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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한나 아렌트의 '탄생성'의 교육학과 왕양명의 '치량지(致良知)'의 교육사상 비교연구-공적 감각과 지행합일의 인간 교육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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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41-B00474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12월 01일 ~ 2006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은선
연구수행기관 세종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논문은 20세기 서구 최고의 정치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한나 아렌트(1906-1975)의 '탄생성'의 교육사상과 중국 명나라의 혁신적 유교사상가 왕양명(1472-1529)의 '치량지(致良知)'의 교육사상을 비교연구하면서 오늘 우리 시대 교육을 위해서 시사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 시대도 양명과 아렌트가 고민했듯이 진정한 자아와 실천력은 사라져 버렸고, 사적 욕망과 오도된 신념만이 난무하여 모두의 삶의 기반인 공적 영역이 한없이 위협받고 있다. 또한 오늘의 무진장한 지식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생각없음'과 '사고하지 않음'이 정치,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 만연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교육현장에까지 확산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위할 수 있는 인간의 출현은 기대하기 힘들고, 교육은 단지 사적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하였는데, 양명과 아렌트는 이와 유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인간 정신과 그 실천력에 대한 심도있는 탐구를 진행하였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다시 인간에 대한 신뢰를 가능하게 하며, 거기에 근거해서 바른 교육에 정진하게 한다.

    본 연구는 동서의 두 사상가가 어떻게 자신들의 상황과 씨름하면서 '실천'과 '행위'를 대안으로 가져오게 되었는지, 그 실천과 행위가 그러나 가능한 인간적 능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어떻게 인간 정신에 대한 탐구를 심화하였으며, 거기에 근거해서 나름의 인간 육성의 길을 찾아내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오늘의 한국은 동서의 두 전통이 연결되어서 이루어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두 전통의 사상가들을 접목시키면서 우리 시대를 살펴보면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더욱 잘 파악할 수가 있고, 더불어 그 해결에 대한 대답도 더욱 풍성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전통의 언어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본 연구의 또 다른 목적이다.
  • 기대효과
  • 여기서 얻어질 수 있는 기대효과를 다음의 세 가지로 보고 싶다.

    1. 아렌트와 양명 모두는 그들 개인적인 삶에서도 어떻게 사유하는 삶이 정치적인 실천의 활동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들이 실천하고 행위할 수 있는 인간 가능성을 목표로 하여 탐구한 인간 정신력 연구는 오늘 우리 삶에서도 다시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등 모든 가능한 분야에서 사유의 중요성, 생각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다.

    2. 이렇게 시공적으로 문화사적으로 전혀 다른 배경의 사상가를 비교연구하는 것은 오늘날 동서 만남의 실천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에서 서로의 근원적인 친밀성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동아시아의 오래된 전통 사상들을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하겠다. 몇년전 퇴계사상 국제학술대회에서 일본의 한 학자가 자신의 퇴계연구가 아렌트의 시각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듯이, 유교전통 사상과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 아렌트의 사상을 유교적 언어로 비교연구해 보는 것은 동아시아 성리학의 꽃인 사단칠정론 등도 현대 철학의 인식론과 심리학적 언어들로 재해석해서 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3. 인간 정신적 힘 중에서도 특히 '판단력'과 내적 직관력인 '양지'를 강조하는 두 사상가의 인간 교육 사상은 앞으로 우리 교육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를 잘 가르쳐준다고 하겠다. 단지 자기 속에 함몰해버리는 인간이 아닌 높은 미적 감수성과 공적 감각을 가지고 세계의 대상들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문화인과 교양인, 진정한 휴매내스트의 육성, 그리고 단순히 도구적 합리성만이 아니라 감정과 상상력, 의지력과 실천력이 함께 고양된 행동인의 도야가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가르쳐준다고 하겠다.
  • 연구요약
  • 이상의 연구목표를 가지고 본 연구가 수행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아렌트의 '활동적 삶'(vita activa)와 왕양명의 '心卽理'의 비교연구 : 이 부분은 아렌트와 양명 사상의 문제사적 전개 가운데서 세계의미 발견의 뜻을 밝히는 것이다. 즉 어떻게 이들이 인간 실천력인 '의지'(intention) 속에서 세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보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우리 삶에서의 知와 行, 知와 意志와의 관계 등을 조명하게 될 것이다.

    2. 아렌트의 '정신의 삶'(vita contemplata)과 양명의 '치량지설' 비교연구 : 이 단락은 두 사상가가 초기 세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 한 후 다시 한 번의 사상적 전환을 통해 새로운 의미체계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살필 것이다. 이 단계는 그들 사상의 독창성의 결정이 나타나는 단계라고 하겠는데, 아렌트와 양명은 모두 인간 의지의 힘을 넘어서 더욱 근원적인 인간적 인식의 토대로서 '판단력'과 '직관력'을 발견하고 그 힘들의 정치적인 의미를 밝힌다.

    3. 아렌트의 '탄생성'의 교육학과 양명의 '치량지'의 교육관 비교연구 : 이 단락은 이제 인간 정신 속에서 모든 활동의 근원적 뿌리를 발견한 두 사상가가 어떻게 이 뿌리를 인간적인 힘으로 길러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탐구한 것을 살펴볼 것이다. 아렌트는 그때까지 미학 외의 영역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판단력'의 신장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한다. 한편 양명은 우리 마음 속의 나침판인 천리로서의 양지에 집중하는 교육사상을 말한다. 이 치량지의 과정은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작업이다.

    이렇게 해서 일상과 교육을 통합하고, 정치와 교육을 통합하며 깊은 형이상학적 뿌리에 근거한 인간교육 사상을 펼친 두 사상가의 삶과 사상을 살펴볼 것이다.
  • 한글키워드
  • 활동적 삶,문제사,유교심리학,공적 영역,판단력,의지,행,지,심,정신적 삶,한나 아렌트,왕양명,치량지,탄생성의 교육학,칸트
  • 영문키워드
  • Confucian psychology,public realm,labor,act,reason,intuition,intention,natality,Kant,Hannah Arendt,Wang Yang-ming,the extention of liang-chih,will,judgement,knowledge,work,private real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나 아렌트의 ‘탄생성’(natality)의 교육학과 양명의 ‘치량지’(致良知) - ‘공적 감각’과 ‘지행합일’의 인간교육을 위해서>


    본 논문은 20세기 서구 최고의 정치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와 중국 명나라의 혁신적 유교사상가 왕양명(王陽明, 1472-1529)의 사상을 비교연구하면서 거기서 얻어지는 지혜를 가지고 오늘 우리 시대를 조명해 보려는 것이다.
    왕양명은 주지하다시피 11세기 송나라 주희(朱熹, 1130-1200)의 신유학을 그보다 300여년 후인 자신의 시대를 위해서 다시 한 번 크게 개혁한 사상가이다. 그는 당시 주희식 ‘聖人之道’(To become a sage)의 가르침이 심각한 주지주의적 관념론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개혁하여 진정으로 ‘실천’할 수 있고, ‘행위’할 수 있는 인간을 키워낼 수 있는 공부법으로 개혁하기 원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가 배움(學)을 통해서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유교 본래의 가르침에 따라 다시 그 참된 공부법을 찾아 고통 하던 중 우리 모두의 본래 성품은 이미 성현을 이루는데 적합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을 그는 ‘우리 마음이 곧 하늘’(心卽理)이고, ‘知와 行은 하나이다’(知行合一)라는 말로 표현해 주었다.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과 삶에 대한 탐구도 인간 본래성과 고유성에 대한 유사한 믿음을 전해준다. 20세기를 서구 관념론의 비극적 결과인 ‘전체주의 시대’로 보고, 인간 공통의 삶의 기반에 대한 관심을 모두 잃어버리고 저마다 사적 영역의 이익추구에만 몰두하는 시대를 규탄하면서도 아렌트는 인간이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고,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으며, 약속과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서 기적과 같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인간 가능성을 말했고, 이러한 인간의 조건을 ‘탄생성’(natality)으로 표현하였다.
    이들의 사고와 탐색은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양명은 자신의 인간가능성에 대한 처음의 깨달음이 자칫 다시 심약한 주관주의와 관념주의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래서 "백번의 죽음과 천 번의 고난"(白死千難)을 겪으면서 고민하며 그 인간 心의 더욱 더 근본적인 기초인 ‘양지’(良知, the innate knowledge of the good)를 발견하게 된다. 양지는 인간 심의 기초적인 직관력으로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능력이고, 우리 인식의 대상인 세상을 사적 욕망이나 의도에 좌우됨이 없이 그 자체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한나 아렌트에게서의 유사한 전개는 그녀가 인간학적 주저인 《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에서 인간 ‘활동적 삶’(vita activa)에 관심하고, 거기서 특히 ‘행위’에 집중적으로 관심했지만, 그러나 점점 시간이 갈수록 그 행위를 가능케 하는 더욱 더 근원적인 정신의 힘인 ‘판단’(judging)에 주목하게 되는 것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은 인간 활동적 삶의 꽃인 ‘행위’가 주로 인간 정신의 주관적 측면인 ‘의지’(will)와 관계한다면, ‘정신적 삶’(vita contemplativa)의 ‘판단’이란 세계의 객관과 더욱 직접적으로 관계하는 지적 감수성으로서 인간 의지와 행위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주지하는 대로 아렌트는 특히 칸트의 《판단력비판》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으면서 이 판단력의 정치적 속성을 부각시키는데, 왜냐하면 판단력이야말로 그것의 ‘확장’(enlargement)을 통해서 ‘사심 없음’의 마음이 되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능력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 본유적인 소통의 정신적 힘을 발견한 양명과 아렌트는 그것을 확충하고 바르게 키워내기 위해서(致良知/ the enlargement of the mind) 많은 교육적 사고를 발전시키고, 이 본유의 능력을 진정으로 인간적인 자유와 문화, 교양의 힘으로 자라게 하여 자아와 인간뿐 아니라 세계를 배려하고 관심하는 행위의 능력으로 키우기를 원했다. ‘공적 감각’과 ‘지행합일’의 인간 육성을 말한다.
  • 영문
  • <Hannah Arendt's educational thoughts on 'natality' and Wang Yang-ming's 'extension of innate knowledge of the good'>


    This study is a comparative work on 20th's century's Western philosopher Hannah Arendt and 16th century's Eastern Confucian thinker Wang Yang-ming. Although they lived far from each other and used totally different languages, they have mutually many joining points, not only in the contents of their thoughts, but also in the evolving process of their thinking. They both found out human being's basic faculty of knowing and acting and expressed deep faith in this quality("natality" and Liang-chih(良知))of action against all inhumanities.
    At the beginning phase of their thinking, they saw the root of human action in its willing power. However, with the time of bitter experiences in life, they perceived that human willing is not reliable by reason of its overly subjectivistic character. So they tried to find out another ground of human ethical action, and finally discovered Liang-chih(the innate knowledge of the good) and the judging power which is ingrained in every human mind as the more cognitive and intuitive ability than the of willing.
    Because they both gained the basis of humanity, they made full efforts to bring to light how to raise this quality to its utmost condition. They believed that the fully cultivated quality of this knowledge can act in every corresponding moment and condition against the menacing danger of egocentric totalitarianism and despotism. In my view, there can be pointed out three meanings of their educational findings.

    1. The fact that they understood human being's judging ability (Linag-chih) as one of human sensual and emotional qualities (the highly immediate sense of taste), makes us deeply think on the importance of emotional and physical aspect of education, especially in our overly intellectualized child education.

    2. They both discovered the 'disinteressness' and 'impartiality' as the original character of human judging. From this point of view, they recognized the human judging as the essential ground of human political activities. As the way of cultivating this quality, they recommend more free and resting time and space to be given to children.

    3. They also observed the human judging as the common sense and the beginning of humanity(仁). This means that quality can be only effectively enlarged in communal life, through the companionship with other beings. So they designate the value of living and experiencing intimate humane relationships and feelings in real communal life.

    For both there is no other means that is capable to fight against monstrous totalitarianism and egocentrism. Therefore, they make every efforts to enlarge and cultivate this fundamental judging power and innate knowledge of the good as the last support of human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논문은 20세기 서구 최고의 정치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와 중국 명나라의 혁신적 유교사상가 왕양명(王陽明, 1472-1529)의 사상을 비교 연구하면서 거기서 얻어지는 지혜를 가지고 오늘 우리 시대를 조명해 보는 것이다. 본 논문은 동서의 두 사상가를 그들 사고의 전개과정을 문제사적으로 따라가며 살펴보려고 한다. 비록 동서와 400여년의 시공의 차이가 있지만 두 사상가의 생애 전개와 맞물려서 진행되는 사상의 전개를 따라가 보면, 거기에는 쓰인 개념이나 용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 깊은 유사성이 있다는 확신이다. 그 유사성이란 인간과 세계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매번의 세찬 반박과 해체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것을 재건하려는 시도였으며, 그 시도에 있어서 궁극까지, 아니면 근저에까지 다가가서 온전히 이루어보려는 ‘성실성’(誠)이었고, 그래서 거기서 그 성실성의 한 표현으로서 그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세대의 교육은 참으로 중요한 정치적 실천이 되고 ‘세계사랑’(Amour Mundi)의 표현이 되었다는 점이다.
    This study is a comparative work on 20th's century's Western philosopher Hannah Arendt and 16th century's Eastern Confucian thinker Wang Yang-ming. Although they lived far from each other and used totally different languages, they have mutually many joining points, not only in the contents of their thoughts, but also in the evolving process of their thinking. They both found out human being's basic faculty of knowing and acting and expressed deep faith in this quality("natality" and Liang-chih(良知))of action against all inhumanities. Because they both gained the basis of humanity, they made full efforts to bring to light how to raise this quality to its utmost condition. They believed that the fully cultivated quality of this knowledge can act in every corresponding moment and condition against the menacing danger of egocentric totalitarianism and despotism. In my view, there can be pointed out three meanings of their educational findings.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두 사상가의 세계의미실현 방안들은 오늘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타당한 것을 본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양명과 아렌트가 고민했듯이 세계를 따뜻한 마음으로 끌어안는 사람은 드물고, 오직 사적 욕망과 오도된 무제한의 신념만이 난무하여 우리 삶의 공적 기반이 한 없이 위협받고 있으며, ‘생각 없음’과 ‘사고하지 않음’이 정치,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심지어는 배움의 현장에까지 만연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행위할 수 있는 인간의 출현은 기대하기 힘들고, 교육은 단지 사적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며 세계는 다시 또 다른 형태의 전체주의 위협아래 놓이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 우리 시대야말로 더욱 절실하게 인간가능성과 그 정신적인 힘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가 요청된다고 하겠는데, 양명과 아렌트의 사상은 이 일을 위해서 좋은 길잡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과 더불어 본 논문은 우리 고유의 전통언어들이 오늘날의 현대 언어로 재해석되고 다시 번역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리가 오늘 아렌트의 인간 정신적 삶에 대한 탐구와 그녀에게 깊은 영향을 준 칸트의 이성비판들을 살펴보면 이들은 인간 행위와 판단의 합당한 근거를 찾기 위해 인간의 ‘감각’(sense)과 ‘감정’(feelings), ‘오성’(intellect)과 ‘이성’(reason) 등의 관계를 탐구했고, 어떻게 인간의 정신적 삶이 활동적 삶과 관계되는지를 탐구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선조들이 인간 도덕적 능력(性 또는 理)의 시작(四端, four beginnings)을 ‘이성’(理)으로 봐야 할런지, 아니면 그 이성적 판단력도 더 근원적으로는 인간 마음의 ‘감정’(七情, 氣)이나 ‘감각’(taste도 그 중의 하나)에서 싹트는 것으로 보아야 할는지 등을 놓고 씨름한 것과 다르지않다. 동서의 이 모든 노력들은 모두가 어떻게 하면 세계를 이해할 줄 알고, 사랑하며, 한 몸을 이룰 줄 아는 인간 정신을 키울 수 있는가 하는 노력이었다. 그 일에 있어서 우리 선인들이 결코 게을리 하지 않았고, 더 나아가서 세계의 어느 그룹들보다도 치열하였다는 것을 본 논문은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준다.
    1. The fact that they understood human being's judging ability (Linag-chih) as one of human sensual and emotional qualities (the highly immediate sense of taste), makes us deeply think on the importance of emotional and physical aspect of education, especially in our overly intellectualized child education.

    2. They both discovered the 'disinteressness' and 'impartiality' as the original character of human judging. From this point of view, they recognized the human judging as the essential ground of human political activities. As the way of cultivating this quality, they recommend more free and resting time and space to be given to children.

    3. They also observed the human judging as the common sense and the beginning of humanity(仁). This means that quality can be only effectively enlarged in communal life, through the companionship with other beings. So they designate the value of living and experiencing intimate humane relationships and feelings in real communal life.
  • 색인어
  • 탄생성(natality), 치량지(the extention of the innate good knowledge), 공적 감각(public sense), 지행합일(the unity of knowledge and action), 심즉리(the mind is principle), 전체주의(totalitarianism), 정신의 삶(the life of the mind), 천리(the heavenly Principle), 행위(action), 의지(will), 시작(beginning), 사고(thinking), 의지(willing),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 판단력(judging), 양지(the innate knowledge), 사심없음(disinteressness), 상식(common sense), 행위(action)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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