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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佛敎敍事의 作話方式과 傳奇小說의 相關性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6-332-A00168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2 년 (2006년 07월 01일 ~ 2008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진영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중단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과제를 수행항해야 할 필요성 및 목표에 대하여 몇 가지로 나누어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첫째, 전기의 개념과 유형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전기는 분명히 여러 유형의 이야기를 아우르는 상위 개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에 대한 개념을 설정하지 않은 채 초기소설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는 으레 애정전기를 들곤 하였다. 따라서 애정전기가 전기소설의 전부인 양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의 전기가 남녀간의 애정문제를 주요하게 다루기도 했지만, 전기의 개념을 명확히 하지 않고 논의한 데에 더 큰 원인이 있다. 특히 우리의 경우 불교전기가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불교전기의 유형에 대한 논의조차 미미한 실정이다. 이제 어려운 점이 있을지라도 전기의 개념을 적어도 중국의 경우를 참조하면서 정립하고, 그 하위 유형을 주제나 구조ㆍ종교적 특성을 토대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불교서사에서 파생된 전기소설의 문학사적 위상이 제대로 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전기의 생성과 불교서사의 영향 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나말여초는 불교서사가 이야기문학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물론 ≪삼국사기≫ 열전에 현실적인 담론이 없지 않지만, 환상성을 띠는 담론은 여전히 불교서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삼국유사≫와 ≪수이전≫ 일문을 필부로 ≪대동운부군옥≫ㆍ≪석가여래십지수행기≫ㆍ≪태평통재≫ㆍ≪월인석보≫ 등의 전적에 이입된 이야기들이 전기의 속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불교의 세계관을 가감없이 반영한 전적에서 전기소설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전기소설에 대하여 논의하기 위해서는 불교의 이야기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위의 전적에 이입된 단편 전기의 대부분이 불교의 세계관을 토대로 형상화되었기 때문이다. 불교의 오랜 서사전통이 이야기문학의 발달을 가져왔고, 나아가 대중적인 포교의 목적에서 이야기의 완정성이 확보된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육두품 계층의 문사들에게 발탁되어 그들의 의식세계를 표출한 것이 바로 전기라 할 수 있다. 즉 한국 전기의 근저에는 불교의 사상이나 세계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전기의 형성ㆍ전개를 살피기 위해서는 불교서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셋째, 불교서사와 전기의 내용을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불교서사가 전기, 특히 불교전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았을 때 그것을 실증하는 방편으로 주요 작품을 들어 그 친연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불교적 담론으로 형성된 <충담>ㆍ<이차돈>ㆍ<노힐부득달달박박>ㆍ<맹아득안>ㆍ<양지>ㆍ<혜공>ㆍ<원효>ㆍ<의상>ㆍ<사복>ㆍ<욱면>ㆍ<광덕엄장> 등은 불교의 세계관을 충실히 담으면서 개인적인 성불ㆍ득도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간적인 배경이 불교의 윤회관에 입각하여 무시무종(無始無終)의 특성을 보일 뿐 아니라, 공간도 이계(異界)가 다양하게 개입될 수밖에 없었다. 신비성을 한껏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천상ㆍ지하ㆍ수중ㆍ명계(冥界) 등이 개입된 것이다. 게다가 사건도 신비적ㆍ초월적으로 전개ㆍ해결되는 일면 주제도 성불ㆍ득도와 관련된 이상세계를 구현한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모든 현상은 전기의 그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전기도 이계의 공간에서 시간을 초월하여 남녀 주인공의 애정문제를 신비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자간에는 친연적 상보관계가 성립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넷째, 불교전기를 통해 초기의 소설사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전기는 거듭 말하거니와 불교적인 것에서 자유로운 작품이 없다. 거의 대부분의 초기소설들이 불교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 소설사의 통시적 조감의 차원에서 불교전기를 소홀히 취급할 수 없다. 적어도 ≪삼국유사≫의 <조신몽>ㆍ<김현감호>ㆍ<남백월이성>은 물론, ≪수이전≫ 일문의 상당수의 전기가 불교의 세계관을 형상화해 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려대에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석가여래십지수행기≫ 소재의 <금우태자전>ㆍ<선우태자전>ㆍ<안락국태자전> 등이 전기의 자질이 충족되어 있음은 물론, <왕랑반혼전>ㆍ<균여전>ㆍ<부설전> 등 일부의 작품에서도 전기의 성격을 찾을 수 있다. 더욱이 이들 중 일부는 조선조에 들어와 국문으로 번역ㆍ간행되면서 국문전기의 기틀을 확립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불교전기를 통시적으로 조망하면 한국 고소설의 형성ㆍ전개과정을 비교적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하여 논의할 때 불교전기의 입장을 고수해야만 그것의 진면목이 확인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 기대효과
  • 본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기소설의 장르를 비교적 정연히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차 이야기한 바이지만, 전기소설은 기이한 사건을 보이는 것으로 그 하위 유형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비록 중국의 경우처럼 유형 설정의 필요성이 덜할지라도 서사문학의 계통을 명료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전기소설의 대부분이 그 주제내용 면에서 애정전기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애정전기의 형상화 방식이 파격적이라는 점이다. 즉 현실계에서 빚어질 수 있는 문제를 이계(異界)를 설정하여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즉 시공간을 초월한 무대배경, 재환생을 통한 인물의 조우,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건전개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작화방식이 불교서사에서 일반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을 두고 일방적으로 애정전기로 치부하고 말 일이 아니다. 전기의 개념을 보다 객관화시키고 그 하위 유형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전제하면 우리의 경우 전기소설의 하위유형으로 몇 가지를 설정할 수 있다. 즉 주제나 사상을 중심으로, 작화방식이나 구조를 중심으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유형을 설정할 수 있다. 어쨌든 우리의 경우 불교전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특히 전기의 대부분이 내용에서 불교성을 표방할 뿐 아니라, 형식 면에서도 불교서사를 답습하고 있다. 따라서 종교사상을 중심으로 하거나 작화방식이나 구조를 중심으로 전기의 하위 유형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할 때 애정전기로 뭉뚱그려 다루고 마는 문제점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한국소설의 형성문제를 불교서사를 중심으로 해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우 漢代의 지괴류가 특이한 사건을 단순히 설명하여 소설의 범주로 다루는 데 꺼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당대의 전기는 완정성을 갖춘 이야기 구조에 문식이 가미되고, 나아가 작가의 의식이 표출되었다는 점에서 소설로 보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전기가 그렇게 결구될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변문에서 파생된 이야기가 대중적으로 연교(演敎)되면서 가능할 수 있었다. 이를 전제로 할 때 우리도 불교서사가 변문으로 유통되면서 작화방식이 고도화될 수 있었고, 그것이 육두품 출신의 비판적인 문사들에 의해 개변(改變)된 것이 전기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한국 소설사의 태두를 장식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불교서사가 되는 셈이다. 이는 중국이나 일본은 물론 동남아 각국의 이야기문학의 추이와도 상통하는 바가 있다. 인도에서 불교와 함께 전파된 이야기문학이 세계 각국에 퍼져 자국 문학화되면서 이야기문학의 기틀이 재확립된 것이다. 우리도 불교서사가 유입·전개되고 이것이 한국의 이야기문학으로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이야기문학의 변이 폭도 그만큼 확대될 수 있었다. 실제로 각국의 문학사에서 허구·가공의 이야기문학을 구축하는 데 불교의 작화방식이 적잖게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우리의 경우도 불교서사가 일반화되고 이것이 전기소설에 영향을 끼치면서 소설시대를 연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이는 현전하는 작품이 실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불교서사에서 출발한 불교전기가 한국소설사를 체계화한 양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 서사문학사의 지평을 확대한 것은 분명 불교서사이다. 이들이 나말여초는 물론 고려·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서사의 중요한 계통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들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문예적 기교가 강화된 전기소설이 지식층을 중심으로 향유되면서 이야기문학의 변화도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불교의 신비적인 작화방식이 전기소설에 와서 사고의 편폭이 그만큼 확장된 것이다. 이는 불교서사의 작화방식을 원용하여 전기소설이 대두되었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이 전기소설의 유통으로 한국 소설사가 비로소 체계화되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기소설은 나말여초에서부터 조선후기까지 지속되지만 그것이 문학적 맹위를 떨친 시기는 세속소설이 대중화되기 이전 단계라 하겠다. 그래서 초창기 소설의 모습을 전기가 구유하면서 한국 소설사를 확보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말하자면 불교서사의 형상화 방식이 비현실계를 주로 다루는 전기의 작화에 영향을 끼치고, 이 전기가 나말여초에서 조선 후기까지 지속되면서 한국 소설사의 주맥을 확보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중시되는 것은 불교적 세계관을 토대로 이야기가 형상화되었다는 점이다.
  • 연구요약
  • 본 과제에서는 불교서사와 전기소설의 관계를 파악하되, 전기의 형성ㆍ내용ㆍ유통의 측면에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즉 불교서사의 이야기 전통에서 전기가 생성될 수 있었던 사정을 중국과 한국으로 나누어 고찰한 다음, 주요 작품을 들어 분석ㆍ고찰함으로써 그 영향관계를 실증하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불교서사에서 파생된 전기의 전통을 검토하여 소설사적 위상을 파악해 보도록 하겠다. 결국은 불교서사에서 전기소설(불교전기)이 발생할 수 있었고, 이 전기소설의 통시성이 한국 소설사를 체계화한 사정을 주밀하게 논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다년 과제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적어도 전기의 개념을 정립하고, 그러한 전기의 조건에 합치되는 유형을 설정한 다음, 불교서사와 전기의 관계를 통공시적인 측면에서 조망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과제에서는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전기의 형성문제, 전기 작품의 내용문제, 전기의 유통문제를 불교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즉 1차 연도에는 전기의 형성문제를 불교서사의 작화방식과 유통의 측면에서 찾되, 한국과 중국으로 나누어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이는 중국의 경우 이야기의 연행에서 전기가 생성되었던 사정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2차 연도에는 불교서사의 문학적 실태를 살피면서 그것이 전기의 내용과 어떠한 친연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적어도 전기가 불교서사에서 파생되었다면 작품의 내용에서 불교서사와 관련된 징표가 다층적으로 함장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기의 형상화 방식이나 결구형태는 불교서사의 그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하여 불교서사와 전기의 연결고리를 확립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3차 연도에는 한국 전기의 초기 작품이 대부분 불교전기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전기의 사적 전개와 의미를 조망하도록 하겠다. 이제 위의 내용을 세분화하여 적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차 연도에는 불교서사와 일반서사의 변별점을 시공간의 특이성, 사건의 신비성, 주제의 초월성, 표현의 다양성 등으로 나누어 검토한 다음, 불교서사만이 갖는 특성을 불교의 세계관과 견주어 파악하도록 하겠다. 이어서 불교서사의 형상화 방식을 주요 작품을 들어 확인하겠다. 즉 <진정사효선쌍미>ㆍ<남백월이성>ㆍ<낙산이대성관음ㆍ정취ㆍ조신>ㆍ<원효불기>ㆍ<김현감호>ㆍ<손순매아>ㆍ<선율환생>ㆍ<이차돈>ㆍ<의상전교>ㆍ<대성효이세부모>ㆍ<욱면비염불서승> 등을 들어 불교서사의 형상화 빙식의 특성을 검토하겠다. 마지막으로 불교서사의 작화방식이 갖는 의미를 전기의 구성과 견주어 점검해 보도록 하겠다.
    둘째, 2차 연도에는 불교서사의 작화방식과 유통 양상을 한국과 중국의 경우를 들어 확인해 보겠다. 양국에서 불교의 다양한 세계관을 통해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구축한 사정을 검토한 후 불교서사의 문학적 실태를 주요 작품을 들어 확인하도록 하겠다. 즉 배경·인물·사건·주제·표현 등으로 나누어 문학적 특질을 검토해 보겠다. 다음으로 전기소설의 불교문학적 성격을 검토하도록 하겠다. 주요 전기 작품인 <조신몽>ㆍ<김현감호>ㆍ<남백월이성>·<심화요탑>·<수삽석남> 등을 중심으로 불교의 세계관을 문예적으로 어떻게 형상화했는지 파악해 보겠다. 마지막으로 불교서사와 전기소설의 친연적 상보관계를 조망해 보도록 하겠다.
    셋째, 3차 연도에는 불교서사를 토대로 개인을 담론화한 이야기문학의 추이를 검토하도록 하겠다. 이는 전기의 기본적 속성이 불교의 개인서사에서 기인했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어서 불교서사를 토대로 형성된 불교전기의 통시적 변이를 확인하도록 하겠다. 즉 전기가 나말여초에서 고려를 경유하여 조선조까지 지속되었음을 ≪삼국유사≫, ≪수이전≫ 일문, ≪태평통재≫, ≪석가여래십지수행기≫, ≪월인석보≫, ≪금오신화≫, ≪기재기이≫ 등을 중심으로 조망해 보겠다. 이어서 불교전기가 갖는 문학사적 위상을 논의하도록 하겠다.
  • 한글키워드
  • 금오신화,심화요탑,삼국유사,중국전기,석가여래집지수행기. 월인석보,태평통재,수삽석남,김현감호,최치원,조신몽,부설전.,대동운부군옥,애정전기,모노가타리,전기,불교전기,불교서사,강창문학,변문,삼국사기,선우태자전,금우태자전,기재기이
  • 영문키워드
  • Restoration,Prose and Poem,Fictional biography,Literary history,Korean roman,Descent,Hero,Bout,Buddha biography,Novel theory,Transformation Texts,Altruis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불교서사의 작화가 전기소설에 끼친 영향관계나 사적 전개양상을 조감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써, 불교서사의 작화방식에 한정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먼저 불교의 세계관을 검토한 후 이 세계관이 불교서사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 검토해 보았다. 그런 다음 세계관을 중심으로 불교서사를 유형화하여 작화방식과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토대로 불교서사의 작화방식이 갖는 의미를 통공시적인 측면에서 점검해 보았다. 연구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불교는 다층적인 세계관을 구비하고 있는데, 이것이 불교서사의 작화기반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불교의 세계관은 수미산을 정점으로 다양한 세계가 수직적․수평적으로 놓여 있다. 이를 크게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아수라도, 인간도, 천상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을 인과에 따라 윤회전생하기 때문에 불교의 세계관은 초월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세계관의 반영으로 불교서사의 작화방식도 독특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실제로 불교서사의 작화는 시공을 초월하여 이루어지는가 하면, 신적인 존재의 등장은 물론 중생의 고행이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또한 다양한 세계를 인과에 따라 윤회전생하는 일면, 초월적인 이상세계를 지향하도록 결구되기도 한다. 그리고 위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선양하기 위한 방편으로 산운을 교직하는 變文體를 선호하기도 했다.
    둘째, 불교서사는 초기의 서사문학으로 중시될 뿐 아니라, 작화방식 또한 독특하여 주목된다. ≪삼국사기≫의 유교담론을 제외하면, 우리 초기 서사의 상당수는 불교서사라 할 만하다.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수이전≫, ≪석가여래십지수행기≫와 각종 승전 등이 불교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삼국유사≫의 불교서사를 중심으로 타계지향 서사, 현실계 지향 서사, 다계 중첩 서사로 나눈 다음, 각각 <善律還生>, <廣德嚴莊>, <郁面婢念佛西昇>을 대표 작품으로 들어 분석하였다. 이들 작품은 불교의 세계관을 반영하여 윤회전생을 기본 축에 놓고, 異界를 넘나드는 인물을 통해 신비한 사건을 구축한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신불을 강조하는 종교성이나 작화의도를 드러낸다. 특히 시간이나 공간이 무한히 확장되거나, 주인공의 수행의지를 시험하거나, 주인공에게 因果에 의한 보상이 주어지거나, 지향점이 전제된 사건구성은 불교서사의 기본적인 특성이라 할 만하다.
    셋째, 불교서사의 작화방식은 문학 내적으로나 문학사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의미를 함장하고 있다. 불교의 전파와 함께 다양한 세계관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자 이러한 세계를 반영한 불교서사가 교화의 목적에서 성행할 수 있었다. 불교서사는 불교의 다양한 세계를 수직, 수평적으로 엮은 초월적인 담론이다. 이러한 허구, 가공의 인자로 인하여 불교서사는 신비한 문학, 기이한 문학으로 유통되었다. 그래서 불교의 세계관이나 불교서사의 작화방식이 다른 계통의 서사에 영향을 주어 그들이 내적 기반을 다지도록 하였다. 이는 불교서사의 문학적 요소가 공시적으로 확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화방식이 나말여초의 서사문학은 물론, 고려 중후기의 불교 전적 나아가 조선조의 국문불서에 수록된 작품이나 ≪금오신화≫나 ≪권념요록≫에 수록된 작품의 형상화에 영향을 끼쳐 통시적 맥락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 영문
  • This thesis is studied about making story method and meaning of Buddhism narration. First it is examined relation world view of Buddhism and Buddhism narration, and is typed Buddhism narration and examined making story method and character. Then it is studied about a meaning of Buddhism narration. The main contents is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world view of Buddhism worked on the basis of Buddhism narration making story. In the world view of Buddhism, various world put perpendicularly and horizontally with the peak of Sumeru. Within this space, for rebirth by karma, the world view of Buddhism has a transcendence. Therefore a making story method of Buddhism narration is become superior to space time, and appear existence of the Almighty.
    Second, Buddhism narration is a the beginning narrative literature, so its making story method is very special. Our first narrative is a Buddhism narration well enough. So the Buddhism narration of Samgukusa is analyzed. However these works put a rebirth by Karma to basics, it is structured mysterious events by a person frequented this world and the other world. Especially extended space time unlimited, or examined a hero's training will, or given a recompense to hero due to cause and effect, or making event premised on aim is a character of Buddhism narration.
    Third, the making story method of Buddhism narration has a various meaning. Buddhism narration is a discourse edit various world perpendicularly and horizontally. Because of these fabricated factor, Buddhism narration is passed as a mysterious literature or strange literature. So the making story method of Buddhism narration influenced other narrative literature, so it has a synchronic meaning. As well as its making method is succeeded from narrative literature of the end of Silla and the forth of Choseon to a Buddhism classical books of Korea, and a novel of Choseon. So it has a diachronic mean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불교서사의 작화에 따른 몇 가지 문제를 살펴보았다. 먼저 불교의 세계관을 살핀 후 그것이 불교서사의 작화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 검토해 보았다. 이어서 불교서사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유형화하여 작화방식과 그 특성을 검토해 보았다. 이를 토대로 불교서사의 작화가 갖는 의미를 문학 내적인 측면과 문학사적인 관점에서 점검해 보았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불교는 다층적인 세계관을 구비하고 있는데, 이것이 불교서사의 작화기반으로 작용하였다. 불교의 세계관은 수미산을 정점으로 다양한 세계가 수직적, 수평적으로 놓여 있다. 이를 크게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아수라도, 인간도, 천상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을 인과에 따라 윤회전생하기 때문에 불교의 세계관은 초월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세계관의 반영으로 불교서사의 작화방식도 독특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실제로 불교서사의 작화는 시공을 초월하여 이루어지는가 하면, 신적인 존재의 등장은 물론 중생의 고행이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또한 다양한 세계를 인과에 따라 윤회전생하는 일면, 초월적인 이상세계를 지향하도록 결구되기도 한다. 그리고 위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선양하기 위한 방편으로 산운을 교직하는 變文體를 선호하기도 했다.
    둘째, 불교서사는 초기의 서사문학으로 중시될 뿐 아니라, 작화방식 또한 독특하여 주목된다. ≪삼국사기≫의 유교담론을 제외하면, 우리 초기 서사의 상당수는 불교서사라 할 만하다.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수이전≫, ≪석가여래십지수행기≫와 각종 승전 등이 불교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삼국유사≫의 불교서사를 중심으로 타계지향 서사, 현실계 지향 서사, 다계 중첩 서사로 나눈 다음, 각각 <善律還生>, <廣德嚴莊>, <郁面婢念佛西昇>을 대표 작품으로 들어 분석하였다. 이들 작품은 불교의 세계관을 반영하여 윤회전생을 기본 축에 놓고, 異界를 넘나드는 인물을 통해 신비한 사건을 구축한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신불을 강조하는 종교성이나 작화의도를 드러낸다. 특히 시간이나 공간이 무한히 확장되거나, 주인공의 수행의지를 시험하거나, 주인공에게 因果에 의한 보상이 주어지거나, 지향점이 전제된 사건구성은 불교서사의 기본적인 특성이라 할 만하다.
    셋째, 불교서사의 작화방식은 문학 내적으로나 문학사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의미를 함장하고 있다. 불교의 전파와 함께 다양한 세계관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자 이러한 세계를 반영한 불교서사가 교화의 목적에서 성행할 수 있었다. 불교서사는 불교의 다양한 세계를 수직, 수평적으로 엮은 초월적인 담론이다. 이러한 허구, 가공의 인자로 인하여 불교서사는 신비한 문학, 기이한 문학으로 유통되었다. 그래서 불교의 세계관이나 불교서사의 작화방식이 다른 계통의 서사에 영향을 주어 그들이 내적 기반을 다지도록 하였다. 이는 불교서사의 문학적 요소가 공시적으로 확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화방식이 나말여초의 서사문학은 물론, 고려 중후기의 불교 전적 나아가 조선조의 국문불서에 수록된 작품이나 ≪금오신화≫나 ≪권념요록≫에 수록된 작품의 형상화에 영향을 끼쳐 통시적 맥락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첫째, 불교서사의 문학사적 의의를 해명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삼국에 불교가 들어와 정착한 후 고려조까지 불교는 국가의 흥망과 함께하며 성세를 누려 왔다. 그러는 과정에서는 治者들은 불타를 표방하며 효과적인 치민을 도모하였고, 역으로 일반 백성들은 불교의 내세관을 믿으며 위안을 삼았다. 이러한 의식세계가 차츰 이야기문학에 침윤되면서 고려 이전 서사문학의 상당수가 불교서사로 유통되었다. ≪삼국유사≫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러하거니와 각종 고승전이나 위찬경이 불교서사, 나아가 불교전기의 자질을 구유한 채 유통된 것이 이를 실증한다. 따라서 불교서사만을 올바로 파악·논의하면 초기의 한국 서사문학사, 특히 전기소설사를 체계화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결국은 한국 초기 소설을 불교적인 관점에서 체계화할 수 있어 문학사의 통시적인 측면에서 그 활용가치가 주목된다.
    둘째, 불교전기의 사적 전개과정을 파악하는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간 전기소설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불교전기를 다루는 경우는 지극히 한정적이었다. 대부분 애정소설이나 몽유소설의 통시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초기의 애정 전기소설이라는 것도 대부분 불교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작화된 것임을 감안하면, 초기 소설의 주종을 이룬 것은 역시 불교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설의 주요 주제인 사랑에 집착하여 애정전기로 다루었을 따름이지 실은 그 작화방식이나 형상화한 주제의 대부분은 불교적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형성이나 작품내용 등 제반사항이 불교전기의 자질을 확보한 것만은 틀림없다. 이들이 불교전기로 나말여초에 생성된 다음, 그 작화방식을 살리면서 장형화하여 나타난 것이 고려대의 <균여전>·<왕랑반혼전>·<금우태자전>·<선우태자전>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러던 것이 조선조의 국문전기로 변용됨은 물론, 일반 인물이나 고사를 원용하여 ≪금오신화≫·≪기재기이≫ 등의 전기 작품이 산출된 것으로 보아야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전기의 사적 전개과정을 파악하는 것은 결국 한국 초기소설사를 체계화하는 일이기에 주목된다.
    셋째, 서사문학의 장르체계를 명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 서사문학의 사적 전개과정을 일별할 때 초기의 서사는 대부분 불교서사나 전기가 차지하고 있다. 즉 소설사를 신성소설과 세속소설로 양분할 때 조선 전기까지는 대부분 신성소설이 해당되고, 조선후기는 세속소설이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신성소설이 그 명맥을 유지한다 하겠다. 그런데 불교서사나 전기는 신성소설의 특성을 지니며 한국 소설사의 초두를 장식함은 물론, 한국소설사의 사적 전개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소설의 남상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말여초의 작품을 전기소설로 거론하곤 한다. 문제는 나말여초의 작품 중에서 소설적 형상화가 돋보이는 <최치원>·<김현감호>·<조신몽> 등을 들어 애정전기소설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기소설하면 으레 애정전기를 연상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불교전기의 특성이 두루 포착된 서사이기에 전기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즉 상위의 전기소설 아래 애정전기, 불교전기, 역사전기, 인물전기 등의 유형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불교서사와 전기소설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논의하면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넷째, 한국소설의 형성문제를 불교서사를 중심으로 체게화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漢代의 지괴류가 특이한 사건을 단순히 설명하여 소설의 범주로 다루는 데 꺼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당대의 전기는 완정성을 갖춘 이야기 구조에 문식이 가미되고, 나아가 작가의 의식이 표출되었다는 점에서 소설로 보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전기가 그렇게 결구될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변문에서 파생된 이야기가 대중적으로 演敎되면서 가능할 수 있었다. 이를 전제로 할 때 우리도 불교서사가 변문으로 유통되면서 작화방식이 고도화될 수 있었고, 그것이 육두품 출신의 비판적인 문사들에 의해 改變된 것이 전기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한국 소설사의 태두를 장식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불교서사가 되는 셈이다. 이는 중국이나 일본은 물론 동남아 각국의 이야기문학의 추이와도 상통하는 바가 있다. 인도에서 불교와 함께 전파된 이야기문학이 세계 각국에 퍼져 자국문학화되면서 이야기문학의 기틀이 재확립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도 불교서사가 유입·전개되고 이것이 한국의 이야기문학으로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이야기문학의 변이 폭도 그만큼 확대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경우도 불교서사가 일반화되고 이것이 전기소설에 영향을 끼치면서 소설시대를 연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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