대시, 서술시 등 근대시가의 형성, 신소설과 근․현대 소설의 형성과 관련하여 구비문학의 형식과 내용이 다각적으로 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되며, 그에 관한 연구 성과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
    본 연구과제는 지금까지 단편적인 주제에 그쳤던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여 유고슬라비아의 근․현대문학 형성과 구비문학의 영향관계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문학사 전개의 일반론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유럽 국가들, 특히 유고슬라비아 문학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여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이제 개별 작가들이나 개별 작품들만을 다루었던 지엽적인 연구의 틀을 벗어나 전체적인 문학사 전개의 흐름을 파악해 흩어져 있는 연구의 성과들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유고슬라비아를 포함한 동유럽문학의 온전한 성격규명과 세계문학사 속에서 동유럽문학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유고슬라비아의 근․현대문학과 구비문학의 교섭양상을 밝히고자 하는 본 연구과제는 충분한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본 연구과제에서 다루고자 하는 구비문학과 근․현대문학은, 한국의 경우 문학사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문학 갈래연구를 통하여 적지 않은 연구 성과들이 축적되어 있다. 하지만 연구의 역사가 10여년 남짓에 불과한 유고슬라비아를 포함한 동유럽문학의 경우 문학 전반에 관련된 선행연구결과물들의 범위가 극히 한정되어 있는 형편이다. 또한 동유럽 각 국가의 문학사 전반을 다루고 있는 단행본들이 이미 국내에서 출판된 경우도 있지만, 유고슬라비아의 경우 문학사를 다루고 있는 국문 단행본이 아직 출판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리적인 격리로 인해 필요한 연구 자료들에 대한 접근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문학사 전개와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 성과물들이 아직 미흡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본 연구과제는 유고슬라비아 문학사 서술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예사조 전반에 속해있는 개별적인 이즘들을 따로 떼어내 연구하고 서술하는 작업도 물론 필요하지만, 이들 각 이즘들의 성격과 특성을 연관성과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는 작업 또한 이루어져야만 하는데, 그러한 점에서 본 연구과제는 충분한 의의를 갖는다. 문학은 존재방식에 따라서 크게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으로 이분된다. 유고슬라비아 문학사 서술은 우선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으로 나누어지는 전체적인 문학사의 흐름에 대한 통찰로써 시작되어야 마땅하며, 이후 각 이즘들을 개별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문학사 전개양상에 대한 보편적인 이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활용될 수 있는 자료로는 무엇보다 개별 국가의 문학사 전반을 다루고 있는 현지의 연구물들을 꼽을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이에 대한 많은 자료들이 있어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으며, 본 연구과제의 대상이 되는 유고슬라비아 문학사와 관련한 현지 저작들 또한 적지 않다. 이미 국내에서 관련 연구결과물들이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 자료들을 충분히 활용해 유고슬라비아 문학사 서술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양국 민족이 처했던 사회적․정치적․역사적․문화적 상황이 다른 만큼 개별성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온전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
    본 연구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온전한 유고슬라비아 문학사 서술이며, 본 연구과제는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예비과정이라 할 수 있다. 유고슬라비아 구비문학뿐만 아니라, 문학사 전체에 대한 서술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문학사 서술을 위한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으며, 유고슬라비아 각 민족들의 문학사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통시적인 연구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자료로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도 세계문학사 전체를 포괄하려는 시도와 그와 관련한 연구결과물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개인연구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그토록 광범위한 연구주제를 온전하게 내놓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한 단시간에 이루어질 사안의 문제도 아니다. 더불어 외국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라 해당 민족의 문학사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어 왔지만, 이 또한 개별 민족의 문학사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본 연구과제의 결과물은 국내의 구비문학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근․현대문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학자들, 그리고 문학사를 전공하는 학자들 모두에게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물론 직접적인 연구 자료로도 쓰일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세계문학사의 변방으로 치부되어 온 동유럽지역, 특히 유고슬라비아 민족의 문학과 문학사가 지니는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케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에서의 외국문학 연구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세계문학사 서술을 위한 밑거름으로써 지역적인 구분에 따른 문학연구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본 연구과제의 결과물은 전문 학술지 게재를 통하여 동유럽과 유고슬라비아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소개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유고슬라비아의 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학사 전반에 관한 내용을 보충하여 저서로 출간할 계획이다. 또한 본 연구과제의 진행을 통해 도출되게 될 여러 성과물들과 최종 결과물은 유고슬라비아 어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기초 강의 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과제는 유고슬라비아 구비문학을 갈래와 구체적인 내용, 표현방식, 율격에 이르기까지 근․현대문학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원천으로 전제하고, 그러한 다양한 측면들을 문학 갈래의 형성, 지속, 변이라는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고찰하고자 함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근․현대문학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구비문학적 전통이 내재적 혹은 외재적으로 어떠한 영향관계를 형성했는가 하는 점을 살핌으로써, 세계문학사 전개양상에 있어 구비문학과 근․현대문학이라는 문학사적 조류가 갖는 성격과 특징에 대해 일반적인 이론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유고슬라비아의 중세문학뿐만 아니라 중세문화 전반은 이 지역 민족들이 처해 있었던 역사적·사회적 상황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는데, 이는 중세의 봉건체제가 농업과 목축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구비전승의 주체인 민중들의 삶 자체를 완전하게 바꿔놓지 못했다는 사실과도 관련되어져 있다. 즉 부분적인 변형이 전혀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고대로부터 중세시대를 거치는 동안 민중들 사이에서 단절됨 없이 전승되어 오던 가부장적 문화와 구비문학의 전통은 이 지역 민족들의 문학적 원류를 가장 극명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유고슬라비아 지역의 구비문학은 고대문학과 근․현대문학 사이에서 이들을 매개해 주는 중간자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고대문학 전개에 있어서 가장 활발한 역할 수행을 담당하던 구비문학은 이후 중세문학기를 거치며 보편종교의 그늘에 가려 형식과 내용에 있어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민족정체성 확립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더불어 근대에 들어서면서 다시금 문학계의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한 일련의 변화들은 현대에 들어서도 지속성을 유지하며 현대문학작품들이 구비문학을 수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문학사전개에 있어 구비문학적 특징들을 가장 선명하게 포괄하고 있는 운문문학 작품들은 낭만주의 문학시대에 큰 흐름을 이루며 등장하는데, 이들 운문작품들은 언어적 표현의 방식이나 율격의 형식과 같은 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모티프나 주제와 같은 내적인 측면에서도 구비문학의 특징들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세르비아의 낭만주의 시인인 브랑코 라디쳬비치(Branko Radičević), 쥬라 약쉬치(Đura Jakšić), 요반 요바노비치 즈마이(Jovan Jovanović Zmaj), 라자 코스티치(Laza Kostić) 등을 꼽을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의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시인 가운데에서는 안드리야 까취치 미오쉬치(Andrija Kačić Miošić), 스탄코 브라즈(Stanko Vraz), 디미트리야 데메테르(Dimitrija Demeter), 이반 마쥬라니치(Ivan Mažuranić) 등의 시인들이 이에 해당한다. 서사적 내용을 짧지 않은 길이로 노래하는 구비서사민요는 개인의 삶의 과정과 질곡을 절실하게 노래할 수 있고, 민중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사적 내용으로 구성하여 노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과제와 관련하여 이들 유고슬라비아 지역 낭만주의 운문작가들의 작품들이 관심을 끄는 것은 오랜 세월 노동자․농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온 구비서사민요와 이들 작가들의 작품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운문문학이 산문문학에 비해 구비문학과 보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관련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산문문학은 주제구현이나 삽화, 정신적 측면에 있어서의 구비문학적 전통의 계승과 같은 내용적 측면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의 보편성 확보를 위해서 최대한 많은 작품들에 대한 검토와 분석이 본격적인 연구수행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겠지만, 이보 안드리치(Ivo Andrić), 밀로슈 쯔르냔스키(Miloš Crnjanski), 다닐로 키슈(Danilo Kiš), 밀로슬라브 끄를레쟈(Miroslav Krleža)와 같은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작가들의 산문작품들에서는 구비문학에서 채용하고 있는 구체적인 모티프들을 확인할 수 있어 구비문학과 근․현대문학의 형성에 관한 구체적인 단서들이 뚜렷하게 포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비문학과 근․현대문학의 교섭양상을 살피기 위해서는, 우선 전자의 일반적 특징에 대한 연구자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한국과 동유럽 구비문학 비교연구>라는 주제의 인문학 공동연구를 통해 얻어진 성과들이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유고슬라비아의 근․현대 산문과 운문작품들 가운데 문학사적으로 높게 평가받는 작품과 작가들을 선정하고, 이들을 소재, 제재, 삽화(에피소드), 표현방식, 율격형식, 언어표현 등의 측면에 입각하여
  • 한글키워드
  • 구비서정시가,모더니즘,구비시가,근&#8228;현대문학,기록문학,크로아티아 구비문학,세르비아 구비문학,유고슬라비아 구비문학,형식,모티프,문학적 관점,구비설화,교섭양상,구비전승 산문,낭만주의,구비전통,구비산문 전통
  • 영문키워드
  • Serbian oral literature,Yugoslav oral literature,Modern literature,Interrelated aspects,Written literature,Oral prose tradition,Romanticism,Modernism,Orally transmitted prose,Folk songs,Folk tales,Literary standpoint,Motif,Form,Croatian oral literature,Comparative analysis,Oral lyric poems,Oral tradi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문학은 그 존재방식에 따라 기록문학과 구비문학으로 대별(大別)되지만, 그 영향관계를 고려해 볼 때 문학의 원류를 구비문학으로 간주하는데 커다란 무리가 있을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즉 기록문학의 특성과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비문학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그 역(易)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문학이라고 하면 우선 개인에 의해 창작된 기록문학을 떠올리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으며 구비문학은 무언가 부족하고 완전하지 못한 것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개인에 의한 창작인 기록문학과 달리 오랜 세월을 거치며 다수민중의 참여에 의해 형성된 구비문학은 해당 민족의 정체성을 파악하는데 있어 가장 유용한 문학 갈래임에 틀림없다.
    문학사전개에 있어 구비문학적 특징들을 가장 선명하게 포괄하고 있는 운문문학 작품들은 낭만주의 문학시대에 큰 흐름을 이루며 등장하는데, 이들 운문작품들은 언어적 표현의 방식이나 율격의 형식과 같은 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모티프나 주제와 같은 내적인 측면에서도 구비문학의 특징들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세르비아의 낭만주의 시인인 브랑코 라디쳬비치, 쥬라 약쉬치, 요반 요바노비치 즈마이, 라자 코스티치 등을 꼽을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의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작가 가운데에서는 스탄코 브라즈(Stanko Vraz, 1810-1851), 디미트리야 데메테르(Dimitrija Demeter, 1811-1872), 이반 마쥬라니치(Ivan Mažuranić, 1814-1890)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사적 내용을 짧지 않은 길이로 노래하는 구비서사민요는 개인의 삶의 과정과 질곡을 절실하게 노래할 수 있고, 민중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사적 내용으로 구성하여 노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구 유고지역 낭만주의 운문작가들의 작품들이 관심을 끄는 것은 오랜 세월 노동자-농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온 구비서사민요와 이들 작가들의 작품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세르비아의 근-현대 운문문학이 산문문학에 비해 구비문학과 보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관련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산문문학은 주제구현이나 삽화, 정신적 측면에 있어서의 구비문학적 전통의 계승과 같은 내용적 측면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의 보편성 확보를 위해서 최대한 많은 작품들에 대한 검토와 분석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본고에서는 우선 세르비아 문학사의 전개과정에서 구비문학이 어떠한 작가들과 작품들을 통해 기록문학에 투영되고 있는가 하는 점을 개괄적으로 살피고자 했다.
  • 영문
  • There was a domain in which the vernacular was widely used in medieval literacy in the Serbian lands. And in the final decades of the 18th century and early decades of the 19th century, the foundation for a new Serbian culture and literature was being laid - compendiums of the basic scientific disciplines were written, and new literary genres were introduced (novels, drama, essays, various poetic forms). Of all of them, the novel was to have the greatest influence.
    The preconditions of Serbian romanticism were Vuk Karadžić's language reform, folk poetry, and the European influence. While prose was inclined toward pathos and lyrical sensitivity, the ideals of the highest erudition, whose models were found in classical literature, prevailed in poetry. In the first half of the 19th century, the domain of cultural activity began to spread. After two liberation uprisings literature began to develop in Serbia, and later in Montenegro, which had been partially liberated by the end of the 17th century. Certain entirely new phenomena found expression in these regions - a folk, patriarchal culture, collective creative work, and oral poetry.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quire into the important factor of the Serbian oral literature and to study various influences and meanings which are contributed to modern and contemporary literatures by the oral literature. With the source of influences to the Serbian modern and contemporary literature from genres, concrete contents, formulae for expressions and rules of versifications, I've considered in-depth various sides of tha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고의 목적은 세르비아 지역의 근·현대문학작품들에 나타나 있는 구비문학적 요소들을 고찰해보고, 문학사적인 측면에서의 ‘교섭’이라는 시각에서 구비문학이 세르비아의 근·현대문학에 미친 다양한 영향들의 양상과 그 의미를 가늠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르비아 민족의 구비문학을 갈래와 구체적인 내용, 표현방식, 율격에 이르기까지 근·현대문학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원천으로 전제하고, 그러한 다양한 측면들을 근·현대문학의 갈래 형성과 지속, 그리고 변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했다. 이는 세르비아 근·현대문학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구비문학적 전통이 내재적 혹은 외재적으로 어떠한 영향관계를 형성했는가 하는 점을 살핌으로써, 세르비아를 포함한 여타 민족들의 문학사 전개양상에 있어서도 구비문학과 근·현대문학이라는 문학사적 큰 흐름들이 적지 않은 영향관계 속에 놓여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
    구 유고지역의 경우 정형화된 시작품이 보편화되어 있던 근대문학기를 지나 현대문학기에 접어들면서, 개별 작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서유럽 운문문학의 영향과 문단(文壇)의 내적인 변화로 인해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작가의 시적자유가 최대한 허용되는 등의 전면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 유고지역의 시문학 전통, 즉 구비시가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일련의 움직임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학사전개에 있어 구비문학적 특징들을 가장 선명하게 포괄하고 있는 운문문학 작품들은 낭만주의 문학시대에 큰 흐름을 이루며 등장하는데, 이들 운문작품들은 언어적 표현의 방식이나 율격의 형식과 같은 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모티프나 주제와 같은 내적인 측면에서도 구비문학의 특징들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세르비아의 낭만주의 시인인 브랑코 라디쳬비치, 쥬라 약쉬치, 요반 요바노비치 즈마이, 라자 코스티치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사적 내용을 짧지 않은 길이로 노래하는 구비서사민요는 개인의 삶의 과정과 질곡을 절실하게 노래할 수 있고, 민중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사적 내용으로 구성하여 노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구 유고지역 낭만주의 운문작가들의 작품들이 관심을 끄는 것은 오랜 세월 노동자-농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온 구비서사민요와 이들 작가들의 작품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세르비아의 근-현대 운문문학이 산문문학에 비해 구비문학과 보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관련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산문문학은 주제구현이나 삽화, 정신적 측면에 있어서의 구비문학적 전통의 계승과 같은 내용적 측면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 거의 알려진바 없었던 동유럽의 구비문학은 본 연구자가 공동으로 참여한 <한국과 동유럽 구비문학 비교연구>라는 인문학 공동연구의 결과물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지금까지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동북아시아민족들의 구비문학 연구에만 기울여져 온 국내학자들의 관심은 점차 세계의 다른 여러 지역 민족들의 구비문학에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학문분야의 다양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도 세계문학사 전체를 포괄하려는 시도와 그와 관련한 연구결과물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개인연구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그토록 광범위한 연구주제를 온전하게 내놓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한 단시간에 이루어질 사안의 문제도 아니다. 더불어 외국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라 해당 민족의 문학사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어 왔지만, 이 또한 개별 민족의 문학사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본 연구과제의 결과물은 국내의 구비문학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근-현대문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학자들, 그리고 문학사를 전공하는 학자들 모두에게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물론 직접적인 연구 자료로도 쓰일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세계문학사의 변방으로 치부되어 온 동유럽지역, 특히 유고슬라비아 민족의 문학과 문학사가 지니는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케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에서의 외국문학 연구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세계문학사 서술을 위한 밑거름으로써 지역적인 구분에 따른 문학연구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본 연구과제의 결과물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후보지인 '동유럽연구' 제 18권(2007년 4월 25일 발간)에 게재가 확정되었다. 본 연구과제를 진행하면서 얻은 다양한 연구자료들은 앞으로 유고슬라비아 어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기초 강의 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다.
  • 색인어
  • 세르비아 근대문학, 세르비아 현대문학, 유고슬라비아 구비문학, 문학사의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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