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과 미국 언론의 ‘북한 핵 실험’ 관련 보도의 프레임을 분석하기 위해 각 국의 주요 신문 보도를 표본으로 추출할 것이다. 한국의 주요 신문사로는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미국의 주요 신문들로는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를 분석할 것이다. 한국 ...
본 연구는 한국과 미국 언론의 ‘북한 핵 실험’ 관련 보도의 프레임을 분석하기 위해 각 국의 주요 신문 보도를 표본으로 추출할 것이다. 한국의 주요 신문사로는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미국의 주요 신문들로는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를 분석할 것이다. 한국 신문의 경우 정치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서로 상반되는 성향을 지닌 두 신문사를 선택했으며, 미국 신문의 경우, 비록 북핵 문제가 국제뉴스이지만 특히 <뉴욕타임즈>의 경우 국제뉴스에 매우 뛰어난 분석 능력과 취재력을 가지고 있고 정평이 나있으며,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미국 정부의 입장을 현지에서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권위지라고 연구자는 판단하였다.
분석 기간은 북한의 핵 실험이 실시된 2006년 10월 9일부터 11월 24일까지 총 45일 간이다. 이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예를 들면, 북한의 2차 핵실험 시도설 및 이에 따른 각 국의 대북 선박 검색, 미국의 중간선거, 베트남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휴전상황에서)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하고 북한에 대해 본격적인 교류와 지원을 할 것이라는 발표, UN의 대북인권 결의안 채택 등이다.
분석 단위는 각 신문들의 기사 전체이며, 제목(headlines)과 기사 본문(전문을 포함)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레임 분석을 할 때 기사 전체를 주도하는 프레임 하나를 선정하는 방식과 기사 속에 포함되어 있는 다수의 프레임을 찾아내는 방식이 있는데 본 연구는 지배적 프레임 하나만을 선택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그 이유는 프레임이라는 것이 그 속성 상 전체 뉴스 기사 흐름을 지배하고 현실을 구성하여 수용자에게 지배적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기사는 한국의 경우 한국언론재단의 KINDS를 통해 관련 단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실행할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 신문의 경우, “북한” “핵” “실험” 등의 주요 어휘를 조합한 방식으로 기사를 찾을 것이며, 마찬가지로 미국 신문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각 신문사 홈페이지 검색(혹은 LEXIS/NEXIS 프로그램)을 통해 “North Korea" "Nuclear" 등의 단어를 이용해 관련 기사를 찾을 것이다.
관련 프레임들로는 해당 기간 동안 각 국의 신문들에서 몇 개의 기사를 무작위로 추출해 사전조사를 통해 주요 프레임들을 우선적으로 추출할 것이다. 이는 갬슨이 제안한 ‘패키지’ 개념(Gamson & Modigliani, 1989; Gamson, 1992)과 아이엔가(1991)의 형식적 측면의 ‘에피소드(episodic)’와 ‘주제적(thematic)’ 프레임을 근거로 크게 두 가지 유형, 즉 이슈적 프레임과 형식적 프레임 등의 거시적 프레임으로 나누어 측정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패키지 개념의 이슈적 측면으로는 갈등, 원인제공(혹은 책임), 배경/조건, 평가 등으로 나누고 관련 문장(statements)들을 수집할 예정이다. 주요 문장들을 따로 수집하는 이유는 추후 연구결과를 제시할 때 좀 더 풍부한 맥락적 설명을 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형식적 차원의 프레임으로 ‘에피소드’ 프레임의 경우 사건 중심이나 개인 중심의 기사로 대부분의 스트레이트 기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반면, ‘주제적’ 프레임의 경우 이슈 중심으로 사건의 배경 설명이나 그것이 미칠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 등 좀 더 심층적인 기사들을 말한다. 이 외에도 기사에서 나타난 주요 어휘와 정보원을 고려하여 기사 내용의 맥락을 살펴볼 것이다.
다음은 선택된 기사를 중심으로 실험을 실시할 것이다. 특히 국내 신문의 경우 미국의 경우와는 다를 것으로 예측하는데, 언론사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했기 때문에 조선일보의 보수적 논조를 가장 잘 나타내는 기사 표본과 반대로 한겨레의 진보적 성향을 잘 나타내는 기사를 선별해 각각 서로 다른 기사를 실험처치물로 만들 것이다. 미국 신문의 경우 미국 정부의 입장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하나의 대표적 기사 표본과 미국 정부와는 다른 입장을 드러내는 기사를 선별해 실험 처치물을 구성할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실제 신문 기사를 근거로 실험 처치물을 구성하는 경우 신문 기사와 가장 가깝게 실재감을 최대화하며, 실험 참가자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험 과정은 각 처치물에 따라 무작위 배정(random assignment)을 통해 참가자들은 각각 다른 집단으로 배정될 것이다. 집단 별 기사와 관련 설문지가 하나의 패키지로 참가자들에게 주어질 것이며, 설문 문항들의 주요 변인들로는 사건의 중요성 인식, 관심도, 미디어 이용량, 참가자의 정치성향, 정당 선호도, 기사 내용 관련 문항, 국제, 정치문제 지식 정도, 북한 핵 실험에 대한 태도(의견 방향과 강도 측면), 그리고 참가자들의 인구사회학적 변인 등이다.