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해방 이후 반 백년 이상을 혼혈에 대해 외면과 침묵으로 일관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화의 시대에 '한국 밖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한국을 빛낸 한국 ‘핏줄’을 찾아내는 언론의 노력은 민족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애국적 행동 ...
한국 사회는 해방 이후 반 백년 이상을 혼혈에 대해 외면과 침묵으로 일관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화의 시대에 '한국 밖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한국을 빛낸 한국 ‘핏줄’을 찾아내는 언론의 노력은 민족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애국적 행동으로 간주된다. 즉 세계화의 시대에 ‘민족’의 경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애국을 독려하는 모순은 도처에서 목도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 사회에서 혼혈은 다른 어떤 소수자 집단보다도 가장 뒤늦게 마지못해 주목받게 된 집단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피상적이고 다양한 의견으로 분열되어 있으며, 부분적으로는 핏줄의 정통성에 대한 위험의식으로 왜곡되어 있다. 이처럼 한국의 혼혈 연구는 급박한 사회문제 영역이며, 동시에 한국의 압축적 근대화 과정과 정신없는 세계화 노정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영역이다.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혼혈에 대한 보다 진지한,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학술적 연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본 연구팀은 오늘날 한국 혼혈 상황에 대한 문화 분석과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연구하되, 이러한 현실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리고 비교문화적(cross-cultural)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네 명의 연구원은 각기, 근대 이전 혼혈과 관련된 한국인의 인식과 태도에 대한 문헌분석, 기지촌 ‘혼혈인’과 국제결혼 혼혈 자녀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사례연구, 일본 지역사회 연구를 통한 혼혈의 비교문화적 분석을 행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주요 소수자 혼혈집단은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독립이후 한국전 수행과 미군 주둔으로 한국에 거주한 미군남성과 한국여성 사이에서 출생한 혼혈집단이며, 다른 하나는 1990년대 이후 노동과 결혼을 목적으로 이주한 다양한 아시아인과 한국인 사이에서 출생한 집단이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인류학적 현지조사를 통해 이 두 집단에 대한 사례연구를 시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통계초사나 실태조사로는 파악하기 힘든 혼혈인의 생활세계와 실천의 원리를 분석하고자 한다. 기지촌 혼혈인에 대한 기존 조사는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취직과 새로운 가족형성의 어려움을 언급한다. 이중 특히 ‘결혼’은 자신들에 대한 피부색을 물려받게 될 또 다른 사회성원을 만들 것인지의 문제와 결부되면서 개인사에서 가장 고통스런 부분을 구축한다. 결혼과 관련하여 집단의 재생산을 자체적으로 단절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회적 위치야말로, 한국 사회내 혼혈 인식과 소수자의 자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점이다. 이에 기지촌 혼혈인의 사례연구는 연애와 결혼을 둘러싼 가족형성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한편 국제결혼 자녀들은 아직 청소년 이하의 연령대이므로, 부모와 친척, 교사들을 중심으로 자녀양육과 교육환경을 조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가족환경 중 어머니의 국적은 중요한 변수인데, 어머니가 한국인인지 아닌지에 따라 가족 내에서 행해지는 자녀의 한국어 교육과 부모의 양육태도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교육과 관련하여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외국인 아내의 국제결혼 가족사례를 조사․분석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한 기존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실태조사 등이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화인류학 사례분석의 장점을 살려 가족내 자녀양육 역할과 주도권, 견해 차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제도교육으로 진입시의 문제 등에 대해 자녀를 중심으로 중층적으로 구성된 생활환경의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이 두 사례연구는 역사적 배경과 비교문화적 사례를 통해 보완될 것이다. 한국 혼혈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연구는 근대 이전 혼혈과 관련된 문헌에서 역사적 자료를 수집하고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한편 지리, 역사, 사회문화적으로도 가까운 일본의 현실은 ‘혼혈’과 관련하여 한국 사례에 무궁무진한 비교문화적 사례맥락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결혼과 이로 인한 혼혈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과 결과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지역사회 현지조사를 기획하고 있다.
기대효과
1. 학문적 기여 ① ‘혼혈’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 혼혈에 대한 기존 연구는 석사논문과 실태조사, 정책보고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본 연구는 혼혈에 대한 역사자료 수집 및 한국 및 일본 사례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석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사회과학적 연 ...
1. 학문적 기여 ① ‘혼혈’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 혼혈에 대한 기존 연구는 석사논문과 실태조사, 정책보고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본 연구는 혼혈에 대한 역사자료 수집 및 한국 및 일본 사례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석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사회과학적 연구관심과 시각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전문학술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② 통계조사나 실태조사를 보완하는 문화인류학적 조사 혼혈에 대한 현지조사 사례연구는 ‘혼혈’ 관련 인식, 행위 동기, 딜레마적 상황, 선택의 논리와 같은 사회문화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혼혈인과 가족, 혼혈인․비혼혈인 친구, 직장동료, 기관, 정부, 일반시민들 간의 복잡하고 상호모순된 관계망으로 구성된 현실의 생활세계도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즉 본 연구를 통해 통계조사나 정책수립용의 실태조사로는 접근하기 힘든 혼혈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③ 세계화와 이주의 증가로 인한 ‘혼혈’의 새로운 성격 제시 오늘날 세계화의 시대에 이주의 ‘초국가적’ 성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혼혈에 대한 시각과 관점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의 기지촌 혼혈인과 국제결혼가족 자녀간의 비교를 통해 혼혈의 새로운 성격을 분석 제시하게 될 것이며, 이는 세계화와 이주 관련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될 것이다.
2. 현지조사 자료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 원자료의 재활용과 공유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 중 상당 부분은 중복되는 주제에 대해 기초자료부터 다시 수집하고 조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에서 수집되는 원자료(raw data)를 다른 연구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많은 시간과 자금, 노력을 절약할 수 있고 보다 창조적인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다. 혼혈에 대한 선행연구가 미미한 현 상황에서 본 연구를 통해 수집되는 원자료 자체도 높은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팀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문화인류학적 현지조사 자료의 아카이브 구축을 시도하고자 한다.
3. 사회적 기여 ① 한국의 인종주의와 민족주의에 대한 문화 분석 한국의 민족주의는 오늘날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 낸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인종주의에 기반하고 있는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의식이기도 하다. 타문화와의 접촉이 증가하고 다양한 수준에서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민족주의는 더 이상 애국의 전제조건으로써 무조건 받아들이기 힘들게 되었다. 한국 사회는 이제 차이의 인정, 다름의 인정, 그리고 근원적으로 동질적인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사회란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인식 변화는 본 연구와 같은 결과물의 축적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② 관련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자료 제공 참여정부에 들어서면서 정부와 시민단체간의 연대와 협력이 강조되고, 소수자를 위한 사회복지 정책의 수립 및 실행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시혜적 복지정책 보다는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주변 이웃과 어울리며 질 높은 사회관계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지의 새로운 차원에 대한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결과는 혼혈 관련 단체 및 기관 활동가들의 교육과 의식변화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4. 인력 양성 본 연구팀의 연구보조원은 모두 문화인류학을 전공하는 석사과정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모두는 단순한 행정보조가 아니라, 본 연구주제에 대해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원의 후학들이다. 연구보조원들은 자료수집 및 현지조사활동에 대한 보조를 통해 특정한 연구관심을 연구주제로 만들고 문화인류학적 조사를 수행하는 방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후학 양성은 표준화된 대량의 공장제 교육과는 질적으로 다른 수공업계의 전통적 도제 훈련과도 같은 것이며, 연구보조원들에게 값진 경험과 중요한 경력이 될 것이다.
연구요약
1. 혼혈의 한국역사와 민족 만들기의 역사인류학 자료집 한국인의 생활과 의식에서 ‘혼혈’과 ‘혼혈인’에 대한 태도는 크게 보아 근대 이전, 일제시대, 미군 진주의 세 시기를 거치면서 형성되고 변화되었다. 여기서는 주로 근대 이전 혼혈과 관련된 한국인의 인식과 ...
1. 혼혈의 한국역사와 민족 만들기의 역사인류학 자료집 한국인의 생활과 의식에서 ‘혼혈’과 ‘혼혈인’에 대한 태도는 크게 보아 근대 이전, 일제시대, 미군 진주의 세 시기를 거치면서 형성되고 변화되었다. 여기서는 주로 근대 이전 혼혈과 관련된 한국인의 인식과 태도가 문헌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변화되어 왔는가를 규명하고자 한다. 문화인류학적으로 보아도 대규모의 이민으로 혼혈인이 다수 나타난 미국과 중남미가 기존 학계에서 일종의 연구의 준거틀로 작동하였지만, 삼국시대 이래 대규모의 두드러진 이민이 없는 한국의 사례는 이와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표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비변사등록 등 각종 사서에 흩어져 있어 혼혈에 관한 기록을 집대성해, 시대에 따라 종합적인 상을 그려낼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다. 부가적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 강진군 등에 대한 답사를 통하여 혼혈과 관련된 구전과 전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도 겸하게 될 것이다.
2. 기지촌 ‘혼혈인’의 가족형성과 정체성 문제 한국 현실에서 혼혈인에게 연애와 결혼은 이러한 일반적인 의미 이상의 어려움과 결단을 의미한다. 연애와 결혼은 혼혈인이 그동안 한국에서 형성되어 온 자아가 사회적인 차별에 다시 한번 대응하게 되는 지점이며, 그 차별이 상대와 자녀에게 반복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결단을 내리는 시점이기도 한 것이다. 이 연구는 기지촌 혼혈인의 일생사에서 자기정체성의 주요한 계기로서 연애와 결혼을 다루려고 한다. 연애와 결혼은 첫째, 혼혈인의 자기정체성이 어떻게 다면적으로 형성되어 왔으며, 또 어떻게 새로운 계기를 맞는가하는 점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두 번째로 연애나 결혼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 점검받는 계기가 된다. 세 번째로 계급(class)과 성(gender)은 혼혈인의 연애와 결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 연구는 심층면접과 참여관찰을 통해 혼혈인 사례를 조사하고, 혼혈인 관련 단체를 통해 혼혈인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통한혼혈인의 사회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것이다.
3. 국제결혼 가족의 자녀양육과 교육현실: 강원지역 한-필 가족의 사례연구 아시아 여성들의 결혼 이주로 한국내의 국제결혼이 급증하기 시작한지 15여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혼혈자녀의 교육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본 연주는 강원도 지역내 한국남성과 필리핀 부인 가족을 사례로 하여 국제결혼 가족의 자녀양육 및 교육과 관련된 현황, 특징,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국제결혼 자녀들은 초등학교 이하의 연령으로 아직 타인으로부터 양육과 교육을 받아야 하는 나이이며, 어머니와 같은 주양육자의 상황이나 위치뿐 아니라 가정과 이웃, 학교라는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연구대상이 되는 국제결혼 가족은 중하층에 속하며 경제적 빈곤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본연구는 인종주의가 경제적 조건을 위시한 여러 사회문화적 조건들과 결합하여 차별의 힘으로 작동한다는 점은 분석하고, 정책적으로도 경제적 지원이나 새로운 교육서비스의 시도를 넘어선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4. 일본의 국제결혼과 혼혈: 가와사키 지역사회 사례분석 일본사회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사회내부에 소수자를 가져 왔다. 아이누나 피차별 부락민은 “집단을 통합하기 위한 외부의 적”을 가지지 못하는 일본의 지리적 특성상 “내부의 적”이라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해석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일본의 소수자집단에 대한 인식은 국제적인 인구이동의 양상이 달라지고 국제정세가 변하면서 변모해 왔다. 1970년대 후반 베트남 난민이 유입되었고, 1980년대 초반부터는 아시아 각지로부터의 인력수입과 외국인 신부가 증가하였다. 연이어 1990년대에는 일계 브라질인의 역이민 정책 등이 나타나, 다채널을 통한 소수자 집단이 새롭게 형성되게 된 것이다. 단기간의 급격한 변화는 정책의 혼란을 야기하고 정책 실패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적인 독특한 정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를 낳기도 했다. 국제결혼, 혼혈인을 비롯한 소수자 집단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역사적, 사회문화적 배경을 규명하는 것은 일본의 향후 변화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의 비교 연구에도 중요한 시사를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일본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를 사례로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 사회는 해방 이후 반 백년 이상을 혼혈에 대해 외면과 침묵으로 일관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화의 시대에 '한국 밖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한국을 빛낸 한국 ‘핏줄’을 찾아내는 언론의 노력은 민족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애국적 행동 ...
한국 사회는 해방 이후 반 백년 이상을 혼혈에 대해 외면과 침묵으로 일관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화의 시대에 '한국 밖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한국을 빛낸 한국 ‘핏줄’을 찾아내는 언론의 노력은 민족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애국적 행동으로 간주된다. 즉 세계화의 시대에 ‘민족’의 경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애국을 독려하는 모순은 도처에서 목도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 사회에서 혼혈은 다른 어떤 소수자 집단보다도 가장 뒤늦게 마지못해 주목받게 된 집단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피상적이고 다양한 의견으로 분열되어 있으며, 부분적으로는 핏줄의 정통성에 대한 위험의식으로 왜곡되어 있다. 이처럼 한국의 혼혈 연구는 급박한 사회문제 영역이며, 동시에 한국의 압축적 근대화 과정과 정신없는 세계화 노정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영역이다.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혼혈에 대한 보다 진지한,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학술적 연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본 연구팀은 오늘날 한국 혼혈 상황에 대한 문화 분석과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연구하되, 이러한 현실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리고 비교문화적(cross-cultural)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본 연구의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제1부에서는 이 연구의 필요성과 의의, 방법론 등을 다룬다. 제2부는 "差別의 社會化와 視線의 政治過程論: 多文化家庭 子女에 관한 예비적 연구"로, 다문화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자녀들과 그들의 가정 그리고 자녀들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화를 중심으로 한 일단의 사회문화적 현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1) 현재 한국농촌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구성 배경, 2) 다문화가정을 삶의 배경으로 하고 있는 농촌 공동체라는 틀 속에서 자녀들의 사회화 과정, 3) 자녀들의 성장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학교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자녀들의 사회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견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논의한다. 제3부는 "국제결혼 가족과 자녀의 성장: ‘여러 종류의’ 한국인이 가족으로 사는 법"으로 아직 청소년 이하의 연령대인 국제결혼 자녀들을 부모와 친척, 교사들을 중심으로 자녀양육과 교육환경을 조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가족환경 중 어머니의 국적은 중요한 변수인데, 어머니가 한국인인지 아닌지에 따라 가족 내에서 행해지는 자녀의 한국어 교육과 부모의 양육태도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교육과 관련하여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외국인 아내의 국제결혼 가족사례를 조사․분석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한 기존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실태조사 등이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화인류학 사례분석의 장점을 살려 가족 내 자녀양육 역할과 주도권, 견해 차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제도교육으로 진입시의 문제 등에 대해 자녀를 중심으로 중층적으로 구성된 생활환경의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제4부는 "주둔지 혼혈인과 생물학적 시민권"으로, 근원적인 차원에서 이 사회에서의 소속감을 규정하는 방식에 관해 고찰한다. 여기서는 통계조사나 실태조사로는 파악하기 힘든 혼혈인의 생활세계와 실천을 분석한다. 한국에서 주둔지 "혼혈인"은, 한미 관계의 특수성, 젠더, 부의 부재라는 사회문화적 맥락 아래에서 "혼혈"로 규정되어 차별받아 왔다. 이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한국의 전통적 순혈주의 또는 단일 민족 의식 때문에 차별받아 왔다는 통념에 반대하는 것이다. 주둔지 "혼혈인"스스로가 말하는 차별의 맥락과 혼혈의 범주는 이렇듯, 단순한 피부색의 차이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점을 사례분석을 통해 규명하고 있다. 제5부는 "일본의 ‘국제가족’의 형성과 지역사회의 변화: 야마가타현의 사례분석"으로, 일본에서 일어나는 국제결혼과 그 결과로 만들어지는 국제가족이 지역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일본사회는 기지촌 혼혈이라는 한국과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혼혈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달리 나타난다. 또한 국제결혼을 통한 지역의 국제화라는 면에서 일본은 도시가 시골지역보다 시기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앞서 있다. 현재 시골지역의 국제결혼 양상을 유사한 모습으로 비치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회문화적 배경의 차이 때문에 사회변동의 진행상황도 달리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과정을 비교문화적 맥락에서 분석할 수 있는 기초연구가 되고 있다.
영문
None.
None.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팀은 오늘날 한국의 혼혈에 관한 현상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리고 비교문화적(cross-cultural)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이에 4명의 연구원은 지역을 단위로 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사회화 과정에 관한 연구, 기지촌 혼혈인과 국제결혼 혼혈 자녀에 대한 문화인류학 ...
본 연구팀은 오늘날 한국의 혼혈에 관한 현상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리고 비교문화적(cross-cultural)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이에 4명의 연구원은 지역을 단위로 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사회화 과정에 관한 연구, 기지촌 혼혈인과 국제결혼 혼혈 자녀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사례연구, 일본 지역사회 연구를 통한 혼혈의 비교문화적 분석을 하고자 했다. 제1부에서는 이 연구의 필요성과 의의, 방법론 등을 다룬다. 제2부는 “差別의 社會化와 視線의 政治過程論: 多文化家庭 子女에 관한 예비적 연구”로, 다문화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자녀들과 그들의 가정 그리고 자녀들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화를 중심으로 한 일단의 사회문화적 현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1) 현재 한국농촌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구성 배경, 2) 다문화가정을 삶의 배경으로 하고 있는 농촌 공동체라는 틀 속에서 자녀들의 사회화 과정, 3) 자녀들의 성장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학교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자녀들의 사회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견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논의한다. 제3부는 “국제결혼 가족과 자녀의 성장: ‘여러 종류의’ 한국인이 가족으로 사는 법”으로 아직 청소년 이하의 연령대인 국제결혼 자녀들을 부모와 친척, 교사들을 중심으로 자녀양육과 교육환경을 조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가족환경 중 어머니의 국적은 중요한 변수인데, 어머니가 한국인인지 아닌지에 따라 가족 내에서 행해지는 자녀의 한국어 교육과 부모의 양육태도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교육과 관련하여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외국인 아내의 국제결혼 가족사례를 조사․분석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한 기존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실태조사 등이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화인류학 사례분석의 장점을 살려 가족 내 자녀양육 역할과 주도권, 견해 차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제도교육으로 진입시의 문제 등에 대해 자녀를 중심으로 중층적으로 구성된 생활환경의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제4부는 “주둔지 혼혈인과 생물학적 시민권”으로, 근원적인 차원에서 이 사회에서의 소속감을 규정하는 방식에 관해 고찰한다. 여기서는 통계조사나 실태조사로는 파악하기 힘든 혼혈인의 생활세계와 실천을 분석한다. 한국에서 주둔지 “혼혈인”은, 한미 관계의 특수성, 젠더, 부의 부재라는 사회문화적 맥락 아래에서 “혼혈”로 규정되어 차별받아 왔다. 이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한국의 전통적 순혈주의 또는 단일 민족 의식 때문에 차별받아 왔다는 통념에 반대하는 것이다. 주둔지 “혼혈인”스스로가 말하는 차별의 맥락과 혼혈의 범주는 이렇듯, 단순한 피부색의 차이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점을 사례분석을 통해 규명하고 있다. 제5부는 “일본의 ‘국제가족’의 형성과 지역사회의 변화: 야마가타현의 사례분석”으로, 일본에서 일어나는 국제결혼과 그 결과로 만들어지는 국제가족이 지역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일본사회는 기지촌 혼혈이라는 한국과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혼혈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달리 나타난다. 또한 국제결혼을 통한 지역의 국제화라는 면에서 일본은 도시가 시골지역보다 시기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앞서 있다. 현재 시골지역의 국제결혼 양상을 유사한 모습으로 비치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회문화적 배경의 차이 때문에 사회변동의 진행상황도 달리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과정을 비교문화적 맥락에서 분석할 수 있는 기초연구가 되고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1. 학문적 기여 ① ‘혼혈’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 혼혈에 대한 기존 연구는 석사논문과 실태조사, 정책보고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본 연구는 혼혈에 대한 현자조사 자료 수집 및 한국 및 일본 사례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석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사회과학적 연구 ...
1. 학문적 기여 ① ‘혼혈’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 혼혈에 대한 기존 연구는 석사논문과 실태조사, 정책보고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본 연구는 혼혈에 대한 현자조사 자료 수집 및 한국 및 일본 사례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석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사회과학적 연구관심과 시각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전문학술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② 문화인류학적 현지조사를 통한 연구는 통계조사나 정책수립용의 실태조사로는 접근하기 힘든 ‘혼혈’ 관련 인식, 행위 동기, 딜레마적 상황, 선택의 논리와 같은 사회문화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③ 세계화와 이주의 증가로 인한 ‘혼혈’의 새로운 성격 제시 오늘날 세계화의 시대에 이주의 ‘초국가적’ 성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혼혈에 대한 시각과 관점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의 기지촌 혼혈인과 국제결혼가족 자녀간의 비교를 통해 혼혈의 새로운 성격을 분석 제시하고 있다. 2. 사회적 기여 ① 한국의 인종주의와 민족주의에 대한 문화 분석: 한국의 민족주의는 오늘날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 낸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인종주의에 기반하고 있는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의식이기도 하다. 타문화와의 접촉이 증가하고 다양한 수준에서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민족주의는 더 이상 애국의 전제조건으로써 무조건 받아들이기 힘들게 되었다. 한국 사회는 이제 차이의 인정, 다름의 인정, 그리고 근원적으로 동질적인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사회란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인식 변화는 본 연구와 같은 결과물의 축적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② 관련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자료 제공: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정부와 시민단체간의 연대와 협력이 강조되고, 소수자를 위한 사회복지 정책의 수립 및 실행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시혜적 복지정책 보다는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주변 이웃과 어울리며 질 높은 사회관계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지의 새로운 차원에 대한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결과는 혼혈 관련 단체 및 기관 활동가들의 교육과 의식변화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색인어
초기사회화, 다문화가정, 차별, 시선, 정치과정
Early Socialization, Multicultural Family, Discrimination, Stigmatized Staring, Political Proces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