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주제인 “동과 서 사이에서: 슬라브 형제국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발전전략”은 학술적 가치와 현실적 실용성을 동시에 목표로 한 지역연구이다. 본 연구가 학제적 공동 작업을 통해 현상의 부분적 이해와 지식의 파편화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즉 우크라이나 ...
본 연구주제인 “동과 서 사이에서: 슬라브 형제국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발전전략”은 학술적 가치와 현실적 실용성을 동시에 목표로 한 지역연구이다. 본 연구가 학제적 공동 작업을 통해 현상의 부분적 이해와 지식의 파편화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즉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를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문화 영역에서의 접근을 토대로 종합적인 분석과 이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본 연구 작업이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 지역학에 대한 질적 수준을 제고시킴으로써 정책 산출을 위한 기초토양을 튼튼하게 할뿐만 아니라, 이론적 도그마에서 벗어나 현장성과 실용성에 비중을 둔 관계로 작게는 우리정부의 대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 정책 수요를, 넓게는 대 CIS 정책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유용성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 결과의 학문적 기대효과는 첫째,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의 외교안보, 국내정치, 대내외경제, 사회문화 정책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종합적인 학문적 고찰이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데 있다. 둘째, 학제간 협력연구를 통해 완성된 연구결과물이 벨라루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기여하고 학문적, 실용적 측면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셋째, 상대적으로 학문적 소외지역인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를 관심의 대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특정지역에 편중된 해외지역연구 ‘쏠림’ 현상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동일한 슬라브 문명적 권역으로 이해되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3국간 융합과 분열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이해함으로써 각기 다른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변별성과 그에 따른 국가적 지향성의 차이, 특히 우크라이나의 ‘탈러시아화’와 벨라루시의 ‘친러시아화’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 다섯째, 유라시아대륙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차지하는 지정학적 가치를 판독함으로써 CIS 및 중․동부 유럽을 통제 장악하기 위한 미․러간 국제 전략적 게임의 본질을 이해 할 수 있다. 여섯째,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 국가 연구는 탈소비에트 공간 내에서 CIS 제국의 러시아에 대한 원심력 및 구심력의 역학 작용을 이해하고, CIS 통합운동의 동향과 미래를 조망하는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해준다. 일곱째, 우크라이나의 ‘친서탈러’ 노선을 추동하는 유럽연합(EU)의 동진확대 정책의 현황과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부연하면, 동유럽 현실사회주의 체제 붕괴이후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희망으로 유럽통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유럽연합은 ‘심화’와 ‘확대’라는 양 축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으로의 회기’, 특히 EU와 나토 세력권으로의 편입을 희망함으로써 자의든 타의든 유럽연합은 이 쟁점을 회피할 수 없게 되었다. 본 연구과제의 사회적 기대효과는 첫째, 탈소비에트 공간을 둘러싼 미․러간 세력경쟁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팩터(factor)인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전략에 대한 연구결과물은 외교통상부, 국정원, 통일부 등 국내 정책부서에 유라시아 정치경제질서 변화의 흐름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나아가 21세기 국제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본 연구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외교안보정책, 국내정책, 대내외경제정책, 사회문화정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양국에 대한 우리정부의 외교정책 입안 및 수립에 중요한 판단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셋째, 우크라이나의 지역갈등 구도, 즉 우크라이나를 남북으로 정 가운데를 가로 흐르는 드네프르 강을 경계선으로 서쪽의 천서방적 성향과 동쪽의 친러적 성향이 명확히 구분되는 첨예한 지역 갈등 구도의 배경을 분석함으로써 동일한 지역주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처방전을 제시해줄 수 있다. 넷째, 6천만 인구의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두 나라의 경제 환경 및 성장잠재력에 관한 연구는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향후 FTA 체결 협상 시 매우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벨라루시 및 우크라이나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에 대한 전면적 고찰은 국내 일반인들에게 생경한 이 두 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시키고, 이에 기초해 한국-우크라이나간, 한국-벨라루시간 인적 교류의 확대와 통상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