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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세바스티엥 메르시에(1740-1814)의 앙시앵 레짐 검열제도 비판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41-A00101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12월 01일 ~ 2006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주명철
연구수행기관 한국교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적은 루이 세바스티엥 메르시에(1740-1814)가 경험한 앙시앵 레짐 말기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데 있다. 메르시에는 혁명 전과 혁명기에 수많은 작품을 쓰고, 수많은 독자를 갖고 있는 작가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ꡔ파리의 모습ꡕ과 ꡔ2440년ꡕ을 분석하여, 그가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비평하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메르시에 자신도 희생자가 되었던 검열제도가 어떻게 작동하였고, 이 작가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보려 한다.
    “개인을 통하여 그의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 개인을 사회라는 맥락 속에 올바로 넣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 개인이 남긴 값진 사료만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활동하던 시대(18세기 프랑스 혁명 전)와 장소(파리)에 관한 기존의 연구성과를 이용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결국 앙시앵 레짐 말의 프랑스 사회가 어떤 식으로 변화를 하고 있었으며, 막상 혁명이 일어난 뒤에 혁명을 지지하거나 거부할 사람이 그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싶어 했는지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검열제도와 작가의 관계를 메르시에가 어떻게 인식하였으며, 어떻게 바꾸고 싶어 했는지 살핀다면, 언론과 출판의 앙시앵 레짐 뿐만 아니라 프랑스 혁명의 목적까지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역사 분야뿐 아니라 문학 분야에도 참고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연구는 메르시에의 혁명기 활동-신문발행인 활동, 정치활동-에 대한 연구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그리하여 이 연구를 시작으로 의사소통의 순환계통을 통제하려는 앙시앵 레짐 사회의 검열제도가 당시 지식인들에게 어떤 식으로 인식되었으며, 혁명기에 나온 인권선언에서 분명히 하듯 r들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위하여 어떤 장치를 마련하려 했는지 이해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믿는다.
  • 연구요약
  • 루이 세바스티엥 메르시에(1740-1814)는 앙시앵 레짐 말기부터 연극과 연극론, 시대 비평을 활발하게 써서, 여느 작가 못지 않게 당대에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뒤에는 계몽시대의 거물급 사상가들의 그늘에서 별로 빛을 보지 못하였다. 심지어 프랑스 혁명 2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도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물론 그 사이 그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 대신, 그가 당대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데 비해서, 충분히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다행히 지난 10여년 동안 그에 대한 중요한 연구가 나오고 있다. 장 클로드 보네가 메르시에의 주요 저술 가운데 두 가지(Tableau de Paris와 Le Nouveau Paris)를 편집하고 해설한 책이 [메르퀴르 드 프랑스] 출판사 판으로 1994년에 나왔다. 이 중 앞의 작품(Tableau de Paris)은 프랑스 혁명 전 10년에 걸쳐 모두 열두 권으로 나온 것으로서 당대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뒤의 작품(Le Nouveau Paris)은 혁명기의 파리를 묘사한 작품으로 모두 여섯 권짜리였다.
    이 연구에서는 주로 앞의 작품을 이용하려 한다. 제목을 우리 말로 옮기자면, ꡔ파리의 모습ꡕ 또는 ꡔ파리의 풍경ꡕ이라 할 수 있겠는데, 메르시에가 단순히 파리의 겉모양을 묘사하지 않고, 오히려 파리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의 본질에 대하여 문화적인 비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ꡔ파리의 풍경ꡕ보다는 ꡔ파리의 모습ꡕ이라고 옮기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였다. 아무튼 장 클로드 보네는 이 열두 권짜리 작품을 [메르퀴르 드 프랑스] 판으로 두 권에 편집하였는데, 첫 권은 1,900여쪽이고, 둘째 권은 2,060여쪽으로 이미 연구자에게 중압감을 주기 충분하다.
    이처럼 메르시에의 작품집이 나오는 한편, 거의 같은 시기에 장 클로드 보네는 메르시에에 관한 논문 열여섯 편을 모아 ꡔ루이 세바스티엥 메르시에, 문학적 이단자ꡕ(Louis-Sébastien Mercier: un hérétique en littérature, Mercure de France, 1995)를 내놓았다. 이 논문집은 메르시에의 작품에서 연극론이나 풍속론을 분석하고, 당시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그를 어떻게 수용했는지 다루는 글을 싣고 있다.
    이 논문집과 같은 시기에 옥스퍼드의 볼테르 재단(Voltaire Foundation)에서 발간하는 연속물(ꡔ볼테르와 18세기 연구(Studies on Voltaire and The Eighteenth Century)ꡕ) 326호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엔리코 루피의 논문(ꡔ문학과 정치 사이에서 루이 세바스티엥 메르시에가 꾼 세속적인 꿈ꡕ, Enrico Rufi, Le rêve laïque de Louis-Sébastien Mercier entre littérature et politique, viii+234 pp., Oxford: Voltaire Foundation, 1995)을 실었다.
    그리고 거의 같은 시기에 로버트 단턴은 ꡔ프랑스 혁명 이전의 금서 베스트 셀러ꡕ(Robert Darnton, The Forbidden Best-Sellers of Pre-Revolutionary France, W.W. Norton & Company, 1995)에서 메르시에의 ꡔ2440년ꡕ을 분석하고 본문의 일부를 영어로 옮겨서 제시하였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2003년 ꡔ책과 혁명ꡕ(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소개한 메르시에의 저작 가운데 특히 메르시에가 혁명 전에 출판한 ꡔ파리의 모습ꡕ(Tableau de Paris)과 1771년부터 25판 이상 발간된 ꡔ2440년ꡕ, 그리고 메르시에에 관한 연구서를 중심으로 메르시에가 경험한 앙시앵 레짐 말기의 문화를 이해하려 한다. 다행히 메르시에는 우리에게 그의 눈을 빌려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파리에서 태어나고 파리에서 죽은 메르시에가 자신이 속한 사회를 어떻게 인식하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는 문학공화국의 일원으로 활발하게 글을 내놓았던 메르시에가 검열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혁명 직전까지 검열제도가 비록 모든 인쇄출판물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 제도가 존재한다는 현실 자체는 언제나 글을 쓰는 사람에게 부담을 안겨주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국가보안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 시대가 왔지만, 그럴수록 그것의 존재를 더욱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있듯이, 검열제도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을수록 견딜 수 없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주의적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근본적으로 가로막는 검열제도를 당시 사람은 어떻게 비판하고 개선하려 했는지 살펴보는 일은 특히 중요하다 하겠다.
    메르시에가 보고 느끼고 겪은 것이 과연 얼마나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까? 파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개인이 얻은 경험을 어디까지 적용할
  • 한글키워드
  • 앙시앵 레짐,검열제도,루이 세바스티엥 메르시에,프랑스혁명,파리,의사소통
  • 영문키워드
  • French Revolution,Paris,Censorship,Louis Sebastien Mercier,Ancien Regime,Communication circuit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메르시에는 규제적 검열제도의 역기능과 순기능을 함께 생각하는 차원에서 자기 시대의 검열제도를 비판했다. 바로 그 점에서 그의 목소리는 마치 오늘날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친근하게 들린다. 그러나 우리가 메르시에의 사상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강조해서 오늘날 문화사의 주제와 직접 관련지으려고 노력한다면 시대착오에 빠질 것이다. 우리는 메르시에의 사상에서 우리와 친근한 면을 찾기보다는, 그같은 면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낯선 측면을 강조하면서 평가해야 올바로 이해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메르시에가 25세기의 이상향으로 내세운 나라가 비록 18세기 프랑스 왕국의 현실과 다른 면이 있지만, 결코 산업혁명의 문턱에도 가지 못한 나라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만 지적해도 충분할 것이다.
    메르시에가 독자의 마음 속에서 문자를 읽으면서 독창적인 의미를 만들어내는 신비스러운 과정을 묘사하고 있음은 참신하지만, 그는 역시 18세기의 문화를 충실히 반영하는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혁명을 예견했다고 자부하는 {2440년}에서도 그의 정치체제는 그 때까지 알려진 것 이상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그는 산업사회를 꿈도 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당대의 여느 사상가보다 검열제도에 대해 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려고 고민한 사람이었다. 도서출판행정총감을 지낸 말제르브가 검열제도를 시행하는 정부의 눈으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생각했다면, 메르시에는 문필가로서, 또 생산적으로 글을 읽는 독자로서 검열제도와 사상의 자유를 고민한 사람이었다.
  • 영문
  • Louis-Sébastien Mercier's Critic of the ㅊcensorship of the Ancien Régime
    Myongcheol Jou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From reading Louis-Sébastien Mercier's works, we find that his notions of the censorship of his time are very similar to those that the scholarship has developed for the last fifty years. This article aims to analyse Mercier's works based on the notions of censorship: preventive and constituent censorship. We suggest that Mercier was a very unique one of his time, because he had not only criticised the preventive censorship of Ancien Régime for hindering him from freely expressing and publishing his thoughts, but also proposed as an alternative the adoption of constituent censorship, which is governed by the public opinion. But it is anachronistic to think him as one of our contemporary because of his notion of constituent censorship: even in his work on utopian thoughts, L'An 2440, he did not go beyond the boundary of the kingdom, nor reached the threshold of the industrial society. We might conclude that Mercier was very regretful to see the preventive censorship hinder an ideal civil society from growing in which every citizen freely writes his experience and exchange his thoughts with others. We also figure out that he had always dreamed a society like a republic of letters, which can exist if every citizen uses his ability of constituent censorship to judge the every aspect of life, and in this respect, we appreciate his original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Louis-Sébastien Mercier's Critic of the ㅊcensorship of the Ancien Régime
    Myongcheol Jou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From reading Louis-Sébastien Mercier's works, we find that his notions of the censorship of his time are very similar to those that the scholarship has developed for the last fifty years. This article aims to analyse Mercier's works based on the notions of censorship: preventive and constituent censorship. We suggest that Mercier was a very unique one of his time, because he had not only criticised the preventive censorship of Ancien Régime for hindering him from freely expressing and publishing his thoughts, but also proposed as an alternative the adoption of constituent censorship, which is governed by the public opinion. But it is anachronistic to think him as one of our contemporary because of his notion of constituent censorship: even in his work on utopian thoughts, L'An 2440, he did not go beyond the boundary of the kingdom, nor reached the threshold of the industrial society. We might conclude that Mercier was very regretful to see the preventive censorship hinder an ideal civil society from growing in which every citizen freely writes his experience and exchange his thoughts with others. We also figure out that he had always dreamed a society like a republic of letters, which can exist if every citizen uses his ability of constituent censorship to judge the every aspect of life, and in this respect, we appreciate his originality.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성과는 호서사학회에서 발간하는 {호서사학} 제46집(2007, 4), 127-157쪽에 발표함.
  • 색인어
  • 루이-세바스티앵 메르시에(Louis-Sébastien Mercier),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 규제적 검열제도(preventive censorship), 본질적 검열제도(constituent censorship)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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