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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비빔밥’의 진화와 담론 연구 : 역사민속학적 접근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7-327-A00139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1 년 (2007년 12월 01일 ~ 2008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주영하
연구수행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전통 비빔밥’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담론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그 담론에 대해 역사민속학적으로 살피는 데 목적을 둔다. 사실 ‘비빔밥’의 사전적인 뜻은 “밥에 나물․고기․고명․양념 등을 넣어 참기름과 양념으로 비빈 밥을 가리킨다. 이 비빔밥이 문헌에 등장하는 때는 조선후기 혹은 『시의전서(是議全書)』가 공개된 1919년 이전이다. ‘부빔밥' 혹은 ‘골동반(骨董飯)’이라 부른 이 음식은 지난 100년이란 시간 중에 많은 변화를 거쳤다. 일제시대에는 경상남도 ‘진주’를 대표하는 지역음식으로 알려졌고, 1960년대 이후에는 전주콩나물육회비빔밥 전문식당이 서울에 진출하여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외식산업체의 산업적 욕구가 소비자의 지향과 연결되어 다양한 비빔밥의 형태를 만들어냈다. 가령 불에 달군 돌솥에 넣은 돌솥비빔밥이 생겨났고, 고추장과 반숙한 계란부침을 얹은 비빔밥이 대중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더하여 산채비빔밥․열무비빔밥․낙지볶음비빔밥․해물비빔밥․꽃비빔밥․멍게비빔밥과 같이 밥에 들어가는 비빔의 재료에 따라 새로운 비빔밥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한국인의 외국 진출이 증가하면서 비빔밥은 일본과 구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음식(ethnic food)으로 소비되기에 이른다. 심지어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 와서 즐겨 먹었다고 하여 ‘마이클 잭슨 비빔밥’도 등장했고, 최근에는 외국 국적 항공사에서도 한국인 손님을 위해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제공할 정도다. 더욱이 1990년대 이후 전주비빔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 인식되어 각종 비빔밥 관련 이벤트가 ‘전주’라는 지역을 상징하는 의미로 개발되고, 소비되도록 만든다.
    그런데 종래 비빔밥에 대한 연구는 식품학․조리학․관광학 등에서 주로 다루어진다. 민속학이나 문화인류학에서 비빔밥의 문화적 진화와 담론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비빔밥 연구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날로 증대하고 있는데 비해, 학계에서는 단지 기술적인 측면에만 주목해왔을 뿐이다. 특히 음식에 대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적 연구에 대한 관심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유래와 단선적인 역사 과정, 그리고 그것이 지닌 사회문화적 의미에만 주목한 한계가 노정되었다.
    특히 음식문화 연구의 이론적 조망에 집중한 탓에 한 가지 음식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본 연구주제와 같이 한 가지의 음식이 지닌 역사적 변화과정과 그것을 둘러싼 담론을 분석하는 작업은 음식문화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동시에 사회적 요구에 대해 학계에서 부응하여 비빔밥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종합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이 분명히 필요하다. 비빔밥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그러한 담론이 생산된 문화적 의미를 해석하는 본 연구를 통해서 한국문화의 역동성을 대표하는 비빔밥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정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울러 문화산업계와 외식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비빔밥에 대한 논의를 보다 심층적으로 정리하여 문화경제적 가치 창출할 기초적인 인문학 연구도 요구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자는 앞에서 든 다양한 형태의 비빔밥 개발을 두고 ‘비빔밥의 진화’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진화(evolution)란 각종 변동 요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문화요소가 지닌 본래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변형을 거듭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비빔밥의 진화’에서 진화 개념은 문화인류학자 마빈 해리스(Marvin Harris)의 ‘문화적 진화’ 개념을 응용한 것이다. 인간이 음식을 먹는 데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영양적 측면에서 중요하며, 각 인간 집단은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각자의 생태학적 조건 속에서 적응해왔다고 주장한 마빈 해리스는 ‘적응’을 위한 기제를 진화의 핵심으로 보았다.
    비록 마빈 해리스의 문화유물론적 시각에 대한 비판이 이미 많이 행해졌지만, 비빔밥의 진화에 그의 시각을 차용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비빔밥은 밥을 중심에 두고 여기에 각종 재료를 넣어서 비빈다는 점이 본 연구주제에서 제시한 ‘진화’의 핵심이다. 더욱이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한국인들이 어떻게 비빔밥을 문화적으로 생산․소비를 하는가를 ‘비빔밥의 진화’라는 주제로 연구한다는 점은 이 연구주제가 지닌 독창성이다.
    비빔밥의 문화적 진화를 역사민속학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은 학계뿐만 아니라, 문화산업계와 국민대중에게도 매우 시급하게 제기된다. 비빔밥의 역사적 전개에 대한 불명확한 논의가 만들어진 역사적 사실(事實)은 학문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점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비빔밥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전근대와 근대를 통시적으로 연구하는 점은 본 연구주제가 지닌 독창성의 하나라고 주장할 수 있다.
    더욱이 홈스 봄을 필두로 최근 서양사 연구에서 제기되는 ‘만들어진 전통’에 대한 담론을 역사의 지속과 대비하여 양방향적으로 연구하려는 본 연구의 이론적 방향은 더욱더 연구주제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지 비빔밥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역사적 사실 추적에만 머물지 않고, 20세기 이후 ‘만들어진 전통’과 그것이 만들어지도록 만든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살피는 작업은 종래의 역사민속학 연구에서 거의 없었다. 이 점이 비빔밥의 ‘진화’와 함께 그 담론을 연구주제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인문사회과학 학계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음식문화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음식문화가 사회문화를 반영하거나 한국문화를 설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한 경향이 있었다. 선행연구 검토에서도 밝히겠지만, 일부 연구에서 특정 음식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통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가 수행된 적도 있다. 그러나 음식문화 연구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역사학․사회사․문화인류학․민속학 등에서 제시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본 연구는 그 동안에 진행된 음식문화 연구의 인문사회과학적 의의를 충분히 반영하여 한국문화의 상징적 의미가 내재된 비빔밥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는 측면에서도 연구주제의 독창성을 충분히 담보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방법으로 진행된다. ① 골동반과 비빔밥의 음식 이름을 만든 핵심어인 ‘골동’과 ‘비빔’에 대해 ‘지식의 사회사’란 측면에서 규명한다. 본 연구는 ‘골동’이란 한자어의 탄생에 주목한다. 중국 원나라 때 나온 운서(韻書)인 『운부군옥(韻府群玉)』의 ‘동(董)’자 조에는 ‘골동’의 뜻을 여러 가지 재료를 섞은 음식잡팽(飮食雜烹)이라고 정의했고, 조선 초기에 이미 많은 독자그룹(reading group)을 가졌던 책이다. 본 연구는 종래의 역사적 사실을 추적하는 문헌기록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책의 지식이 독자그룹을 통해서 어떻게 확산되고, 그것이 민속용어로 자리 잡는 과정을 ‘지식의 사회사’라는 측면에서 조망하려 한다. 종래 국어학에서 특정 민속어휘의 생성과 변화를 살핀 연구는 많지만, ‘지식의 사회사’란 측면에서 ‘골동’과 ‘비빔’이란 어휘의 민속화 과정을 살핀 연구는 거의 없다. ② ‘전통 지속설’과 ‘전통 창조설’의 양자를 두루 분석하여 비빔밥을 둘러싼 역사 담론의 구성 맥락을 살펴서 비빔밥의 역사를 재조망한다. 기왕에 나온 비빔밥의 역사에 대한 단편적인 담론(discourse)은 크게 보면 역사지속설(歷史持續說)의 입장에 서 있다. 민속의 역사를 살피는 종래의 연구가 발생과 변화, 그리고 지속에 대해 다루어온 경향에서 보면 비빔밥의 역사 역시 이러한 시각을 벗어나지 않는다. 최근 서양의 학계에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오래된 ‘전통’이 사실상 근대에 창조된 것이며, ‘그러한 ’전통‘을 만든 사람들이 지식인들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의 창조’에는 근대 이전의 역사 사실과 관련된 역사기억, 전통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각종 사회 권력이 의식적이든지 무의식이든지 상관없이 합의한 사실, 그리고 하나의 전통에 내재된 정치경제적 역학관계 등이 숨어 있다. 역사적 사실 중에서 부분적인 사실을 취사선택하여 그것을 통해서 역사가 지속되었다는 주장의 저변에는 실재(實在)는 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유행을 했는지에 대해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오류였을 가능성도 많다. 본 연구자는 비빔밥의 문화적 진화 과정에서 발견하는 역사적 기억과 합의된 사실, 그리고 정치경제적 역학관계에 주목한다. ③ 비빔밥의 진화와 담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한국문화가 지닌 ‘비빔’의 상징성과 비빔밥이 지닌 상관관계를 밝힌다. 보통 한국문화를 ‘비빔밥 문화’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한국인은 비빔밥을 즐기는가에 대해 음식에 대한 관념과 그것의 문화적 의미를 살필 필요가 있다. 일본인의 경우 덮밥이나 비빔밥을 먹을 때 마구 섞지 않는다. 만약 이미 섞어버린 음식이 자신에게 제공되면, 음식물 쓰레기라는 인식을 한다. 이에 한국인은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모든 재료를 마구 섞는다.
    본 연구주제 이러한 문화적 코드에 대해 살펴서 비빔밥을 통한 한국인의 음식관념은 물론이고 철학적 사유까지 조망해 본다. 민속학의 이론화 과정에서 가장 부족한 측면은 민속행위가 지닌 ‘사유와 실천’이라는 두 가지 양상을 구분하지 않고 연구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주제는 ‘비빔밥’이란 음식을 ‘생각하기에 좋은 음식’으로 인식하는 한국인의 사유와 밥과 각종 재료를 비벼서 먹는 실천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망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비빔밥을 두고 다양한 문화적 현상과 담론들이 제시된다. 그 이유는 비빔밥 자체가 국내외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과 미국에서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민족음식(ethnic food)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비빔밥에 대한 여러 가지 문화적 담론이 제시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담론들을 중심으로 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담론을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① 비빔밥은 제사음식에서 비롯되었다. ② 조선시대 궁중에서 먹었던 비빔밥의 이름은 ‘골동반(骨董飯)’이다. ③ 비빔밥의 원조는 전주이다. ④ 비빔밥의 종류는 나물비빔밥․산채비빔밥․육회비빔밥․돌솥비빔밥 등 다양하다. ⑤ 비빔밥은 유기그릇에 담아서 먹어야 한다. ⑥ 비빔밥은 밥과 채소를 위주로 한 미래의 웰빙 음식이다. ⑦ 비빔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음식이다. ⑧ 비빔밥의 양념은 간장 혹은 고추장이다. ⑨ 비빔밥은 한국문화의 상징이다.
    이러한 각종 담론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통해서 이 연구는 비빔밥을 둘러싼 사회적 요구를 학문적으로 정리한다.
  • 한글키워드
  • 비빔밥,골동반,담론,역사민속학적 접근,유래,역사,외식산업,만들어진 전통,진화
  • 영문키워드
  • Origin,Discourse,Evolution,GOLDONGBAN,BIBIMBAB,The food service industry,Folk-Historical Approach,History,Making Tradi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전통 비빔밥의 진화 과정과 담론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특정한 음식물이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담론을 만들어내는가를 살폈다. 전통 비빔밥의 유래와 진화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제사 후 음복 과정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기 위한 방법에서 비빔밥이 생겨났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헛제사밥이다. 둘째는 기왕에 존재하던 비빔밥의 형태를 외식산업이 만들어지면서 하나의 메뉴로 채택한 결과, 비빔밥이 독립적인 음식으로 부각되었다. 셋째는 서울․진주․안동 등지에서 외식산업의 메뉴로 판매되면서 향토음식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20세기 초반 서울의 외식산업체에서는 비빔밥이 하나의 끼니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진주에서는 향토음식의 하나로 외지에서 진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우 특징적인 음식으로 이해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비빔밥이 지닌 생산과 소비의 편리성 때문에 전국의 상업도시에서 매우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넷째는 전주의 비빔밥이 1980년대 이후 돌솥 비빔밥으로 진화하면서 전국적 명성을 얻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에서 인기를 모으게 된 돌솥 비빔밥은 전주를 비빔밥의 대명사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비빔밥에 대한 각종 담론이 만들어졌다. 모든 담론이 지향하는 목표는 비빔밥의 유래를 조선시대 궁중에서 임금이 먹었던 음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만드는 데 있었다. 거지가 먹던 밥이 비빔밥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의 성격이 강한 궁중음식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은 비빔밥의 세계화 전략을 명분으로 강력한 지지를 얻는다. 결국 비빔밥의 유래에 전통이라는 담론을 부여하고, 그 전통을 궁중음식에서 찾아낸다. 이 점은 1990년대 이후 한국음식이 외국에서 인기를 누리면서 만들어내는 담론의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궁중음식에서 유래한다는 주장은 국내에서만 통하는 담론이다. 아울러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과 그 담론이 역사의 실제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식품기업의 마케팅 전략에서 만들어진 비빔밥의 전통과 담론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동시에 음식 자체가 지닌 정치경제적 요소를 극대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향토음식과 지역축제에 대한 논의가 학계에서 활발하다. 하지만 학계에서조차도 특정한 향토음식이 지닌 유래를 밝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음식의 유래는 대부분 자연발생적인 조건과 사회문화적인 영향에서 나온다. 하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음식의 유래에 대한 담론이 만들어지는 계기는 외식산업의 메뉴로 등장한 이후이다. 여기에는 매스미디어의 등장도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인문사회과학적 음식연구에서 새로운 이론적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아울러 음식의 유래를 밝히는 작업이 지닌 정치경제적 의미를 설명하는 데도 일정한 기여를 할 것이다.
  • 영문
  • This research was on purpose to analyze discourse on the evolution of the traditional Bibimbap. The process of the origin and evolution of the traditional Bibimbap follows. First, the ritual meal Eumbok(飮福) how to group the elements in the Bibimbap. Heotjesabapyida(헛제사밥) is most common cases. Second, in the form of Bibimbap, since there was a food service industry as the adoption of the menu. As a result of this, Bibimbapan was the independent food. Third, as one of the menu in the dining industry as Bibimbap sale, local food of Seoul, Jinjoo, Andong, was the highlight. Production and consumption of Bibimbap came these two trends because of the convenience. Fourth, since the 1980s Dolsot(돌솥) Bibimbap has evolved into a nationwide reputation. Discourse on the origin of Bibimbap in the court of the Joseon Dynasty, is the king of food ate. That these discourses are eating the rice is ready to remove the image of Bibimbap. The globalization strategy of Bibimbap strong support for the cause was due to. Since the 1990s, with South Korea is closely related to the fashion of the food. But history shows a significant difference from the actual. However, the food company's marketing strategy and discourse, this tradition has been very useful. Recent discussions about the local food and local festivals are active in the academic world. But the history of academia reveal the specific local food has been leading. Most of the origins of the naturally occurring food and the social and cultural conditions are in effect. More active in the food, but about the origins of the discourse created by the menu in the dining industry has since appeared. The emergence of the mass media affects the close. Therefore,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in the Humanities and Social scientific food research will provide a new theoretical perspective. In addition, the task of finding the origin of food to explain the political and economic significance, it is certain to contribut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전통 비빔밥'의 유래에 대한 각종 논의를 담론이라고 전제하고, 그것이 발생한 배경과 과정에 대해서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작업에서 '전통 비빔밥'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밝힌다. 이 연구를 수행하면서 채용한 연구방법은 고문헌 조사, 근현대신문잡지자료 조사, 그리고 인터뷰 조사였다. 특히 인터뷰 조사는 비빔밥으로 유명한 식당의 주인을 대상으로 했다. 지역으로는 진주와 전주, 그리고 안동이었다. 아울러 전주MBC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비빔밥의 제작담당 PD를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비빔밥의 진화와 담론이 어떻게 묘사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제작의도와 과정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또한 일본 가고시마대학에 체류를 하면서 규슈의 비빔밥 유행에 대한 현장을 조사하고, 후쿠오카의 비빔밥 전문업체도 방문하여 조사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연구방법을 통해서 전통 비빔밥의 진화 과정과 그 과정에서 형성된 담론을 수집하였다. 전통 비빔밥이 생겨난 경로는 몇 가지의 가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는 제사 후 음복 과정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기 위한 방법에서 비빔밥이 생겨났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헛제사밥이다. 둘째는 기왕에 존재하던 비빔밥의 형태를 외식산업이 만들어지면서 하나의 메뉴로 채택한 결과, 비빔밥이 독립적인 음식으로 부각되었다. 셋째는 서울․진주․안동 등지에서 외식산업의 메뉴로 판매되면서 향토음식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20세기 초반 서울의 외식산업체에서는 비빔밥이 하나의 끼니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진주에서는 향토음식의 하나로 외지에서 진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우 특징적인 음식으로 이해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비빔밥이 지닌 생산과 소비의 편리성 때문에 전국의 상업도시에서 매우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넷째는 전주의 비빔밥이 1980년대 이후 돌솥 비빔밥으로 진화하면서 전국적 명성을 얻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에서 인기를 모으게 된 돌솥 비빔밥은 전주를 비빔밥의 대명사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비빔밥에 대한 각종 담론이 만들어졌다. 모든 담론이 지향하는 목표는 비빔밥의 유래를 조선시대 궁중에서 임금이 먹었던 음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만드는 데 있었다. 거지가 먹던 밥이 비빔밥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의 성격이 강한 궁중음식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은 비빔밥의 세계화 전략을 명분으로 강력한 지지를 얻는다. 결국 비빔밥의 유래에 전통이라는 담론을 부여하고, 그 전통을 궁중음식에서 찾아낸다. 이 점은 1990년대 이후 한국음식이 외국에서 인기를 누리면서 만들어내는 담론의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궁중음식에서 유래한다는 주장은 국내에서만 통하는 담론이다. 아울러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과 그 담론이 역사의 실제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식품기업의 마케팅 전략에서 만들어진 비빔밥의 전통과 담론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동시에 음식 자체가 지닌 정치경제적 요소를 극대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비빔밥의 진화 과정과 담론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특정한 음식물이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담론을 만들어내는가를 살폈다. 이 연구의 시론적 글은 월간『신동아』4월호에 게재되었다. 비빔밥 외에 중국의 두부와 일본의 샤브샤브, 그리고 스시 등이 지닌 역사적 실제에 대해서 살폈다. 향후 이 글은 본 연구를 위한 서론적 글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만들어진 전통에 대한 이론적 조망, 전통의 창조와 전통의 지속에 대한 논쟁과 적용, '전통 비빔밥'의 개념을 둘러싼 담론이 지닌 문제점, 전통, 외식산업, 향토음식 등에 대한 선행연구와 비판적 검토가 이루어졌다. 둘째, 전통 비빔밥의 역사에 대한 담론 분석이다. 발생론에 대한 담론 분석, 진주 비빔밥의 역사에 대한 담론 분석, 전주 비빔밥의 역사에 대한 담론 분석, 안동 헛제사밥의 역사에 대한 담론 분석, 언론에 등장하는 전통 비빔밥 담론 분석, 전통 비빔밥의 역사와 담론의 상관관계 등이다. 셋째, 전통 비빔밥의 진화 과정을 역사민속학적으로 살폈다. 즉 중국 고문헌에 보이는 골동 혹은 골동반 관련 자료 분석, 조선시대 문헌에 보이는 비빔밥 관련 자료 분석, 일제시대 근현대신문잡지에 보이는 비빔밥 관련 자료 분석, 해방 이후 신문잡지에 보이는 비빔밥 관련 자료 분석, 국내외 홍보 자료에 보이는 비빔밥 관련 자료 분석, 전통 비빔밥의 진화와 외식산업, 그리고 향토음식의 상품화 과정 등에 대해서 살폈다. 넷째, 전통 비빔밥의 역사 만들기와 그것의 정치경제적 의미를 분석했다. 전통 비빔밥 역사 만들기의 과정, 전통 비빔밥 역사 만들기에 간여하는 요소들, 학자와 음식 평론가들의 역사 만들기 배경, 매스미디어의 역사 만들기 과정, 역사 만들기의 정치경제적 의미에 대해서 살폈다. 다섯째는 결론이다. 특정음식의 역사 만들기와 상품화가 지닌 사회문화적 의미와 마케팅 전략에서 배태된 특정음식의 역사 창조가 지닌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비빔밥의 유래에 대한 그 동안의 만들어진 담론이 역사적 실제와 얼마나 다른가를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담론이 만들어진 정치경제적 의의를 밝히는 데 일정한 의의를 지닌다. 최근 향토음식과 지역축제에 대한 논의가 학계에서 활발하다. 하지만 학계에서조차도 특정한 향토음식이 지닌 유래를 밝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음식의 유래는 대부분 자연발생적인 조건과 사회문화적인 영향에서 나온다. 하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음식의 유래에 대한 담론이 만들어지는 계기는 외식산업의 메뉴로 등장한 이후이다. 여기에는 매스미디어의 등장도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인문사회과학적 음식연구에서 새로운 이론적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아울러 음식의 유래를 밝히는 작업이 지닌 정치경제적 의미를 설명하는 데도 일정한 기여를 할 것이다.
  • 색인어
  • 비빔밥, 전통, 유래, 진화, 향토음식, 전주 비빔밥, 진주 비빔밥, 안동 헛제사밥, 마케팅 전략, 궁중음식, 한국음식의 유행, 돌솥 비빔밥, 식품기업의 마케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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