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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자, 한문 훈독의 변천에 관한 사적 연구 -[세설신어]를 예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41-A00477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12월 01일 ~ 2006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오미영
연구수행기관 숭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한국어과 일본어는 통사적인 측면, 어휘적인 측면, 문자 운용의 측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이는 단지 현대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언어사적으로도 동일한 양상을 나타내는 일이 많다. 특히 문자 운용의 측면에서 보면, 자국의 문자를 갖지 못하던 시기에 중국의 문자인 한자를 받아들여서 자국어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이를 통해 외래문자인 한자를 정착시켜 사용하게 된 점이 유사하다. 중국의 문장인 한문을 구결이나 훈점과 같은 수단을 고안하여 자국어로 읽었을 뿐만 아니라, 한문으로 자국의 언어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한자와 한문의 수용은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한자와 한문을 자국어로 읽으면서 정착시켜 나가는 과정, 즉 한문훈독의 과정을 고찰하는 것은 양언어의 역사를 고찰하는 데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양언어의 한자와 한문의 수용에서 나타나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고찰하기에 앞서, 먼저 일본어를 대상으로 한자와 한문의 수용과 정착의 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사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일본어사 연구의 측면에서 가치가 있는 동종의 자료가, 일정한 시대적인 간격, 즉 언어적인 변화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을 만큼의 차이를 두고 존재할 것이 필수적인 요건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는 이러한 요건을 만족시키는 귀중한 자료이다.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京都国立博物館 소장 『세설신서(世說新書)』는 중국 당나라 때 사본으로, 10세기 초기의 ヲコト점과 가나점이 찍혀 있어서, 당시 일본어로 한자와 한문을 어떻게 읽었는가 하는 한문훈독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한국, 중국, 일본을 통틀어 『세설신어(世說新語)』와 관련하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료이다. 또 일본 國立古文書館 內閣文庫에 귀중서로서 소장되어 있는 『세설신어(世說新語)』는 중국 명나라 때 간행된 것으로, 17세기 중기의 훈점이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기입되어 있다. 훈점은 江戸時代 관학(官学)의 창시자였던 林羅山(1583-1657)의 아들인 林鵞峰(1618-1680)가 기입한 것이기 때문에, 당시 정통파 학문 담당세력들이 한자와 한문을 어떻게 읽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두 자료는 자료의 혈통이 명백하여, 자료에 기재된 훈이, 당시 일본어에서 통용되던 훈으로써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두 자료에 나타난 한자와 한문 훈독을 비교, 고찰하여 그 변천을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동일한 한자에 대한 일본어훈의 변천 양상을 살펴보고, 그 변천의 이유에 대해서도 고찰할 것이다. 특히 한자훈의 변천에 대해서는 일본어 문장 구조의 근간을 이루는 동사의 훈을 주축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또 동일한 한문을 일본어로 이해하는 한문훈독의 양상이 약 700년을 사이에 두고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그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지 고찰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현대 일본어에 이르기까지 일본어의 문자 체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한자가 일본어에 정착해가는 모습을, 자료를 통해서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연구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자로서의 한자가 일본어 어휘로서 실현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국의 문자이며 문장이었던 한자와 한문을 수용함으로써, 문자 및 어휘적인 측면에서 더욱 풍요롭게 변화해가는 일본어의 사적인 변화 양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찰대상으로 하는 두 자료의 가치가 대단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본어사적인 연구 대상으로는 다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본 연구의 가치는 더욱 높다고 하겠다.
  • 기대효과
  • 학문․사회 발전에의 기여
    ① 한국어사 연구에 기여
    최근 우리나라는 일본의 훈점자료와 유사한 한문석독구결자료들이 발굴되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 자료들은 일본의 초기 훈점자료의 가점 양상과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 이로써 京都本과 같은 ヲコト점 본위의 자료를 연구하는 방법론을 개발함으로써 한국어사 연구, 특히 고대 한국어사 자료 연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② 일본어사 연구에 기여
    京都本에 훈점이 기입된 10세기의 일본 자료 중에는, 불경을 제외하면 가나로 훈점이 기입된 자료보다는 京都本과 같이 ヲコト점을 중심으로 훈점이 기입된 자료가 많다. 이러한 자료들은 일본어의 구문연구 및 형태론적 연구에 활용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독이 어려워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는 江戸時代 초기의 자료인 內閣本과 비교 고찰함으로써, 자료의 해독에 정확을 기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京都本을 당시의 일본어학 연구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설신어』훈점자료로써 중요성은 강조되었으나 정작 일본어학의 연구자료로써 활용되지 못했던 內閣本을 정확하게 해독하여, 江戸 초기의 다른 훈점자료들과 비교함으로써 일본어사 자료로서 그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③ 동양 고전 연구에 기여
    『세설신어』는 학문적인 영역의 책이라기 보다는, 지식인들의 교양서로써 널리 읽혀졌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도 오래된 책이 남아 있지 않다. 본 연구에서 다루는 京都本은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세설신어』 사본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대단히 높다. 그러나 아직도 그러한 소중한 책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연구는 우선 동양 고전을 발굴하고 그 자료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여 동양 고전 연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1) 연구 대상
    (1) 『세설신어(世說新語)』
    『세설신어』는 중국 위진남북조시대의 대표적인 소설가인 劉義慶(403-444)의 일화집이다. 내용은 한나라 말부터 동진 말에 이르기까지 200여년간 실존했던 여러 왕과 고관귀족, 문인, 학자 등 700여명의 언행과 일화를 기록하였는데, 이를 36문(門)으로 나누어 수록하고 남조 양나라의 문학가였던 劉峻(462-521)이 주를 단 것이다.
    『세설신어』는 당나라 이전의 자료에는 『세설(世說)』이라 불렸던 것으로 보인다. 당나라에 들어오면서부터는 『세설신서(世說新書)』라는 명칭이 등장하는데, 남송초 이후에는 『세설신어(世說新語)』가 정식명칭으로 정착했다고 한다. 10권본, 3권본, 8권본이 있다.
    (2) 京都国立博物館 소장 당사본『세설신서(世說新書)』
    京都国立博物館 소장 당사본(唐寫本)『세설신서(世說新書)』(이하, 京都本)는 원래 권제6 한 권이었던 옛날 야마다본(山田本)의 일부이다. 明治時代에 이것이 네 부분으로 나뉘어 전해지게 되었고, 京都本은 그 중 두 번째 것이다. 규잠(規箴) 제10의 후반 111행과 첩오(捷悟) 제11의 61행을 합쳐 172행이 수록되어 있다.
    종이는 재질이 좋은 마지(麻紙)이며 본문은 힘차면서도 품위 있는 필치로 쓰여 있다. 필사 연대는 중국 당나라 때인 7세기 후반에서 8세기 전반으로 추정되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세설신서』사본으로 꼽힌다. 한 장에 서사된 행수는 25행이며 한 행의 글자 수는 본문의 큰 글씨의 경우는 13자 전후, 할주 형식의 작은 글씨는 16자 전후이다. 본문에 백점(白点)과 각필(角筆)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찍부터 일본에 전래되어 훈독되었음을 알 수 있다.
    (3) 國立古文書館 内閣文庫 소장 명간본『세설신어(世說新語)』
    内閣文庫 소장 『세설신어(世說新語)』(이하, 内閣本)은 명나라 때 간행된 것으로 8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4책으로 되어있다. 전권에 걸쳐 林鵞峰의 훈점이 자세하게 기입되어 있고, 4책 말미에는 鵞峰 자신이 쓴 가점에 관한 발문(跋文)이 실려 있다.
    이 책에 관해서는 八木沢元(1970:27)가 「本邦において、『世說新語』に訓点を施した最初の書は、林鵞峰(がほう)手校本が最初であろう。本書は明刊の凌濛初校八巻本に林鵞峰が自身で訓点と跋を書き入れた手沢(しゅたく)本であって、全巻に返り点と送りがなが施されている。有注八巻本は資料的にも珍しいし、最初の鵞峰手沢の訓点本だから、解読には一応参照すべきものであり、『世說』研究には必見の資料であろう。(우리나라에서 『世說新語』에 훈점을 기입한 최초의 책은, 林鵞峰의 수교본일 것이다. 본서는 명간 凌濛初校 8권본에 林鵞峰 자신이 훈점과 발문을 적어 넣은 수택본으로, 전권에 카에리텐과 오쿠리가나가 기입되어 있다. 유주8권본은 자료적으로도 드물고, 최초의 鵞峰 수택의 훈점본이기 때문에 해독에는 우선 참고해야 하며, 『세설』연구에는 반드시 보아야 할 자료일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目加田誠(1975:13)도 「日本内閣文庫には、林鵞峰が明刊凌濛濠初校八巻本に自ら訓点を施したものがあり、先人の業績として評価されるべきものである。(일본 内閣文庫에는 林鵞峰가 명간 凌濛濠初校 8권본에 직접 훈점을 기입한 것이 있는데 조상의 업적으로서 평가할 만한 것이다)」와 같이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内閣本의 자료적 가치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2) 연구 방법
    먼저 京都本의 본문과 그에 해당하는 内閣本의 본문을 전문 입력하여 비교한다. 두 자료는 시대적으로 당나라(618-907)와 명나라(1368-1636)라는 차이가 있으므로, 자료의 본문 자체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한자와 한문의 훈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자료에 기재된 훈점에 따라 훈독문을 작성한다. 京都本의 경우, 전술한 바와 같이 가나점은 극히 적은 수에 불과하고 주점(朱点)과 각필점(角筆点)으로 ヲコト점이 기입되어 있으므로 훈독문 작성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内閣本의 경우, 〈사진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문 위에 역독점과 한자의 훈 등 다양한 훈점이 자세하게 기입되어 있다. 기입된 훈점에 따라 일본어 어순으로 된 훈독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두 자료의 훈독문이 작성이 되면 内閣本을 기준으로 두 자료의 훈독문을 비교한다. 훈점이 자세하게 찍혀있는 内閣本 쪽이, 상대적으로 일본어 구문에 가까운 문장이 작성될 것이고, 京都本의 경우는 그 구체적인 훈을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훈독문은 우선 구절의 나뉨
  • 한글키워드
  • 세설신서,세설신어,세설,일본어사,한문훈독,훈,한문,한자,사적연구,훈점자료
  • 영문키워드
  • Hun,seseolsinseo,Historical Study,Chinese Writing,Chinese Character,Text of Hunjeom,seselsineo,Hundok of Chinese Writing in Japan,seseol,History of Japanes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세설신어에 대한 헤이안시대의 훈독 내용을 반영하고 있는 쿄토국립박물관 소장 『세설신서』(이하, 경박본)과, 에도시대의 훈독 내용을 반영하고 있는 국립공문서관 내각문고 소장 『세설신어』(이하, 내각본)를 비교하여 일본에서 세설신어의 훈독이 어떻게 변천했는지를 한자 어구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자립어 용례는 명사, 동사, 형용사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우선, 명사 용례를 통하여 한문 훈독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일컬어지는 음독화 경향과 축자적인 훈독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두 자료의 훈독의 변화 양상이 특수한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문 훈독 일반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사 용례에서는 한자 한 글자로 된 동사 어휘보다 두 글자 이상의 동사 어휘에서 상대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타났다. 또 해당 한자를 서로 다른 어휘로 훈독한 용례보다는, 통사적인 기능 파악이 다른 것이 많다. 이것은 두 자료의 한문 원문 이해가 차이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부속어 용례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통사적인 기능은 일치하지만 실현된 부속어 어휘가 서로 다른 예이다. 둘째는 두 자료가 구절을 다르게 파악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셋째는 한문 원문 이해의 차이에 의해서 해당 한자가 일본어 구문 안에서 다른 기능을 하고 있는 예이다.
    이상의 결과는, 본래 외국어 문장인 한문을 자국어로 실현하는 한문 훈독의 과정에서, 한문 그 자체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또한 기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차이는 있지만, 두 자료의 훈독이 약 700년의 시간적인 간격이 있음을 고려하면 결코 큰 차이를 보인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이것은 두 자료의 성립 시기 자체도 700년 이상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유효표의 주석을 지닌 동일한 텍스트라는 사실과, 세설신어의 문헌적인 성격상 이설(異說)이 생기지 않았다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혹은 오미영(2006)에서 밝힌 바와 같이, 경박본에 나타난 세설신어의 한문 훈독은 완성도가 높은 것이었고, 그 후 그것이 잘 계승되어 내각본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Seseolsinseo in the collection of Kyoto National Museum(A) reflects Hundok of Heian period, whereas Seselsineo in National archives of Japan Naikaku collection(B) reflects that of Edo period. In this study, we compared these two source materials from the collections and investigated how the Japanese Hundok changed over time in Japan, with a special focus on Chinese phrases.
    For the examples and illustrations of independent lexical items, we focused on nouns, verbs, and adjectives. First of all, through the study of the noun examples, we confirmed the tendency of phonetic reading of Chinese characters based on their traditional Chinese pronunciation, which is thought to be the general tendency in the field of rendition, and the tendency of literal rendition. This means that aspects of a change of Hundok in the two source materials does not belong to any special domain, but is in line with the tradition of Hundok of Chinese in general. From the examples of verbs, we discovered bigger differences in verbal lexical items made of more than two Chinese characters than in those items made of a single Chinese character. In addition, it was found that there are more examples illustrating a different understanding of syntactic functions of a Chinese character in concern than examples in which the character was given a different translation as two different lexical items, which shows that the understanding of the two source materials of the Chinese original text was different.
    Examples of adjunct lexical items can be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The first category provides examples demonstrating the cases in which different adjunct lexical items have an identical syntactic function. The second category stems from the fact that the two source materials analyze the same phrases in a different manner. The third category is the cases where a Chinese character of interest plays a different function in Japanese grammatical constructions due to a different understanding of Chinese original texts.
    The result of the current study summarized above shows that the most important point lies in how the Chinese writing itself is understood in the process of translation from Chinese, a foreign language.
    Despite the differences mentioned above, we cannot say that those differences are great, considering that there was about a seven-century gap between the translations of the two source materials. It seems to stem from the fact that they are basically the same text containing footnotes of Yu-hyopyo in spite of more than a seven-century gap in the time these two materials came into existence, and also from the fact that no divergent views were raised due to the philological nature of Seselsineo. Alternatively, as M.-Y, Oh(2006) identified, we might argue that Japanese rendering/translation/rendition of Seselsineo in the collection of Kyoto National Museum was near perfect and it was well taken over to be reflected upon the collection of B.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세설신어에 대한 헤이안시대의 훈독 내용을 반영하고 있는 쿄토국립박물관 소장 『세설신서』(이하, 경박본)과, 에도시대의 훈독 내용을 반영하고 있는 국립공문서관 내각문고 소장 『세설신어』(이하, 내각본)를 비교하여 일본에서 세설신어의 훈독이 어떻게 변천했는지를 한자 어구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자립어 용례는 명사, 동사, 형용사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우선, 명사 용례를 통하여 한문 훈독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일컬어지는 음독화 경향과 축자적인 훈독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두 자료의 훈독의 변화 양상이 특수한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문 훈독 일반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사 용례에서는 한자 한 글자로 된 동사 어휘보다 두 글자 이상의 동사 어휘에서 상대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타났다. 또 해당 한자를 서로 다른 어휘로 훈독한 용례보다는, 통사적인 기능 파악이 다른 것이 많다. 이것은 두 자료의 한문 원문 이해가 차이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부속어 용례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통사적인 기능은 일치하지만 실현된 부속어 어휘가 서로 다른 예이다. 둘째는 두 자료가 구절을 다르게 파악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셋째는 한문 원문 이해의 차이에 의해서 해당 한자가 일본어 구문 안에서 다른 기능을 하고 있는 예이다.
    이상의 결과는, 본래 외국어 문장인 한문을 자국어로 실현하는 한문 훈독의 과정에서, 한문 그 자체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또한 기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차이는 있지만, 두 자료의 훈독이 약 700년의 시간적인 간격이 있음을 고려하면 결코 큰 차이를 보인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이것은 두 자료의 성립 시기 자체도 700년 이상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유효표의 주석을 지닌 동일한 텍스트라는 사실과, 세설신어의 문헌적인 성격상 이설(異說)이 생기지 않았다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혹은 오미영(2006)에서 밝힌 바와 같이, 경박본에 나타난 세설신어의 한문 훈독은 완성도가 높은 것이었고, 그 후 그것이 잘 계승되어 내각본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논문
    연구 결과의 첫 번째 보급 형태는 우선 논문이 될 것이다. 각 자료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통해 일본어학계 및 한국어학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논문을 작성하여 발표하겠다.
    2.저서
    논문으로 작성된 성과물이 축적이 되면 저서로서 출판을 할 생각이다. 논문의 경우는 주로 학자들 간의 의사소통의 장이 되기 쉬우므로 저서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일본어의 역사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3.자료의 Data-Base화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들은 사진뿐만 아니라, 한문 원문 및 훈독문 등을 모두 전산화하여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여 공개할 생각이다. 일본어사 및 한국어사, 그리고 동양고전의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자 및 일반인들과 본 연구의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4.강의
    본 연구의 성과는 대학의 전공강좌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대학원 과정의 수업을 통해 한자와 한문이 일본어에 정착해가는 양상을 사적으로 고찰하는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한자, 한문, 훈, 한문훈독, 일본어사, 세설, 세설신어, 세설신서, 훈점자료, 사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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