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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부부들이 경험하는 경제적 스트레스와 부부갈등 및 결혼의 성과: 기혼자의 자기관 통합 특성이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가?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41-B00426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12월 01일 ~ 2006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현경자
연구수행기관 서강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보다 빈번히 그리고 심각하게 느낄 수 있는 저소득층 한국인 부부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압박감이 어떻게 이들의 갈등과 갈등 반응에 영향을 미쳐 결혼의 성과를 저해하며, 그러한 부적 관계를 완화시키는데 기혼자가 갖고 있는 독립적 자기관과 상호의존적 자기관의 통합 특성이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경제적 스트레스와 부부갈등 및 결혼성과 간의 관계를 조사한 선행연구와 달리 이 연구에서는 부부갈등의 영역별 인식 정도와 갈등 반응을 구별하고, 결혼성과의 양 측면인 결혼의 질과 안정성 모두를 분석에 고려하여, 경제적 스트레스, 부부갈등 영역, 갈등 반응 그리고 결혼의 질과 안정의 관계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기혼자의 자기관 통합 특성이 어떤 지점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저소득층 부부들이 경험하는 경제적 압박감이 어떠한 심리 기제와 경로를 통해 부부 갈등과 결혼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밝혀, 경제적 스트레스, 결혼 과정 및 결혼 성과 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의 개발과 확장에 기여하리라 본다. 또한, 기혼자의 자기관 통합 특성이 경제적 스트레스와 결혼성과 간의 부적 관계를 완화시키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지를 조사하여, 저소득층 부부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 자원을 규명하고 근래에 사회복지 분야에서 지향하는 강점 시각에 기반 한 연구접근의 의의를 부각시킨다. 기존연구와 달리 부부갈등의 상태와 갈등반응을 구별하여 갈등을 느끼는 영역에 따라 각 배우자의 갈등 반응이 어떻게 차별화되는 지를 살펴봄으로써 부부가 느끼는 갈등의 맥락, 즉 갈등을 촉진하는 외적 요인과 갈등의 내용을 살펴보지 않고 부부의 갈등 반응이나 대처 방식을 이해하려는 시도의 한계를 밝히는 데 기여하리라 본다. 더욱이 결혼의 과정과 성과에 기여하는 기혼자의 개인적 특성 중 이제까지 별로 밝혀진 바가 없는 자기해석/자기관의 역할을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연구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부부갈등, 결혼만족, 결혼안정 등 한국인의 사회심리 현상을 이해하는데 유교문화권에서 강조되는 상호의존적 자기관의 역할과 남녀에게 공존하는 자기관의 이원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문화적 변동에 따라 다양해져 가는 한국인의 자기관과 결혼의 과정 및 성과 간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개인의 독립과 상호의존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재조명 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임상적 관점에서, 부부갈등에 대한 남편과 아내의 인식과 경험이 이들이 느끼는 결혼의 질과 안정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 성에 민감한 대인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 연구는 결혼의 안정과 가족의 해체 방지를 위한 임상 개입의 시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기초자료가 되며, 부부관계 개선, 의사소통 훈련, 가족문제 예방프로그램의 내용 구성에 활용될 수 있다.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해 부부의 결혼만족이나 결혼안정을 결정하는 부부갈등 영역이나 갈등반응에 성차가 있다면 기혼자들이 이를 이해하고 배우자 성의 관점을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부부관계가 진일보 할 수 있다. 그러한 부부갈등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배우자와의 견해차나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기술을 교육하게 될 경우 결혼의 질을 높이는 의사소통 능력의 증진과 더불어 가족문제의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
  • 연구요약
  • 경제적 스트레스가 개인이나 결혼관계에 미치는 부적 영향은 그동안 경험연구를 통해 꾸준히 밝혀져 왔으나, 대부분의 연구가 스트레스 요인과 개인의 안녕감 또는 결혼의 질이나 안정성과의 부적 상관을 보여주는데 그치고 있어, 그러한 부적관계가 형성되는 결혼의 과정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게다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레질리언트(resilient)한 부부들의 경우를 고려하여, 기혼자의 개인적 특성이나 부부관계의 특성이 경제적 스트레스와 결혼성과 간의 부적 관계를 완화시키는 보호요인이 되는지를 밝힌 연구는 더욱 드물다. 이 연구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보다 빈번히 그리고 심각하게 느낄 수 있는 저소득층 한국인 부부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압박감이 어떻게 이들의 갈등과 갈등 반응에 영향을 미쳐 결혼의 성과를 저해하며, 그러한 부적 관계를 완화시키는데 기혼자가 갖고 있는 독립적 자기관과 상호의존적 자기관의 통합 특성이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지를 조사한다. 공변량구조분석과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경제적 스트레스가 부부의 갈등인식에 미치는 영향과 그러한 갈등인식이 결혼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두 가지 경로모형을 검토하고, 각각의 과정에서 기혼자의 자기관 통합 특성이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지점을 규명한다.
    구체적으로, 첫째, 저소득층 부부들이 느끼는 경제적 스트레스와 부부갈등의 관계가 부부 각각이 느끼는 정서적 고통에 의해 중재되는지를 살펴보고, 경제적 스트레스와 정서적 고통 간의 부적 관계가 각 배우자의 자기관 통합특성에 의해 조절되는지를 조사한다. 독립적 자기관과 상호의존적 자기관을 동시에 높게 갖고 있는 기혼자가 정서적 고통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낄 것이라는 예측을 검증하여, 저소득층 부부들이 경제적 역경을 극복하는데 자기관 통합특성이 심리적 자원으로 유효한지를 살핀다. 둘째,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해 부부가 인식하는 결혼생활의 영역별 갈등 정도가 결혼의 질이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의 배우자가 보이는 갈등반응에 의해 중재된다고 보고 이 가정을 검토하며, 이제까지 기존연구에서 결혼생활의 영역별 갈등인식과 갈등반응 간의 관계를 규명한 예가 드물어 어떤 영역의 부부갈등이 어떤 갈등반응을 보일 지에 대한 탐구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각 배우자의 자기관 통합특성이 갈등인식과 갈등반응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지 살펴본다.
    이제까지 기혼자의 자기특성과 결혼 성과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서구 이론이나 연구는 성역할의 사회화로 인해 남녀에게 각각 발달된 독립지향성과 관계지향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기관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과 남녀가 갖고 있는 자기관의 다양성을 간과해왔다. 유교문화권에서 강조되는 상호의존적 자기관의 역할과 남녀 모두에게 독립 및 상호의존적 자기관이 다양한 형태로 통합되어 공존함을 고려하여, 이 연구에서는 그러한 자기관의 통합 특성이 경제적 스트레스와 부부갈등 및 결혼성과 간의 부적 관계를 조절하는데 기여하는지를 두 시점에서 조사하여, 서구의 이론 및 연구에서 드러나지 않은 한국인의 결혼생활과 부부관계에 내재한 특성을 탐구한다.
  • 한글키워드
  • 경제적 스트레스,결혼의 질,정서적 고통,부부갈등,결혼만족,자기해석,기혼남녀,상호의존적 자기,독립적 자기,결혼안정성
  • 영문키워드
  • Self-construal,Marital conflict,Marital satisfaction,Independent self,Marital stability,Marital quality,Emotional distress,Interdependent self,Married couple,Economic stres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에는 서울의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며, 정규교육 과정에 있는 자녀를 적어도 하나 이상 둔 부부들 183쌍(n=366)이 참여하였다. 조사부부들의 대다수가 30대와 40대에 속하였으며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의 비율이 약 70%이었다. 남편과 부인의 평균 연령은 각각 43.11세와 39.97세로 부부 간에 평균적으로 3.14세의 차이가 났다. 대다수 부부들의 결혼기간은 10년 이상 20년 미만으로 나타났고, 약 60% 이상 부부들의 주거지가 안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발견되었다.

    본 연구의 구체적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경제적 스트레스를 구성하는 세 지표, 즉 지불능력, 구입능력, 경제적 조정경험에 대한 남편과 부인의 보고는 평균적으로 볼 때 유사하였다. 지불능력은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거나 지출에 필요한 돈이 필요한 만큼 있는 정도에 해당하였고, 지난 1년간의 구입 능력에 대해서는 남편과 부인 모두 ‘부족했다’에서 ‘보통’ 사이에 해당하는 응답을 하였다. 경제적 조정경험에 대해서는 부인들이 남편들보다 그러한 어려움을 약간 높게 보고하였다.

    (2) 조사부부들이 느끼는 정서적 고통은 남편들과 부인들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났다. 평균적으로, 부인들이 남편들보다 우울감, 불안, 적대감을 보다 빈번히 또는 심하게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3) 조사부부들의 자기관은 평균적으로 상호의존성이 독립성 보다 높았고, 남편들의 독립적 자기관이 부인들의 그러한 자기관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이런 결과들은 기존 연구와 일관되었다. 하지만 조사부부들의 독립적 자기관 평균은 5점(약간 그렇다) 내외로 나타났고, 상호의존적 자기관은 5.5점 내외로 드러나 기존연구들의 결과 보다 낮았다.

    (4) 전반적으로 영역별 부부갈등도의 순위에 있어서 남편과 부인 집단이 거의 유사하였다. 부부들이 배우자와 의견의 불일치를 보다 빈번히 경험한 영역은 음주/흡연에 대한 태도, 가사일 분담, 여가활동 순으로 일치하였다. 다양한 영역에서 느끼는 부부 간의 갈등인식 정도가 매우 유사하였으며, 따라서 영역별 부부갈등도의 순위 또한 거의 일치하였다.

    (5) 요인분석을 통해 부부간의 갈등반응은 6가지 - 이성적 대처, 공격적 반응, 순응적 반응, 철회, 외부도움 구함, 부정적 태도표출 등으로 구분되었다. 이중 이성적 대처, 공격적 반응, 순응적 반응 등은 부부 간에 평균적으로 응답 차가 없었고, 이들은 이성적 대처를 가장 빈번히 사용하고, 공격적 대응을 가장 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치하였다. 하지만 철회, 외부도움 구함, 부정적 태도 표출 등에서는 부인들이 남편들 보다 그러한 반응을 유의미하게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조사부부들의 결혼만족도와 결혼 불안정성은 기존 연구에서 시사한 성차와 일관되는 결과를 보였다. 즉, 부인들이 남편들보다 평균적으로 결혼만족도를 낮게 보고하였고, 결혼을 불안정하게 보고하는 정도가 높았다.

    (7) 경제적 스트레스, 정서적 고통, 갈등인식 및 자기관 통합 특성의 경로분석을 통해 부부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갈등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정서적 고통 중 우울과 적대감을 통해 중재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불안의 중재 및 직접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경제적 스트레스가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부갈등 영역은 애정갈등과 인생관/가치관에 대한 갈등으로 나타났다. 자기관 통합특성의 조절효과, 즉 자기관의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이 높은 집단이 타 집단보다 경제적 스트레스 효과를 조절하여 정서적 고통을 줄이는 효과는 남성집단의 애정갈등에서만 유의미하게 발견되었고, 그러한 효과는 우울과 적대감 모두에서 일관되었다.

    (8) 경제적 스트레스가 높은 부부들이 보여준 애정 및 인생관/가치관 갈등, 갈등반응, 결혼성과 및 자기관 통합 특성의 경로분석 결과, 애정이나 인생관의 갈등은 이성적 대처를 저하시키고 공격적 반응을 높였으며, 이성적 대처는 결혼만족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통해 결혼안정에 간접적으로 기여했고, 공격적 반응은 결혼만족을 감소시키고 결혼안정을 위협하는 직/간접효과를 모두 보였다. 끝으로, 자기관의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이 모두 높은 부인들은 부부갈등의 부적효과를 조절하여 공격적 대응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d how economic stress affects marital conflict and, in turn, marital outcome as measured by marital satisfaction and marital stability. It also explored whether married people’s self-construal characteristics play a protective role in the marital process examined in this study as psychological resources. 183 low-income couples with at least one school-aged child, residing in Seoul, participated in this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 study. The extent to which these couples perceived economic pressure was, on average, moderate. As for emotional distress, wives reported, on average, a higher level of depression, anxiety and hostility than that of their husbands. While both husbands and wives held a higher level of interdependent self-construal than that of independent self-construal, independent self-construal was more common among husbands. In addition, levels of self-construal for these couples’ independence and interdependence were lower than those reported in previous studies. As for marital conflict, little difference was found among husbands and wives. The extent to which these couples felt marital conflict in various domains of marital life was very similar. Through factor analyses these couples were found to use 6 different conflict responses such as problem-focused rational response, aggressive response, conforming response, withdrawal, seeking outside help, and expressing negative attitudes. Both husbands and wives used problem-focused rational response more commonly and aggressive response most rarely. Yet some gender difference was noted. Wives also used withdrawal response, seeking outside help, and expressing negative attitudes more commonly than husbands. As for marital outcome, wives’ marital satisfaction and their perception of marital stability were significantly lower than those of their marital counterparts. Results of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es indicated that, as expected, effects of economic stress on marital conflict were mediated by such emotional distresses as depression and hostility, experienced by husbands and wives. Anxiety was not found to have any effect on mediational processes. Marital conflict related to love domain and value domain were most negatively affected by economic pressure experienced by the couples. Integration of self-construal characteristics that are high in both independence and interdependence was found to interact with economic pressure among husbands, thus lessening a level of depression and hostility. Results suggested that integration of both high independent and interdependent self-construal characteristics contributed to lessening husbands’ feelings of marital conflict in the domain of love. Marital conflict in the domain of love and of value was related to both problem-focused rational response and aggressive response among both husbands and wives. Those who felt less conflict in those domains used problem-focused rational response more frequently and aggressive response less frequently. While problem-focused rational response was positively related to these couple’s marital satisfaction, thus indirectly contributing to marital stability, aggressive response was found to decrease both marital satisfaction and martial stability. Although husbands’ self-construal characteristics showed little effect on these processes, predicted interaction effect between domain of marital conflict and self-construal characteristics were found among wives. Those wives who held highly both independent and interdependent self-construals appeared to manage their marital conflict better and used less aggressive response as compared to other wives whose self-construals were not high in both independence and interdepend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서울의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며, 정규교육 과정에 있는 자녀를 적어도 하나 이상 둔 부부들 183쌍(n=366)을 대상으로 경제적 스트레스, 기혼자가 인식하는 정서적 고통, 부부갈등 영역, 갈등 반응 그리고 결혼의 질과 안정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기혼자의 자기관 통합 특성이 어떤 지점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지를 조사하였다. 조사부부들의 경제적 스트레스를 살펴보면, 경제적 압박감을 구성하는 세 지표, 즉 지불능력, 구입능력, 경제적 조정경험에 대한 남편과 부인의 보고가 평균적으로 유사하였다. 지난 1년간 조사가정들의 지불능력은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거나 지출에 필요한 돈이 필요한 만큼 있는 정도에 해당하였고, 구입 능력에 대해서는 남편과 부인 모두 ‘부족했다’에서 ‘보통’ 사이에 해당하는 응답을 하였다. 경제적 조정경험에 대해서는 부인들이 남편들보다 그러한 어려움을 약간 높게 보고하였다. 조사부부들이 느끼는 정서적 고통은 남편들과 부인들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났다. 평균적으로, 부인들이 남편들보다 우울감, 불안, 적대감을 보다 빈번히 또는 심하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부부들의 자기관은 평균적으로 상호의존성이 독립성 보다 높았고, 남편들의 독립적 자기관이 부인들의 그러한 자기관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이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관되었다. 하지만 조사부부들의 독립적 자기관 평균은 5점(약간 그렇다) 내외로 나타났고, 상호의존적 자기관은 5.5점 내외로 드러나 기존의 연구결과들 보다 낮았다. 전반적으로 결혼생활의 영역별 부부갈등도에 있어서 남편과 부인집단이 거의 유사하였다. 부부들이 배우자와 의견의 불일치를 보다 빈번히 경험한 영역은 음주/흡연에 대한 태도, 가사일 분담, 여가활동 순으로 일치하였다. 다양한 영역에서 느끼는 부부 간의 갈등인식 정도가 매우 유사하였으며, 따라서 영역별 부부갈등도의 순위 또한 거의 일치하였다. 요인분석을 통해 부부간의 갈등반응은 6가지 - 이성적 대처, 공격적 반응, 순응적 반응, 철회, 외부도움 구함, 부정적 태도표출 등으로 구분되었다. 이중 이성적 대처, 공격적 반응, 순응적 반응 등은 부부 간에 평균적으로 차이가 없었고, 조사부부들은 이성적 대처를 가장 빈번히 사용하고, 공격적 대응을 가장 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치하였다. 하지만 철회, 외부도움 구함, 부정적 태도 표출 등에서는 부인들이 남편들 보다 그러한 반응을 유의미하게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부부들의 결혼만족도와 결혼 불안정성은 기존 연구에서 시사한 바와 유사하게 부인들이 남편들보다 평균적으로 결혼만족도를 낮게 보고하였고, 결혼을 덜 안정적으로 보고하였다. 경제적 스트레스, 정서적 고통, 갈등인식 및 자기관 통합 특성의 조절효과를 살핀 구조방정식 분석에서 부부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갈등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정서적 고통 중 우울과 적대감을 통해 중재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불안의 중재 및 직접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경제적 스트레스가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 부부갈등 영역은 애정갈등과 인생관/가치관에 대한 갈등으로 나타났다. 자기관 통합특성의 조절효과, 즉 자기관의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이 높은 집단이 타 집단보다 경제적 스트레스 효과를 조절하여 정서적 고통을 줄이는 효과는 남성집단의 애정갈등에서만 유의미하게 발견되었고, 그러한 효과는 우울과 적대감 모두에서 일관되었다. 따라서 경제적 스트레스가 높은 부부들이 보여준 애정 및 인생관/가치관 갈등, 갈등반응, 결혼성과 및 자기관 통합 특성의 경로분석 결과, 애정이나 인생관의 갈등은 부부들의 이성적 대처를 저하시키고 공격적 반응을 높였으며, 이성적 대처는 결혼만족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통해 결혼안정에 간접적으로 기여했고, 공격적 반응은 결혼만족을 감소시키고 결혼안정을 위협하는 직/간접효과를 모두 보였다. 끝으로, 자기관의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이 모두 높은 부인들은 부부갈등의 부적효과를 조절하여 공격적 대응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경제적 스트레스, 정서적 고통, 부부갈등, 갈등반응 및 결혼성과와 자기관 통합특성의 조절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검증한 두 연구모형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부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갈등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정서적 고통 중 우울과 적대감을 통해 중재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불안의 중재 및 직접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경제적 스트레스가 남녀 모두에게 일관되게 영향을 미치는 부부갈등 영역은 애정갈등과 인생관/가치관에 대한 갈등으로 드러났다. 끝으로, 자기관 통합특성의 조절효과, 즉 자기관의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이 높은 집단이 타 집단보다 경제적 스트레스의 효과를 조절하여 정서적 고통을 줄이는 효과는 남성집단의 애정갈등에서만 유의미하게 발견되었고, 그러한 조절효과는 우울과 적대감 모두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둘째, 경제적 스트레스가 높은 부부들이 보여준 애정갈등 및 인생관/가치관 갈등은 어떤 갈등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결혼성과의 차이를 초래하였고, 예측대로 갈등반응이 결혼성과에 미치는 경로도 다양하였다. 남편과 부인집단 모두에서 일관되게 유의미한 갈등반응은 이성적 대처와 공격적 반응이었다. 애정갈등이나 인생관에 대한 부부갈등은 남편과 부인의 이성적 대처를 감소시키고, 공격적 반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성적 대처는 결혼만족의 증진을 통해 결혼안정에 기여하는 간접효과를 주로 보였고, 공격적 반응은 결혼만족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결혼안정을 위협하는 직/간접효과를 모두 보였다. 끝으로, 자기관의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이 모두 높은 부인들은 부부갈등의 부적효과를 조절하여 공격적 대응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경제적 스트레스, 기혼자가 인식하는 정서적 고통, 부부갈등 영역, 갈등 반응 그리고 결혼의 질과 안정의 관계를 기존 연구보다 면밀히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기혼자의 자기관 통합 특성이 어떤 지점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지를 규명하였으므로 연구결과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첫째, 사회문화적 변동에 따라 다양해져 가는 한국인의 자기관과 결혼과정 및 결혼성과 간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개인의 독립과 상호의존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재조명 할 기회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자기관 통합특성이 보호요인으로 역할을 하리라는 예측은 일부만 지지되었다. 하지만, 자기관의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이 높은 남편들이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한 압박감을 기능적으로 조절하여 우울이나 적대감을 낮게 경험하고 따라서 배우자와의 애정에 대한 갈등을 덜 느끼며, 그러한 자기특성을 가진 부인들이 부부갈등 시 공격적 반응을 덜 하여 결혼의 질과 안정을 보호한다는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남녀들의 독립성과 상호의존성 모두를 양성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데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한국인의 고유한 자기특성이 반영된 상호의존적 자기관의 역할을 부각시켜 한국인의 사회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임상적 개입의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셋째, 부부갈등에 대한 남편과 아내의 인식과 경험이 이들이 느끼는 결혼의 질과 안정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므로 성에 민감한 휴먼 서비스(gender sensitive human service)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다. 끝으로, 결혼의 안정과 가족의 해체 방지를 위한 임상 개입의 시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며, 부부관계 개선, 의사소통 훈련, 가족문제 예방프로그램의 내용 구성에 유용한 기초자료로 이용될 수 있으리라 본다.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해 부부의 결혼만족이나 결혼안정을 결정하는 부부갈등 영역이나 갈등반응에 차이가 있다면 기혼자들이 이를 이해하고 배우자 성의 관점을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부부관계가 진일보 할 수 있다. 그러한 부부갈등 영역이나 반응에 초점을 맞추어 배우자와의 견해차나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기술을 교육하게 될 경우 결혼의 질을 높이는 의사소통 능력의 증진과 더불어 가족문제의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
  • 색인어
  • 경제적 스트레스, 경제적 압박감, 정서적 고통, 우울, 불안, 적대감, 부부갈등, 갈등반응, 결혼성과, 결혼만족, 결혼안정, 결혼불안정성, 독립적 자기관, 상호의존적 자기관, 자기해석 economic stress, economic pressure, emotional distress, depression, anxiety, hostility, marital conflict, conflict response, marital outcome, marital satisfaction, marital stability, independent self-construal, interdependent self-construal, self-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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