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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문화의 ‘생산’과 ‘조절’에 관한 비판적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 #40;해외지역연구& #41;
연구과제번호 2007-323-B00042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2 년 (2007년 08월 01일 ~ 2009년 07월 31일)
연구책임자 백원담
연구수행기관 성공회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염찬희(성공회대학교)
박자영(협성대학교)
소영현(연세대학교)
김창남(성공회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문화가 어떻게 ‘생산(production)’되고 ‘조절(regulation)’ 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의 순환(the circuit of culture)에 관한 고전적 도식을 전제한다면, 생산과 조절이 차지하는 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산과 조절의 범주에는 ‘문화산업’이나 ‘문화정책’과 같은 우리에게는 다소 익숙한 대상들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익숙한 논의 지점을 포함하되 보다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생산의 문화(the culture of production)’, ‘조절의 문화(culture of regulation)’ 자체를 문제화(problematizing)하고자 한다.

    <그림 1> 문화의 순환

    21세기가 도래하기 직전 한국 정부는 ‘문화비전 2000위원회’를 구성하여 [문화비전 21]이라는 정책 문서와 더불어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전망을 제출한 바 있다. 굳이 정부 정책 방향의 효과 때문이 아니더라도 21세기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문화’라는 말이 범람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를 잠정적으로 한국 사회의 ‘문화적 전환(cultural turn)’이라고 명명해 보고자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문화라는 단어가 사회 전체에 스며들고 있는(all-pervasive) 최근의 분위기의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문화에 대한 정의 자체가 매우 다양하고 가변적이고, 이런 정의의 다양성과 가변성으로 인해 이른바 ‘문화의 지위(the location of culture)’는 매우 혼란스러워 보인다. 현재 한국 사회에는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 및 그에 근거한 실천들이 혼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문화적 전환’은 거대한 ‘문화적 혼돈’을 동반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물론 이 때 혼돈이란 단순히 부정적인 무질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나가는 가능성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문화’라는 범주는 다시 한 번 사회적 토론의 대상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연구는 현재 전개되고 있는 급속하고도 광범위한 문화적 전환 (혹은 혼돈)에 대한 하나의 이론적 실험을 수행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문화적 전환’을 배태한 조건들에 대한 탐구로부터 출발할 것이다. 문화가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영역이라는 것은 타당하지만, 그렇다고 문화가 사회경제적 변화와 무관하게 작동하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 그렇다면 ‘문화적 전환’은, 문화를 다른 비(非)문화적 영역으로부터 분리시키고 고립시켜서 고찰될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들에서의 변화와 더불어 고찰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문화라는 영역에 대한 집중적 연구를 수행하겠지만, 이를 통해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를 고찰한다는 파생적 목적을 가지게 된다.
    더불어 이런 ‘문화적 전환’이 한국 사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 지금까지 본 연구소가 진행해 온 동아시아 지역 문화에 대한 연구와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1980~90년대 이후 문화의 지위가 급격한 변화와 혼돈을 겪고 있음은 다른 나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의 인근 국가/지역인 일본, 중국/홍콩, 타이완 등 이른바 ‘동아시아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 이런 변화는 그 차이에도 불구하고 급속하고 심오하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갖는다.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문화적 전환’에는 지역적 특수성과 연계되어 있는 일련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경향성과 배경이 존재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이라는 일국적 차원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라는 권역적(regional) 차원에서 전개되어 온 문화적 전환을 상호 비교하고 포괄한다는 세 번째 목적을 갖는다.
    단편적인 산업 혹은 정책에 대한 분석을 넘어서 생산과 조절에 초점을 두고자 하는 본 연구의 문제의식은, 이제까지 문화연구 분야에서 생산과 조절보다는 소비, 표상, 정체성 등의 영역에 더 많은 관심이 기울여져 왔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다. 본 연구의 문제의식을 더 구체화하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실의 변화에 대해 먼저 검토하도록 하겠다.
  • 기대효과
  • -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첫째, 본 연구는 동아시아 각국 대중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비교 분석하고 학제간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문화 생산과 조절에 대한 분석틀을 구축해가는 아시아문화구성론 등 새로운 이론 패러다임을 심화․확충시켜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분류된 풍부한 자료들(D/B 구축)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문화경제학이나 문화지리학 등 새로운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후속 연구들을 파생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셋째, 문화연구 및 동아시아문화이론 연구의 학문적 기반 형성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국제비교연구 및 상호교차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다학문 공동연구의 새로운 모형을 창출할 수 있다.

    넷째, 새로운 동아시아의 문화이론지형을 구축하여, 현재 비대칭성을 이루고 있는 세계적인 담론지평에서의 동등한 상호소통과 공생의 풍토를 만들어갈 수 있다.

    다섯째, 동아시아 산업구조의 변동에 따른 문화산업의 형성과정과 국가단위 문화정책의 변화추이를 역사적으로 재구성해감으로써 동아시아 내에서의 문화 발전 모델을 새롭게 이론화하고, 과거-현재-미래를 시공간적으로 소통시키는 의미를 갖는다.

    여섯째, 동아시아에서의 문화적 정체성 형성 경로에 대한 역사적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자본의 소비로서의 대중문화가 아니라 미적 가치를 창조하는 대중의 역동성과 그 진실들이 발현되는 매개로서의 대중문화를 발굴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현실문화의 대안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일곱째, 동아시아의 평화공존을 위한 중간다리로서의 민족국가 경계를 넘는 상생적 ‘문화공동체’를 건립하는 이론적 기초를 형성하고, 이를 대안적인 동아시아 문화관계 형성을 위한 국가 정책개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여덟째, 본 연구단위가 위치하고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주변지역문화의 바람직한 생산과 향유의 소통체계를 만들어감으로써 학문연구의 사회화를 꾀하고 이를 모델링하여 국내 및 국외의 프랙탈구조적인 생동하는 문화트랙을 만들어간다.

    - 인력양성방안

    이 연구는 추상적 담론이 아니라 광범위한 1차 자료에 근거한 새로운 문화연구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학문후속세대의 연구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국제간, 학제간 연구로서 사상, 경제, 문학, 대중음악, 스포츠, 도시문화, 영화, 여성, 대중매체 등 다양한 분야의 신진연구인력이 분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제간 횡단의 가능성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심화된 연구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훌륭한 바탕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인력양성방안은 <II 기관 운영계획 및 현황>의 연구전임인력 활용계획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할 것이다.

    - 교육과의 연계활용방안

    첫째, 대학제도교육
    대중문화교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폭 속에서 연구주제를 학교 강의 교과목에 배치, 생동감 있는 현장 학습을 통한 대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능한 예로 본 연구 프로젝트가 일정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학부와 대학원 수업에 동아시아학 강좌를 합동강의 형태로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둘째, 지역시민교육
    이 연구가 동아시아 내 대중문화의 회통원리와 방식을 규명하는 가운데, 경제논리에 기초한 문화산업전략이 아니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대안적 대중문화를 추구하는 데 궁극적 목표를 두는 만큼, 이러한 목표를 일반인들과 공감하고 확대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연구결과를 지역시민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연구요약
  • 우리가 ‘생산’ 및 ‘조절’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제안하는 이유는 기존의 개념 범주로는 충분히 포착, 설명되지 못한 지점들을 주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적해야 할 가장 문제적인 부분은 특히 한국의 경우를 염두에 둘 경우, 기존의 문화산업이나 문화정책 연구 경향에서 기인하는 다소 현실적이고 ‘관습적인’ 경향 즉 연구 범위 및 대상의 축소 경향이다. 지금까지 문화 산업이나 정책에 대한 연구는 ‘중립적’인 듯 보이는 산업 구조에 대해 실증적인 방식으로 접근해 왔고, 정책 연구의 대상 역시 협의의 법제나 정부 정책만이 거론되어 왔다.
    이러한 관점 및 연구의 경향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목적으로 우리는 ‘생산’과 ‘조절’이라는 용어를 선택하였다. ‘생산’ 개념에는 생산의 구조 내에서 생산 활동을 하는 주체들의 존재 및 운동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즉 이 개념을 통해 단지 생산의 구조 혹은 골격만이 아니라 그 구조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생산의 주체’(agents of production)들에 대해 포괄적이고도 적극적인 환기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생산’의 장에 대한 다원적이고 쌍방향적인 이해는 문화의 생산 시스템 및 문화 생산자들의 존재 조건이 그 사회 전체의 산업 구조, 인력고용 구조 등과 같은 훨씬 더 복잡한 배경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더불어 ‘조절’의 개념에는 협의의 법제적, 정부 주도의 정책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보다 복합적인 차원의 ‘문화 운용’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문화의 운용’이라는 개념에는 국가적 차원에서부터 미시적인 민간 차원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인 층위에서 진행되는 법제화, 투자, 지원, 육성 그리고 이데올로기적 변환 양상이 물론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며, 오히려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방식의 흐름들을 ‘구성’해내고 ‘유도’해내는 역시 다양한 반작용(re-action)들, 반흐름(counter-flow)들까지도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 하에서 동아시아 문화의 생산과 조절에 대해 비판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1차년도에는 문화의 ‘조절’ 부분에 그리고 2차년도에는 문화의 ‘생산’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각각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1차년도 연구의 기본적인 목적은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문화 정책, 문화 이념, 문화의 ‘제도화’, 문화의 위상, 문화의 공적 조율 등을 검토하여 이 지역에서 그간 작동해 온 문화의 배치(allocation), 처리 방식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그 구조적 변화의 계기들을 짚어낼 것이다.
    2차년도에는 ‘조절’ 양상의 변화와 맞물려 움직이는 ‘생산’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현재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변동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산업 하위분야,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출판, 엔터테인먼트, 만화, 영화 산업의 실제적인 생산 문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관련 개별 주제의 목록 및 전체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1차년도: 문화 ‘조절'의 구조와 변용
    1) 90년대 포스트 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체제 개혁과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의 메카니즘
    2) 동아시아에서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산업정책의 변화
    3) 한일 문화 행정의 전개 및 변화에 대한 연구
    4) IT중심의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중화권 내의 저작권 대응 양상 연구
    5) 한국 온라인 만화의 현황과 문화적 함의
    6) 동아시아 국제 영화제 산업

    2. 2차년도: 문화 ‘생산’의 작동과 현장
    1) ‘큰 팔(大腕兒)’, 내셔널리즘, 문화공공성; 21세기 중국의 문화 경제와 문화민주 문제
    2) 문화상품의 생산조직, 작품 창작, 문화 노동의 변환: 동아시아의 TV드라마 대중음악의 제작과정을 중심으로
    3) 하위문화산업의 구조와 하이틴 생비자(prosumer)
    4) 동아시아 역내 문화컨텐츠의 상호 번역 생산 연구
    5) 한국 온라인 만화의 산업적 전망
    6) 문학의 산업화와 청소년 작가의 생산
  • 한글키워드
  • 소비,재현,문화적 전환,조절,문화산업,문화의 세계화,아시아적 전환,소비산업,문화횡단,문화월경,인터아시아,수용,트랜스내이션,창의한국,창의산업,창의성,소강(小康)사회,사회주의문화시장,문화경제학,컬쳐럴 테크놀로지,트랜스내셔널리즘,문화컨텐츠,디지털정보화,문화정책,지역정체성,지역주의,문화권력,문화의 위치,생산,조절의 문화,생산의 문화,문화의 순환
  • 영문키워드
  • representation,the culture of production,cultural industries,consumption,audience,regulation,production,cultural globalization,Asian transformation,trans-cultural,inter-Asia,trans-nation,cultural policy,creative industries,creativity,small wealthy society,socialist cultural market,cultural economy,culture technology,cultural contents,regionalism,the location of culture,cultural hierachy,cultural transformation,culture of regulation,the circuit of cultur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홍콩, 타이완 등 이른바 동아시아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도 급속히 진행 중에 있는 ‘문화적 전환’(혹은 혼돈)을 배태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탐구로부터 출발한다. 이 탐구는 동아시아라는 권역적 특수성과 연계되어 있는 일련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관계성이라는 차원, 또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지역화 과정 속에서 빠르게 변형중인 정보/지식사회 네트워크화라는 차원을 다 같이 끌어들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이라는 일국적 차원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라는 권역적 차원에서 전개되어 온 문화적 전환을 상호 비교하고 포괄하였으며, 나아가 그 전환의 맥락을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문화 생산 조절 환경 안에 위치시켜 탐색하였다. 더불어 본 연구는 문화생산과 조절의 세력 및 주체들에 대해서도 주목함으로써, 아시아 산업 구조와 문화 시장 환경의 실상을 파악하고 그것이 문화생산주체와 소비주체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문제화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최근 문화조절 양상과 기제를 제일차적인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1차년도에서는 주로 문화 ‘조절’에 초점을 맞춰,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각기 벌어지고 있는 일국적이고 권역적인 차원에서의 문화 조절 양상을 국가와 사회 간 관계, 산업과 시장 간 관계 등 여러 층위에서 분석하였다. 포스트 사회주의중국에서 국가와 시장, 공중문화와 대중문화, 국영기업과 사기업에 걸쳐 관방과 민간은 공모적 공존 및 공공적 갈등 관계라는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한국 온라인 만화 생산과 소비과정을 추적한 결과, 지난 10여 년간의 한국 사회 문화 환경의 변화, 즉 인터넷의 확장과 IT 산업의 부상, 신세대 문화의 등장과 소비 성향의 변화 등이 드러난다. 이는 문화적 가능성인 동시에 국가 지원 신흥산업(출판시장의 상대적 소홀)으로서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한국 <소리바다> 소송과 중국의 <삼면향(三面向)> 현상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는 양국 인터넷 저작권제도를 둘러싼 문화 조절 현상을 고찰한다. 한일 ‘문화번역’ 현상(정체성 변이까지 포함하는)을 주로 청소년 출판물 시장 환경의 변화를 통해 추적해보고 있는 또 다른 연구는 문화소비계층 변동이라는 사회현상과 맞물려 있는 하위문화로서 청년문화의 범주와 경계를 새롭게 설정하기에 이른다.
    2차년도에서는 1차년도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를 적극 수용, 국가정책, 산업, 시장, 권역적 문화 정보 생산 레짐(regime) 등의 동아시아 문화 조절과정에 조응하는 과정으로서 문화 생산과정에 연구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문화 ‘수용자(audience)’와 ‘소비(consumption)’에만 주목하거나 미디어를 통한 표상(representation)에 중점 두어온 기존 연구 경향과는 달리, 본 연구는 문화 생산과 조절의 주체들,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세력 경합 혹은 교섭이라는 운용 과정까지도 포착하고자 한다. 이 과정이 전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어야만 권역적 차원에서 문화‘생산’과정이 비로소 구체적으로 서술 가능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구방법론으로는 지역연구와 문화연구를 접목시키고, 관계론적 인식을 바탕으로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고자 했다. 이 연구의 기본적인 문제의식과 방법론은 대안적 지역 연구의 그것을 따른다. 즉 동아시아 지역 문화에 대한 본질주의적, 편의주의적, 오리엔탈리즘적 접근을 지양하고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연구의 핵심 대상은 동아시아 지역 및 일반적으로 이 권역에 속하는 것으로 범주화되는 특정 국가들이다. 지역은 복수의 국가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단지 그 국가들의 숫적 총합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구성 요소들의 ‘관계’의 조합, ‘상호작용’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지역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특수성은 ‘구심적’인 시각으로는 결코 규명될 수 없다. 따라서 관계론적 인식 및 그에 적합한 방법론의 계발이 요구된다. 이 연구의 핵심 대상은 동아시아 지역 및 일반적으로 이 권역에 속하는 것으로 범주화되는 특정 국가들이다. 그것은 구성 요소들의 ‘관계’의 조합, ‘상호작용’의 산물로써, 이 지역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특수성은 ‘구심적’인 시각으로는 결코 규명될 수 없다. 따라서 관계론적 인식 및 그에 적합한 방법론의 계발이 요구된다. 이 연구는 사회학적, 경제학적, 인문학적 시각의 상호 참조, 공동 작업을 통해 협의의 실증적인 연구나 공론(公論)적 성향이 강한 정책적 연구의 틀을 넘어서고자 하였다. 학제간의 결합은 문화생산과 조절의 개념 및작동의 범위를 전복적으로, 새롭게 재발견/재문맥화하는 데에도 실제적인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영문
  • This research began from several studies for various conditions which originated cultural changes (or chaos) off the ground rapidly at the moment in many countries like Japan, China, and Taiwan including South Korea located in the East Asian Area.
    These studies involved a series of historical, social, and cultural backgrounds related with the distinct characteristics of the East Asia and these relations among them and networkization of information-knowledge societies which have been changing quickly in process of neoliberal globalization and localization.
    This research, therefore, cross-correlated some cultural changes caused in many countries in East Asia as well as South Korea and covered these changes and the research also explored the context of these changes placed in the condition of cultural production and control in the global level.
    The research, moreover, recognized realities of the cultural market conditions and argued specifically some influences to main agents of cultural production and consumption as paying attention to main agents of cultural production and control and their power.
    This research made current conditions and mechanisms of the cultural control in South Korea, China and Japan a research subject.
    This research, unlike former studies which put emphasis on representation thorough media or relations between cultural audience and consumption, tried to find some processes of management by main agents of cultural production and control as well as interrelations, competitions, or negotiations between them because we think when these processes could be revealed generally, the system of cultural production on the regional level concretely could be written at las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문화가 어떻게 ‘생산(production)’되고 ‘조절(regulation)’ 되는가에 초점을 맞춰 문화 생산과 조절의 연동하는 심층 구조를 경험적으로 조사하고 현장감있게 연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문화산업’이나 ‘문화정책’ 같은 익숙한 논의 지점을 포함하되 보다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생산의 문화(the culture of production)’, ‘조절의 문화(culture of regulation)’ 자체를 문제화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홍콩, 타이완 등 이른바 동아시아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도 급속히 진행 중에 있는 ‘문화적 전환’(혹은 혼돈)을 배태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탐구로부터 출발한다. 이 탐구는 동아시아라는 권역적 특수성과 연계되어 있는 일련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관계성이라는 차원, 또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지역화 과정 속에서 빠르게 변형중인 정보/지식사회 네트워크화라는 차원을 다 같이 끌어들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이라는 일국적 차원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라는 권역적 차원에서 전개되어 온 문화적 전환을 상호 비교하고 포괄할 것이며, 나아가 그 전환의 맥락을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문화 생산 조절 환경 안에 위치시켜 탐색해볼 것이다. 더불어 본 연구는 문화생산과 조절의 세력 및 주체들에 대해서도 주목함으로써, 아시아 산업 구조와 문화 시장 환경의 실상을 파악하고 그것이 문화생산주체와 소비주체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문제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최근 문화조절 양상과 기제를 제일차적인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1차년도에서는 주로 문화 ‘조절’에 초점을 맞춰,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각기 벌어지고 있는 일국적이고 권역적인 차원에서의 문화 조절 양상을 국가와 사회 간 관계, 산업과 시장 간 관계 등 여러 층위에서 분석하였다. 포스트 사회주의중국에서 국가와 시장, 공중문화와 대중문화, 국영기업과 사기업에 걸쳐 관방과 민간은 공모적 공존 및 공공적 갈등 관계라는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한국 온라인 만화 생산과 소비과정을 추적한 결과, 지난 10여 년간의 한국 사회 문화 환경의 변화, 즉 인터넷의 확장과 IT 산업의 부상, 신세대 문화의 등장과 소비 성향의 변화 등이 드러난다. 이는 문화적 가능성인 동시에 국가 지원 신흥산업(출판시장의 상대적 소홀)으로서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한국 <소리바다> 소송과 중국의 <삼면향(三面向)> 현상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는 양국 인터넷 저작권제도를 둘러싼 문화 조절 현상을 고찰한다. 한일 ‘문화번역’ 현상(정체성 변이까지 포함하는)을 주로 청소년 출판물 시장 환경의 변화를 통해 추적해보고 있는 또 다른 연구는 문화소비계층 변동이라는 사회현상과 맞물려 있는 하위문화로서 청년문화의 범주와 경계를 새롭게 설정하기에 이른다.
    2차년도에서는 1차년도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를 적극 수용, 국가정책, 산업, 시장, 권역적 문화 정보 생산 레짐(regime) 등의 동아시아 문화 조절과정에 조응하는 과정으로서 문화 생산과정에 연구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문화 ‘수용자(audience)’와 ‘소비(consumption)’에만 주목하거나 미디어를 통한 표상(representation)에 중점 두어온 기존 연구 경향과는 달리, 본 연구는 문화 생산과 조절의 주체들,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세력 경합 혹은 교섭이라는 운용 과정까지도 포착하고자 한 것이다. 이 과정이 전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어야만 권역적 차원에서 문화‘생산’과정이 비로소 구체적으로 서술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 결과를 차년도 별로 요약하면 1차년도에 국제학술대회 3회 개최, 워크샵 4회 개최, 집담회 3회 개최, 사회화 사업 3회 진행, 논문 6회 발표가 있었고, 2차년도에는 국제학술대회 1회 개최, 워크샵 3회 개최, 집담회 2회 개최, 사회화 사업 1회 진행, 논문 7회 발표 등의 성과가 있었다. 향후 2011년까지 각 연구자들의 논문 발표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후속세대 연구자 역량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고, 사회화사업의 일환인 지역시민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인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1) 인력양성방안
    이 연구는 추상적 담론이 아니라 광범위한 1차 자료에 근거한 새로운 문화연구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학문후속세대의 연구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국제간, 학제간 연구로서 사상, 경제, 문학, 대중음악, 스포츠, 도시문화, 영화, 여성, 대중매체 등 다양한 분야의 신진 연구 인력이 분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제간 횡단의 가능성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심화된 연구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훌륭한 바탕이 될 것이다.
    (2) 교육과의 연계활용방안
    첫째, 대학제도교육 차원에서, 대중문화교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폭 속에서 연구주제를 학교 강의 교과목에 배치, 생동감 있는 현장 학습을 통한 대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능한 예로 본 연구 프로젝트가 일정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학부와 대학원 수업에 동아시아학 강좌를 합동강의 형태로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둘째, 지역시민교육 차원에서 보면, 본 연구가 동아시아 내 대중문화의 회통원리와 방식을 규명하는 가운데, 경제논리에 기초한 문화산업전략이 아니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대안적 대중문화를 추구하는 데 궁극적 목표를 두는 만큼, 이러한 목표를 일반인들과 공감하고 확대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연구결과를 지역시민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색인어
  • 생산의 문화, 조절의 문화, 문화 조절, 문화 연구, 동아시아, 문화 생산, 문화산업, 문화정책, 문화생산 주체, 지역화, 세계화, 문화적 전환.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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