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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 지도 그리기와 중국 현대성의 문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창의주제연구)
연구과제번호 2007-321-A00139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1 년 (2007년 08월 01일 ~ 2008년 07월 31일)
연구책임자 정진배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문선영(연세대학교)
양태은(협성대학교)
백승도(연세대학교)
서광덕(이화여자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프로젝트의 기본 전제는 인식의 형식이 ‘세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는 인식 형식의 변화가 세계에 대한 상이한 ‘해석’을 수반한다는 것인데, 세계에 대한 우리의 해석은 엄밀히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 형식(또는 ‘이미-해석된-세계’)에 대한 <메타 해석>으로 귀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적 탐문의 주된 관심이 인식 형식과는 무관하게 세계의 변화를 세계 자체에서 규명하고자 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세계 자체’에는 그 세계를 규정할 어떠한 요소도 본질적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다. 이는 흡사 아름다움과 추함이 대상에 존재함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동일한 논리이다. 관건이 되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어 있는 세계에서 어떠한 것을 보아내도록 끊임없이 추동하는 특정한 인식론적 ‘형식’이며, 우리는 이를 <인지적 지도>라고 명명한다. 나아가 특정한 인식 행위는 반드시 특정한 인식 형식에 의거하여 작동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인식 형식에 의해 도출된 내용은 필경 그러한 내용을 생성하는 형식에 종속적이며, 따라서 우리의 근원적 탐구는 그 형식에 대한 탈신비화의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특정한 사유 형식에 의해 구축된 이데올로기적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러한 이데올로기적 장치에 대한 해체론적 작업이 근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본 프로젝트에서는 ‘인지적 지도’의 개념으로 명명하는 바, 인지적 지도에 대한 심층심리학적 논의는 기존 서구 중심적 현대성 논의에 대한 해체론적 작업과 더불어 새로운 현대성 패러다임의 구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 기대효과
  • 엄밀한 의미에서 인문학의 외연적인 확장이나 축소는 인문학의 자체적인 위기와는 무관해 보인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오늘날 인문학의 존재의미에 대한 당위성을 어떠한 근거를 통해 스스로 객관화 시켜 낼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인문학의 위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은 인문학의 바깥에서 모색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인문학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엄밀한 반성적 고찰을 통해 비로소 그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문학적 연구의 목적이나 대상 및 방법론에 대한 우리의 고민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하여 본 연구는 “근원적으로 사유하기”의 인문학적 의미에 주목하고자 한다.
    여기서의 “근원적인 사유”란 논지 전개를 위한 형식적 측면과 무관하지 않으며, 나아가 인문학적 문제 제기 자체의 적법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론적 토대에서 출발하여 본 연구가 “인지적 지도그리기”와 “중국 현대성의 문제”에 대한 인식론적 탐문으로 나아가게 됨은 자연스런 논리적 귀결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이데거가 자신의 철학 소고에서 주목하였듯이 질문의 방식은 이미 특정한 인식론적 전제를 상정하고 있으며, 이 같은 맥락에서 그 양자 간의 논리적인 연결 지점을 모색하는 일은 본 연구의 이론적인 정초 작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인식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경유하지 않은 채, 인문학적 사유 경계의 제고나 확장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본 연구는 <나>와 세계 간의 인식형식 및 인식 내용의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수립하고, 나아가 구체적 사례연구를 통해 그 방법론의 유효성을 검증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탈근대적 인식론에 대한 탐문은 국내 인문학에서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수립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 연구요약
  • 본 프로젝트는 중국 현대성에 대한 문헌적 연구와 더불어 “인지적 지도 그리기”의 개념에 대한 원론적 탐구를 병행하는 데 목적으로 둔다. 이를 위해 챕터별 연구는 크게 두 개의 부문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서구 현대성을 구성해온 인식론에 대한 대안담론을 구성하기 위해 󰡔周易󰡕과 老莊, 불교 등 동양적 사유에 의한 인지적 지도 그리기의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인지적 지도 그리기의 개념을 통해 중국 현대성에 대한 재고찰을 시도하는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인지적 지도 그리기,유식학,章太炎,魯迅,'개(個)',理智,調和,直覺,공리,역설,梁漱溟,노장(老莊),주역,중국 현대성,동아시아적 인식 패러다임
  • 영문키워드
  • Cognitive Mapping,the Ultimate,Zhang Tai Yan,Intellect,Harmony,Intuition,Axiom,Individual,Paradox,Liang Shu Ming,Lu Xun,Zhuang zi,East Asian cognitive paradigm,Chinese Modernity,Research methodolog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프로젝트의 기본 전제는 인식의 형식이 ‘세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는 인식 형식의 변화가 세계에 대한 상이한 ‘해석’을 수반한다는 것인데, 세계에 대한 우리의 해석은 엄밀히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 형식(또는 ‘이미-해석된-세계’)에 대한 <메타 해석>으로 귀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적 탐문의 주된 관심이 인식 형식과는 무관하게 세계의 변화를 세계 자체에서 규명하고자 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세계 자체’에는 그 세계를 규정할 어떠한 요소도 본질적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다. 이는 흡사 아름다움과 추함이 대상에 존재함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동일한 논리이다. 관건이 되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어 있는 세계에서 어떠한 것을 보아내도록 끊임없이 추동하는 특정한 인식론적 ‘형식’이며, 우리는 이를 <인지적 지도>라고 명명한다. 나아가 특정한 인식 행위는 반드시 특정한 인식 형식에 의거하여 작동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인식 형식에 의해 도출된 내용은 필경 그러한 내용을 생성하는 형식에 종속적이며, 따라서 우리의 근원적 탐구는 그 형식에 대한 탈신비화의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특정한 사유 형식에 의해 구축된 이데올로기적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러한 이데올로기적 장치에 대한 해체론적 작업이 근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본 프로젝트에서는 ‘인지적 지도’의 개념으로 명명하는 바, 인지적 지도에 대한 심층심리학적 논의는 기존 서구 중심적 현대성 논의에 대한 해체론적 작업과 더불어 새로운 현대성 패러다임의 구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1. ‘현대’에 대한 철학적 성찰
    세계의 본질은 세계관의 문제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세계는 물질적 형상이기보다 관념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가 우리의 인식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 존재하기 보다는, 세계는 우리의 인지적 지도가 외부 대상에 투사된 모습으로 현전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정교한 이론적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스스로를 과거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기록으로 자처해온 역사 담론의 맥락 속에 심층심리학적 관점이 개입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이 같은 가설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주관-객관에 대한 이론적 고찰이 선행되어야 하며, 여기에 대한 논의는 나와 세계, 인식과 존재의 문제로 확장될 것이다.

    2. ‘나’와 ‘세계’의 문제
    현대성 논의에서 지적되는 ‘주관화’의 문제는 상당 부분 주관화를 보아내도록 추동하는 특정한 인지적 지도의 형식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그 결과가 현대성의 문제로 이어지는 맥락은 다분히 자의적이다. 이렇게 보자면 주관화를 통해 현대성을 환기시켜 내고자 했던 그 ‘내적’ 논리를 복원해 내는 것은, 주관화 경향에 의거하여 현대성을 규명해 내는 작업에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논리의 복원은 궁극에 있어 현대성 담론이 이데올로기적으로 구조 지어져 있음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3. 만들어진 ‘현대’
    인식론적 작동 원리에 의거하자면, 우리는 대상을 그 자체로 인식할 수 없으며, 모든 대상 인식은 "대상에 대한 인식"(~about X)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인식주체인 ‘나’와 인식대상인 ‘X’ 사이에 가로놓인 간극은 많은 경우 간과되지만, 본질적 차원에서 그 간극은 顚倒된 인식을 성립시키는 것이다. 즉 <대상>에 대한 ‘나’의 사유는 <나>의 ‘대상’에 대한 사유로 도치되어 등장한다. 물론 나(주관)과 대상(객관) 사이를 오가는 ‘축’의 이동이 외견상 주관주의와 객관주의의 구분을 만들어내고 있으나, 엄밀히 말해 주관성과 객관성의 대립적 분열은 내 마음 내에서 발생하며, 따라서 세계에 대한 나의 해석은 이미 해석된 세계에 대한 나의 메타해석일 뿐이다. 이렇게 볼 때, 세계의 심층적 의미를 복원하기 위해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세계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세계의 형성을 추동하는 세계관이다. 즉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현상적 층위에서 발견되는 사실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사실을 추동하는 내적 기제이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이 내적 기제를 ‘인지적 지도’라고 명명한다.) 관건이 되는 것은 현상적 층위에서 등장한 제반 현상을 인지적 지도그리기의 개념과 접목시켜 사고할 수 있는 방법론적 경로를 모색하는 일이다.

  • 영문
  • The basic premise of this project is that the format of recognition decides 'worlds'. Differently to speak, it is that change of recognition format for the world accompanies the different interpretations for the world. Our 'interpretation' for world strictly returns 'Meta-Analysis' about our recognition format which sees the world (or `already - was interpreted - the world '). Nevertheless, the main interest of Humanities Academic investigation is unrelated to recognition format, and it would like to clarify change of the world in world itself. But the world itself, does not exist any elements to define the world essentially. This is the same logic that the beauty and ugliness does not exist in object, but exist our recognition, The key is the particular epistemology format that constantly move peoples to see what kind of thing from essential empty world, we the <cognitive map> is named. Furthermore, specific recognition must work in accordance with the specific type of recognition. If it is like that, contents that is produced by such recognition format after all is subordinate to the format which creates such contents. So our fundamental quest is desirable to lead to the type of operation for de-mysticism about format. In conclusion, to get over ideological boundaries was built by a specific thinking form fundamentaly must be leading to the dissolution task for the ideological device. In this project, 'cognitive map' that was the naming of this concept, in-depth of psychological discussion about cognitive map will provide the theoretical base for the construction of the new paradigm for modernity with dissolution work of existing western central modernity discuss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프로젝트는 중국 현대성에 대한 문헌적 연구와 더불어 “인지적 지도 그리기”의 개념에 대한 원론적 탐구를 병행하는 데 목적으로 두었다. 이를 위해 챕터별 연구는 크게 두 개의 부문으로 구성되었다. 하나는 서구 현대성을 구성해온 인식론에 대한 대안담론을 모색하기 위해 󰡔周易󰡕과 老莊, 불교 등 동양적 사유에 의한 인지적 지도 그리기의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인지적 지도 그리기의 개념을 통해 중국 현대성에 대한 재고찰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먼저, 공동 연구의 도입부에서 시도되고 있는 󰡔周易󰡕과 老莊 텍스트에 대한 문헌적 고찰은 시간과 공간, <나>와 세계에 대한 동양적 관점을 “인지적 지도 그리기”의 개념과 결합시킴으로써 중국 현대성을 조망하기 위한 방법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場이다. 이 부문에서 이루어지는 두 가지 각론적 연구는 최종심급에 있어서 서구 현대성을 구성해왔던 인식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 대안 담론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공동 연구의 나머지 부문에서는 기존의 서구 현대성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현대 중국 문화 연구에 대한 顚覆적 고찰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淸末民初의 대표적 지식인인 章太炎과 5․4기의 魯迅, 東西文化論戰의 대표주자인 梁漱溟 등 현대성 논의의 주요한 논자들의 “인지적 지도”를 고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淸末民初 지식인들의 사유를 전근대/근대, 진보/답습의 이분법적 구도로 파악하는 것은 과도한 도식화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특히나 외형상 모순적으로 보이는 章太炎의 내적 논리를 세밀하게 고찰하기 위해서는 그의 인식 형식의 문제로 심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본 챕터에서는 전통/현대, 동/서, 개인/사회에 있어 錯綜된 사유를 보여주는 章太炎의 ‘個’ 개념을 중심으로 급변기 중국 지식인에게 내재한 인지적 지도의 구체적 양상을 살펴보았다. 한편, 5․4기를 대표하는 魯迅의 경우, 기존 연구에서는 전통/현대, 동/서의 구도 속에서 명확히 서구적 현대성을 지향했던 인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上征” 및 “文/野” 등의 개념을 둘러싼 인지적 지도를 고찰함으로써 魯迅이 실상은 중/서, 고/금의 미묘한 양가적 입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러한 입장의 근간이 되었던 인식론적 형식이 어떻게 동양적 사유와 관계 맺는가를 살폈다. 마지막으로 고찰한 것은 東西文化論戰의 대표 주자였던 梁漱溟의 현대성 담론이 서구적 담론 형식과는 상이한 동양적 사유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는 梁漱溟의 인식 형식에 대한 고찰임과 동시에, 중국의 반현대성적 현대성 담론의 사례를 고찰한다는 의미에서도 본 연구의 향후 방법론 심화에 의미 있는 사례연구가 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인문학적 성찰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실상 특정한 인식 행위는 반드시 특정한 인식 형식에 의거하여 작동한다. 따라서 인문학에 대한 근원적 사유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 형식에 대한 탈신비화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식 형식에 대한 탈신비화 작업은, 특정한 인식 형식에 의해 구축된 이데올로기적 장치에 대한 해체론적 작업이며, 이로부터 세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의 새로운 가능성도 열린다. 이에 인식 형식이 ‘세계’를 결정한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하는 본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어문학 및 문화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범 인문학적 영역에서 본원적 성찰을 추동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 새로운 현대성 패러다임의 구축

    동양적 사유에서 ‘인간 내면 심리’와 ‘세계 구조’는 본질적으로 상호 간 비분리적이다. 즉, 우리가 인식의 주체가 되어 세계를 인식하는 한, 그 세계는 어떤 경우이든 우리의 마음에 의해 ‘해석’된 세계이며, 세계는 그 ‘인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기실 현행 현대성 담론은 이미 특정한 인식 형식에 의해 해석된 세계이다. 따라서 기존 현대성 담론의 인지적 지도에 대한 체계적 고찰은 서구 중심적 현대성 논의에 대한 해체론적 작업과 더불어 새로운 현대성 패러다임의 구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3)주관-객관/전통-근대의 이원론적 사유 극복

    본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주관-객관/전통-현대 등의 이원론적 사유가 작동되는 인지적 지도의 변이가 현대성의 문제를 어떠한 형태로 새롭게 조망해 내는가를 살펴보는 일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는 인식의 문제가 존재에 대한 사유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규명하는 작업인데, 이와 관련하여 동양적 사유는 기존 현대성 패러다임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인식론적 지평을 제공하고 있다. 요약하면, 이러한 인지적 지도그리기의 과정을 경유하여 궁극에는 서구 현대성에 내재하는 "인지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4) 고전-현대의 소통을 통한 지평의 확장

    작금의 현실은 세부적으로 분류된 각 분과 학문이 자신의 영역에 안주하면서, 연구 성과들 상호 간의 적절한 교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우선적으로 문학에서 시대의 고/금을 떠나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특정한 ‘인식 형식’을 통해 심층의 내면논리를 규명해 보임으로써, 중국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의 상호 소통이 가능한 실례를 보여줄 것이다.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중국 문학 제반의 연구 심화는 물론, 범 중국학 또는 중국 문화학을 위한 초석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5) 학제간 연구의 근거 창출

    인식론적 탐문은 곧 인간이 세계를 전유하는 도구인 "언어"의 문제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古來로 존재의 문제를 名實의 범주로 사유하게 된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즉 주체/객체의 상호 관계성에 대한 탐문은 곧 <나>와 세계의 관계 속에서 언어의 작용성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현상론적으로 구축된 세계는 ‘말’과 ‘이름’이라는 허상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적 탐구의 최종심급은 자연스럽게 언어학 및 언어철학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본 프로젝트의 성과는 향후 언어학 및 문학과 철학 등 학제 간 연구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6) 근현대 중국의 문학․문화연구의 새로운 접근법을 위한 모델 창출

    기존의 중국 현대문학 연구에서 보여준 객관 세계에 대한 맹신이나 과도한 주관화에 대한 인정은 중국 문학 및 문화 연구의 심화에 장애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중국 현대성 논의에서 거론되었던 ‘주관화’의 문제는 상당 부분 ‘주관화’를 보아내도록 추동하는 특정한 인지적 지도의 형식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이렇게 보자면 ‘주관화’를 통해 현대성을 환기시켜 내고자 했던 그 ‘내적 논리’를 복원해 내는 것은, ‘주관화’ 경향에 의거하여 현대성을 규명해 내는 작업에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는 그 방법에 있어 중국 현대문학 및 문화 연구의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데 하나의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인지적 지도 그리기, 중국 현대성, 동아시아적 인식 패러다임, 주역, 유식학, 노장(老莊), 章太炎, 梁漱溟, 魯迅, 역설, '개(個)', 공리, 直覺, 調和, 理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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