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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 "서" 사이에서: 슬라브 형제국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발전전략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 #40;해외지역연구& #41;
연구과제번호 2007-323-B00034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2 년 (2007년 08월 01일 ~ 2009년 07월 31일)
연구책임자 홍완석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40;글로벌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박정호(한국외국어대학교)
김선래(한국외국어대학교(용인캠퍼스))
제성훈(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991년 소연방 해체이후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의 신생독립국으로 역사무대에 등장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민주화, 시장화, 민족정체성 형성 등을 포함하는 국가건설 작업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동슬라브 형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간 체제변혁과정에서 매우 상이한 성격의 국가발전전략을 추진해 왔다. 요컨대 신생주권국으로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탈사회주의 정치경제체제 변혁의 경로와 궤적을 다르게 그려왔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 지향성 또한 현저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체제변혁의 형식과 내용의 차이는 일차적으로 양국 간 상이한 역사적 발전 과정, 민족 정체성, 지도자들의 국가관 및 세계관,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 경제적 현실 등 대내적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대외적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자국의 정치경제체제를 수립 및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서 외부세계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정학적 거점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 양국의 국가발전 전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외부적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변동이 수반될 수 있는 취약성을 내포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동(러시아)과 서 (서유럽)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서 동쪽을 향해 세력권을 확대하려는 EU 및 NATO와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로부터 동시에 가해져 오는 다양한 압력과 회유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이처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방세계와 러시아 간 치열한 세력경쟁 구도 속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대외적 운신은 항상 쉽지 않은 상태이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미․러 간 패권 경쟁이 엮어내는 지정학적(地政學的), 지경학적(地經學的) 변동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가?, “동”과 “서” 사이에서 강대국의 공세에 위축되어 있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민족의 통합과 국가의 재건, 주권 및 영토적 안전보장, 경제적 번영, 민족적 정체성의 확립을 위해 과연 어떤 국가발전전략을 강구하고 선택할 것인가? 이 두 가지 의문은 유라시아 공간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차지하는 지정학적 비중을 고려하고, 여기에 최근 이 두 나라와 관련된 에너지 분쟁을 ‘오버랩’(overlap)시킬 때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2007년 1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까지 확대된 EU 및 NATO의 동진 팽창, 그리고 이와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가스분쟁’과 러시아-벨라루시 간 ‘송유관 분쟁’이라는 “클로즈업 된 장면”을 통해 “동”과 “서” 사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민족의 생존․번영․발전을 위해 추구하는 각각의 국가전략을 4개의 영역, 즉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문화 영역으로 세분하여 두 해에 걸쳐 연차적으로 밀도 높게 분석하는데 있다. 본 연구는 탈소비에트 공간에서 독립된 국제관계 행위자로 등장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발전전략 분석을 통해 유라시아 국제질서와 그 동력, 나아가 그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중요한 학문적 의미를 갖는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러시아가 갖는 민족 정체성의 공통성과 차이성을 명료하게 분석하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에 대한 학술적 조명이 구미 편향적 시각과 방법론이 아닌 우리의 시각과 방법론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또 특정 해외지역 연구 분야의 편중성에서 벗어나 지역학 연구의 균형적, 생산적 지평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에 대한 독자적인 지식정보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책 산출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최근의 국제정치적 이슈를 반영 분석한 시의(時宜)적 성격의 연구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본 연구의 학술적, 현실적 의의(意義)를 찾을 수 있겠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주제인 “동과 서 사이에서: 슬라브 형제국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발전전략”은 학술적 가치와 현실적 실용성을 동시에 목표로 한 지역연구이다. 본 연구가 학제적 공동 작업을 통해 현상의 부분적 이해와 지식의 파편화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즉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를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문화 영역에서의 접근을 토대로 종합적인 분석과 이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본 연구 작업이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 지역학에 대한 질적 수준을 제고시킴으로써 정책 산출을 위한 기초토양을 튼튼하게 할뿐만 아니라, 이론적 도그마에서 벗어나 현장성과 실용성에 비중을 둔 관계로 작게는 우리정부의 대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 정책 수요를, 넓게는 대 CIS 정책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유용성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 결과의 학문적 기대효과는 첫째,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의 외교안보, 국내정치, 대내외경제, 사회문화 정책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종합적인 학문적 고찰이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데 있다. 둘째, 학제간 협력연구를 통해 완성된 연구결과물이 벨라루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기여하고 학문적, 실용적 측면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셋째, 상대적으로 학문적 소외지역인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를 관심의 대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특정지역에 편중된 해외지역연구 ‘쏠림’ 현상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동일한 슬라브 문명적 권역으로 이해되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3국간 융합과 분열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이해함으로써 각기 다른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변별성과 그에 따른 국가적 지향성의 차이, 특히 우크라이나의 ‘탈러시아화’와 벨라루시의 ‘친러시아화’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 다섯째, 유라시아대륙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차지하는 지정학적 가치를 판독함으로써 CIS 및 중․동부 유럽을 통제 장악하기 위한 미․러간 국제 전략적 게임의 본질을 이해 할 수 있다. 여섯째,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 국가 연구는 탈소비에트 공간 내에서 CIS 제국의 러시아에 대한 원심력 및 구심력의 역학 작용을 이해하고, CIS 통합운동의 동향과 미래를 조망하는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해준다. 일곱째, 우크라이나의 ‘친서탈러’ 노선을 추동하는 유럽연합(EU)의 동진확대 정책의 현황과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부연하면, 동유럽 현실사회주의 체제 붕괴이후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희망으로 유럽통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유럽연합은 ‘심화’와 ‘확대’라는 양 축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으로의 회기’, 특히 EU와 나토 세력권으로의 편입을 희망함으로써 자의든 타의든 유럽연합은 이 쟁점을 회피할 수 없게 되었다. 본 연구과제의 사회적 기대효과는 첫째, 탈소비에트 공간을 둘러싼 미․러간 세력경쟁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팩터(factor)인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전략에 대한 연구결과물은 외교통상부, 국정원, 통일부 등 국내 정책부서에 유라시아 정치경제질서 변화의 흐름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나아가 21세기 국제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본 연구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외교안보정책, 국내정책, 대내외경제정책, 사회문화정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양국에 대한 우리정부의 외교정책 입안 및 수립에 중요한 판단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셋째, 우크라이나의 지역갈등 구도, 즉 우크라이나를 남북으로 정 가운데를 가로 흐르는 드네프르 강을 경계선으로 서쪽의 천서방적 성향과 동쪽의 친러적 성향이 명확히 구분되는 첨예한 지역 갈등 구도의 배경을 분석함으로써 동일한 지역주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처방전을 제시해줄 수 있다. 넷째, 6천만 인구의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두 나라의 경제 환경 및 성장잠재력에 관한 연구는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향후 FTA 체결 협상 시 매우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벨라루시 및 우크라이나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에 대한 전면적 고찰은 국내 일반인들에게 생경한 이 두 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시키고, 이에 기초해 한국-우크라이나간, 한국-벨라루시간 인적 교류의 확대와 통상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 연구요약
  • 탈소비에트 공간의 신생독립국이자, 동일한 역사와 민족문화를 공유하고 있었던 동슬라브 형제국가인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 국가발전전략의 사례가 최근 세계 학계의 큰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와 함께 오랜 기간 '슬라브 삼국연합'의 구성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이후 “동”과 “서”라는 지정학적 현실상황아래서 ‘친 러시아 전략’(벨라루시)과 ‘친 유럽 전략’(우크라이나)이라는 상반된 성격의 국가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1세기에 들어서 이들 지역에 대한 러시아와 서방세계의 영향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전략방향은 21세기 포스트소비에트 공간 및 유라시아 지역 세력관계의 변동을 초래할 개연성이 큰 국제적인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 프로젝트는 21세기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국제환경의 변동과 그에 대한 신생주권국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 국가발전전략의 내용과 특성을 분석하려고 한다. 특히 독립이후 현재까지 양국의 정치,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분야에서 실제적으로 추진되어 왔던 제반정책들과 그에 따른 변화양상들을 통시적 및 공시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고찰해 볼 것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탈소비에트 공간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제관계의 동학과 그 역학구조 속에서 양국이 갖는 국제정치적 위상과 역할을 규명하는데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본 연구팀이 추진하고자 하는 ≪동과 서 사이에서: 슬라브 형제국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발전전략≫이라는 연구주제는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학술성과 시의성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는 21세기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의 지정학적 변동과 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을 보다 객관적이고 독창적인 시각에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한국정부의 바람직한 유라시아 대륙 진출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여기에서 그 세부적인 연구내용과 논리전개는 크게 4가지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첫째는 “외교안보 영역”으로서, “동”과 “서” 사이에서 뇌민(惱悶)하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주권의 보존과 영토적 안전보장 그리고 국익증대를 위해 어떻게 외부세계와의 관계를 설정하고, 아울러 양국에게 부여된 다양한 외교적 선택지 이를테면 반(反)/탈(脫)/친(親)/용(用) 러시아 또는 반(反)/탈(脫)/친(親)/용(用) 서구 정책 가운데 어떤 선택의 조합을 통해 대외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탐색할 것이다. 둘째는 “정치 영역”으로, 1991년 독립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에서 진행된 권력변동 과정과 그에 따른 대내외정책 변화에 대한 통시적 분석 작업을 통해 양국 정치체제의 유형 및 정치 환경의 일반성과 특수성을 파악하고, “동”과 “서” 사이에서 양국의 지도부가 선택하였던 국가발전전략의 국내적 정책결정 요인을 추론해 볼 것이다. 셋째는 “경제 영역”으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보이는 경제개혁 수준, 양국 경제구조의 특징과 성장 잠재력, 양국의 對EU 및 對러시아 경제관계 현황, 구소련시대 형성되어 현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슬라브 3국간 경제적 분업체계 등의 검토를 토대로 러시아 및 서방에 대한 경제적 자율성과 의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양국이 추구하는 경제개방화 전략을 분석하고, 동시에 양국 경제의 CIS 경제블록 가담 또는 EU와 통합 가능성을 전망할 것이다. 넷째는 “사회문화 영역”으로, 1991년 이후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 정부가 지향하는 민족정체성의 내용은 무엇이며, 그것이 국가발전전략에 어떠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할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 정부에 의해 주도되는 정체성 회복 작업, 이를테면 신화의 창조, 민족사의 재서술, 새로운 민족의 건설 등의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고, 관(官)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정체성과 민(民)을 중심으로 조직되는 정체성 사이에 개입되는 힘의 작용을 규명하는 가운데 어떻게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정체성이 새롭게 정립되어 가는지를 연구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자유무역협정,세계무역기구,유럽연합,CIS 관세동맹,개방경제,경제구조,경제성장,색깔혁명,민주화,정치체제,정치권력,에너지안보,민족정체성,문화정체성,권력구조,정치 커뮤니케이션,정당,경제통합,단일경제체제,경제자유화,에너지외교,집단안전보장,국가발전전략,지정학,대외전략,탈소비에트공간,독립국가연합,미국,외교관계,외교정책,친미정책,친서방정책,친러시아정책,민족건설,민족사 기술,민족사,러시아,벨라루시,우크라이나
  • 영문키워드
  • Cultural Identity,National Identity,Geopolitics,Nation Building,Collective Security,Energy Security,Political System,Color Revolution,Intergration of Economy,CIS Customs Union,WTO,FTA,Strategy for Market Opening,Open Economy,Economic Structure,Economic Growth,Foreign Strategy,Post-Soviet Space,CIS,United States,European Union,Russia,Belarus,Ukraine,Democratization,Political Power,Energy Diplomatics,National Development Strateg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91년 소연방 해체이후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의 신생독립국으로 역사무대에 등장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민주화, 시장화, 민족정체성 형성 등을 포함하는 국가건설 작업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동슬라브 형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간 체제변혁과정에서 매우 상이한 성격의 국가발전전략을 추진해 왔다. 요컨대 신생주권국으로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탈사회주의 정치경제체제 변혁의 경로와 궤적을 다르게 그려왔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 지향성 또한 현저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체제변혁의 형식과 내용의 차이는 일차적으로 양국 간 상이한 역사적 발전 과정, 민족 정체성, 지도자들의 국가관 및 세계관,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 경제적 현실 등 대내적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대외적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자국의 정치경제체제를 수립 및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서 외부세계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정학적 거점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 양국의 국가발전 전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외부적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변동이 수반될 수 있는 취약성을 내포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동(러시아)과 서 (서유럽)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서 동쪽을 향해 세력권을 확대하려는 EU 및 NATO와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로부터 동시에 가해져 오는 다양한 압력과 회유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이처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방세계와 러시아 간 치열한 세력경쟁 구도 속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대외적 운신은 항상 쉽지 않은 상태이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미․러 간 패권 경쟁이 엮어내는 지정학적(地政學的), 지경학적(地經學的) 변동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가 , "동"과 "서" 사이에서 강대국의 공세에 위축되어 있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는 민족의 통합과 국가의 재건, 주권 및 영토적 안전보장, 경제적 번영, 민족적 정체성의 확립을 위해 과연 어떤 국가발전전략을 강구하고 선택할 것인가 이 두 가지 의문은 유라시아 공간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차지하는 지정학적 비중을 고려하고, 여기에 최근 이 두 나라와 관련된 에너지 분쟁을 ‘오버랩’(overlap)시킬 때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2007년 1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까지 확대된 EU 및 NATO의 동진 팽창, 그리고 이와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가스분쟁’과 러시아-벨라루시 간 ‘송유관 분쟁’이라는 "클로즈업 된 장면"을 통해 "동"과 "서" 사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민족의 생존․번영․발전을 위해 추구하는 각각의 국가전략을 4개의 영역, 즉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문화 영역으로 세분하여 두 해에 걸쳐 연차적으로 밀도 높게 분석하는데 있다.
    본 연구는 탈 소비에트 공간에서 독립된 국제관계 행위자로 등장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발전전략 분석을 통해 유라시아 국제질서와 그 동력, 나아가 그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중요한 학문적 의미를 갖는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러시아가 갖는 민족 정체성의 공통성과 차이성을 명료하게 분석하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에 대한 학술적 조명이 구미 편향적 시각과 방법론이 아닌 우리의 시각과 방법론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또 특정 해외지역 연구 분야의 편중성에서 벗어나 지역학 연구의 균형적, 생산적 지평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에 대한 독자적인 지식정보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책 산출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최근의 국제정치적 이슈를 반영 분석한 시의(時宜)적 성격의 연구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본 연구의 학술적, 현실적 의의(意義)를 찾을 수 있겠다.
  • 영문
  • Between "East" and "West": Naitonal Development Strategies of the Slavic Brothers, Ukraine and Belarus

    In the post-Soviet era, one of the most controversial issues that former Soviet member states were faced with was finding the new identity of their own. Among the states that had been previously incorporated into the Soviet Union, Belarus and Ukraine are particularly noteworthy in terms of their efforts to rebuild national identity. The future steps that these two states will take can prove to be critical variables that will determine the fate of Russia and the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CIS). In other words, national development strategies that Belarus and Ukraine will choose as they struggle to balance between Russia and Europe may tip the scale in the dynamics between the two contending forces. Belarus and Ukraine share a close tie with Russia and these three states were considered as the three pillars of the Soviet Union. Ironically, however, the two countries have taken two different approaches to attain the same goal of reshaping their identity, and they are currently implementing different national development strategies as well.

    Ever since they were declared an independent country in 1991 when the Soviet Union collapsed, Belarus and Ukraine have devised and carried out a series of policies intended to build national identity for a new era. As mentioned earlier, two countries have shown clear differences in the way they strived to achieve such goal. There is a stark contrast between the two nations in who are playing a leading role in reshaping national identity, what they demand, how the government is dealing with the issue and how the people are responding to it. This project intends to find out the characteristics of national strategies that are taking shape in Ukraine and Belarus and to identify challenges facing them.

    This project focused on the following aspects. Firstly, as for diplomatic field, this project investigates how Ukraine and Belarus establish the relations with outer world to secure their sovereignty and territory, and increase the national interest, while in affliction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and that what foreign strategies they adopt, considering various diplomatic options given to either the countries. As for political field, it is grasped what have been the patterns of political system in both countries, and the generality and specialty of their political environment through the diachronic analysis of the power change progressed with the changes in the relevant domestic and foreign policies since becoming independent in 1991. Besides, this project also pays attention to what domestic decision-making factors are for both administrations, between the East and West, to have to adopt national development strategies. As for economic field, this project analyzes what economy-opening strategy they have pursued while confronting a dilemma between the economic independency and dependency on Russia and the West. At the same time, this project attemptes to predict whether they would join CIS Economy Block or EU. As for social-cultural field, it would be investigated what are the contents of the national identity of Ukraine and Belarus, and how it would affect their national development strategies. Especially, this project attemps to examine how the recovery of their national identity, which has been led by both of the governments, has been progressed, such as the creation of myth, the re-description of their history and the construction of a new nation. Also the project focuses on how the identity of Ukraine and Belarus has been established in a new wa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동일한 역사적 기원과 언어, 문화, 종교적 전통을 바탕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던 동슬라브 형제국가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는 자신들이 러시아와는 다른 역사적 경험과 정체성을 형성해 왔음을 주창하면서, 새로운 민족 정체성에 바탕을 둔 독자적인 국가발전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경제체제로의 통합과 시장개혁방안을 모색하는 과정 속에서 독립국가연합을 근간으로 하는 러시아 중심의 경제통합과 안보협력 작업에 원칙적인 반대의사를 표시 하였다. 게다가, 2004년 오렌지 혁명이후 우크라이나가 공공연하게 유럽연합 및 나토 가입의사를 천명함에 따라, 러시아와의 관계발전에 있어서도 상당한 긴장과 갈등을 노정하게 되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는 달리, 기존 소비에트 경제체제의 특성들을 유지 및 계승하는데 최대한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따라서 자국의 안보증진과 국가발전, 정치적 청사진에 대한 과제들을 기본적으로 독립국가연합국가들(CIS)과의 공동협력의 틀 속에서 해결방안을 강구하였다. 게다가, 이를 토대로 벨라루스는 러시아와의 쌍무적인 관계증진을 바탕으로 하는 국가통합작업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상에서 우크라이나는 정치적으로 ‘탈(脫) 러시아 노선’과 경제적으로 ‘용(用) 러시아 노선’을 선택하였던 반면에, 벨라루스는 정치적으로 ‘친(親) 러시아 전략’과 경제적으로 ‘용(用) 러시아 전략’을 추진하였다고 규정할 수 있겠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최근 양국에서 그 동안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통합문제에 대한 이견이 불거지면서 루카쉔코 대통령이 벨라루시 정체성 확립작업을 바탕으로 탈러시아 독자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비하여 우크라이나에서는 2006년 4월 총선에서 친여정당이 패배함에 따라, 오렌지 혁명과정의 정적이었던 유쉔코와 야누코비치가 연립정부를 구성하여 국정을 공동 운영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시도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지도부는 동(러시아)과 서(유럽 및 미국)의 사이에서 자국의 발전노선을 선택 및 추진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이들에게 동과 서 사이에서 한 방향만을 전적으로 추구할 수 없는 제약요인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양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외면하면서 서방에만 무한정 의지 할 경우, 자국 영토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큰 위협을 경험하게 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러시아로부터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을 공급받기 어려워진다. 이와 반대로 서방의 지원을 외면할 경우, 양국에서 개방화 및 세계화 시기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증진은 위기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주변 강대국의 입장에서 볼 때,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가 향후 어떠한 방향의 국가발전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패권, 더 나아가 유럽 전역에 대한 패권을 누가 잡게 되느냐가 결정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동과 서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의 국가전략방향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양국뿐 만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에게도 매우 중차대한 전략적 차원의 과제인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과제는 한국 사회의 내부적 요청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연구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시 지역학 발전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적 상황과의 연계에 특별히 초점을 맞춘 본 연구과제의 결과물들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회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탈소비에트 공간을 둘러싼 미․러간 세력경쟁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팩터(factor)인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전략에 대한 연구결과물은 외교통상부, 국정원, 통일부 등 국내 정책부서에 유라시아 정치경제질서 변화의 흐름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나아가 21세기 국제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본 연구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외교안보정책, 국내정책, 대내외경제정책, 사회문화정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양국에 대한 우리정부의 외교정책 입안 및 수립에 중요한 판단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셋째, 우크라이나의 지역갈등 구도, 즉 우크라이나를 남북으로 정 가운데를 가로 흐르는 드네프르 강을 경계선으로 서쪽의 천서방적 성향과 동쪽의 친러적 성향이 명확히 구분되는 첨예한 지역 갈등 구도의 배경을 분석함으로써 동일한 지역주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처방전을 제시해줄 수 있다. 넷째, 6천만 인구의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두 나라의 경제 환경 및 성장잠재력에 관한 연구는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향후 FTA 체결 협상시 매우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벨라루시 및 우크라이나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에 대한 전면적 고찰은 국내 일반인들에게 생경한 이 두 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시키고, 이에 기초해 한국-우크라이나간, 한국-벨라루시간 인적 교류의 확대와 통상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 색인어
  •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러시아, 미국, 슬라브 문명, 키예프 루시, 소연방, 모스크바, 민족주의, 체제이행, 탈사회주의, 민주화, 시장화, 벨라루시 사회경제 발전모델, 권위주의, 대외경제관계, 경제 의존도, 에너지 자원, 독립국가연합, 대외정책, 유럽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 민족 정체성, 국가연합, 국가발전전략, 카스피해, 민스크, 키예프, 오렌지 혁명, 루카쉔코, 유쉔코, 티모쉔코, 야누코비치, 파이프라인, 패권 경쟁, 에너지 분쟁, 지정학, 매킨더, 심장지대 이론, 유라시아, 냉전, 단일경제공간, 우니아트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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